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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이 될 것 같다. 마지막에 머리가 너무 아파 듬성듬성 읽은 것이 가슴아프다. 조금 더 여유롭게 읽어야 되는 데, 배경지식도 짧고 이 일 저 일 겹치면서 그렇지 못 했다. '신경윤리학' 매우 낯선 단어다. 이 책은 두 가지를 얘기하고 있다. 첫째는, 최근에 뇌과학 성과에 의해 과학 기술이 인간의 '자기' 또는 '자아' , '윤리'라는 본질적 영역에 영향을 끼치는 데 이것이 윤리적으로 옳은가라는 문제다. 두 번째는, 그동안 철학자들에 의해 전유되어 왔던, 예를 들어 인간에게 자유의지라는 것은 존재하는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 발달된 뇌과학이 답을 줄 수 있다는 얘기이다. 첫째 이야기를 예를 들면 이렇다. 항우울제 같은 경우다. 프로작은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재발 위험이 높고 자살을 유발하는 데 이를 사용해야 하느냐는 문제다. 특히 우울증이라는 것이 환경적 문제에 의해 생기는 반응인 경우가 많은 데, 이 경우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증상만 치료하는 것이 옳은가라는 문제다. 특히, 항우울제를 복용할 경우 정신 상태는 성공한 사람들의 정신상태와 같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우울증이 없는 사람이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떠오르지 않는가. 재미있는 것은 이것이다. 나는 그동안 인간 정신을 약물로 처리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봤다. 저자는 약물 치료가 기존의 상담치료 같은 것들과 병행 된다면 나쁠 것이 무엇인가라고 얘기한다. 약물이 인간 정신을 조절한다고? 교육은 인간 정신을 조절하지 않는가. 둘째 이야기를 예를 들면 이렇다. 인간에게 자유의지는 있는가라는 문제다. 그동안 철학자들은 이 문제를 머리 속에서 궁리했는데, 최근에 뇌과학의 발달로 이 문제를 자연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의지'라는 개념도 복잡한 데, 저자는 이것을 정신의 특정한 상태가 아니라 시스템이라고 설명한다. 이 시스템에는 뇌세포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까지도 포함된다. 여튼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아서 긴 얘기를 짧게 설명하려다 보니 인지적 부하가 많이 걸린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인 것은 뇌과학을 애기할 때, 뇌를 일반적으로 얘기라는 '전뇌' 개념, 즉 인간이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스마트폰 같은 경우도 뇌세포의 일부로 봐야 되지 않겠느냐라는 얘기를 현재의 뇌과학적 현상과 실제 정신 칙료 개념 그리고 철학적 이해 문제에 적용하는 것이 무척 재미있었다. 하나 더. '도덕'의 문제를 진화생물학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다. 도덕이 직관에 의해 바탕을 만드는 데, 도덕이라는 개념 자체도 진화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교육이 중요하고 유의미적인 부분을 차지한다는 뭐 그런 애기다. 정말 마지막. 지식이든 윤리든 집단적인 소통에 의해 만들어져 왔다는 얘기도 재미있다. 나에 대해 조금 더 알것 같다. 인간이란 복잡한 존재이다. 끊임없이 회의하고 소통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환원주의와 결정론을 경계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