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1%
  • 리뷰 총점8 45%
  • 리뷰 총점6 9%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5%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8.0
  • 50대 8.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권태는 창조적 약동을 위한 신의 선물이다
"권태는 창조적 약동을 위한 신의 선물이다" 내용보기
이런 장면을 한번 상상해 보자. 좋아하는 음식으로 배를 실컷 채운 한 남자가 포만감에 겨워 턱을 괸 채 어깨를 움추리고 게음츠레한 눈으로 저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눈에 들어오는 장면은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 끝없이 펼쳐지는 광활한 회색공간이 전부이다. 아니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건너는 장면도 좋다. 물론 그의 곁에는 벗할 사람도 없다. 어
"권태는 창조적 약동을 위한 신의 선물이다" 내용보기

이런 장면을 한번 상상해 보자. 좋아하는 음식으로 배를 실컷 채운 한 남자가 포만감에 겨워 턱을 괸 채 어깨를 움추리고 게음츠레한 눈으로 저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눈에 들어오는 장면은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 끝없이 펼쳐지는 광활한 회색공간이 전부이다. 아니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건너는 장면도 좋다. 물론 그의 곁에는 벗할 사람도 없다. 어떤 느낌이 떠오르는가?

고독, 외로움, 포만감... 모두 가능한 답변이지만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지루함 또는 권태로움이다. '포만적 권태'와 상황적 권태'가 함께 포함되어 제시된 상태이다. 저자는 포만감이 극에 달해 신물이 난 상황을 '과잉에 의한 권태'라고 부르고, 하품밖에 나지 않을 단조로운 환경에 의한 지루함을 '상황적 권태'라고 부른다. 이 두가지를 합쳐 '단순한 권태'라고 부르고 있다.

'단순한 권태'를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전에 이와는 다른 측면의 '실존적 권태'를 잠시 살펴보자. 수많은 미술이나 문학작품이 다루고 있는 권태가 바로 실존적 권태이다.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사르트르의 <구토>, 까뮈의 <이방인>에 나오는 권태는 만성적 권태로서 우울, 과잉, 좌절감, 잉여, 혐오감, 무관심, 무감정, 속박감이 합쳐진 데서 생겨난 하나의 개념이지 감정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실존적 권태란 난해하고 지적인 감정'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피터 루이는 여러시대와 다양한 분야에서 엿볼 수 있는 권태의 단면들을 제시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예술, 문학작품은 물론 각종 과학이론과 지인의 경험담까지 포함하여 권태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재미있게 펼쳐나간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을 통해 권태를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더 큰 도움이 된 부분은 이 책이 주로 다루고 있는 단순한 권태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의미부여라고 생각된다. 피터 루이는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겪는 단순한 권태가 프랑스 철학자들의 허세섞인 염세주의보다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권태야말로 몸시 괴로운 경험이 될 수 있지만 창조를 위한 자극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권태를 창조상과 연결시켜 생각하는 저자의 주장에 동감한다. 권태 그 자체는 불쾌한 경험이다. 무미건조하고 단조로우며 칙칙한 아무것도 가미되지 않은 그런 순수한 시간이다. 또 살다보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감정이다. 매일 오가는 출퇴근이 지겨울 수도 있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권태란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꿔보라는 신호라고 지적한다. 권태가 찾아오면 우린 겸허히 그 존재를 받아들이면 된다. 2보전진을 위해 1보후퇴를 하듯이 우린 바닥을 딛고 힘차게 솟아오르기만 하면 된다.

우리가 권태에 빠졌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그것이 장기화되어 우리 자신을 정말로 잡아먹도록 놓아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위기에 빠졌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키워나가야 한다. 그런 경지에 도달한다면 권태는 우리의 창조적 약동을 도와주는 멋진 친구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c******4 2011.11.10. 신고 공감 7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권태가
"권태가" 내용보기
가을 햇살이 따뜻한 오늘같은 오후엔 나른하고 하품이 절로 나오지요. 오전에 할일을 모두 마쳤으니 아무생각없이 빈둥거리며 기분 좋은 한낮의 나른함을 즐겨 봅니다. 게으르고 나태하다고 흉 볼 사람은 없지만 할 일이 없는 무료한 이 시간이 지속된다면 아마도 지루하고 권태롭겠지요. 그러고 보니 멜랑꼴리, 앙뉘, 나른함, 지루함...등 중 권태를 딱히 표현할 말이 없네요. 권태
"권태가" 내용보기



가을 햇살이 따뜻한 오늘같은 오후엔 나른하고 하품이 절로 나오지요. 오전에 할일을 모두 마쳤으니 아무생각없이 빈둥거리며 기분 좋은 한낮의 나른함을 즐겨 봅니다. 게으르고 나태하다고 흉 볼 사람은 없지만 할 일이 없는 무료한 이 시간이 지속된다면 아마도 지루하고 권태롭겠지요. 그러고 보니 멜랑꼴리, 앙뉘, 나른함, 지루함...등 중 권태를 딱히 표현할 말이 없네요. 권태를 주제로한 소설이나 예술작품들이 많다는 사실을 보면 권태는 시대를 불문하고 나이와 직업,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찾아오는가 봅니다. 젊은이들 보다는 나이 든 사람이, 먹고살기 바쁜 사람들보다는 부유한 사람과 지식인들이 더 많은 권태의 감정을더 잘 느낄 뿐이겠지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권태는 우리의 일상에서 직면하는 지루하고 반복되는 상황에서 오는 감정을 '단순한 권태'라 하고 그것을 알기도 하고 모르기도 하는 난해하고 어려운 감정을 '실존적 권태'라고 한답니다.  실존적 권태가 난해하고 지적인 표현이라면, 반면 단순한 권태는 우울하고 화를 동반하기도 한답니다. 권태도 이렇게 두 부류로 나누어 설명되어 진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까뮈의 '이방인'을 처음 읽었을 때는 내용이 너무 난해하고 주인공이 정신이상로 정상인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여겼지요. 한참이 지난 후에야 용기를 내 다시 펼쳐 보았지만 여전히 애매모호하긴 마찬가지 였답니다. 하지만 권태의 역사와 권태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권태>란 제목의 책을 읽고나니 주인공 뫼르소가 느낀 한낮의 뜨거운 열기와 질식할 것같은 반복적인 상황이 바로 권태로움이며 그로인해 살인까지 하게 되었음을 어려믓이 이해하게 되었지요. 멀미를 하는 제게는 사르트르의 '구토'에서 배멀미처럼 울렁거고 어지럼증을 동반한 구토와도 같은 생생한 표현이 여러가지 설명보다 확실하게 권태를 이해기 쉬웠답니다.

살면서 권태를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알게 모르게 때론 습관적으로 권태를 느끼게 됩니다. 아마도 우리 일상 속에 권태라는 감정이 삶의 일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권태가 작가나 화가들의 작품의 주제가 되었겠지요. 이 책의 저자는 권태의 본질과 그 것이 우리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 양면성에 대해 신경학 및 심리학 이론들과 최신 연구 결과들 뿐 아니라 철학, 생물학, 영화, 미술 등과 다양한 문학 작품들을 소개하며 작품속에 권태를 분석하고  3천 년이 넘는 권태의 역사를 넘나들면서 권태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저자의 박식함과 정보의 양에 놀라며 처음 우려와 달리 재미있게 읽혀지네요.

만성적인 권태에 빠지면 우울증, 근심, 약물 중독, 알코올 중독, 도박 중독, 섭식 장애, 적대감, 분노, 대인기술 부족, 학업 성적 및 업무 실적 저조 등 온갖 안좋은 일들이 나타날 위험성이 크다고 알고 있었는데 저자는  '단순한 권태는 삶의 황폐함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유익한 감정'이며 인간이 겪는 정상적이고 유익하며 중요한 감정이라고 말합니다.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이 있나 싶었지만 오랜 세월 진화를 거듭하면서도 우리 삶 속에 여전히 권태가 존재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권태란 신비한 감정이 도움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더불어 저자는 단순히 권태를 하잖거나 유치하다고 여겨서도 않되겠지만 질병처럼 여겨 과대평가해서도 안 된다고 하네요. 권태는 그 나름의 역할이 있어 혐오감과 같은 방식으로 우리를 보호한답니다. 다만 권태가 우리의 삶을 망처 놓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 안되겠지요. 권태를 치유하는 최선의 방법은 권태가 들려주는 충고를 받아들이고 피할 수 없다면 권태가 일으키는 상황으로부터 하루빨리 치유하는 것이라는 말을 새겨 들어야 겠습니다. 

k******2 2011.10.20. 신고 공감 3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권태에 관한 흥미로운(전혀 권태롭지 않은) 연구.
"권태에 관한 흥미로운(전혀 권태롭지 않은) 연구." 내용보기
사람은 누구나 지루한 상황이나 일이 계속되면, 권태를 느낀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 권태를 표현하면, 게으르거나 참을성이 없는 사람으로 혹은 사명감이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힐까 염려가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피터 투이는 이런 권태를 “상황적 권태” 혹은 “과잉에 의한 권태”라고 부른다(pp. 22~23). 그리고 이 둘을 묶어 “단순한 권태”라고 한다(p. 28).
"권태에 관한 흥미로운(전혀 권태롭지 않은) 연구." 내용보기

사람은 누구나 지루한 상황이나 일이 계속되면, 권태를 느낀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 권태를 표현하면, 게으르거나 참을성이 없는 사람으로 혹은 사명감이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힐까 염려가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피터 투이는 이런 권태를 “상황적 권태” 혹은 “과잉에 의한 권태”라고 부른다(pp. 22~23). 그리고 이 둘을 묶어 “단순한 권태”라고 한다(p. 28). 그의 이러한 구분은 권태를 단순한 권태와 실존적 권태로 나눈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의 분류법에 따른 것이다(p. 175). 한편, 저자는 수많은 미술이나 문학 작품을 열거하면서, 소위 “실존적 혹은 정신적 권태”에 대해 언급한다. 그 중에서도 프랑스 사람들이 멜랑콜리 내지는 실존적 권태에 집착하고 있음을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Madame Bovary>, 사르트르의 <구토, Nausea>, 카뮈의 <이방인, The Outsider>를 예로 든다. 그러면서 저자는 반문한다. 정말로 실존적 권태라는 감정이 존재하는가? 그는 “실존적 권태란 권태, 만성적 권태, 우울, 과잉, 좌절감, 잉여, 혐오감, 무관심, 무감정, 속박감이 합쳐진 데서 생겨난 하나의 개념”(p. 189)이지 감정은 아니라고 단정한다.

이 책의 저자 피터 투이는 자신이 오랫동안 권태의 본질과 역사를 연구했다. 삼천년이 넘는 역사를 넘나들고, 다양한 미술작품과 문학작품들을 통해 권태를 설명한다. 또 심리학과 신경학의 연구결과까지 소개하며 권태를 말하고 있다. 그의 박학다식함으로, 이 책은 권태에 대해 전혀 권태롭지 않게 전개해 나간다. 독자의 예상을 뒤엎고, 실존적 권태가 아니라 단순한 권태가 더 보편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 심리학에 더 근본적인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권태는 특히 후기 근대사회에 접어들면서 더 깊이 인식되었는데, 그것은 여가 생활이 늘어나고 행복의 권리가 부각되고, 개인의 권리와 내적 경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관료화로 시간과 공간의 표준화와 조직화되었기 때문이다(p. 205). 한마디로 먹고 살기 편해졌을 때, 권태가 더 잘 인식된다는 것이다. 지당한 말씀이다. 먹고 살기 바쁘면 권태라는 감정을 느낄 여유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권태를 느낀다는 것은 좋은 것이며, 어쩌면 사치스러운 감정이지 않을까?

저자는 결론적으로 “권태는 인간이 겪는 정상적이고 유익하고 아주 흔한 경험”(p. 233)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니 권태를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생각하거나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권태가 들려주는 충고를 받아들이고, 권태가 일으키는 상황으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는 것”(p. 238)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음악, 에어로빅과 같은 운동, 사람들과의 대화를 하는 공동체 생활, 등 신체 정신적 활동을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권태의 유익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권태는 무엇보다도 창조성을 북돋을 수 있다. 권태라는 정서를 통해 세상을 알고 자기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다. 결국 권태는 자아 인식을 강화시켜주므로, 권태를 발판으로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권태는 훨씬 더 쉬우면서도 따분한 감정이다. 이 책을 읽으니 안심이 된다. 권태라는 정서,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나를 더욱 나답게 만드는 것이니까! 권태로워 하품을 하게 되면, 그 하품을 즐기자. 하품은 뇌를 식혀주고 혈관에 피를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므로 유익한 것이라고 생각하자. 권태로움이 몰려올 때, 그것을 발판삼아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지 정직하게 들여다보자. 권태로울 수 있음을 감사하자. 하지만 권태의 감정이 만성적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이 책, 재미있게 읽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 전혀 권태롭지 않은, 권태에 관한 책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l******y 2011.10.2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권태의 창조적인 역사 [권태] 피터 투이 지음
"권태의 창조적인 역사 [권태] 피터 투이 지음" 내용보기
세상에는 수많은 감정이 있지만, 그중에서 피곤한 순서대로 꼽는다면 '권태'도 상위권에 랭크될 거라는 생각을 한다.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하는 감정은 대상과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 원인을 제거하면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할 때 권태는 그 대상과 원인마저 모호할뿐더러 대상과 원인을 찾아서 제거하려고 하는 마음조차 먹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음의 감기'라
"권태의 창조적인 역사 [권태] 피터 투이 지음" 내용보기

세상에는 수많은 감정이 있지만, 그중에서 피곤한 순서대로 꼽는다면 '권태'도 상위권에 랭크될 거라는 생각을 한다.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하는 감정은 대상과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 원인을 제거하면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할 때 권태는 그 대상과 원인마저 모호할뿐더러 대상과 원인을 찾아서 제거하려고 하는 마음조차 먹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성분의 약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지만, 권태에 대해서는 그런 치료약도 없는 듯하다.

지금까지 이렇게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권태에 대해 여러 문헌과 역사적 사실과 학문적 주장 들을 모은 책이 나왔다. 바로 <권태> (2011, 피터 투이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이다. 저자는 고전학 박사이며, 캘거리대학교에서 그리스 · 로마학과의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학과가 참 특이하다.

 

이 흥미로운 책은 표지와 맨 앞장에 '권태는 창조적 약동을 위한 신의 축복이다'라고 명시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책의 부제도 '그 창조적인 역사'라고 쓰여 있으니, 이 책의 방향을 알 만하다.

책 내용은 권태 제대로 알기, 만성적 권태와 그 무리, 인간, 동물, 감금, 한낮에 덮치는 병, 권태에도 역사가 있나?, 권태로 돌아가는 긴 여정의 순으로 되어 있고, 권태의 설명과 분류로부터 권태의 이유, 권태의 사례, 권태의 역사, 권태의 치유 방법까지 다양하게 담았다. 이 설명들에 쓰인 자료에는 문학 작품부터 시작해서 미술 작품, 철학, 성경, 학술 논문, 역사적 사실까지 방대하다.

 

저자는 권태를 크게, 단순한 권태와 실존적 권태로 구분한다.

단순한 권태는 바로 앞을 짐작할 수 있고 단조로우며 벗어나기 힘든 상황에서 겪는 상황적 권태(19쪽)과, 과도와 반복이 원인으로 포만감이 극에 달하고 물려버릴 때까지 계속되는 경험으로 촉발되는 과잉에 의한 권태(23쪽)으로 나뉜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권태는 실존적 권태로서, 이는 좌절, 식상함, 우울, 혐오, 무관심, 무감각, 갇혀 있다는 느낌 등의 서로 연관된 장애들을 두루 포함(41쪽)하며, 개인적 의미에 대한 인식을 상실함으로써 욕구가 사라지고 삶의 가치에 대해 절망하며, 삶이 헛되다고 느끼기도 한다(39쪽). 무엇보다도 지성적 전통 위에서 생겨난 성서적 기반의 개념(189쪽)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주제가 주제이다 보니 우울, 구토, 좌절, 혐오, 상실 등이 끝없이 이어지는 바람에 정말 권태로워질 수도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개념으로만 느끼는 권태가 어떤 경로로 '창조적 약동을 위한 신의 축복'으로 이어지는지 궁금해서 계속 읽어나가면서, 권태의 다양한 점을 둘러본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y*****9 2011.10.29.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내용보기
일반적으로 '권태'라는 감정은 부정적인 이미지다. 이 책은 '그 창조적인 역사'라는 부제에서 보듯이 권태라는 일반적인 이미지를 깨려고 한다. 나 또한, 그런 기대를 갖고 이 책을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권태에 빠졌다. (그렇다면 이 책은 정말 성공한 것인가???) 이 책은 권태에 대한 백과사전이다. 권태의 역사(?), 의학에서부터 예술분야까지.. 정말 권태에 대한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내용보기
일반적으로 '권태'라는 감정은 부정적인 이미지다.
이 책은 '그 창조적인 역사'라는 부제에서 보듯이 권태라는 일반적인 이미지를 깨려고 한다.
나 또한, 그런 기대를 갖고 이 책을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권태에 빠졌다. (그렇다면 이 책은 정말 성공한 것인가???)

이 책은 권태에 대한 백과사전이다.
권태의 역사(?), 의학에서부터 예술분야까지..
정말 권태에 대한 방대한 양의 자료를 보여준다.
그러고 보니, 권태야 말로 태초부터 우리 인간에게 존재한 원초적인 감정이 아니였을까 생각된다.

사실, 권태는 우리 인간에게 꼭 필요한 감정이다.
그 권태를 통해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권태가 주는 주요한 몇몇 가지 부작용-우울증, 현실 도피 등-으로 인해 그 권태를 피하려고 한다.
권태는 분명 필요한 것이지만, 그리 오랫동안, 자주 느끼지는 말아야 할 감정이다.
(당연하겠지만)저자도 그 권태를 권장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피할 수 없는 고통은 즐겨라'라는 분위기랄까..

권태란 어감이 좋지 않기에 '멜랑꼴리'라는 말로도 종종 쓰이곤 한다.
멜랑꼴리라고 하면 '우울'보다는 '우수'에 가까운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 차이는 뭘까? ㅎㅎ)
이 또한 권태를 피하려는 노력 중의 하나일 것이다.

권태에 대해 색다른 해석을 기대했던 나에게 이 책은 그리 큰 호감을 주지 못하였다.
다만, 마지막 장에 권태를 피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은 매우 도움이 될 듯하다.
권태란 우리 인간을 성숙하게 하기에 반드시 필요한 감정인지는 모르나, 원래 권태로움과 같은 감정을 매우 싫어하는 나에게는 그 방법들이 더 유용해 보인다.
그 3가지 방법 중 음악과 에어로빅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에어로빅과 같이 승부가 없는-대회에 나가지 않는 이상- 운동이 권태 예방에 좋은 운동이다.
승부가 있는 운동들은 권태 예방에는 그리 좋지 않다.
운동선수들에게는 권태가 곧 슬럼프와 같은 의미다. 그렇기에 승부가 나지 않는, 그러면서도 근육을 많이 움직이고, 땀도 낼 수 있는 운동을 추천한다.

저자의 말처럼 피하지 못한 권태-저자는 부활절 예배가 그렇다고 한다. ㅎㅎ-도 있다.
단조로운 일상은 권태를 불러오기에 쉽다.
우리는 늘 변화된 생활을 살고 있지 않다. 우리는 일상(日常)속에서 살고 있다.
이 일상을 가끔은 일상적으로 살지 않도록 노력해야 겠다.
그 조그마한 변화가 권태로 부터 당신을 지켜줄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l*****0 2011.10.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따분함을 말한다
"따분함을 말한다" 내용보기
미국으로 건너온 청교도들은 신세계의 낯선 환경을 견디는 것 못지 않게 “칼뱅주의 그 자체를 견뎌내기 위해서도 분투해야 했다. 자기혐오에 이를 정도의 자기반성과 끝없는 노력을 요구하는 칼뱅주의의 무게는 신도 개개인이 감당하기엔 벅찬 것이었다. 엄혹한 종교는 아이들을 겁에 질리게 했다. 17세기의 판사 새뮤얼 시월의 글에는 열일곱 살 난 딸 이야기가 나온다. ‘저녁 식사가
"따분함을 말한다" 내용보기

미국으로 건너온 청교도들은 신세계의 낯선 환경을 견디는 것 못지 않게 “칼뱅주의 그 자체를 견뎌내기 위해서도 분투해야 했다. 자기혐오에 이를 정도의 자기반성과 끝없는 노력을 요구하는 칼뱅주의의 무게는 신도 개개인이 감당하기엔 벅찬 것이었다. 엄혹한 종교는 아이들을 겁에 질리게 했다. 17세기의 판사 새뮤얼 시월의 글에는 열일곱 살 난 딸 이야기가 나온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조금 뒤에 딸이 대성통곡을 했다. 아내가 이유를 물었지만 딸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마침내 딸이 입을 열고 한 말은 자기 죄를 용서받지 못하고 지옥에 갈까 봐 너무 무섭다는 것이었다.’ 그런 불안은 사람들을 병들게 했다. 칼뱅주의는 고통받는 영혼에게 오직 하나의 위안거리를 주었는데 그것은 물질적 세상 속에서” (바버라 에런라이크) 자신이 쓸모있는, 구원받을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힘들게 일하는 것이었다. 베버는 그런 위안을 자본주의 정신이란 말로 포장했지만 그런 위안을 찾아야 하는 사람에겐 결코 위안일 수 없다.

더군다나 그런 식으로조차 자신을 증명할 수 없는 가정주부 같은 경우, “남은 것은 병적인 자기성찰이었다. 사람들은 소화불량, 불면증, 요통 등 신경쇠약 증세를 불러들이기에 딱 좋은 상태에 놓였다. 유행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몰라도 여성의 병약함은 강제된 나태함과 불필요한 존재라는 느낌에서 기인한 것이었고 실제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주었다. 수십 년 동안 병약함으로 고통을 겪었던 (핸리 제임스의 누이인) 앨리스 제임스는 유방암 판정을 받자 곧 죽을 수 잇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일상의 노동이 비정형적이며 많은 부분 여성의 노동과 겹치는 성직자들 또한 마찬가지엿다. 칼뱅주의를 믿는 영혼, 혹은 칼뱅주의의 영향을 받은 영혼은 진짜 일, 그러니까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자기혐오로 자신을 소진시킬 수 밖에 없었다.”

칼뱅주의의 음울함에 대한 반동으로 1860년대 신사상 운동이 막을 올린다. 신사상은 헨리제임스의 표현을 빌리면 “지옥불 신학과 관계된 병”에 대한 치료제였다. “신사상의 관점에서 보는 신은 냉담하고 무관심한 존재가 아니라 편재하는 전능한 정신 또는 영혼이다.” 신사상의 핵심은 “물질적 세계란 존재하지 않으며 있는 것은 오직 생각과 마음, 정신, 미덕, 사랑일 뿐이다. 따라서 질병이나 가난 같은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이 세상의 실체는 해체되어 정신, 에너지, 진동으로 변하며 그 모든 것은 우리의 의식적 통제에 잠재적으로 복종한다. 이것이 크리스천 사이언스의 ‘과학’이다.” (바버라 에런라이크) 일체유심조니 고통은 마음에 달렸다는 말이다.

신사상운동은 ‘시크릿’으로 대표되는 미국식 성공학으로 변질된다: 세상은 마음 먹기에 달렸으니 돈도 성공도 멋진 애인도 내 마음에 달렸다는. 나중에 어떻게 변질되었든 신사상운동은 칼뱅주의가 정신에 가하는 고문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칼뱅주의는 그들의 머리를 ‘정신적 공허함, 고립감, 냉담함이라는 강렬한 감정’으로 채웠다.

그들이 겪은, 자신이 무가치한 존재라는 압박감을 사르트르는 ‘우연(Contingency)’이란 말로 요약한다. 나와 세상 사이에는 필연적인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필연적 관계가 없으니 세상은 나에게 선의를 갖지 않으며 나에게 무관심하다.

사르트르의 ‘우연’이란 개념은 하이데거의 실존적 권태란 개념에서 빌린 것이다. “하이데거는 권태를 단순한 권태와 실존적 권태로 나눈다. 그는 개인이 어떤 환경에 의해 완전한 무관심의 상태로 빠졌을 때 실존적 권태를 겪는다고 말한다. 이런 개인은 공허함을 느끼고 주변 세상으로부터 어떤 의미 있는 것도 기대하지 못하고 또 받지 못한다.”

그러나 저자는 청교도들이 겪었던 만성적 권태를 실존적 권태라 할 수 있는가 의문이다. 청교도들이 겪은 고통은 분명 자신과 세계의 관계가 부서지는 경험이었고 그 경험은 사르트르가 말한 ‘우연’이란 개념으로 요약될 수 있다. “실존적 권태의 희생자들은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청교도들이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 자살은 현실적인 대안일 수 있다. 나와 세계의 관계가 깨진 마당에 자살이 대수인가? 그러나 헨리 제임스의 누이는 죽을 수 있다고 기뻐했지 자살을 하진 않았다. “권태와 자살의 상관관계는 실생활보다 문학적인 텍스트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듯하다.” 저자는 실존적 권태란 개념은 그 개념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머리 속에만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한다. “한 예로 영국의 소설가 그레이엄 그린은 젊어서 룰렛 게임을 자주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는 무사히 오래 살다 세상을 떠났다. 자살은 창조적인 사람들에게서 더 흔히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예술가들은 실존적 권태 때문이 아니라 병에 걸리거나 노쇠해졌기 때문에 죽는다. 그렇다면 엠마 보바리는 어떨까?”

보바리 부인의 탈선은 권태 때문이다. ‘보바리 부인’은 “19세기 프랑스 북부 지방의 순응적이고 관습에 얽매인 부르주아 계층의 만성적 권태에 대한 반발 속에서 주인공 엠마를 그려낸다. 이 소설에서는 관습 타파를 향한 개인적인 열망을 엿볼 수 있다. 관습 깨기의 목적은 평탄하고 무미건조한 일상에 다시금 기복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녀는 할 일이 별로 없었다. 태어난지 얼마 안 된 딸마저 유모에게 맡겼기 때문에 엄마로서도 역할이 없었다”. 엠마에게 관습 타파의 목적은 그런 무위도식으로부터의 도피였고 그녀가 깬 관습은 성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따분한 삶 때문에 불륜관계를 시작했을지는 모르나 그녀가 자살한 이유는 치욕 때문이다. 실존적 권태의 희생자들은 자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자살과 관계된 어떤 행위를 한다 하더라도 그건 대부분 글을 통해서다. 삶의 무의미함을 지적으로 깨닫는데는 죽음을 양산하는 고통이 따르지 않는다. 그런 깨달음이 고통스러운 우울증의 결과가 아닌 한, 그렇다.”

저자는 엠마가 겪었고 청교도들이 겪었던 고통을 만성적 권태라 말한다. 그 권태는 논리로 짜여진 실존적 권태가 아닌 생리현상이 원인이라 저자는 본다.

“동물을 키워봤다면 따분해하는 광경을 자주 목격했을 것이다. 동물들은 따분함을 느끼면 더 많이 잔다. 또 깨고 나면 놀이를 하거나 산책을 하자고 주인을 조르고 괴롭힌다. 만약 주인이 놀아주거나 산택을 시켜주지 않으면 풀 죽은 채로 집안이나 정원을 어슬렁거리기 시작하낟. 그 모습은 시무룩하니 축 늘어져 맥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동물이 느끼는 권태는 당연히 실존적이라기보다는 단순한 성격의 불안감이다.” 할 일이 없는 애완동물은 감금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감금 상태에서 그들이 느끼는 1차적 감정은 지금 상태에 대한 혐오이며 지금처럼은 좋지 않다는 불안감이다.

“감금 상태가 지속되면 동물은 우선 권태를 실질적으로 인식한다. 이는 관찰이 가능하다. 이후 좌절, 동요, 화 폭력 그리고 끝내는 우울증이 찾아온다. 감금된 동물은 권태에서 광적 반응 (동요하고 화를 냄)으로 그리고 우울 반응으로 옮겨간다.” 이 과정은 인간의 경우와 일치한다.

“권태는 분노에 찬 행동이나 광적인 행동은 물론 우울증도 일으키지 않는다. 그보다 권태는 감금, 고독감, 감각 상실이 지속되면서 시작되는 일련의 정서적 과정을 이루는 하나의 요소라 할 수있다. 권태는 다른 여러 정서들과 함께 찾아온다. 권태는 이들 정서를 일으키는 원인이 아니다. 권태는 분노와 우울함이 차례로 나타느는 과정에서 첫번째로 나타나는 정서라 할 수 있다. 권태는 앞으로 나타날 보다 해로운 상태를 조기에 알리는 경고 신호이다. 권태는 태풍 전의 고요함 같은 건지도 모른다.”

권태와 우울함의 차이는 권태는 밖을 향하지만 우울은 안으로 자기 자신을 향한다는 것이라 저자는 말한다. 상황을 바꿔야 한다는 신호가 권태이고 그럴 수 없어 포기했을 때 우울로 넘어간다는 말이다.

청교도들이 겪었던 고통은 권태가 만성화되고 그것이 우울로 진행된 것이다. 사르트르가 우연이라 불렀고 하이데거가 실존적 권태라 불렀던 것은 정확히는 우울이 맞다고 저자는 본다.

“신의 계획은 무엇일까? 신의 뜻에 어떻게 순응하고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신은 내게 무엇을 원하는 걸까? 믿음이 약한 사람들은 실존적 권태를 겪는 사람들과 같은 소극적이고 절망적이며 비관적인 태도로 이 착잡한 질문들에 반응한다. 루터교인인 한 동료는 그 느낌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 루터교인들은 신과 직접적인 관계에 있지. 그 사이에서 중재역할을 하는 성직자들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 하지만 그건 동시에 우리가 신을 대신해서 선을 행해야 한다는 말도 되지. 선을 행하는 건 그리 단순하지가 않아. 가끔은 막연히 선이 무엇인지 모를 때도 있어. 그럴 때면 무척 걱정괴도 불안해지지. 그럼에도 우리는 선을 행해야 할 책임이 있어. 아주 간단해. 그러나 쉽지는 않지. 우리는 그렇기 때문에 그리고 천성적으로 어쩔 수 없이 무척 불안해하고 우울해 하는 거야.’”

이런 불안감은 ‘실존적 권태’란 말로 잘 요약된다. 그러나 저자는 실존적 권태는 “좌절, 식상함, 우울, 혐오, 무관심, 무감각, 갇혀 있다는 느낌 들의 서로 연관된 장애들을 두루 포함한 말’이라 본다. 다시 말해 만성적 권태로 시작되는 일련의 감정 메커니즘의 총합이라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저자는 본다. 그 시작은 단순한 권태다.

권태는 단순한 생리적 반응이며 오래가지 않는 기분에 불과하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권태를 자주 느끼는 사람은 근심과 우울증 내지는 약물, 알코올 중독에 빠지거나 분노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위험이 크다.” 우리에 갇힌 동물과 그리 다르지 않은 메커니즘이다.

그러면 “권태가 18세기 계몽시대에 발견되었다”는 주장은 왜 나오는 것일까? 그런 주장은 “권태가 소외감이나 사회적 무질서라는 개념과 직관적으로 연되었다는 믿음에 기초한다. 따라서 권태, 소외감, 사회적 무질서는 모두 근대의 독특한 현상이다.” 물론 그런 주장이 권태가 언제 어디서나 있었다는 것을, 권태가 생리적인 메커니즘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18세기 이전까지 권태는 기껏해야 주변적인 경험에 불과”했다는 말이다.

“이성의 시대에 들어서야 개인의 지위가 중요해졌다. 이 시기에는 신탁 정치, 독재젗치, 전통적인 특권, 그리고 집산주의 전통의 맹목적인 고수에 도전이 가해졋다. 그러다보니 이 소용돌이치는 사회적 변화 속에서 개인과 개인의 감정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어 권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졋다.” 그리고 “후기 근대사회에 접어들어 여가 생활이 늘어나고 인간의 행복할 권리가 부각되었으며 기독교가 쇠퇴하는 대신 세속화가 뚜렷해졌다. (이를 ‘서양 문명 한가운데서 커져가는 형이상학적 허공’이라 칭하기도 한다) 또 개인의 권리와 더불어 내적 경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권태의 풍부한 토양이 마련된 것이다. 여가는 늘었지만 공동체가 무너지면서 개인의 소외감이 커졌고 그 시간을 제대로 보낼 책임은 개인이 모두 져야 했다. 그리고 증상에 대한 진단이 권태라 설명되고 나면 권태는 “’무의미함의 흔적’이 된다. 그 안에서 문제의 본질이 흐려진다. 분노에 이어 떠올라 근심으로 치닫는 권태 안에서 인간은 당연히도 모든 삶이 공허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보면 실존적 권태는 허깨비는 아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하면 어떻까? 실존적 권태라는 것이 있다면 정말로 잇는 것이다. 물론 나 같은 회의론자들은 실존적 권태를 각종 장애를 두루 나타내는 하나의 용어 내지는 그저 상대적으로 사소한 현상으로 여기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권태는 보편적인 경험이다. 대부분의 시대에서 사람들이 권태를 느껴왔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의하면 권태는 대개 이로운 정서다. 하지만 만성적인 단계로 넘어가면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다.”


리뷰 총점 종이책
권태
"권태" 내용보기
인간에게 있어서 권태란 무엇일까 이책은 권태에 있어서 우리들이 잘못알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아주고 권태가 인간에게 있어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왜 인간만이 권태라는 일시적인 감정에 빠지게 되며 권태는 인간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를 부여받는지 권태에 대한 모든 것들이 이 책안에 고스란히 다 담겼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권태에 대해서 설명한 부분이 이 책안에는 가득 들
"권태" 내용보기

인간에게 있어서 권태란 무엇일까
이책은 권태에 있어서 우리들이 잘못알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아주고 권태가 인간에게 있어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왜 인간만이 권태라는 일시적인 감정에 빠지게 되며 권태는 인간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를 부여받는지 권태에 대한 모든 것들이 이 책안에 고스란히 다 담겼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권태에 대해서 설명한 부분이 이 책안에는 가득 들어있다
그래서 이책을 만약에 다른 사람이 읽게된다면 권태의 정의에서 부터 개념 혹은 권태가 가진 아주 사소하지만 중요한 원초적인 부분까지 모두 알수 있을것 같다고 생각한다  
사실 요즘 내가 느끼는 감정이 권태인것 같다 
요즘 왜이리 맥이 빠지고 나른하고 일상이 지루하게만 느껴지는지 화도 나고 우울하고 그러다보니 저절로  정체기를 격게되고  그러다보니  권태라는 책 제목에 현혹된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책을 받아보기전까지는 권태라는 제목이 주는 무거움 과는 상반되게  가벼운 내용일줄 알았는데 결코 가볍게 읽으만한 책이 아니였떤것 같다 그래서 이책을 읽으면서 더 감정이 혼탁해지고 복잡해진 기분이였다 
그만큼 이 책은 인간에게 있어서 무거운 감정 권태를 다룬만큼 단순히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였떤것 같다 그리고 이책에서 권태를 설명하면서 같이 실린 권태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과 끝없이 펼쳐진 사막 사진을 보고 있자면 지루하기 보다는 갑갑함과 답답한 감정에 빠지기도 했었떤것 같고 권태의 본질과 권태의 양면성을 설명한 이책을 보고 있자면 내가 권태라는 감정에 먹혀들어가는 기분이였다
사실 권태는 인간에게 있어서 불필요한 존재가 아니라 창조적이고 새로운 경험들을 하기 위해서라도 일시적인 권태라는 감정은 꼭 필요하지만 권태라는 감정은 사람을 기진맥진에 빠지게 만들고 움직임을 둔화시키는것 같다
그래서 권태라는 감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경험을 많이 하라고 말하고 싶다
권태
연인들이 느끼는 권태 일상에 무료함속에 빠진 권태 우리들은 살면서 권태라는 감정에서 허우적 거린다
하지만 권태라는 감정도 단순한 권태와 실존적 권태로 나눠지는데 실존적 권태는 한 개인의 존재 자체를 병들게 할수 있는만큼 권태라는 감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권태라는 감정은 단순한 권태에 많이 빠지게 되지만 단순한 권태가 장기가 오래 되다보면 실존적 권태에도 빠지게 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책에서는 실존적 권태보다 단순한 권태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만 실존적 권태도 권태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책은 여러 유명 소설을 통해 그 주인공들의 권태에 빠진 장면을 묘사해준다
그래서 더 권태라는 감정에 대해서 더 몰입할수 있었떤것 같다

권태
굿바이 ~~~~~~~~~`

n******n 2011.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권태
"권태" 내용보기
어떤 상황 또는 관계에 있어서 권태라는 말을 쓸데가 많이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들은 권태에 대해 얼마나 생각해봤을까? 나태함과는 다른, 지겨움과는 또 다른 몸과 마음에서는 권태구나! 라는 느낌이 들지만 그저 여러가지 감정 중에 하나로 치부하지는 않았는지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겪었던 슬픔이 권태에서 시작되지는 않았는지 내가 겪었던 변화가 권태로부터의 발전
"권태" 내용보기

어떤 상황 또는 관계에 있어서 권태라는 말을 쓸데가 많이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들은 권태에 대해 얼마나 생각해봤을까? 나태함과는 다른, 지겨움과는 또 다른 몸과 마음에서는 권태구나! 라는 느낌이 들지만 그저 여러가지 감정 중에 하나로 치부하지는 않았는지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겪었던 슬픔이 권태에서 시작되지는 않았는지 내가 겪었던 변화가 권태로부터의 발전이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만해도 권태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권태가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 나의 정서, 행동 등에 미치는 영향등을 알고 나서부터는 나의 생각이 달라졌다.

 

잉여인간이란 이상적이지만 소극적인 인간, 즉 도덕적, 사회적 문제에 민감하나 어떤 행위도 취하지 않는 인간을 말한다. 이런 성향은 개인의 나약함과 나태함 때문이기도 하고 행위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적, 정치적 제약때문이기도 하다.

-본문 중-

처음에는 권태에 대해서 읽으면서 나의 아픔의 시작이 권태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처음에는 정말 권태였다. 그런데 점점 나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고 작은 고민이 큰 고민이 되어 나를 극렬하게 아픔게 만들어버렸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잉여인간은 지나친 자기반성과 지성화와 우유부단에 빠져 머리와 가슴의 충동을 조화시키지 못한다라는 글을 보면서 정말 어쩌면 나와 이렇게 딱 맞는 글이있을까? 요즘 잉여인간이라는 말을 들어보고 써보기도 했지만 정말 잉여인간자을가 있고 단편이 있는지는 처음 알게 되었다. 알게 되었으니 꼭 읽어 볼 생각이다.

 

실존적 권태에는 공허함, 고독감, 혐오감과 같은 억누를 수 없는 강렬한 감정들이 따르고 그안에서 한 개인은 주변상황에 줄 곧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집중하지 못한다.

-본문 중-

권태에 대해서도 알았고 권태를 어떻게 극복해내야 하는지도 배웠다. 그리고 한낮에 덮지는 병이라는 것을 가슴에 새겨두었다. 아케디아 한낮의 악마에 대해 읽으면서 정말 권태에 대해 이해할수 있는 좋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낮의 악마, 한낮의 악령, 정오의 마귀! 전환장애 등은 내가 전환만 잘 한다면... 권태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면 방치되지 않고 나 스스로를 컨트롤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그저 늘상 있는 감정들이라고 치부하고 그것이 나의 정서와 결합해 나를 고통스럽게 할지라도 권태를 생각하지 못하고 또 나는 권태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이 책은 정말 읽기를 잘 했는다는 생각이 들고 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q*******n 2011.10.29.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권태
"권태" 내용보기
권태     권태, 게으름, 나태, 공공의 적이 아닐까. 공부는 해야하지만, 귀찮고, 하기 싫고, 운동은 해야하지만, 매번 그 때가 되면 하기 싫고, 여름만 되면 급하게 운동하느라 진만빼고, 그래서 사람은 모든지 닥치면 한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권태를 안 느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인간의 본연의 한 단면이라 생각한다. 피터 투이의 이 책은, 굉장한 주목을 받았다.
"권태" 내용보기

 권태

 

  권태, 게으름, 나태, 공공의 적이 아닐까. 공부는 해야하지만, 귀찮고, 하기 싫고, 운동은 해야하지만, 매번 그 때가 되면 하기 싫고, 여름만 되면 급하게 운동하느라 진만빼고, 그래서 사람은 모든지 닥치면 한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권태를 안 느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인간의 본연의 한 단면이라 생각한다. 피터 투이의 이 책은, 굉장한 주목을 받았다. 권태에 대해 그 본짉과 양면성에 대해 잘 분석했다. 인문학 분야에서는 주목을 많이 받아왔고 또한 요즘 원하는 인재상이 인문학에 능통한 요인 등으로 독자도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인문학책은 처음에는 재미가 없다. 표지만 봐도, 내용만 봐도, 소개만 봐도 처음에는 지루하기 그지 없다. 밤에 조명을 켜놓고 혼자 책을 몇 장 넘기다 보면 졸기 일쑤다. 그러다 자버린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책을 인문학책만 찾는 자신을 보았다. 매번 그저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일반 소설들이 지루해서일 수도 있다. 왠지 사람을 연구하고, 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고, 좀 더 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인문학 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권태로 흥미를 유발했다는 점, 대부분의 사람들이 높게 평가하는 대목이다. 인문학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똑똑해지는 느낌을 이 책에서도 많이 느낄 수 있다. 권태를 알아가는 과정, 그 끝에 답은 없을지도 모른다. 저자의 말대로 '권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단순히 일부분일 뿐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그 보이지 않았던 권태를 찾아보는 소소한 재미는 결국 큰 재미가 된다. 권태는 사람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닐까. 당신은 권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간을 연구하는데 물음표는 아마 영원히 끊이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권태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권태'라는 주제를 굉장히 새롭고 흥미롭게 엮어내었다. 그 점은 책을 읽으면서 분명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권태란 주제를 읽으면서 사람은 결코 권태스럽게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권태를 연구하는 학자들, 권태에 매일 시달린다는 일반인들, 결코 다를 것이 없다. 권태란 만성적인 것일수도, 아니면 감성적인 것일 수도 있다. 저자는 재미있게 들려준다, 권태에 대한 역사 이야기, 사람 이야기를, 그것은 굉장히 유익하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r********i 2011.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권태-피터 투이
"권태-피터 투이" 내용보기
권태 전문가(?) 피터 투이 교수님의 권태2011 세계 인문학계 최고 화제의 책이니 만큼 기대감을 안고, 하지만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왠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들었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의 권태의 의의부터 6장의 권태를 쫓는 방법까지. 권태에 관한 모든 것들이 들어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작가님은 이 책이"권태라는 것에 관한"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
"권태-피터 투이" 내용보기


권태 전문가(?) 피터 투이 교수님의 권태

2011 세계 인문학계 최고 화제의 책이니 만큼 기대감을 안고, 하지만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왠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들었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의 권태의 의의부터 

6장의 권태를 쫓는 방법까지. 권태에 관한 모든 것들이 들어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작가님은 이 책이

"권태라는 것에 관한"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말한다. 생각외로 권태는 사회학, 생물학, 심리학, 철학은 물론이고 많은 미술작품과 문학, 영화 실생활에 아주 뿌리박혀 있었다. 나는 권태라는 것이 문학가들이나 교수, 지성인들만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어린아이, 동물, 모든 큰 생명체들이 느끼는 바라는 걸 알게되었다. (책에 나온 권태성향척도PBS를 테스트 해보니 나의 권태성향은 아주 낮았기 때문에 권태라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권태가 축복이라는 피터 투이 교수님의 말. 이 책은 전혀 권태롭지 않다. 나는 오히려 문학작품과 예술작품이 복합적으로 함께 어루어져 정말 방대하고 폭넓은 지식이 담겨있는 이 책이 축복이라 느껴졌다 :) 알랭 드 보통의 찬사처럼 정말이지 훌륭한 내용들로 빼곡해서 읽는 내내 즐거웠고 책을 손에 놓지 못했을 정도이다. 이 책으로 하여금 인문학에 관한 나의 편견이 (엄청나게 어려울 것이라는) 완전히 없어졌다! 

권태는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읽는 내내 생각한 권태? 그냥 '심심'하다는 거잖아! 이것은 전자이고, 후자는 실존적 권태. 읽고 토론하는 대상의 권태를 말한다. 첫번째의 '심심'은 별 대수롭지 않은 감정이라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으나 두번째의 실존적 권태는 많은 책들과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두 가지 모두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더없이 훌륭했고 ^^

작가님처럼 권태를 예찬할 수준은 아니지만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려는 자세는 모든 인간들에게 필히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권태라는 생소한 소재를 이 책을 덮고 나서는 정말 가까이 느껴졌다 :)

YES마니아 : 골드 w********9 2011.10.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