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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우리가 하나였을 때 처음에 책 제목만 보고 무슨이야기일지 감을 잡지 못했다. 들쳐보니 시집형식의 글이라 시집인가보다하고 여행길에 들고갔다. 다음날 아침먹고 읽기 시작했는데 손에서 놓을 수 없을만큼 몰입감이 대단했다. 결국 펜션 퇴실시간을 어겨버렸네 ㅋ 우리가 잘 알지못했던 어디서 들을수도 없고 뉴스에서 간간히 결합쌍둥이소식을 듣는다. 그 하나같은 둘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책은 허구지만 작가가 비슷한 쌍둥이들의 이야기들을 접하고 만들었다고한다. 가슴아파 몇시간씩 울기도 했다는데 책을 다 본 나에게도 그 가슴아픔이 전해진다. 상체는 둘이고 하체만 하나라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꼭 같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지... 평범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다 뒤늦게 다니기 시작한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나 많은 추억들을 쌓는다. 그리고 둘 중 한 아이의 심장이 많지 안좋아졌다. 분리수술에 들어갔지만 결국 한아이는 세상을 떠났다. 둘인듯 하나였던 결합쌍둥이자매 중 홀로남은 아이 십여년은 곁에두고 살았는데 과연 혼자 앞날을 살아갈 수 있을까... 사람들의 시선이나 인식이 중요하다는것도 느끼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된다. 그리고 작가의 다른책들도 궁금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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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삶 속, 반짝이는 아름다움 [원, 우리가 하나였을 때]
연말이 되면 거리에 짤랑짤랑 울려 퍼지는 구세군의 종소리. 그걸 들으며 저벅저벅 한걸음에 다가가 다만 얼마만큼이라도 모금함에 쑥 집어넣을 수 있는 도량이 생겼으면 좋겠다. 아이들 어렸을 적엔 본보기를 위해서라도 한 두 번 기부는 해봤을지언정,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기부를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이제는 내 팍팍한 삶에 진심으로 휘청이면서 '저 기부금은 내가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하느님께 벌받을 만한 혼잣말을 되뇌인다. 아프리카 수단 땅처럼 메말라 쩍쩍 갈라진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는 때면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린다. 너무 무미건조해진 거 아닌가, 윤기 있는 보드라운 마음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연말을 맞아 좀 윤택해진 마음으로 새해 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원, 우리가 하나였을 때]는 이렇게 열사병에 걸려 죽기 직전에 있는 사람처럼 생활의 열기에 허덕이다 못해 마음이 비쩍 말라버린 내게 촉촉함을 선사해주었다. 강렬한 레드와 블루의 대비로 만나게 된 이 책은 샴 쌍둥이 이야기다. 내게 두 팔과 두 다리, 온전한 장기가 있음을 먼저 감사하게 하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온전하게 태어난 내 두 아이들에 대해서도 새삼 고마워하게 만든다~
그레이스와 티피는 샴 쌍둥이, 다른 말로 결합 쌍둥이 자매다. 그들은 좌골부 결합형, 세 다리 쌍둥이에 속한다. 머리가 둘, 심장도 둘, 폐와 신장도 두 쌍이다. 팔도 넷, 하지만 제대로 움직이는 다리는 둘이고 모양만 그럴듯한 다리가 강아지 꼬리처럼 달려 있다고 한다. 흔히 사람들은 이런 기형의 사람을 매체에서 접했을 때, '참 안 됐다', '불행하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가가 만나고 조사해 본 그들은 생각보다 행복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 책 속 자매들은 가상의 인물이지만 작가가 직접 만나 본 결합 쌍둥이의 삶을 적절히 녹여내고 있기에 현실감이 더해진다.
이제 16살인 그레이스와 티피의 이야기는 주로 그레이스의 나레이션으로 이야기가 이어져나간다. 보통의 아이들처럼 학교에 나갈 수 없는 그들은 홈스쿨링으로 대체했지만 16살이 되던 해, 아버지와 어머니가 실직한 데다 사람들이 보내준 후원금이 바닥나는 바람에 사립 고등학교에서 공부할 형편에 처하게 된다. 막내 동생인 드래건으로부터 학교는 무시무시한 곳이라는 경고를 들었지만 학교는 생각만큼 나쁘지 않았다. "늑대들...그러니까 친구들 틈에 바로 던져 넣지는 않아."-58
학교에서 존과 야스민이라는 친구를 만나고 점점 다른 친구들과도 상호 소통하게 되면서 16살 여느 학생들처럼 시시콜콜한 고민도 하고 공부도 한다.
형식을 보자면 보통 소설보다는 행간이 넓은 것이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띄엄띄엄 그들의 마음을 음미하게 하는 자유시 형태다. 빽빽한 글자들 속에서 이 쌍둥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보다 이런 간격 속에서 바라보는 것이 생각보다 깊이 마음 속으로 스민다.
그레이스는 좀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이라면 티피는 왈가닥에 가깝다. 그들은 한 몸이지만 또 다른 인격체이기도 하다. 미술 시간에 처음 만난 존이라는 친구는 그들에게 각각 손을 내밀며 인사했다. 두 사람인 것처럼. 하나이면서 둘이기도 한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정해야 할까 혼란스럽던 차에 존의 인사 방식으로 길을 알게 된 느낌이었다. 그렇지... 그들은 각각 따로 따로인 인격체인 것이야...
히치콕 영화를 사랑했던 부모님 덕에 히치콕 영화의 최고 여배우 두 명의 이름을 얻게 된 그레이스와 티피. 아름다운 여배우들의 이름을 얻은 것을 그들 자신은 잔인하다 느낄지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들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일자리를 잃은 부모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자고 제의하지만 이 곳에서, 이 학교에서 떠나기 싫었던 그들은 일상을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찍기로 동의하고 돈을 얻는다. 가식 없는 다큐멘터리에 스탭들도 감동하고 모든 것이 순조롭다 생각한 순간, 이들에게 먹구름이 드리운다. 일상적인 감기를 앓은 줄 알았는데 그레이스의 심장에 무리가 왔던 것이다. 하나이자 둘, 둘이면서 하나인 이들의 삶에 일생일대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할 날이 다가왔다. 바로 분리 수술.
지금처럼 함께 잘 해낼 수 있어, 우린 함께 할 운명이야. 서로 떨어지면, 죽게 될 거야.
넌 우리가 함께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난 너한테 기생해서 살고 있는 거야. 이런 식으로 네 생명을 갉아먹고 싶진 않아.-338
생명을 두고 도박했고 희비가 엇갈린 안타까운 결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자친구와 키스하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다고 했던 이 아름다운 영혼들은 결국 비극 속으로 걸어들어가야만 했다.
딸랑딸랑. 구세군의 자선 냄비가, 사람을 모으는 방울 소리가 왜 이리도 머릿속을 맴도는 건지... 얼굴 잔뜩 찌푸린 스크루지가 개과천선해서 자선 냄비 쪽으로 슬금슬금 걸어가는 모습이 겹쳐 드리워진다. 메마른 이 마음에 포근한 첫눈처럼 내려앉는 아름다운 사연이다. 혹은 악마로 보고 혹은 돈벌이 도구로 보지만 이들은 나름대로 생을 열심히 꾸려가고 있는 것 뿐인 것을. 내 삶이 힘겹다 하여 두 눈 막고 귀 닫고 외면해선 안되는 것을.
#결합쌍둥이 #샴쌍둥이 #자유시형태 #연말연시 #책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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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우리를 기괴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멀리 떨어져서 우리 모습을
전체적으로 보면 더욱 그렇다. 확연히 둘이었던 몸이 허리에서 갑자기 하나로 합쳐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머리에서부터 어깨까지만 나오도록 사진을 찍어 보여주면 우리가 쌍둥이이며 내 머리카락은 어깨까지 내려오고
티피 머리카락은 더 짧다는 것 말고는 특별히 이상한 점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못생겼다고? 에이. 이젠 좀 지겹다.
플라톤에 따르면 인간은 본래 모두 누군가와 붙어 있었다고 한다. 팔도
네 개, 다리도 네 개,머리는 하나에 얼굴이 두 개지만 신을
위협할 정도로 강했기에, 신이 우리 영혼의 짝을 반으로 갈라 영원히 짝 없이 외롭게 살아가도록 만든
거란다. '헤드윅'이라는 작품 속 노래 가사에도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아주 오랜 옛날, 두 쌍의 팔과 두 쌍의 다리를
가지고, 하나로 된 머리 안에 두 개의 얼굴 가진 사람이 있었다고. 제우스가
번개 가위로 반쪽으로 갈라 영원토록 만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말이다. 하지만, 만약 신이 인간을 반쪽으로 가르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모두 영혼의
짝과 한 몸인 상태로 살고 있을까.
여기, 엄마 배 속에서부터 이미 서로 떼어낼 수 없을 정도로 단단히
묶여 있는 두 사람이 있다. 머리가 둘, 심장도 둘, 폐와 신장도 두 쌍에 팔도 넷이지만, 제대로 움직이는 다리는 둘이고, 모양만 그럴듯한 다리가 강아지 꼬리처럼 달려 있는, 이들은 결합
쌍둥이였다. 일반적으로 샴쌍둥이는 불완전한 분할로 수정란이 나뉘어져 신체의 일부가 결합된 상태로 태어나는데, 생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하나의 몸에 머리가 두 개 달리거나, 두 개의 몸에 머리의 정수리 부근이 서로 붙어있거나. 쌍둥이의 머리를
분리하는 대수술을 통해서 기적적으로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생후 몇 시간, 혹은 하루도 견디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 만다. 요즘은 출산 전에
기형아 검사를 하기 때문에, 아이의 기형 사실을 부모가 미리 알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 사실로 인해 아이를 포기하는 부모도 있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아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가진 부모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들과는 다른 모습 때문에 차별 받고, 고통 받게 되는 건 부모로서도 어쩔 수가 없다. 그들 스스로 겪어내고, 참아내고, 부딪쳐 싸워내야 한다.
물론, 그것도 살 수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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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가에서 꼬마 하나가 엄마를 툭 차고는 전속력으로 달아나다가 엄마를 뒤쫓으며 꺅꺅대고 소리를 질렀다.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이내 티피도 키득거렸다. 폴이 카메라를 우리 쪽으로 돌리자 렌즈에 비친 햇살도 우리를 향했다. 캐롤라인이
말했다. “너흰 정말 많이 웃는구나. 그런 상황에서조차 삶을
받아들이고 있다니,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 하지만
삶을 받아들이는 것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또 뭐가 있을까. 거부했어야 하는 걸까? 난 그렇게 하지 않고 대신 웃음을 택했다.
이 작품은 16년간 홈스쿨링을 받아온 결합 쌍둥이가 난생처음으로 입학한
고등학교에서 꿈꾸던 평범한 학창 시절을 실현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라 크로산은 이 작품으로
그 해 최고의 청소년 문학 작품에 수여되는 카네기 메달을 받았다. 2016 카네기 메달, 2016 영어덜트 도서상, 2016 아일랜드 올해의 청소년 도서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만큼, 특별한 이야기를 보편성 있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나 자유시 형식으로 쓰인 독특한 본문이 인상적인데, 덕분에 페이지가
굉장히 수월하게 넘어가서 가독성도 좋고, 이야기 전개에 속도감을 붙여주어 몰입감도 선사하고 있다.
그레이스와 티피의 상반신은 확실히 둘이지만 허리 아래로는 하나다. 좌골부
결합형 쌍둥이인 그녀들은 16살에 첫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그
동안은 홈스쿨링으로 공부해왔지만, 후원금이 떨어져 어쩔 수 없이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친구라는 존재가 생기게 되고, 그들의
인생과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았던 우정과 사랑이라는 감정도 경험하게 된다. 이야기는 그레이스의 1인칭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데, 덕분에 슬프거나 우울한 감정보다는
따뜻하고 유쾌한 감정이 전반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마치 쌍둥이 자매의 일기장을 엿보는 기분도 들고,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다. 게다가 허구의 이야기지만 마치 실화 같은 느낌을 주는 진지함과 리얼함이 있다.
그럼에도 무겁지만은 않은 분위기라 더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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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인가? 사라 크로산의 소설 『원(One)』을 펼쳤을 때의 느낌이다. 사회적이나 신체적으로 약한 사람이 나와 굳세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리얼리티쇼를 보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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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쌍둥이 감동소설 :: 원 카페에 앉아 몇 장 넘기다 보니 주인공은 둘이면서 하나인 둘. 샴쌍둥이다. 그들에겐 도전해야 할, 무섭고 두려운 공간 둘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며 살아가야 하고 샴쌍둥이라는 이유로 점심거리라도 되는 듯 둘이서 하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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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우리가 하나였을 때. 몸이 붙었다는 이유로 괴물 취급 받는 두 아이가 학교에 가는 것으로 소설이 시작돼요. 정기적인 병원과 정신상담을 제외하고는 집밖 외출이 잦지 않은 두 아이가 혼비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사랑을 시작하고, 그 속에서 가족들과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성장소설의 수순을 밟고 있죠. 혼비건 학교에서 만난 친구 야스민과 존은 정말 그레이스와 티피에게는 평생 유일한 친구이며, 그레이스와 티피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는 인물이에요. 특히 존은 그레이스가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남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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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도톰해서 읽는데 오래 걸리겠다 생각했는데, 짧은 호흡의 자유시형식이라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샴쌍둥이 그레이스와 티피는 좌골부 결합형 세 다리 쌍둥이에 속한다. "잘은 모르겠지만 학교가 맘에 들 수도 있어. 세상 사람 '모두가' 개똥 같은 건 아니거든." 아이들의 냉대 속에서도 진정한 친구 둘을 만나게 되고 나름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낸다.
그레이스가 쓰러지자 티피마저 정신을 잃게 된다.
친구 제이민과 존과 함께한 여행에서 버킷리스트와 자신의 장례식을 미리 준비한 그레이스와 티피. "곧 만나, 그레이스." 그러고는 내 입술에 입술을 꼭 눌렀다. 마치 어릴 적에 그랬던 것처럼. "그래, 곧 만나." 우리는 서로 머리를 기댄 채 이내 침묵에 잠겼다. 뽀짜툰6권에 이어 또 내 눈물샘을 자극했다. 차별과 편견의 시선으로 자매를 바라보는 사회. 그런 시선에 맞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그레이스와 티피. 개인적으로 이런 도서를 어릴 때 읽으면 더 깊이 새겨지는 느낌이 든다. 청소년권장도서로 선정되어 좀더 많은 아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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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녀가 함께 나무에 앉아있는데, 다리가 두 개입니다. 예쁘고 앙증맞지만, 표지 일러스트만으로 아련한 느낌을 주는 책. 결합 쌍둥이, 샴쌍둥이에 대해서 아무리 관심이 없어도 언론 매체에서 꽤 많이 보여주기에 익숙하기는 했지만, 실제 그들의 삶에 대해서 별로 궁금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그들이 과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궁금해하곤 했다.
빅 피쉬에서 나오는 아빠는 선입견 없이 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 접해보는 작가지만, 사라 크로산은 꽤 많은 작품을 출간하기도 했고, 국내에는 물의 무게라는 책도 이미 출간한 청소년 소설 쪽으로는 잘 알려진 모양이다. 원에 대해서도 다양한 표지가 있었다. 각각의 표지에 매력이 있다. 아일랜드의 작가 사라 크로산. 소설은 8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의 샴쌍둥이 티피와 그레이스의 삶을 그레이스가 내레이션 하듯 짧은 시 같은 산문으로 적은 기록이다. 가슴속에 누군가를 깊이 기억하면서. 남들 앞에서 평범해 보이고 싶고, 예민한 시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자매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정말 실화인 건가 싶을 정도의 이야기들이 기록되어 있다.
존에게 좋은 감정을 느끼는 그레이스에게 티피가 하는 말. 점차 기울어져가는 집안 사정에 자매들은 마침내 결심을 하고 방송 다큐멘터리를 찍기로 결심한다. 돈의 여유가 생기자 여동생은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기 위해 러시아로 여행을 보내고, 나머지 가족들도 사생활이 공개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며 뿔뿔이 흩어진다. 삶을 받아들이고, 살아나가는 티피와 그레이스 자매를 보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때때로 혼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지만, 어느 순간 이별의 순간이 다가올 때 서로를 강하게 느끼게 되는 두 자매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슬펐다. 언제나 함께였지만, 서로 떨어져야 할 시간에 두 자매는 두려워한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너무나 우울해질 때가 있다. 우울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손에 잡히지 않을 때,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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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미 소설| 480페이지 | 112 x 184 | 2017. 11. 28 | 북폴리오
◐ 지은이 : 사라 크로산(Sarah Crossan) 아일랜드 더블린과 영국 런던 미국 뉴욕에서 살다 지금은 영국 하트퍼드셔에 정착했다. 철학과 문학 전공으로 학위를 받은 후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영어와 연극을 가르치기 위해 훈련 받았다. 문예 창작 전공으로 석사를 마친 뒤로는 여러 학교에서 일하며 창의적 글쓰기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소설 '원'으로 2016 카네기 메달, 2016 영어덜트 도서상, 2016 아일랜드 올해의 청소년 도서상을 수상했다. 트위터 계정 @SarahCrossan을 운영한다. ◑ 옮긴이 : 정현선 좋아하는 이야기를 남보다 먼저 읽고자 외국어를 배웠다. 익힌 언어를 십분 활용해 영어 강사 및 영어 도서 출판기획자로 일했고, 지금은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멋진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쉼 없이 글자와 씨름한다. 옮긴 책으로 '에코 보이', '휴먼', '지치지 않고 돈 들이지 않고 엄마가 편해지는 육아법', '심리학자가 바라보는 세상의 모든 범죄', '아이슈타인이 틀렸다면' 등이 있다.
< 책 정보 : 책 표지 참조 > 8월부터 시작하여 다음해 3월까지 이야기가 전개된다. 홈스쿨링을 하고 있던 자매 그레이스와 티피는 힘들어진 형편으로 집에서가 아닌 학교에 나가 수업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된다. 그녀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홈스쿨링을 하고 있었던 이유는 그들은 남들과 조금 다른 아이들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 홈스쿨링을 넉넉하지 않는 형편에 계속 할 수 없었고, 그녀들은 난생처음 학교라는 곳에 가게 된다. 몸이 불편함보다는 자매를 괴물로 바라보는 시선들과 행동들에 힘들어하지만 친구도, 좋아하는 사람도 만나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리고 그녀들은 성장해 나간다.
![]() 이 책은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자유시 형식을 가진 소설이다. 처음 접해보는 형식의 책이라 무척 신선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런 류의 글쓰기가 더 어렵지 않을까 싶다. 길게 문장을 연결해서 풀고 설명해야 할 상황들이 아무래도 소설엔 많을 텐데 군더더기 없이 깔끔히 정리된 짧고, 간결한 문장들은 마치 시처럼 쓰여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무척 매끄럽게 이어져 한편의 소설을 완성되었다. 책은 400페이지가 넘는 500페이지에 가까운 두툼한 책이지만, 빼곡한 문장들로 가득하고, 길게 서술하여 표현된 문장들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더군다나 페이지 수만 그렇지 책 사이즈도 아담하기 때문에 두께감이 잘 느껴지진 않는다. 그리고 크지 않은 사이즈라서 들고 다니며 가볍게 들고 다니며 이동시간 읽기도 참 좋았었다.
아무래도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보니 감동적인 이야기 일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조금 늘어지고, 무거운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원(ONE)’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녀들의 고민과 아픔들이 안타깝기는 했지만, 그레이스와 티피, 그리고 그녀들의 동생 드래건(니콜라)의 생활이 귀엽기도, 서로를 아끼는 마음들이 예쁘기도 하고, 친구와 좋아하는 남자아이에 대한 마음들의 표현들에 어쩐지 그들을 응원하며 글을 읽었던 것 같다.
샴쌍둥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 달라졌다. 나는 그들이 당연히 분리 수술을 원할 거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 다 잃지 않는다는 범위 안에서) 형제라고 하지만, 오로지 자기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신체의 부분을 공유해야하는 삶은 좋을리 없을 것이라고, 그들도 원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있어 신체를 일부분 공유하고 있다는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자신과는 또 다른 한 사람이었지만, 태어날 때부터 하나로 묶여 있는 다르지만, 또 다른 자기 자신이었다. 그들은 어쩜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일부인 하나인 형제를 떼어낸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 책은 가족, 곁에 있는 사람을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이라 아무래도 지금 이 시즌에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함께 이 책을 같이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더욱이 티피나 그레이스의 성장소설이기도 하여서 학생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참 좋을 것 같아 나도 조카에서 선물을 해볼까 한다.
내가 100% 결합 쌍둥이의 삶을 이해, 공감한다고 할 순 없지만, 읽는 내내 그들의 마음이 전달되어 너무 가슴이 아팠다. 후반부에 다다를 때 내 마음도 찢겨져 나가는 것 같았다. 그녀의 아픔과 고통이 전해져 오는 것 같아 읽는 동안 꺽꺽 마른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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