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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로 태어난 운명을 그냥 받아들여,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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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로 태어난 운명을 그냥 받아들여,응?"    10p.양말에게도 운명이란게 있단 사실이 던진 말의 목적과 달리 희망을 준다.다른 사람의 의지대로 사는 것 외엔 별 수 없을 것 같은 존재에게 '더 나은 것을 바라는 마음'과 ‘그래봤자 변하는 것은 없다’는 쌍동이 같은 갈등이 있는 것이 오히려 용기가 된다.양말도 삶을 던져 볼 줄 안다, 인생,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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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로 태어난 운명을 그냥 받아들여,응?"    10p.


양말에게도 운명이란게 있단 사실이 던진 말의 목적과 달리 희망을 준다.

다른 사람의 의지대로 사는 것 외엔 별 수 없을 것 같은 존재에게 

'더 나은 것을 바라는 마음'과 ‘그래봤자 변하는 것은 없다’는 쌍동이 같은 갈등이 있는 것이 

오히려 용기가 된다.

양말도 삶을 던져 볼 줄 안다, 인생, 고고 

 

d*****2 2017.06.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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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버리고, 더 큰 세상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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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렇게 제목만으로 시선을 끄는 책이 있다. 양말의 자살이라니ㅡ yes24의 이벤트에서 당첨되어 받은 어린이/가정 도서 분야의 책 50권 사이에 끼어있기에 그 제목은 과격하면서도 위트있었다. 그래서 그 50권 중 가장 먼저, 내 손에 들어왔다. 우체부 아저씨의 검은 양말 한짝으로 살고 있는 주인공. 무료한 삶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결심한다. 하지만, 뭐 하나 내 뜻대로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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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렇게 제목만으로 시선을 끄는 책이 있다. 양말의 자살이라니ㅡ yes24의 이벤트에서 당첨되어 받은 어린이/가정 도서 분야의 책 50권 사이에 끼어있기에 그 제목은 과격하면서도 위트있었다. 그래서 그 50권 중 가장 먼저, 내 손에 들어왔다.


우체부 아저씨의 검은 양말 한짝으로 살고 있는 주인공. 무료한 삶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결심한다. 하지만, 뭐 하나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이 갑자기 바뀔리가 없지. 자살마저 실패하여 아래집 발코니에 내려앉게 된다. 그곳에서 제라늄을 만나고, 다시 바닥에서 고양이에 쫓기던 쥐를 만나고, 잠시 쥐의 은신처가 되었다가 집시의 손에 들어가고, 집시의 솜씨 발휘를 통해 인형극의 조연이 되어 무대를 누비고, 그러다 소매치기 아이에게 넘어가 '구슬양말 검투사 놀이'에 시달리다가, 그 꼴을 보다 못한 아이들의 선생님의 호주머니에 들어가 기어이 선생님의 집까지 향하고, 그곳에서 만나게 된 운명적인 사랑이란ㅡ


조금은 어둡고 약간은 무섬증이 느껴지는 그림과 함께 펼쳐지는 이 길지 않은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한 켤레쯤 있는 양말이 주인공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급박하게 상황이 변화하며 진행된다. 아이들의 책이라기 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에 가깝고, 뭐 그렇다고 어린이들이 읽기 나쁜 책은 아니라 초등학교 고학년생 정도의 어린이들에게는 꽤 재미있는 책이 될 듯도 싶다. 늘 현실에 발붙이고 사는 내게, 평범한 일상 속 사물이 굴곡많은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펼쳐가는 이 이야기가 꽤나 새롭게 느껴졌다. 우여곡절 끝에 최고의 사랑을 만난 주인공에게 박수를!!!

y********1 2012.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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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삶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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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걸은 날이면 집에 오자마자 저린 다리를 씻기 위해 양말부터 벗어던지고는 한다. 저렴한 가격의 양말이 크게 가치 있게 느껴지지는 않다보니 최근에는 구멍이 좀 크게 났다 싶으면 꿰매기 보다는 차라리 새 양말을 하나 구입하는 편을 선호하기도 한다. 신체의 가장 말단 부위를 따스하게 감싸주는 양말의 가치는 그렇게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강인한 사고력을 신으로부터 부여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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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걸은 날이면 집에 오자마자 저린 다리를 씻기 위해 양말부터 벗어던지고는 한다. 저렴한 가격의 양말이 크게 가치 있게 느껴지지는 않다보니 최근에는 구멍이 좀 크게 났다 싶으면 꿰매기 보다는 차라리 새 양말을 하나 구입하는 편을 선호하기도 한다. 신체의 가장 말단 부위를 따스하게 감싸주는 양말의 가치는 그렇게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강인한 사고력을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인간이지만 타 존재에 대한 배려에는 약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상대방이 나와 같은 인간이 아니라면 더더욱, 화려한 고도문명을 이룩해왔다는 자부심 때문에선가 나도 모르게 상대를 얕잡아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같은 생명체에게도 이리 대하는데 하물며 인간이 인위적인 힘을 가해 만들어낸 물건에 대해서는 오죽하겠는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은 다름 아닌 양말이었다. 내가 평소 별 가치를 느끼지 않아온 양말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본다면 과연 어떠할까. 아마도 키 작은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과 어른이 바라보는 세상의 차이 이상으로 양말의 입장에서 바라본 세상은 단조로울 것이다. 바닥에 널린 것들 외에는 바라보기가 힘드니 말이다. 그마저도 제 주인이 그날 자신을 택해주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숨 막히는 옷장 속에서 몇날 며칠이고 주인의 택함을 기다리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을 것이다. 참 무료한 인생이다. 이를 견디지 못한 양말은 탈출도 아닌 자살을 시도한다. 플리니오 씨의 양말 한 짝은 그렇게 제 주인의 품에서 벗어났다.

기발한 착상이 아닐 수 없다. 양말이 자살을 하다니 이게 가당키나 하단 말인가? 발상의 독특함에 비한다면 전개되는 이야기는 어른보다는 왠지 아이들을 공략한 듯한 냄새를 가득 풍긴다. 우선 양말의 이동 경로 중 일부가 그래 보인다. 양말의 입장에서는 가장 끔찍했다고 말을 하는 ‘양말 검투사들’에서 양말은 거칠지만 어린 아이들의 선택을 받는다. 양말 속에 아마도 구슬 따위를 잔뜩 넣어 단단하게 만든 후 상대방을 때리는 데에 사용했던 것 같은데,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즐거울지 몰라도 무기로 활용되는 양말은 괴로웠노라고 말한다. 교사의 제재를 받은 후에야 비로소 양말은 제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데 자신과 같은 쓰임을 받은 양말 대다수가 이미 죽어 있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아이들의 놀이가 지닌 폭력성을 살포시 드러낸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유치하게까지 들릴 수도 있다. 양말 주제에(?) 사랑에 빠진다. 두 양말은 서로를 “아우구스토”, “여왕님”으로 부르기까지 한다. 세탁기 속에서 상대방을 애타게 부르는 양말이라니, 고난과 역경의 늪을 통과해 마침내 행복이라 부를 수 있는 제 사랑을 쟁취했다는 식의 결말은 어린 아이를 상대로 하는 이야기에서 쉬이 만나볼 수 결말을 꼭 닮았다.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 그리고 오늘은 선물이다.”


양말은 자살을 통해 무료한 제 일상에게 결별을 선언하였다. 하지만 그토록 버리고자 했던 오늘은 어제와 내일 사이에 존재해야만 하는 연결고리이기에 결코 부정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지나간 일 역시 현재와 미래의 결과인지라 아무리 힘겹고 마음에 안 든다 하여도 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릴 수는 없는 법. 현실에 충실히 임하는 사람에게 내일은 선물과도 같은 오늘이 되어 다가올 것이다.

짧은 분량으로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려고 애쓰다 보니 이야기의 전개가 상당히 빨랐고 그 깊이 면에서도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 이야기는 읽어내는 사람의 역량에 따라 달릴 읽힐 것 같다. 표면만 수박의 겉을 핥듯 읽는다면 발상은 기발하나 유치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사라질 것이다. 중간중간 만나볼 수 있는 다소 철학적인 멘트들에 귀를 기울인다면 짧지만 제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독서로부터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q*****2 2012.03.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