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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을 말하기엔 우린 너무 어린 걸까?" 십대들의 사랑과 성을 주제로 가감없이 이야기를 풀어내는 [포에버]는 1975년에 출판된 작품이라고 하는데 지금 읽기에도 조금은 민망하고 시선의 방향을 잃게만든다. 사랑하는 남녀의 문제에 있어서 '성'을 빼놓고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지만 그 대상이 십대의 청소년이라고 한정지으면 이야기가 사뭇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무엇보다 이 소설이 가진 강점은 '성'을 이상하게 바라보는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 관계에서는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연결고리라는것을 인정하고 사전에 둘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기보다는 안전한 피임법과 혹시나 모를 상황에 도움을 청하는곳등 실질적인 정보를 주려고 하는 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책에서 캐스와 마이클을 만나면서 나는 내가 여전히 이중의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딸아이와 아들아이에게 이중의 잣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럼에도 쉽게 그 사실이 변하지않을것이라는 것 또한 인정을 한다. 영원한 사랑을 꿈꾸지만 그 사랑이 영원하지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또 우리는 사랑을 하고 다시 또 영원한 사랑을 꿈꾸기를 희망한다.
캐스는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는 열여덟살의 여자아이다. 캐스에게는 단짝친구 에리카와 새로 만난 남자친구 마이클이 있는데 먼저 만나던 남자친구의 관심이 오직 함께자는것에 있었다고 하면 마이클은 그보다는 훨씬 더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 친구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마이클 또한 수시로 캐스에게 함께 자고싶은 열망을 내비치는데 캐스는 아직 마이클에게 확신을 갖지못하고 있다. 누군가를 만난다는것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것, 그리고 함께 잠을 잔다는것은 비슷한 이야기같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같다는 생각을 캐스는 하고 그런 캐스의 생각을 마이클도 어느정도는 인정을 해준다. 그리고 드디어 캐스는 마이클과 합의점을 찾는다. 캐스의 부모님은 캐스의 사생활을 존중하지만 너무 어려서부터 한남자애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는것에는 걱정을 하고 급기야 마이클과 캐스를 떼어놓기위해서 캐스에게 캠프의 일자리를 맡겨준다. 캐스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부모님이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것에 캐스는 반발하지만 부모님의 의견은 확고하기만 하고 마이클 역시 부모님의 의견에 따라 다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되자 캐스와 마이클은 둘의 사이를 떼어놓으려는 부모님의 계략따위에 절대로 넘어가지않겠다는 다짐을 하게된다. 그러나 캐스는 캠프에서 만난 남자아이에게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마이클에게 영원하겠다는 사랑이 어떻게 이렇게 쉽게 흔들릴수 있는지 갈등하게된다.
굳이 사랑때문이 아니더라도 하루를 함께 보내는 십대들의 모습도 보이고 대책없는 행동으로 인해 출산을 경험하는 아이도 등장하는등 십대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등장한다. 주인공 캐스에게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도움을 주는 할머니와 엄마가 있고 어린딸로만 인식하는 다정한 아버지가 있지만 그들은 모두 일단 캐스의 의견을 가장 최우선시한다. 다만 너무 편중된 방향으로 치우지지않도록 균형을 잡아주는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을때는 강력하게 의견을 내세워 중심을 잡는다. 캐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경험을 나누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고 마이클을 만나면서 어느정도 사랑에 대한 확신이 섰기때문에 그동안의 주저를 털어낼수 있었다. 그러나 영원할것같던 사랑은 캠프에서 다른 남자를 만나는순간 다른 혼란으로 다가오는데 그래도 캐스는 마이클과 함께 했던 그시간들을 여전히 소중하게 여긴다.
자칫 어른들이 보기에는 너무도 급진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아는것보다 세상은 더 빨리 변화되고 있는지모른다. 자라나는 십대의 아이에게 어떻게 성교육을 시킬지모르겠다면 넌지시 이책을 건네주는것도 좋은 방법일것같다. 관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과 확실한 피임방법 또한 책속의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 알려줄것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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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성교육은 몇세부터 어떻게 어느정도로 구체적으로 해야할까요? 요즘은 초딩들도 서로 사귀네 어쩌네 하는 소리를 해서 귓등으로 흘려듣고 마는데 그 수위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키가 어렵네요, 하물며 중고등학생들은 또 어떻겠어요,
사춘기가 하두 빨리 찾아와 초등 고학년만 되도 벌써 알건 다 안다는데 이 책에는 고3 아이들이 첫경험을 어떻게든 치뤄내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무슨 성장과정의 하나처럼 치뤄내야한다는듯 그렇게 첫경험을 하려는 이야기에요, 그래도 책속의 주인공은 아직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있어 아무래도 첫경험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더군요,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만나지만 선뜻 첫경험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애를 태우더라구요, 주위 친구중에는 벌써 몇명의 남자와 잤다느니 어떤 남자건 빨리 첫경험을 치루고 싶다느니 하는데 주인공을 보니 그 집안의 영향도 참 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인공의 조부모와 부모들도 그리 답답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딸아이가 몸을 소중히 하길 바라는 마음에 걱정을 하는 부모더군요,
사랑하는 남자친구 또한 참을 수 없는 욕구를 가지고 있지만 강요하지 않네요, 결국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첫 경험의 과정을 참 자세히 묘사하고 있답니다. 그 사랑이 영원하리라 생각하지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했던가요?
그런데 첫경험의 과정을 조심스럽게 치뤄나가는 주인공과 남자아이와의 행위가 정말 대담한데다 무척 자극적이기까지 하더라구요, 이 책이 첫 출간했을때 미국에서 너무 선정적이라해서 어느 중학교 도서관에서조차 비치하지 못하도록 했던 적도 있다는군요,
사실 이 책속의 주인공은 그저 육체적 쾌락을 위한 성이 아니에요, 진정 두 사람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의 육체적 사랑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그에 따른 책임을 지기 위해 병원에 가서 피임약을 처방받는 대담함도 보이고 또 성행위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점들에 대해 예방하는 태도도 보이구요 또 그 사랑을 영원히 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강한 성을 이야기하고 있긴해요,
옮긴이의 말을 읽으면서 21세기에 접어들어 성관계를 처음 경험한 전 세계의 평균 연령은 17.3세인데 비해 한국의 경우 14.8세라는 사실에 놀랐어요, 저의 어린시절만 해도 성이라는 단어조차 입에 올리지 못할정도로 쉬쉬했었는데 어느새 우리의 통계 수치가 그정도 수위에까지 도달하게 되었는지,,,
하지만 생각해보면 요즘 거리에만 나가도 연인들은 딱 붙어 다니는건 물론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도 서슴치 않고 애정표현을 하는가 하면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즐겨 보는 티비 드라마속에서도 애정신이 나오고 영화관에서는 15세 이상 관람가인데도 애정신 수위의 대담함에 놀라곤 합니다.
주인공의 첫경험을 담아 남자친구와의 사랑을 이루는데서 책이 끝났더라면 좋았을텐데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라는 그 말처럼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가며 끝나게 되어 참 아쉬웠어요, 순수한 사랑만 세상에 존재한다면 참 좋겠지만 이 세상이 그렇게 두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또 책임질 수 없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자신이 내린 결정에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사랑을 하는 건강한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