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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나 기를 쓰고 풀어 봐도 풀리지 않았던 수학 문제에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수학은 그렇게 끝없는 지적호기심을 자극했지만 고도의 정신적 사유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잘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런 묘한 매력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수학에 인생을 걸었나보다. 이 책은 수학을 풀 듯이 수학자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를 밝히고 있다. 물론 그 열쇠는 수학이 지니고 있다. 그렇게 추리 소설을 읽는 듯한 긴박감 속에서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수학에 인생을 건 사람들. 즉,수학의 애인들을 안방에서 만나볼 수있었다.
사실 그 추리적인 요소는 구성이 꽉 짜여진 듯한 느낌은 안 들지만 다양한 개성을 지닌 수학자들을 만난다는 즐거움이 있다. 인생도 어찌 보면 수학과 닮아 있다. 안개 속과 같이 흐릿한고 불투명해 보이는 인생에서 명료한 답을 구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학은 어렵다. 그렇지만 아름답다. 인생의 해답이 역설적으로 단순한 것처럼 수학의 해답도 단순한 아름다움이 있다. [인상깊은구절] 존경어린 침묵 속에서 오랫동안 새들의 회의가 진행되었다. 노퓌퇴르는 그로루브르가 자신에게 털어놓았던 두 개의 길고 긴 증명을 다시 읊었다. 어느새 달은 높이 떠올라 숲 속의 빈터를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갑자기 듣고 있던 새들 가운데 한 마리가 날개를 퍼덕이며 시끄럽게 울어댔다. 나머지 새들이 모두 그 문제의 새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 새는 결국 울어댔다. 당황한 노퓌퇴르는 하던 말을 멈췄다. 아마도 그 방해자는 골드바흐의 가설에 대한 그로루브르의 증명에서 결정적인 오류를 발견했는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