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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읽기 시작하자, 제멋대로 질주하는 급행열차에 탄 것처럼...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르는 이야기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그래, 이런 표현이 딱 어울리는 책이었다.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몰입해서 책을 읽어 본 게 얼마 만인지... 한편의 재미있는 영화를 본 것처럼 읽고 나니 개운하고 시원한 느낌마저 든다. 신기하다. 사실 이 책의 작가가 쓴 또 다른 책 <돌아오 피터팬>을 읽었을 때는 좀 실망했었다. 피터팬이 이런 이야기였나.... 아, 나한테 안 맞는군.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데 <이름을 훔치는 페퍼 루>는 달랐다. 이 작가 진짜 타고난 이야기꾼이었잖아, 왜 몰랐지?...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름을 훔치는 페퍼 루> 제목대로 이름을 훔치는 아이가 등장한다. 태어나자마자 못된 이모에게 '14살이 되면 죽을 거라는' 예언을 선물로 받은 아이, 페퍼 루! 곧 죽을 것이기에, 세상과 만날 생각도 않고... 그저 집에서만 지냈던 아이. 그 아이가 우연히 아빠 대신 (보험 사기를 계획해 고의로 침몰시킬) 배에 오르게 되면서 이야기는 출발한다. 집에만 있던 아이 페퍼가 집 밖을 나와 경험하게 되는 세상은 부조리로 가득하고, 사람의 선의를 이용하려는 못된 이기심들이 들끓는 곳. 하지만 페퍼는 그것이 부조리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그저 온 마음을 다해, 자신을 잡으러 올 죽음의 사자를 피해 뛰고 뛰고 또 뛸 뿐! 그런 페퍼의 질주에 가슴이 점점 뜨거워졌다. 찡하기도 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페퍼의 삶을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서.ㅎㅎㅎ
머리가 복잡하고, 아... 세상 이렇게 살아야 돼....하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 읽으면 정말 괜찮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친 나에게는 '괜찮을 거야, 성공할 거야'라는 달콤한 위로가 필요한 게 아니라 같이 고난을 겪고 함께 긴긴 레이스를 뛰어 줄 친구가 필요하니까. 그런 친구 같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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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 루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 언니 미레유 이모는 아이가 열네 살까지밖에 살 수 없다고 했다. 미레유 이모 꿈에 성자가 나타나서 그런 말을 했다고.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페퍼까지도 그 말을 믿었다. 나는 그런 말 처음부터 믿지 않았다. 페퍼 루가 태어난 지 십사 년째 날 페퍼는 성자와 천사들을 피해 도망치기로 했다. 페퍼 아버지는 배의 선장이었다. 아버지가 술에 취해 있는 것을 보고 페퍼는 아버지 재킷을 입고 모자를 쓰고 배에 갔다. 그리고 자신이 선장이라며 곧바로 배를 바다에 띄우라고 했다. 사람들은 페퍼를 보고 선장이 아니라는 말도 안 하고 그냥 따랐다. 누구나 자기가 기대하는 것만 보고,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말이 여기에는 여러 번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나온 제목 《이름을 훔치는 페퍼 루》는 어쩐지 안 좋게 들린다. 하지만 다른 사람 이름을 쓴 페퍼는 누군가를 어려움에 빠뜨리지는 않는다. 반대로 어려움에 빠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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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생일날 죽어야 하는 한 소년이 등장한다. 태어날 때 신의계시로 인해 죽을 날짜를 받아 논 페퍼 루는 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 정규교육도 받지 못하고 집 서재에서 많은 지식을 습득한다. 마침내 그날 아침이 되어 버린 페퍼 루 무작정 바다가로 가서 아버지의 선장 재킷과 자기 아버지의 이름을 훔쳐 출향준비가 끝난 배를 몰고 출향하면서 페퍼 루의 탐험이 시작된다. 아버지가 선장으로 있는 배를 자기가 선장인양 행세를 하면서 배를 출향시킨 페퍼 루 누구에게 들통이 날까 싶어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 때 선장의 집사인 뒤셰스의 도움으로 향해 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페퍼 루는 향상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죽음의 그림자가 향상 자기를 따라 다니고 있다는 생각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향해 중에 페퍼는 돛 꼭대기로 올라가 자기를 잡으려 오지는 않는지 감시를 하곤 했다. 그런 와중 어느 날 페퍼가 탄 롱브라쥬호에 사고가 발생한다. 로슈 라는 선원이 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다. 페퍼는 자기 때문에 로슈가 대신 죽었다고 자책한다. 더불어 롱브라쥬호는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고위로 바다에 수장하는 일이 발생 하는데 페퍼는 구명 배에 탈것을 종용하는 뒤셰스의 권유를 뿌리 치고 배와 함께 하게 다고 고집을 부린다 . 자기 때문에 이런 사단이 일어났고 자기와 함께 한다면 선원들도 위험하다는 생각에 배에 남기로 결정 한다. 설득에 실패하여 할 수 없이 뒤셰스도 같이 페퍼와 같이 침몰하는 배와 같이 한다. 하지만 페퍼는 낮선 선실에서 깨어났고 배에서 내렸다. 페퍼의 인생탐험은 그때부터 험난하게 펼쳐진다. 시위대와 동참했다가 우연히 큰 백화점의 식료품점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인정받고 열심히 일을 하던 중에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다가 한바탕 소동을 불려 일으키고 도망가던 백화점에서 나와 지나가는 전차에 올라타다. 부고를 알리려 신문사에 들려다가 기자로 채용 되어서 그곳에서 자기가 상상했던 모든 일을 기사화 하였다. 하지만 사실을 입증 할 수 있는 기사만 쓰라는 편집장의 압력에 의해 페퍼는 롱브라쥬호 보험사기사건을 쓰게 된다. 이 기사로 인해 또 다시 도망가는 페퍼 루 여러 직업을 전전 하고 그리고 더불어 이름까지 수시로 바꾸고 그 상황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개 되고 있다. 누구에게나 자기 생일은 축하 받아 마땅한 날인데 페퍼 루는 자기의 운명을 거스르고 운명을 피해 여행을 떠나면서 다양한 모험을 체험한다. 그리고 그 다양한 모험만큼 이름도 다양해진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청소년 소설이라 것을 깜빡할 정도로 어른이 보기에도 좋은 어른을 위한 한편의 동화책을 만난 느낌을 주네요. 더불어 청소년들에게는 페퍼 루의 삶을 통해 흥미진진한 모험을 떠날 수 있는 정말로 근래에 보기 드문 청소년 소설이 한편 탄생 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청소년들에게 권장해 주고 싶은 책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