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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ER에겐 멀고도 가까운 그곳 : 서울&근교여행 1967
"SEOULER에겐 멀고도 가까운 그곳 : 서울&근교여행 1967" 내용보기
"먼 나라면 먼 나라고, 이웃 나라면 이웃 나라지 먼 나라 이웃 나라는 뭐람?"어린 시절 내 책장엔 '먼 나라 이웃 나라-일본'이라는 책이 늘 꽂혀 있었다. 책이 시리즈물이라는 것도, 먼 나라 이웃나라라는 이름이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명칭이라는 것도 몰랐기 때문일까. 내게 책 제목은 꽤 의아했다. 먼 나라와 이웃 나라라는 상반된 단어를 동시에 사용했다는 것도 신기했고 그 수식
"SEOULER에겐 멀고도 가까운 그곳 : 서울&근교여행 1967" 내용보기


"먼 나라면 먼 나라고, 이웃 나라면 이웃 나라지 먼 나라 이웃 나라는 뭐람?"


어린 시절 내 책장엔 '먼 나라 이웃 나라-일본'이라는 책이 늘 꽂혀 있었다. 책이 시리즈물이라는 것도, 먼 나라 이웃나라라는 이름이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명칭이라는 것도 몰랐기 때문일까. 내게 책 제목은 꽤 의아했다. 먼 나라와 이웃 나라라는 상반된 단어를 동시에 사용했다는 것도 신기했고 그 수식을 받는 대상이 하필이면 '일본'이라는 것도 의문스러웠다.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몇 주간 골머리를 앓다가, 하루는 무릎을 탁 쳤다. 


"일본은 한국과 물리적 거리는 가깝지만, 심리적인 거리는 먼 나라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 돌이켜 보면 제멋대로인 해석이지만, 당시는 오랜 의문을 해결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꼈던 듯하다. 


ⓒ블로그 '역쟁이'


서평에 해묵은 추억을 꺼내든 건, <서울&근교여행 1967>을 완독한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내게 '먼 도시 이웃 도시'였다. 수도권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건만, 책이 소개한 많은 여행지는 '이름은 들어봤으나 가 보진 못한 곳'이거나 '이름도 들어 본 적 없는 곳'이었다. 그간 서울과 수도권이 거주지에서 물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로 심리적으로도 가까울 거라고 '착각'해 왔다는 걸 알게 됐다. 


ⓒ블로그 '역쟁이'


성수동과 아차산은 들어만 봤다. 수제화 거리와 나름 '핫'한 카페들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사진으로 보고 글로 전해 들으니 색달랐다. 가장 가까운 곳을 두고 왜 그리 #먼 #분위기 있는 #카페들을 찾아 헤맸는지 후회됐다. 경희궁 옆길인 행촌동이나 한적한 기찻길인 항동 철길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이런 곳도 있었어?"라는 반응이 절로 나왔다. 


<서울&근교여행 1967>은 그간 내게 가까웠던 공간을 멀어지게 했다. 멀어져서 더 호기심을 자극했고 가보고 싶게 만들었다. 저자의 출판 의도 또한 이와 비슷했나 보다. 그는 말한다. 익숙한 것처럼 느껴지는 공간도 실은 익숙한 게 아닐 수 있다고 말이다. 


저자의 말을 남긴다. 


똑같은 일상을 매일 살아오던 곳이어서 그럴까요? '여행'을 한다고 하면 일단 강원도의 바닷가를 검색하고 부산에 사는 친구들에게 연락하거나 여수로 가는 기차표를 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정작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에 어떠한 볼거리가 있는지, 어떠한 매력이 숨어있는지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서울에 볼 것이 뭐가 있지라는 고민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s****u 2018.01.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