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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미연'은 우리나라의 1세대 아이돌 중의 한 명이다.
그리고 그녀는 다른 1세대 아이돌들처럼 아이돌이었던 것이 굴레처럼 따라오는
경험을 했고, 덕분에 긴 시간을 그 아이돌이었던 그림자를 없애려는 노력을 해야
만했었다. 우리나라의 1세대 아이돌들은 조금은 불행한 세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
다. 그것은 그들은 지금처럼 어느 정도 실력에서 인정받을 기회를 갖지 못했던 세
대이기도 했고, 더불어 그들은 단지 음반 판매하는 기계정도의 대우를 받았을 뿐
이고, 팀이 해체된 다음에도 그들은 그 1세대 아이돌을 바라보던 사람들의 선입견
과 시선에 갇혀 긴 시간을 그 아이돌이었던 흔적을 지우는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그리고 '간미연'은 그러한 힘든 시간을 지나온 1세대 아이돌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긴 시간을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활동한 것은 최근 몇년이고, 그 최근 몇년은
아직도 남아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과거에 비해서 아이돌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
이 많이 변한 시간이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리고 '간미연'은 차분하게 지
금의 가요계에 연착륙할 수 있는 기회를 잘 살렸고, 애써 지우려고 했던 아이돌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변
화된 '간미연'을 담은 것이 바로 이 미니 앨범이 아닐까 한다.
상대적으로 상당히 폄하되어있지만, '간미연'은 괜찮은 노래 실력을 갖고 있다. 어
떤 아이돌 그룹이라도 일단 노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멤버가 한 명은 있게 마련이고
그녀는 그렇게 아이돌 그룹의 보컬이었다. 그럼에도 단지 아이돌이라는 이름에 가려
져 그녀의 실력은 상대적으로 사람들에게 무시를 받아왔었다. 그래서 그녀가 한동안
계속 발라드만을 불렀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녀가 아이돌 시절 불렀던 댄스뮤
직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그녀가 상당히 긴 시간을 돌아와 자신이 재능을 모두 발휘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한다.
이 미니 앨범은 겨우 세 곡을 담고 있다. 타이틀 곡인 '안 만나'는 전형적인 댄스뮤
직이고, 두 번째 곡인 '제발'은 그녀의 노래 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상당히 귀에
잘 들어오는 발라드다. 그리고 마지막 곡인 '눈이 내리네'는 미디엄 템포의 부담없는
노래다. 그렇게 그녀는 이 단지 세 곡이 들어간 미니 앨범에 자신의 재능을 모두 마음
껏 펼쳐낸다. 빠르고, 느리고, 그리고 중간 빠르기의 노래 세 곡에서 분명 사람들은
그녀의 매력과 그녀의 실력을 다시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1세대 아
이돌들이 모두 경험한 그 시간을 지나와 그녀가 발견한 정답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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