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3%
  • 리뷰 총점8 6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옛사람의 글이 주는 매력 속으로
"옛사람의 글이 주는 매력 속으로" 내용보기
옛사람의 글이 주는 매력 속으로언제부턴가 읽을 글을 선택하는 방향이 한 흐름을 형성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사, 철학, 사회학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룬 인문학 서적의 중심에서 글 속에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이는 문학작품이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전하는 산문으로의 방향전환이 그것이다. 옛사람이 남긴 글에 주목하여 일부러 찾아보고 있는 중에 만난 ‘한국 산문선’(전 9
"옛사람의 글이 주는 매력 속으로" 내용보기

옛사람의 글이 주는 매력 속으로

언제부턴가 읽을 글을 선택하는 방향이 한 흐름을 형성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사, 철학, 사회학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룬 인문학 서적의 중심에서 글 속에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이는 문학작품이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전하는 산문으로의 방향전환이 그것이다. 옛사람이 남긴 글에 주목하여 일부러 찾아보고 있는 중에 만난 한국 산문선’(9, 2017, 믿음사)은 우리나라의 고전 명문을 총망라한 책으로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는 중이다.

 

한국 산문선은 그전부터 관심가지고 찾아보는 한문학자 정민, 안대회 교수를 비롯하여 이종목, 이현일, 이홍석, 장유석 등이 삼국 시대부터 20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1300년의 시간을 넘어 찬란히 빛나는 우리 옛글중 한문 산문 중에서 선별하여 번역한 작품집이다. 한국인의 사유의 근간에 흐르는 정신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 여겨 내심 즐거운 마음으로 책과 함께할 시간을 기대한다.

 

한국산문선 전 9권 중 7번째 '코끼리 보고서'를 먼저 들었다. 조선조 영조 후반에서 정조 중반까지 약 40여 년간을 주목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사회와 문화 전반에서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가 넓게 퍼져 산문의 역사상 큰 전환이 일어난 시기"로 평가받는 때이다. 극히 짧은 기간을 한 권으로 묶어낸 데에는 그만큼 주목할 만한 문필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이광려, 채제공, 홍양호, 홍대용, 성대중, 유한준, 박지원, 이덕무, 이가환, 유득공, 박제가, 정조, 이서구, 정약전 등이 활발하게 문필활동을 했다.

 

한국산문선 7'코끼리 보고서'에는 35명의 문장가가 쓴 75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특히, 이때는 정조의 '문체반정'의 시발점이 되는 '소품문'이 대두된 때로 그 중심에 '열하일기'의 박지원을 주축으로 홍대용,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등에 주목한다.

 

홍양호의 진고개 우리 집(泥窩記), 목만중의 베트남에 표류했던 김복수(金福壽傳), 성대중의 유춘오 음악회(記留春塢樂會), 서직수의 내 벗이 몇이냐 하니(十友軒記), 박지원의 예덕선생전(穢德先生傳), 큰누님을 떠나보내고( 贈貞夫人朴氏墓誌銘), 홍덕보 묘지명(洪德保墓誌銘), 울기 좋은 땅(好哭場), 코끼리 보고서(象記), 이덕무의 맹자를 팔아 밥을 해 먹고(與李洛瑞書九書 四), 박제가의 백탑에서의 맑은 인연(白塔淸緣集序), 정조의 모든 강물에 비친 달과 같은 존재(萬川明月主人翁自序), 문체는 시대에 따라 바뀌는가(文體) 등을 유심히 살피며 읽었다.

 

지금까지 다른 책에서 접했던 글이 많아 반가움과 더불어 더 쉽게 읽혀지는 재미가 있다. 글쓴이의 감정과 의지를 담아 일상적으로 써낸 글 속에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과 정신을 읽어내기 위해 공을 들여 행간을 살핀다. 이미 다른 글에서 익숙해진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주는 즐거움이 크다. 옛사람과 옛글의 상호 관련성에서부터 독특한 글이 가지는 맛에 흠뻑 취해도 좋을 시간이다.

m*****8 2018.01.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우리 고전의 속살을 들여다 보다 7
"우리 고전의 속살을 들여다 보다 7" 내용보기
18세기를 대표하는 문인으로 우리는 흔히 연암 박지원을 꼽는다. <열하일기>로 대표되는 그의 저서들은 당시 조선의 학계에 큰 영향을 끼쳤고, 정조에 의해서 '문체반정'을 펼치게 하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특히 18세기 중후반은 우리 문학사에서 매우 다채로운 움직임이 드러나고, 이전과 달리 매우 다양한 작품과 학문적 경향이 교차하던 시기였다. <청구영언>과
"우리 고전의 속살을 들여다 보다 7" 내용보기

18세기를 대표하는 문인으로 우리는 흔히 연암 박지원을 꼽는다.

 

<열하일기>로 대표되는 그의 저서들은 당시 조선의 학계에 큰 영향을 끼쳤고, 정조에 의해서 '문체반정'을 펼치게 하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특히 18세기 중후반은 우리 문학사에서 매우 다채로운 움직임이 드러나고, 이전과 달리 매우 다양한 작품과 학문적 경향이 교차하던 시기였다.

 

<청구영언>과 <해동가요>를 비롯한 가집의 편찬과 여항인들의 음악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고, 주인들에 의해 자체적으로 꾸려진 위항시인들의 모임과 그들의 작품집이 출간되기도 하였다.

 

즉 한문학 분야에서도 그동안 사대부들이 중심이 되었던 작가층이 보다 다변화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문학사에서는 18세기부터 개성이 넘치는 작품이 대거 등장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신선하고 창조적인 역량이 발휘되었던 시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더욱이 엄격한 형식을 중시하던 '고문(古文)' 일변도의 경향에서 벗어나, 한문 문체도 변화하던 시기였다.

 

형식에 억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생각을 펼쳐내던 이른바 '소품문'이 등장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인물들에 의해 창작의 다양한 변화와 새로운 문체의 실험들이 진행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자유로운 글쓰기의 움직인은 결국 정조에 의해 고문의 형식을 따라야 한다는 이른바 '문체반정'을 펼치게 하는 빌미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어느 시대이든지 권력에 의해 시도되는 강압적인 정책이란 결코 오랫 동안 지속될 수 없는 것이다.

 

정조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당시 문인들의 글쓰기는 매우 다채롭게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오늘날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작품들은, 고문 형식의 글이 아닌 소품문으로 일컬어지는 자유로운 형식의 글들이 대부분이라고 하겠다.

 

비록 그 시대에 창작된 글들 중 일부이기는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18세기 중후반의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글쓰기의 양상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2018.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사람을 중심으로 찾아 읽는 글의 매력
"사람을 중심으로 찾아 읽는 글의 매력" 내용보기
사람을 중심으로 찾아 읽는 글의 매력한국산문선 총 9권 중 두 번째로 만나는 책은 ‘책과 자연’이라는 부제를 단 8권이다. 8권은 권상신, 이옥, 남공철, 심노숭, 서유구, 김조순, 김려, 정약용, 서기수 등 정조 시기에 교육을 받아 창작을 시작하고 순조 시기에 왕성하게 쓴 문장가 23명의 산문 70편을 엮었다. 이 시기는 앞 시대 영조 후기에 일어난 소품문에 영향을 받은 이들이 더욱
"사람을 중심으로 찾아 읽는 글의 매력" 내용보기

사람을 중심으로 찾아 읽는 글의 매력

한국산문선 총 9권 중 두 번째로 만나는 책은 책과 자연이라는 부제를 단 8권이다. 8권은 권상신, 이옥, 남공철, 심노숭, 서유구, 김조순, 김려, 정약용, 서기수 등 정조 시기에 교육을 받아 창작을 시작하고 순조 시기에 왕성하게 쓴 문장가 23명의 산문 70편을 엮었다. 이 시기는 앞 시대 영조 후기에 일어난 소품문에 영향을 받은 이들이 더욱 풍부한 문장을 펼친 때로 정조와 순조 연간에 이르는 때다. 여기에는 다양한 신분과 처지의 역량 있는 작가들이 도전적인 주제, 참신한 문체, 신선한 시각을 담은 새로운 글쓰기를 선보인다.

 

8권에 등장하는 23명의 인물 중 단연코 '이옥'(1760~1815)에 주목 한다. 이옥은 성균관 유생시절부터 소품문에 관심을 가졌으며 정조의 문체반정의 주요한 표적인 된 후에도 자신만의 특유의 문체를 지키면서 창작에 몰두한 인물이다. 대부분의 저술이 활발하게 교류를 가졌던 친구 김려가 편찬한 당정총서에 수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이옥의 글로는 여기에 수록된 글 말고도 심생전, 남령전, 가전 등이 수록된 매화외사와 남녀 사이의 애정 또는 시집살이의 고달픔 등의 내용의 시가 담긴 예림잡패가 있다. 그의 글이 전집으로 번역되어 있기에 별도의 관심을 가지고 읽어볼 정도로 흥미를 유발한다. 8권에 수록된 이옥의 글 중에서는 , 그 일곱 가지 모습(七夜)’이 무엇보다 재미있다.

 

8권을 접하면서 새롭게 주목하는 인물은 권상신(1759~1825)으로 과거에 세 번 연속으로 장원 급제할 정도로 재주가 있었고 당시에 남공철, 심노숭, 김이양 등과 교류하였다. 내가 주목하는 그의 글은 봄나들이 규약(南皐春約)’과 정릉유기(貞陵遊錄). 워낙 관심 있는 분야이기도 하지만 옛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지금 내가 누리고 싶은 마음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8권의 부제가 책과 자연인 점이 이해되는 점은 많은 권상신의 정릉유기, 서영보의 자하동 유기, 이옥의 북한산 유기, 정약용의 수종사 유기, 박윤목의 수성동 유기, 서기수의 백두산 등반기 등 다수의 유기(遊記)가 실려 있다는 것으로 알 수 있다. 특히, 서기수의 백두산 등반기(遊白頭山記)’르 통해 민족의 염원이 담긴 백두산의 옛 모습을 유추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렇듯 유기(遊記)를 통해 옛 사람들이 자연과 접하며 그 속에서 삶의 가치와 여유를 찾았던 모습을 통해 현대인들이 고달픈 일상에서 벗어나 주말마다 이산 저산으로 다니는 것이 같은 맥락으로도 이해됨직하여 미소를 지어보기도 한다.

 

옛글을 찾아 읽어가는 재미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매력이 있다. 그 매력의 중심에는 단연코 사람이다. 글 속에 담겨진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지금 내가 살아가는 시대의 모습과 비교해가며 삶의 본질에 귀 기울이게 된다는 점이다. 신라부터 조선후기를 살았던 이들의 신문을 망라한 한국 산문선을 주목하여 읽어가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m*****8 2018.0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