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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확장과 노예 무역을 통한 부당한 이익 착취를 위해 어떠한 일도 불사했던 그 후예들의 범죄는 현시대에도 형태만 달리할 뿐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장 지글러는 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다 소위 세계화라는 미명을 달고 움직이는 서구 자본들이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을 비롯해 다국적 민간 기업들과 함께 신자유주의 이념을 무기 삼아 인간의 얼굴을 한 정교한 지배 체제를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장 지글러의 이런 해석은 울레 시엔 코트디부아르 외무장관의 말을 통해 분명하게 전달되고 있다 “대가로 얻어지는 상품의 가격이, 에어컨이 돌아가는 사무실에서 농부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볼 필요없이 컴퓨터만 들여다보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노예제도 폐지 이후) 방법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그 방법이란 것이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는 훨씬 인간적으로 변했습니다 흑인들은 이제 앤틸리스 제도나 아메리카 대륙으로 가는 배에 강제로 실리는 일은 없어졌으니까요 그들은 자기 땅에 머물러 살 수 있죠 하지만 그들이 자기 땅에서 흘린 피와 땀에 대해서 런던이나 파리, 뉴욕에서 값을 매깁니다 노예상인들은 죽지 않았습니다 노예상인들은 주식투기꾼으로 모습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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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지글러의 빼앗긴 대지의 꿈은 남반구에 뿌리 깊은 서양에 대한 증오심의 기원과 계속되는 비극, 그 비극을 초래한 서양의 이중성, 절망적인 남반구의 환경 등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지글러는 서양이 저지른 첫 범죄를 노예사냥으로 지목했다. 노예사냥의 결과 2000만명이 넘는 아프리카인들이 대서양 너머로 끌려가 인간이 아닌 짐승같은 대우를 받으며 비극적인 삶을 살았다. 두 번째 범죄로는 무력으로 식민지 정복에 나선 사실을 들었다. 그 결과 다양한 종족이 조화롭게 살던 아프리카는 서구 제국의 이해 관계에 따라 산산조각이 났다. 억지로 그어진 국경선은 부족가 종족간 갈등을 초래했고 현재도 아프리카 곳곳에서 내전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됐다. 아메리카에서는 서구 침략자들의 무차별적인 학살로 원주민이 거의 절멸할 뻔했다. 살아남은 원주민들은 침략자들이 세운 사회에서 마치 미개인처럼 멸시와 차별을 당하며 정체성을 잃은 채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