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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정철교
"(화가) 정철교" 내용보기
뮤지엄갤러리산에서 화가의 그림을 처음 보았다.'골매마을'을 본 것인지,'신암리 풍경'을 보았는지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강렬한 색채가 무얼 말하고 싶어 하는가를 알게 된 순간 느꼈던 전율만큼은 강렬하게 남아 있다.화가의 더 많은 그림도 찾아봐야 겠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시간은 무심히 흘러갔고,신고리원전 문제가 다시 이슈가 될때 비로서 화가의 그림들이 다시 생각났다.그리고
"(화가) 정철교" 내용보기

뮤지엄갤러리산에서 화가의 그림을 처음 보았다.'골매마을'을 본 것인지,'신암리 풍경'을 보았는지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강렬한 색채가 무얼 말하고 싶어 하는가를 알게 된 순간 느꼈던 전율만큼은 강렬하게 남아 있다.화가의 더 많은 그림도 찾아봐야 겠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시간은 무심히 흘러갔고,신고리원전 문제가 다시 이슈가 될때 비로서 화가의 그림들이 다시 생각났다.그리고 만나게 된 책 한 권<정철교>

 

화가의 그림엔 온통 붉은 색과 노란색이다. 단순히 색으로만 그림을 본다면 붉은 색을 좋아하고,노란색을 사랑하는 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화가가 그리는 장소들을 들여다 보게 되면 붉은 색이 무얼 말하는지 알 수 있다.원전의 안전함,경제적 효율성을 주장하는 이들은 원전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말한다.그러니까,정철교 화가가 그려내는 풍경은 거짓이라고 주장할지도 모르겠다.아니면 그곳에 사는 이들에게 불안을 조장한다고 주장할지도... 그런데 정말 그럴까? 나 역시 후쿠시마 원전이 지진으로 문제가 되기 전까지는 원전의 위험성을 피부로 체감하지 못했다.화가의 그림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눈에 보이는 것들 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더 많이 귀를 열어 놓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봄밤에 보는 배꽃은 아름답다.그러나 그림 속 풍경은 붉은색깔 뿐이다.영화'강철비'의 앤딩장면이 떠올랐다. 통일이 힘들다면그래 차라리 북의 핵을 반반씩 나눠 갖는건 어때? 한번도 해 보지 못한 상상이라 재미난(?)환타지구나 싶은 생각을 아주 잠깐 했다.그러나 한반도가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어 있는 이미지를 보는 순간 밀려온 섬뜩함이란.배꽃을 보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낼 수 없는 울주군 서생면의 풍경이 참담했다. 사람들은 언제나 안전을 강조하면서 원전에 대해서는 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걸까?

 

억지주장이 아니라,원전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신고리주변에 터를 잡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다.아름다운 풍경보다 원자력돔과 송전철탑이 훨씬 많이 보이는 그림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착찹하다.책의 구성은 평론가의 글 두 꼭지와 나머지는 그림이 전부이다. 즐겁게 웃으면 감상할 수 있는 그림은 아닐지 모른다.그러나 원자력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어려운 글보다 훨씬 빠르고 싶게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역활을 화가의 그림이 해 주고 있는듯 했다."그가 감지하는 불안은 곧 원전에 잠재하는 위기적 징후를 알아채는 인식론이며 자신이 곧 풍경이자 풍경이 곧 자신이 되는 감정이입의 방식이다."/136쪽 박신의 미술평론가

w*******i 2017.12.2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