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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에서 출간된 정소영 작가의 『나의 로즈』는 작가의 첫 번째 동화집입니다. 도합 5편의 단편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어깨 위의 그 녀석」, 「슈퍼맘 능력고사」, 「나의 로즈」, 이렇게 세편의 단편은 모두 어린이들이 받는 학업스트레스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어깨 위의 그 녀석」은 공부만 하는 범생 준우가 손가락처럼 작은 머리카락 3가닥뿐인 조그만 녀석을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언제나 외롭기만 한 준우는 어느 날 함께 놀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속삭이고, 자신의 어깨 위에 있는 작은 존재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 녀석으로 인해 점점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폭력적으로 변하는 나쁜 쪽으로 말입니다. 결국 이 못된 녀석, ‘어깨 위의 그 녀석’을 몰아내는데, 이 녀석의 2가닥뿐인 머리카락이 누군가의 어깨너머로 보이네요(한 가닥은 준우가 뽑아버림으로 이 녀석을 몰아냈답니다.). 「슈퍼맘 능력고사」는 우열반을 만들길 원하는 엄마들로 인해, 교장선생님이 엄마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른답니다. 엄마들의 성적에 따라 아이들을 우열반에 넣겠다는 거죠. 이렇게 해서 시작된 엄마의 공부. 평소 엄마에게 공부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당하기만 했던 아이들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역지사지의 경험으로 엄마는 아이의 힘겨움을 알게 되고, 스스로 감당하도록 맡겨두게 됩니다. 「나의 로즈」 역시 아이들을 몰아세우는 엄마의 모습, 그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엄마의 꿈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그것이 마치 아이들의 꿈인 양, 그것이 아이들을 위하는 것인 양 몰아세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런 스트레스는 아이를 병들게 하고, 뿐 아니라, 아이가 기르는 타란툴라 ‘로즈’를 죽음으로 몰아세웁니다. 「아빠 구두」는 아빠의 죽음 이후, 교통사고로 무력하기만 하던 아빠. 그래서 원망하고 무시하기만 했던 아빠의 마음을 알게 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초특급 사은품」은 할아버지와 살아가는 아이의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준이는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할아버지에 대한 원망의 마음을 담아 할아버지를 골탕 먹이려 합니다. 학교에서 자신에게는 필요 없고, 다른 친구에게는 필요한 것들을 가져와 바자회를 하게 되는데. 이때, 하준은 할아버지를 학교에 대려가 자신이 내놓은 물건들의 특별사은품으로 할아버지를 내겁니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이 하준의 물건을 사면서 할아버지를 사은품으로 데려가 버립니다. 이렇게 할아버지가 사라진 텅 빈 집에서 하준은 할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되고, 할아버지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를 알게 됩니다. 다섯 편의 단편들 모두 마음을 울리는 내용들입니다. 특히, 「아빠 구두」와 「초특급 사은품」은 마음을 울컥하니 울리는 감동이 있습니다. 가슴에 물기를 머물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다섯 편의 동화를 통해, 작가의 말처럼 마음이 말랑말랑해 집니다. 이것이 동화가 주는 가장 큰 유익이겠죠. 작가의 첫 번째 단편동화집 『나의 로즈』를 통해, 우리의 딱딱한 마음이 모두 말랑말랑해지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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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즈]
어린이 책을 읽다가 눈물을 훔치게 되다뇨...... 정작 딸아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데 말이죠. <나의 로즈>는 5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묶여 있는 단편집입니다. 이야기에 빠져들만하면 끝이나기 때문에 예전부터 단편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나의 로즈>에 실린 이야기들은 단편 하나 하나가 길이에 반비례한 감동과 여운을 주는 듯하네요. 상처입고, 고립되고, 결핍된 각각의 소설 속 주인공들이 아픔과 정면으로 맞서 싸우거나, 소중한 것을 알아가는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저자의 말처럼 정말 마음이 '말랑'해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특히 처음 세 편은 '공부 스트레스' 때문에 힘든 주인공들의 심리가 잘 묘사되어 있어서 요즘 아이들이 깊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일 거 같아요. 그리고 기발한 상상력 덕분에 소설의 매력에 풍덩 빠질 수도 있답니다.
[슈퍼맘 능력교사] 의 엄마가 아이와 입장이 바뀌어 시험을 보게 되는 상황이나, [아빠 구두]에서 돌아가신 아빠 구두를 신고, 아빠가 죽기 전 행적을 따라가보며 아빠의 입장을 헤아리게 된다는 설정은 소설가의 위대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순간이었어요. 부모의 이혼으로 할아버지와 살게 된 주인공이 할아버지가 못되게 군다며 학교 바자회에 손수건 사은품으로 할아버지를 내놓은 [초특급 사은품]은 또 어떻고요.... 기발한 상상력과 단단한 서사구조, 그리고 가슴 먹먹해지는 긴 여운까지........... 문학을 통해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담은 어린이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와 함께,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책으로 이 겨울 지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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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즈』 제목을 보면 불그레한 장미와 더불어 로맨스 이야기를 생각나게 하지만 배경이 되는 그림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렇게 궁금증을 안고 책 속으로 길을 떠났다. 첫 장을 넘기니 「어깨 위의 그 녀석」을 시작으로「슈퍼맘 능력고사」,「 나의 로즈」,「아빠 구두」, 「초특급
사은품」까지 흥미로운 제목으로 연결된 동화속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과연「어깨 위의 그 녀석」은 누구일까? 궁금증을 안고 출발을 해보니 서글픈 주인공이 나온다. 사교육에 힘들어하는 준우, 바로 우리 시대의 학생들을 묘사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슈퍼맘 능력고사」는 엄머가 어떤 시험을 치르길래 능력고사라는 별칭을 붙였을까? 자신의 아이가 우열반에 들어가길 원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행동을 했었는지 뒤를 돌아보게 한다.
「 나의 로즈」 는 어떤 내용이길래 표제작으로 내세웠는지 더욱 더 궁금하다.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과중한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인공 하은이가 아름다운 거미 ‘로즈’를 만나면서 털어 놓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마도 이 시대의 모든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이외에도 「아빠 구두」,「초특급 사은품」까지 읽다보니 어느새 다섯 편의 이야기 속으로 여행을 마치게 되었다. 내게 한 편을 뽑으라고 이야기 한다면 바로「아빠 구두」 를 뽑지 않을까? 이제는 곁을 지켜 주지 못하는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나게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하루하루의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비록 곁에 계시지는 않지만, 하늘나라로 먼 여행을 떠나신 부모님까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어 2017년을 보내면서 짠한 행복을 느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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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게 만들고 질문하게 만드는 동화책 <나의 로즈>이다. 10대 청소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다섯편의 동화책에 녹여내고 있다. 우리 사회는 왜 그럴까, 우리는 바뀔 수 없을까 곰곰하게 생각하게 된다. 문제는 있는데, 여전히 대안은 존재하지 않는 현실, 내 앞에 놓여진 문제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해결방안 조차 만들지 못하고 이기적으로 변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이 동화책은 어른들이 보는 동화책이며, 자녀들이 있는 부모님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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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어른 필독 동화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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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 상상도서관 5 [나의 로즈] 정소영 글 -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후 건국대학원 동화미디어창작학과에서 동화를 공부했다. 2013년 단편동화 <슈퍼맘 능력고사>로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첫 동화집 <나의 로즈>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되었다. 원유미 그림 -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으로 공부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동화 <우리는 한편이야>의 그림을 그렸으며, 그린책으로 <잔소리 없는 날>,<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초대장 주는 아이>, <루이 브라이, 손끝으로 세상을 읽다>,<나의 로즈> 등이 있다.
5가지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가 펼쳐져요. 뭔가 미스테리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따뜻함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어깨위의 그녀석>
준우는 공부를 꽤 잘하는 영재 소리를 듣는 아이예요. 하지만 엄마는 더 욕심이 나시나봐요. 공부해라..딴짓하지마라..동생이랑 싸우지 마라..엄마와 약속을 지켜라.. 끊임없이 잔소리하고 준우를 들들들 볶아요. 준우는 너무 답답해 방안에서 소리를 질렀는데 그때 어깨위에 그녀석이 나타났어요. 처음엔 친구가 생겨서 너무 좋았어요. 내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줬어요. 친구가 별로 없고 놀림을 당하는 나에게 용기를 주었어요. 그래서 친구를 밀었어요. 그러자 어깨위의 그 녀석이 커졌어요. 자세히 보니 머리카락도 3가닥 자랐구요. 이번엔 내 펜을 가져간 동생에게 화가나서 나도 모르게 동생을 다치게 했어요. 아무래도 어깨위의 그 녀석때문인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그 녀석은 이제 나보다도 커져 있었어요. 이제는 그 녀석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자꾸 나쁜일이 생겨요. 준우는 그 녀석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어요. 드디어 그 녀석이 없어졌어요. 엄마의 잔소리가 또 시작됐어요. 그런데 엄마가 너무 무서워요.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소리를 질러요. 자세히 보니 엄마의 어깨 뒤로 살랑거리는 두 개의 머리카락이 보여요.. <슈퍼맘 능력고사>
엄마가 학교회의를 다녀왔는데 화가 많이 나셨어요. 5,6학년에 우열반 만들어 주면 엄마들이 물심양면으로 봉사하며 돕겠다고 했더니 글쎄.. 엄마들보고 슈퍼맘 능력고사를 보라고 했대요. 빠바바밤~~ 이게 무슨 일이래요. ㅋㅋ 상준이는 그 동안 엄마에게 당한일을 복수할 기회가 왔다고 좋아해요. 엄마는 책을 사와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공부하다 졸고 있는 엄마에게 잔소리도 하고, 전화통화도 못하게 전화기를 압수했어요. 상준이는 그 동안 엄마에게 당한 복수를 제대로 합니다. 엄마는 123명 엄마들 중 22등을 했어요. 하지만 상준이는 전교 10등을 하는 아이죠. 엄마는 공부하면서 상준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나봐요. 열심히 공부한 엄마에게 상준이는 감동받기도 했어요. 둘은 서로 화해하며 서로의 입장을 조금 이해한 듯 해요.
<나의 로즈>, <아빠 구두>,<초특급 사은품> 은 엄마와 딸의 이야기, 갑자기 돌아가신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 부모가 이혼하고 버린 아이를 거둔 할아버지와 아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가슴 따뜻해 지기도 하고..참..아껴주고 이해해줘야 하는 가족이 서로의 마음을 너무 모르고 괴롭히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런 엄마가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나의 로즈...제목과는 다르게 슬픈 이야기 였어요. 장미 이야기는 절대 아니예요. 궁금하시다면 각자 짧은 단편이 하나 하나 감동을 주는 이 책 추천드려요. 우리딸도 아주 재밌게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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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 적, 우리 엄마는 단 한 번도 나에게 공부해라, 시험 잘 봐라, 점수는 몇 점이냐, 질문을 하지 않았다. 시험 기간에 새벽 몇시에 깨워줘야 한다고 엄마에게 신신당부하면 항상 30분은 늦게 깨워주셨다. 초조한 마음에 울고불고 하면 정신차리고 천천히 하면 된다고, 엄마의 다그침이 없어도 내 스스로가 느끼는 불안감과 초조함에 말 졸였던 기억이 난다. 지켜보는 이보다 당사자가 느끼는 스트레스는 훨씬 더 크며, 그에 대한 부담감 또한 무겁다.
언제부터일까. 우리 사회가 '공부'를 외치고, '1등'을 외치게 되었던 걸까. 평준화라는 말과는 다르게 특목고가 생기고, 자사고가 생기면서 성적 위주의 진학이 번지면서 부모도 아이도 옆집아이보다는 좋은 곳, 친구보다는 나은 곳을 가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올해 수능시험이 다가오면서, 올해는 점수로 상처받고 죽음을 선택하는 학생이 없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미달된 점수가 주는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내일 나의 삶을 단정지을 수 없는 우리가 포기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나 암울하다.
두 아이의 엄마로, 우리 아이들에게 욕심이 없다는 거짓말이다. 나보다 좀 더 편하게, 좀 더 안정된 곳에서, 좀 더 안락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이런 나의 마음이 아이들에게는 잔소리를 시작으로 부담으로 가슴을 누르는 무게로 작용하지는 않았을까 마음에 가슴이 아려온다.
정소영님의 동화집 『나의 로즈』에는 5편이 이야기가 담겨 있다. 부모와 나의 관계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부모인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나의 입장이 되는 아이의 모습일 수도 있겠구난 하는 마음에 미안함과 반성, 그리고 후회스러움이 밀려들어온다.
영재라는 타이틀이 준우의 이름표. 준우는 엄마의 공부 잔소리와 기대가 사실 너무나 버겁다. 힘들다고 말하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은
준우에게 난쟁이 도깨비 하나가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한다. 준우가 힘들어하는 상황마다 난쟁이 도깨비가 나타나 친구를 밀치고, 동생의 얼굴을
할퀸다. 미움이 든 준우를 돕기 위한 것이지만 난쟁이 도깨비는 점점 크기가 커지고, 그 모습에 스스로를 대견해 한다.
준우는 자신의 미움이 상대를 헤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난쟁이 도깨비는 자신의 친구가 아니었음을 서서히 깨닫게 되면서 그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처음으로 용기를 내는 준우의 이야기 「어깨 위의 그 녀석」
준우가 만난 난쟁이 도깨비는 우리 맘에 있는 미움과 원망, 책임회피였던 것이다. 준우가 낸 마지막 용기는 시련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의
바탕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상준이와 엄마,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웃음이 피식피식 새어나왔다. 내가 대학교 편입을 하면서 공부를 시작하고, 시험을 보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상준이와 엄마의 모습 같아서이다. 온라인 강의를 듣다가 졸면, "엄마 졸려?" 민망한 질문을 하는가 하면, 시험을 보고 나면 몇점이냐고, 어려웠냐고 며칠을 묻는다. 내가 아이들에게 그렇게 했나 싶은 것이 참 미안하고 겸손해진다.
상준이의 엄마는 상준이의 학습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등반을 개설하자고 욕심내지만, 그 욕심은 곧 엄마를 평가하는 슈퍼맘 능력고사를 보게 된다. 엄마는 시험을 치르면서 상준이가 받았을 부담감을 실감하게 되고, 서로의 맘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 「슈퍼맘 능력고사」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나 아팠던 하은이. 하은이는 꿈마저도 엄마의 꿈을 꾸어야 하고, 엄마가 마구 떠벌린 국제중에 진학해야 하는, 자신을 위한 꿈조차도 꾸지 못하는 소녀이다. 자신의 마음을 유일하게 전달할 수 있는 거미, 로즈. 하은이는 로즈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아픔을 위로받고, 외로움을 달랜다. 그러나 엄마의 목소리가 커지고, 하은이의 중압감이 깊어질수록 로즈의 몸이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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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이는 숨조차 쉬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진다. 그녀의 깊은 병은 로즈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로즈는 하은이의 곁을 떠난다. 자신의 유일한 친구인 로즈의 죽음은 하은이로부터 용기를 끌어내는 힘으로 전환되어 처음으로 엄마 앞에서 울음을 터트린다. 맘껏 쏟아낸다. 그 동안에 쌓인 응어리를 모두 쏟아내듯이. 하은이의 눈물이 아팠고, 하은이의 울음소리가 아팠다. 그리고 딸의 마음조차 몰랐던 엄마의 무심함이 가슴을 아리게 한 하은이와 로즈의 이야기 「나의 로즈」
너무나 힘없고 나약해 보였던 아빠의 죽음. 아빠의 구두에 발을 넣는 순간, 아빠의 흔적이 있었던 곳을 찾게 되고, 아빠가 어떤 생활을 했었는지 알게 되고, 아빠를 진심으로 끌어안게 되는 「아빠 구두」
혼자 너무나 외로웠을 아빠와 아빠의 외로움보다는 장애를 가진 아빠의 모습이 자신을 위축되게 만들었다는 미움에 사로잡혔던 아들. 그둘은 서로를 향하고 있던 마음까지도 알아보지 못한 채 이별을 맞이해야만 했다. 이 얼마나 가슴 시린 헤어짐인가. 하루라도 빨리 그 마음을 알았더라면, 남은 자와 떠나는 자 마음이 이렇게 시리지는 않을 텐데.
다섯 편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이야기이며, 나의 가족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고, 현실이기에 받아들여야 함이 씁쓸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우리를 힘들게 할지라도 우리는 내 자신을 잃어가면서 그것에 발을 맞춰 살아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나와 너 우리가 소통하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소통을 향해 마음의 창을 조금만 열어둔다면, 나로 인해 시작된 생채기는 아물어 갈 것이며, 상처딱지는 곧 떨어져나가 새살이 돋아날 것이다.
우리는 마음을 다해 안아주는 따듯함을 잊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
![]() ![]() ![]() 아이의 꿈인가 부모의 꿈인가 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엄마는 모른다 우리의 꿈이 아니라 엄마의 꿈이라는 것을’(나의 로즈 중에서)이다 수 많은 아이들이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서 죽음에 이르지만 부모들의 끝없는 욕심은 제어가 불가능한 폭주 기관차가 되어 버린 지 오래 되었다 선생학습 금지법이 생겼지만 보란 듯이 비웃는 모습으로 다양한 형태의 사교육은 번성하고 있다 얼마 전 노란색 학원 버스에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7살이면 늦습니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국제중으로 입학을 하기 위해서는 4~5살 무렵 플랜을 짜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녀를 키우는 입장이지만 실로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서울의 목동, 대치동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으로 사교육 광풍은 식을 줄은 모른다 작년에 밝혀진 사교육시장 규모는 18조원이 넘는다. 참여율이 68%이고, 1인당 월 25만원 이상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물론 현금으로 주고 받는 과외는 제외된 수치이다 또한 사교육에 종사하는 수만 100만명 가까이 되다 보니 그들의 힘은 더욱더 막강해지기에 정치권에서도 그들의 표를 의식해서 현실의 아우성을 외면하는 모양인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학업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는 아이들은 몸의 반응을 통해서 표출 된다 대표적인 예로 탈모, 비만, 혹은 다이어트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사회와 부모는 계속 채찍을 가한다 예전에 알고 지내던 외국어고등학교 아이가 맹장이 터지는 바람에 급히 병원에 입원한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갔다 병문안 도중 그 아이의 아버지가 왔는데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아이에게 시험 날짜를 물어보았다 얼마나 아프냐?라는 통상적인 질문보다는 시험이 더 중요한 듯 보였다 어린이동화로 분류된 ‘나의 로즈’를 읽으면서 가슴 한 켠이 계속 아려왔다 「어깨 위의 그 녀석」 작품은 영재라고 치부되던 아이에게 극심한 스트레스가 동반되자 작은 악마가 찾아와서 화를 부추기는 모습, 아이는 자신의 악마성을 깨닫고 작은 악마를 내쫓지만 결국은 그 악마가 엄마에게 가는 모습, 전교 10등하는 아이지만 더 잘하라고 늘 닦달하고 휴대폰의 시간을 봤다는 이유로 함부로 뺏고 친구들 만나는 것도 제한하고 졸려도 자지 못하게 할 정도로 공부에 매진시키던 중 학부모를 상대로 시험을 본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가 똑같이 엄마에게 대하자 엄마는 크게 반성을 하면서 훈훈하게 끝나지만 그 일련의 과정은 슬픔을 넘어 분노가 일어나기도 한다 「슈퍼맘 능력고사」은 작품을 읽고 나니 한 다큐멘터리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의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학원에 가지 않는 것이라고 대답하던 인터뷰가 오버랩 되기도 한다 학원을 다니지 않는 아이는 친구를 만날 기회가 없다 놀이터에는 아무도 없고 오로지 학원에 가야만 친구를 만날 수 있기에 이런저런 이유로 학원에 가야만 한다 「나의 로즈」 작품에서 국제중학교에 입학을 확정 지은 것도 아니고 확률이 25%에 불과하지만 엄마는 이미 들떠서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다닌다 엄마는 주인공 하은이가 학원을 빠진 사실을 알게 되자 빰을 후려친다 하은이는 신경성으로 인한 위경련으로 응급실에 입원을 하고 의사는 엄마에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 거라는 사실을 알려주지만 엄마는 무시한다, 외면한다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와서 거미(로즈)가 죽은 걸 발견 하고 나서 엄마는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그러자 주인공은 엄마를 향해서 소리를 친다 아이들이 극한으로 가서 이렇게라도 폭발하면 다행이지만 수 많은 우등생 혹은 모범생들은 극단적은 선택을 하기도 한다 초등학생이 성적이 떨어져서 자살을 했다는 소식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 아이에게 목숨보다 소중한 게 성적이라고 누가 알려줬을까? 성적이 떨어지면 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끔 누가 만들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빠 구두」와 「초특급 사은품」은 앞선 세 작품보다는 훈훈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고로 인해서 동생이 죽고 아빠는 장애인이 되어버린다 엄마는 그런 아빠를 늘 저주하다가 어느 날 아빠는 죽고 만다 재민이는 아빠의 장례식을 마치고 자신이 선물한 구두를 발견하고 발을 집어넣는 순간 아빠로 빙의(?)되어서 옛 일들을 자신의 눈으로 목격하면서 그 동안 숨겨 놓았던 사건의 전말을 목격하게 된다 장애인의 대한 편견, 그리고 사회로부터의 격리에 대해서 사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아이가 어떻게 받아 들이고 살아가는지에 대해 그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초특급 사은품이란 작품은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가고 있는 하준이는 학교에서 열리는 바자회를 통해서 할아버지를 사은품으로 내건다 할아버지가 없어지고 나서 집안을 정리하던 고모가 쓴 편지를 발견하고 나서 다시금 할아버지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편부모 가정, 조부모 가정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시급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포기 해서는 안되어야 한다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이 살만한 세상이 진정 행복한 나라가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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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즈는 정소영 작가의 첫 동화집으로 이 책 안에는 다섯편의 동화가 들어가 있고, 다섯 아이들이 등장하게 된다. 각기 다른 동화라 생각되었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비슷하다. 책의 제목으로 결정되어진 나의 로즈에 주인공 하은이는 국제중학교를 가기 위해 공부를 하는데, 하은이의 성적으로는 안정적이진 못하다. 하은이에겐 가장 친한 친구 거미가 있는데 이름이 바로 로즈라 부른다. 로즈는 사촌오빠 건우가 주었는데, 분홍빛의 거미로 로즈는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먹이를 먹지 않고 살이 빠지며 털이 빠져버리게 된다고 한다. 하은이는 위경련으로 많이 아팠는데, 병원에 다녀온 하은이 로즈가 꼼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너무나도 슬펐고, 하은이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엄마 나의 로즈는 저와 같은 부모들이 보면 좋을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너무 잘 보여주고 있으며, 마음을 잘 보듬어 주어야 함을 다시금 알게 해주었던 책이다. 겨우 거미이지만, 거미 로즈가 하은이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친구였음을 사랑했던 친구임을 우리는 이해해주고 마음을 다스려 주었어야 했던 것이다.
하은이의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는 엄마로서 좀 더 아이들에 마음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지금에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가끔 소화가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얼마나 있는지 자주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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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열두 살 아이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도대체 왜? 부모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프겠지요. 하지만 가장 아팠던 건 그 아이였을 겁니다. 얼마나 힘들었길래 아이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을까요? <나의 로즈>는 정소영 작가님의 첫 동화집입니다. 하나의 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여러 편의 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어깨 위의 그 녀석>, <슈퍼맘 능력고사>, <나의 로즈>, <아빠 구두>, <초특급 사은품> 분명 각각 다른 이야기인데 읽고난 후의 마음이 똑같습니다. 마치 그 뉴스를 봤을 때의 심정 같은... 이야기 속의 부모들은 하나 같이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합니다. "모두 다 널 위해서 그런거야."라고 말하면서. 정말 그럴까요? 그런데 아이들은 부모의 잔소리가 지긋지긋합니다. 어제도 오늘도, 아마 내일도 끝나지 않을 잔소리가 싫어서 그런 엄마가 밉기까지 합니다. 특히 <나의 로즈>에서 주인공 하은이는 엄마의 극성 때문에 국제중학교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원서를 주면서 하은이 실력으론 합격을 장담하긴 힘들거라고 말합니다. 그건 하은이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마치 하은이가 이미 국제중학교를 간 것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떠들고 다닙니다. 매일 잔소리하면서 종종 큰 소리치며 화를 내는 엄마 앞에서 하은이는 말없이 참기만 합니다. 하은이에겐 가장 친한 친구 로즈가 있습니다. 로즈는 사촌오빠 건우가 준 거미입니다. 분홍빛의 거미, 로즈헤어종은 다른 종에 비해 특별히 더 예민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몸에 있는 털을 다 털어버리고 거식증에 걸린다며 건우오빠는 하은이에게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그때부터 쭉 하은이는 로즈를 방에서 돌보고 있습니다. 처음 한 달간은 먹이를 잘 먹었는데, 로즈가 먹이를 잘 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국제중학교 입시 문제로 엄마의 잔소리가 심해졌을 무렵입니다. 점점 살이 빠지고 예쁜 분홍빛 몸통은 거뭇해져서 털까지 듬성듬성 빠져버린 로즈. 사실 하은이도 스트레스로 인한 위경련 때문에 많이 아팠는데, 그 와중에도 로즈를 챙겼습니다. 병원에 다녀온 하은이는 방으로 들어가 로즈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로즈가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그걸 본 엄마가 핀셋으로 로즈를 들어올리더니 죽었다면서 휴지에 싸서 쓰레기통에 던졌습니다. 하은이는 참았던 눈물을 한꺼번에 쏟아냈습니다. 엄마는 "뭐야, 너 겨우 이깟 거미 때문에 우는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하은이의 마음이 요동치면서 묶어 두었던 목소리가 튀어 올라왔습니다. "아아악!" 지금까지 엄마가 하은이를 향해 질렀던 것보다 더 크게, 더 세게 소리 질렀습니다. 당황한 엄마가 다가왔지만 하은이는 밀쳐냈습니다. "엄마 때문이야! 엄마 때문이라고! 더 이상 안 참을 거야, 안 참아!" (74p) 하은이가 그토록 아끼고 사랑했던 친구 로즈는 죽었습니다. 친구의 죽음 앞에 우는 딸에게 엄마는 '이깟 거미'라고 했습니다. 하은이의 울부짖음이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의 마음도 몰라주면서 어떻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소중하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들입니다. 부디 로즈처럼 되지 않도록 지켜주세요. 성적이 아니라 마음을 신경써주세요." 이건 제 자신에게 하는 말입니다. <나의 로즈>는 아이들이 아니라 부모들이 읽어야 할 동화책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