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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깨달은 인문학적 성찰
"길에서 깨달은 인문학적 성찰" 내용보기
저자 로버트 무어는 저널리스트로 <뉴욕 매거진>을 포함한 여러 잡지에 기고해 오면서, 환경 저널리즘 부문 미들베리 장학금을, 그리고 비소설 부문에서도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책은 '길의 기원과 의미'에 대한 물음을 바탕으로, 길에서 찾은 생명, 문화, 역사, 과학 등의 기록함으로써 아마존 선정 올해의 논픽션 도서로 뽑힐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길은 그 위를 걸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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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로버트 무어는 저널리스트로 <뉴욕 매거진>을 포함한 여러 잡지에 기고해 오면서, 환경 저널리즘 부문 미들베리 장학금을, 그리고 비소설 부문에서도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책은 '길의 기원과 의미'에 대한 물음을 바탕으로, 길에서 찾은 생명, 문화, 역사, 과학 등의 기록함으로써 아마존 선정 올해의 논픽션 도서로 뽑힐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길은 그 위를 걸음으로써 만들어진다"

- 장자

 

2009년, 3,200킬로미터에 이르는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쉬지 않고 종주하는 스루하이킹에 나선 저자는 5개월에 걸쳐 트레일을 걸으며 길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그 후 7년에 걸쳐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완전히 새로운 맥락의 트레일 대장정을 시작, 그 길에서 깨달은 길의 의미와 본질을 역사, 문화, 과학, 철학 등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우리에게 들려준다.

미국 메인 주에서 시작해 뉴펀들랜드 섬, 아이슬란드, 모로코까지 대륙을 넘어 이어지는 국제애팔래치아트레일 개발에 참여하고 그 길을 하이킹하는 과정에서 19세기 들어 도시인의 안식처로 시작된 하이킹 트레일이 어떤 역사를 거쳐 슈퍼트레일로 진화하고 있는지, 그것이 인터넷망 같은 새로운 길이나 현대인의 사고의 길과 어떤 면에서 닮아 있는지를 살펴본다. 

더불어 생흔학자(생물체의 흔적을 연구하는 학자), 곤충학자, 역사학자, 언어학자, 트레일 건설자, 사냥꾼, 목동, 오지 원주민, 스루하이커 등 수많은 길 전문가들을 만나 그들의 조언과 지혜를 구하고 생명, 철학, 문학, 과학, 역사 등 방대한 분야의 자료를 아우르며 다양한 배경과 관점에서 파헤친 길의 총체적인 의미를 성찰하고 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이는 장시간에 걸쳐 걸으면서 연구한 결과물을 담고 있다. 지구의 선캄브리아대에서부터 포스트모던 시대에 이르기까지 트레일의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제1장(길의 기원을 찾아서)은 지구상의 가장 로래된 화석 트레일을 살피며 동물들이 이동을 시작한 이유를 탐구하며, 제2장(맛, 냄새, 그리고 집단지성의 길)은 건충무리가 그들의 집단지성을 극대화하고자 어떻게 트레일 네트워크를 만드는지 조사한다.

 

제3장(길들여자는 동물, 가축, 야생동물에게서 배운 것들)은 코끼리, 양, 가젤 등 포유류의 트레일을 따라가며 이 동물들이 어떻게 길을 찾아가는지 연구하고, 제4장(인생과 역사와 이야기가 얽히는 길)은 고대 인류 사회가 길의 네트워크를 통해 어떻게 그들의 지형을 연결했는지 살펴보고, 제5장(걷는 자들을 위한 길)은 애팔래치아 트레일, 이와 비슷한 다른 현대 하이킹 트레일이 구불구불한 기원을 파헤친다.

 

마지막으로 제6장(길이 다시 야생 숲이 될 때:정보망과 국제애팔래치아 트레일)은 메인 주에서부터 모로코까지 연결된 세계에서 가장 긴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가며 트레일과 과학기술의 결합이 현대식 교통 체계와 통신망을 만들고 나아가 이전에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우리 모두를 어떻게 하나로 연결해 주는지를 살펴본다.

 

 

 

 

'개미의 길'은 영리하다

 

책은 다양한 종류의 길에 대한 연구들을 다룬다. 특히 개미의 길은 너무나 영리해서 지금까지도 우리 우간들에게 영감을 주는 길로 받아들이며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즉 한 개체로 보면 개미는 보잘것 없지만, 무리로 뭉치면 엄청난 효율과 영리함을 보인다. 상향식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비결은 개미들이 길을 만들 때 사용하는 단순한 피드백 규칙에 있다.

 

개미들은 먹이를 구해 돌아오는 길에 '페로몬'을 남기는데, 먹이의 양이 많을수록 더 많은 페로몬을 남긴다. 그리고 나머지 개미들이 그 길을 따라가며 돌아오면서 더 많은, 신선한 페로몬을 남긴다. 이처럼 먹이가 많을수록 개미가 더 많이 지나가게 되고, 길은 더 개선된 방향으로 미세조정 되어 먹이와 개미집 사이에 점점 더 곧은 길이 형성된다. 반면 먹이가 줄어들면 페로몬은 점점 약해지고 휘발되어, 그 길을 따르는 개미가 줄어들고, 길은 결국 사라지게 된다.

 

이런 최적의 길을 만드는 데는 현장감독도 지도자도 필요 없다. 개체들이 직접 만나 의사소통을 할 필요도 없다. 다만 환경 속에 누적된 신호에 따라 반응하는 '간단한 규칙'만 지키면 된다. 이런 협업 메커니즘을 '스티그머지stigmergy'라고 한다. 스티그머지에 따라 수많은 초기 경로가 탐사된 후 최적 경로는 증폭되는 반면 효율이 떨어지는 나머지 경로는 쇠퇴하는 것이 개미 군집 알고리즘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 알고리즘은 영국의 전자통신 네트워크 개선, 효율적인 운송 경로 설계, 경제 데이터 분류, 재난 구호물자 공급 과정 개선, 공장에서의 과제 일정 편성 등에 활용되어왔다. 그리고 무어는 개미들이 활용하는 이러한 단순한 규칙 알고리즘이 무인자동차 시대에 응용되는 날을 상상해본다.

 

 

생명체의 흔적을 찾아서

 

화석은 오래된 생명체의 흔적이다. 저자는 생명체 최초의 길(움직임의 자취)을 찾아 뉴펀들랜드섬에 가서, 5억 6500만 년 전 에디아카라기의 생명체가 남긴 흔적을 살펴본다. 이때 자문을 구하기 위해 이 화석을 발견한 옥스퍼드대 생흔학자와 함께 동행했다. 생물체의 흔적을 찾아 연구하는 이 학자는 해저에 이 고대 생물이 길을 남긴 이유를 설명해준다.

 

힘들여 해저를 움직이며 길을 남긴 이유는 '말미잘처럼 단단한 곳에 붙어 지내다가 바닷물에 휩쓸리게 되자 다시 안정적인 자리를 찾아 움직였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무어가 처음에 가정했던 것처럼, 태초의 생명체가 길을 낸 이유는 먹이, 섹스, 위험 등이 아니라, '안정'의 욕구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저자 자신이 뉴펀들랜드 섬 숲에서 길을 잃고 방황할 때 매달릴 수 있는 익숙한 무언가를 찾길 간절히 바라던 경험을 상기한다. 나무의 고정성을 포기하고, 기꺼이 자유롭게 움직이게 된 생명체가 길을 낸 근원적인 이유, 그토록 오래 자연을 떠돌던 자신의 행보가 아이러니하게도 단순히 제 집으로 돌아가고픈 욕망, '안정성'에 대한 욕망일 수 있었던 것이다.

 

 

코끼리의 길

 

코끼리는 엄청나게 먼 거리를 이동해 최근에 비가 내린 땅을 정확하게 찾아가기도 하고, 경사가 낮은 길을 찾아내고, 샛강에서는 수면이 얕은 곳을 용케 찾아 건너기도 한다. 이른바 '길 만들기 선수'인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코끼리는 몸 자체가 길을 만드는 데 특화돼 있다. 놀라운 청각과 후각이 먹이를 찾아가는 데 유용하고, 넓은 어깨로 덤불숲을 헤쳐 나갈 수 있다. 엄청난 체중 때문에 평지에서 1미터를 갈 때보다 수직으로 1미터 올라갈 때 25배나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므로 이동시 어떻게 해서든 경사가 낮은 길을 찾아내려고 한다. 


기억력도 비상하다. 이동할 때 암컷 우두머리가 풀밭과 물웅덩이 위치를 기억하는 역할을 맡는데, 이동이 반복되면서 어린 코끼리들에게 이런 경로가 전수된다. 하지만 이젠 그동안 대대로 이어지던 코끼리의 이동경로, 미네랄과 물, 먹이가 있는 곳을 찾는 그들의 생명선은 무분별한 벌채와 개발로 인해 끊어지는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길


지금까지 인간들은 다른 누군가의 길을 착취하며 그들의 삶을 곤경에 빠뜨리는 일을 되풀이 해왔다. 저자는 체로키족 레저베이션에서 이들의 트레일을 하이킹하며 역사의 흔적을 더듬어간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수천 년에 걸쳐 매우 효율적인 길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그리고 15~16세기에 유럽인들이 왔을 때 원주민들은 이들에게 호의적인 길잡이가 되어 복잡한 지형의 네트워크를 알려주었다. 그 길을 따라 측량사, 선교사, 농부, 군인 등이 이동했고 불행하게도 더불어 질병도 흘러왔다. 


엄청난 수의 외국인들이 몰려왔을 때, 정작 쫓겨난 사람은 그 땅을 수천 년간 길들인 원주민이었다. 원주민 강제이주령으로 1만 6천 명의 체로키족이 추방당했고, 그중 다수는 1,600킬로미터에 이르는 험난한 길(눈물의 길)을 걸어가다가 4분의 1이 질병으로 사망했다. 모든 역사와 문화를 구전으로 남기던 인디언 원주민들에게 '자연의 지형과 길'은 비록 죽더라도 영원히 남는 무대였다. 그러나 자연보다는 인간 위주의 사고방식을 가졌던 유럽 이주민들은 원주민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방식으로 모든 환경을 재단하고 말았다.



국제애팔래치아트레일


무어는 하이킹을 하면서 자신의 발은 물집과 굳은살로 박히고, 다리는 온갖 흉터로 뒤덮힌다. 또한 자신의 몸에 비축된 지방질과 근육 덩어리는 수척해 말라비틀어지는 경험을 한다. "한두 곳은 늘 유지보수를 애걸하는 몸"으로 변해간다. 고된 몸이지만 상당한 거리를 주파한 날에는 상쾌함을 느끼고, 아름다운 자연미와 숨어있는 지혜에 감탄했다. 반면에 걸어도 걸어도 같은 자리를 맴돌며 길을 잃게 만드는 숲에서는 불가사의한 경외감을 느꼈다.


미국, 아이슬란드, 모로코까지 대륙을 넘어 이어지는 19,300킬로미터의 국제애팔래치아트레일을 직접 걸으며 하이킹의 의미를 고찰해본다. 이처럼 길고 복잡한 길은 그 어떤 곳이든 모든 곳을 갈 수 있고, 모든 이들과 연결하고픈 현대인의 욕망을 담고 있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노드와 커넥터로 이어지는 인터넷의 길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하이킹 트레일은 복잡한 삶을 벗어나 단순함을 선사하는 것이 그 주된 목적이었고, 인터넷은 방대한 정보를 손쉽게 다루려고 하는 게 그 주된 목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이 점점 많아지고 복잡해지면서, 슈퍼트레일은 그 자체로 반드시 안내가 필요한 복잡한 미로가 되어 버렸고, 인터넷 또한 넘쳐나는 정보로 인해 얽히고설킨 길이 되고 말았다. 출발은 단순함이었지만 결말은 복잡함으로 바뀐 모양이다.



길, 미래를 보존하려는 인류 공동체의 열망이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 대혼란의 들판을 방황하지만, 아무런 희망 없이 길을 잃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 앞에 걸어가는 사람들이 모두 저마다 흔적을 남기고, 우리는 그 길을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넓은 의미에서 모든 길, 이야기, 실험,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지구상의 모든 종류의 트레일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더 좋고 더 오래 지속되며 더 유연한 방식으로 지혜를 나누고, 그것을 미래를 위해 보존하려는 인류 공동체의 거대한 열망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5****0 2017.12.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탐험하며 느끼고 배운 길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길의 철학
"탐험하며 느끼고 배운 길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길의 철학" 내용보기
ⓐ 책소개'길', 그저 걷는 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눈에 보이는 길부터 눈에 띄지 않는 길, 게다가 무엇보다도 섬세한 인간의 뇌 안에 있는 복잡한 신경경로까지 - 길 위에서 작가는 '길의 정신'을 깨달아가 간다. 길이라는 것은 미지의 영역을 향해 단호하게 나아가는 개척자들을 미화하기도 하지만, 사실 뒤이어 가는 사람들에게 역시 길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릴 적 마치 골초가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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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길', 그저 걷는 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눈에 보이는 길부터 눈에 띄지 않는 길, 게다가 무엇보다도 섬세한 인간의 뇌 안에 있는 복잡한 신경경로까지 - 길 위에서 작가는 '길의 정신'을 깨달아가 간다. 길이라는 것은 미지의 영역을 향해 단호하게 나아가는 개척자들을 미화하기도 하지만, 사실 뒤이어 가는 사람들에게 역시 길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릴 적 마치 골초가 줄담배를 피워대듯 읽었던 위험도 없고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으면서도 가출할 수 있었던 방법이였던 독서를 통해서 '길'을 마주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오랜 시간 동안 온전한 자유를 누리며 산다는 게 궁금해서 시작된 작가의 트래킹. 그 트래킹 속에서 사람들을 만나가면서 그저 외톨이들의 피난처일거라고 생각한 스스로를 반성할 수 밖에 없었다.  논픽션, 여행도서, 과학도서 등 선정된 분야만 해도 여러 분야 왜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나니 충분했다. '길'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삶을 돌아보자. 







ⓑ 책과 나 연결하기

'길' 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있나라고 돌아보면서 'Never'라는 단어를 바로 떠올릴 수 있을정도로 너무나도 일상적이라 돌아보지못했다. 문장들을 조금씩 더 읽어갈수록 무언가에 대해서 열중하여 본다라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부분이였다. 무언가를 이렇게까지 파고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나에게도 정말 필요한 배움의 자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관찰이 아니라 직접 트래킹을 하면서 느낀 저자의 생각과 마음과 기분까지도, 그리고 그가 트레일에서 직접 경험하고 배운 부분까지 마치 생애를 배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가 겪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길'이라는 것에 모두 담겨져있는 것만 같았다. '길'하면 그저 걸어가는 길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지도에 나오듯 고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기 쉬웠는데, 길은 종교와 마찬가지로 고정돼 있는 법이 거의 없이 사용자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또는 과연 그 길을 사용할지 선택하는 바에 따라 넓어지거나 좁아지거나, 나뉘거나 합쳐지는 등 지속적으로 변화한다라는 문장이 굉장히 와닿았다. 연말이면 도로를 정비하고, 산은 사람들이 다닌 길이 있고 드물게 사용된 길이 있듯이 사람들이 어떻게 그 길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라는 부분을 그간은 보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길을 사용하고, 지나가고, 흔적을 남겼을 많은 역사의 시간들도 떠올릴 수 있었다. 길은 끈기의 결과임을 알게 되었다. 



길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이 유형의 길뿐 아니라 무형의 길에도, 혹은 시간의 흐름에도 간혹은 어떤 연결고리로서의 의미로도 쓰이기에 읽을 수록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길에 대해서 알아갈수록 '인생의 길'에서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고찰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어떻게 걷는지 어떤 속도로 걷는지 어떤 목적을 지녔는지에 따라서 '길'의 모양이 바뀌고 달라진다. 그리고 각자의 길들이 모여서 우리가 사는 지구가 되었다라는 부분이 감명깊게 와닿았다. 길을 잘 알수록 능숙하게 누빌수도 있고, 길을 잘 알수록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도 무궁무진해진다. 삶의 길을 능숙하게 누비기위해서라도 우리는 어떻게 트레일을 만들고 트레일이 어떻게 우리를 만드는지 한번쯤을 배우고 겪어볼 필요가 있지 않은가 싶다. 왜 여행도서이자 과학도서인지 읽어갈수록 깊이와 의미를 다 아우르는 것이 인상깊었다. 길을 걷는 작가의 과정이 마치 내 삶에서 마주했던 많은 모습들로 - 투영되는 것 같아서. 왜 그가 길을 trail로 표현했는지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한번더 감탄하게 되기도 했다. 책이 쉽다라고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읽으면 분명 많은 부분의 영감을 주고 생각의 깊이를 깊게 해주는 부분이 있다. 처음에는 아무도 길인지 모르다가 따르는 사람들이 생기면 기적처럼 길이 만들어지는 트레일처럼 우리는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해봤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범위가 굉장히 광범위하면서도 또 우리의 생활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이 책을 딱 뭐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곤충부터 동물, 그리고 역사적, 과학적 사실들을 쭉 읽어가다보면 '길'이라고 표현한 트레일이 그저 보이는 것만이 아님을 너무나도 깊게 수용하게 된다. 세상에 태어나 대혼란의 들판을 방황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인간은 우리 앞에 걸어가는 사람들의 흔적을 쫓고 있기에 살아갈 수 있다라는 말이 참 마음의 울림을 주었다. 어쩌면 우리가 운명, 우연, 필연이라는 말로 불리우는 그 단어들 또한 누군가의 흔적을 보고 걸어가던 우리가 만들어낸 하나의 트레일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지구상의 모든 종류의 트레일을 다루며 우리에게 이 지구상 모든 존재하는 생명의 역사가 걸어감으로써 만들어 짐을 깨닫게한다. 모든 그 길의 후예인 동시에 그 길의 개척자인 나, 나는 어떤 흔적을 만들어가면서 살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과 나는 어떤 흔적들을 쫓아서 살아왔는지에 대한 반성과 돌아봄을 동시에 하게 하는 책이였다. 

ⓒ 책을 권해요
30대에게 이 책을 권하는 게 가장 알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쩌면 20대는 이 책을 보면서 조금 따분하거나 대체 이런 이야기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작은 생각도 해보네요. 하지만 삶의 길이 순탄치 않다는 것을 느끼는 모두라면 온 트레일스에서 또다른 힌트를 얻어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 작게 생각해봅니다. 

ⓓ 실천할 것/ 아이디어
- 산책을 가자 하루 30분씩 
- 내가 갈 수 있는  Trail 은 어디가 있을까

"독서는 삶의 가장 바닥에서 나를 바꾸고 또 바꾸어준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t******3 2017.11.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온 트레일스 ON TR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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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가이드들을 가끔 “패스파인더pathfinder”라 부른다. 이 호칭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황량한 오지에서 그들의 과제는 잘 보이지 않는 트레일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은 트레일들이 너무 엉켜 있어서 탐험가들이 “미로”라고 부르는) 수목이 빽빽한 지역에서 패스파인더의 역할은 그 미로 같은 곳을 빠져나가는 경로를 개척하는 것으로 바뀐다. (p265)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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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가이드들을 가끔 패스파인더pathfinder”라 부른다. 이 호칭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황량한 오지에서 그들의 과제는 잘 보이지 않는 트레일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은 트레일들이 너무 엉켜 있어서 탐험가들이 미로라고 부르는) 수목이 빽빽한 지역에서 패스파인더의 역할은 그 미로 같은 곳을 빠져나가는 경로를 개척하는 것으로 바뀐다. (p265)

길을 걸으며 인류와 자연을 탐구하는온 트레일스 ON TRAILS>를 읽으며 이 지구에서 살아간 모든 생명체가 다 순례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 구절을 읽으며 문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패스파인더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끔은 너무나 많은 길에서 고민해야 하는 것까지 수없이 고민해야 할 때, “어느 길을 선택할지 조언을 얻기 위해 원주민 가이드가 필요했던것까지 말이죠. 그런 면에서, 그가 트레일의 기쁨 중에 선택으로부터의 자유를 이야기한 것도 너무나 공감이 되더군요. 제가 요즘 트레일에 대한 책을 종종 읽는 이유도 단순한 선택과 풍부한 경험에 매료되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저널리스트 로버트 무어의온 트레일스아마존 선정 올해의 논픽션 도서라고 하지요. 물론 다른 곳에서도 올해의 책의 타이틀을 획득했지만 재미있는 것은 뉴욕 매거진선정 올해의 과학도서이고 텔레그래프선정 올해의 여행도서이기도 해요. 그런데 막상 책을 읽고 나면, 그 두 가지가 다 가능했던 이유를 알 거 같더군요. 생명, 문화, 역사, 과학 그리고 더하자면 철학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그와 함께 길을 걸으며 들을 수 있거든요. 길이라는 것이 그렇잖아요. 누군가는 모든 길의 끝에는 무덤이 있다고 하고, 누군가는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다고들 말하죠. 고대 생물이 남긴 길을 보면, 결국 안정적인 곳을 향해 움직이기도 했지만 말이죠. 그 어떤 길이든 그 길을 걷는 동안은 수없이 많은 것들을 만나야 하는 것이 순리 아닐까요.

개미의 길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인간의 사회를 아주 집약적으로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었고요. 코끼리의 길은 자연과 어우러지지 못하는 인간을 돌아보게 해주더군요. 그래서인지 인디언의 길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거 같아요.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던 원주민의 길을 존중하지 않던 초기 이주민들을 보면,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그리고 오로지 인간의 편이에 의해 재구성되어야 마땅한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적나라하게 들어나는 거 같았어요. 지금 인류가 맞닥뜨리고 있는 자연의 역습 역시 이런 것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겠지요. 그래도 인간에게는 경험이라는 오래된 그리고 축적된 지혜가 있지요. 이 책 역시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고요. 그런 것들을 패스파인더 삼아 또 다른 길을 개척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a******e 2017.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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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트레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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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저널리스트 로버트 무어는 '길의 기원과 의미'에 대한 물음을 바탕으로 5개월  간의 하이킹과 트레일의 대장정을 [온트레일스]에 기록했다. 챕터 1에서는 길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길을 말한다. 길을 말하는 동시에 자신이 어떻게 길을 좋아하게 되고, 길로 가야만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트레일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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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 로버트 무어는 '길의 기원과 의미'에 대한 물음을 바탕으로 5개월  간의 하이킹과 트레일의 대장정을 [온트레일스]에 기록했다. 
챕터 1에서는 길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길을 말한다. 길을 말하는 동시에 자신이 어떻게 길을 좋아하게 되고,
 길로 가야만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트레일을 하는 사람들끼리는 실제 이름을 부르는 것이 아닌  그들이 했던 말이나 행동을 보고 동료 스루하이커들이 붙여준 새로운 이름을 부른다는 것이다. 저자 로버트 무어 역시 새로운 이름인 '스페이스맨'이란 이름이 붙여지게 되는데, 반짝이는 초경량 하이킹 장비가 우주인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여졌다.

"트레일은 그 위를 걷는 자들에게 표식을 남긴다. 내 다리는 까맣게 변한 찰과상과 분홍 거머리 같은 흉터들의 지도가 되었다"

" 이 책은 오랜 시간에 걸친 연구와 걷기의 결과다"

애팔래치아, 뉴펀들랜드 여행, 곤충 트레일의 지혜 이야기, 동물과 가축으로부터 배우는 이야기, 체르키족의 트레일을 이야기하며 다루고 있는 미국의 인디언과 영국인 정복자의 이야기 속에서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그는 책의 말미에서 하이킹을 왜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 무엇보다도 나는 우리 하이커들이 단순함을 위해, 즉 복잡다단한 길들로 나누어지는 문명의 정원에서 탈출하기 위해 하이킹을 한다고 생각한다"
트레일이 주는 기쁨 중 하나는 하이킹이 엄격히 제한된 경험이라는 사실이라며, 그는 매일 아침 하이커들이 걷거나 그만 두는 두가지 결정을 하게 된다고 한다. 

"진정한 하이킹은 야생의 자연 즉 자신의 땅도 다른 누구의 땅도 아닌 땅을 필요로 한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미학적이든 의학적이든 가치를 이끌어내는 법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하이킹을 하는 이유와 목적이 분명한 이야기들은 책 속에 가득 담겨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하이킹과 트레일을 경험해본듯한 착각속에 빠져들었다.

 

"탁 트인 땅을 재미삼아 걷는 것 을 의미하는  영어동사  hike가 처음 등장한 것이 불과  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이나 동명사로 사용되는 하이킹이 20세기 들어 처음 나타났다는 사실은 단순히 우연이 아니다" 
이 문장에서 하이킹이란 단어가 어떤 유래를 거쳐 지금 우리에게 던져졌는지 이해가 가게 된다.
그동안 소수의 과학자들과 신학자들 사이에서 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들은 산을 새로운 데이터와 지식의 잠재적 근원지로 여겼고 그래서 인간은 그토록 미련스럽게 산의 정상을 정복하려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때로는 목숨도 그 산에 바치며 산에 대해 알려고 했다.
저자는 숲을 비아(非我)라고 정의한다. '내가 아니다'라는 뜻의 비아가 숲이라니 이해가 안갔지만 곧 알제르 카뮈의 말에 이해가 되었다.
"모든 아름다움의 핵심에는 인간이 아닌 것이 존재한다"

 

책을 읽다보면 많은 하이커들의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발톱을 다 뻬어버린 사람, 뼈만 남아 실제 나이보다 십년 이상 노안인 사람, 대상포진과 같은 너무나 큰 고통의 질병을 겪으면서도 걷는 것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 굶주림에 시달리며 씻지도 못하고 최소한의 것듦만 배낭에 챙겨 살아가는 사람들, 이들의 모습을 보며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희생해서라도 그들은 길 위에서 얻은 것들에 감사하고 있다는 것, 자족하고 있다는 점이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들길과 산길이 주는 지혜에 심취해 숲속에 살았다고 한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우리는 수많은 길 사이를 걸을 때 보이지 않는 손의 인도를 받고, 본질적으로 개인은 그것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의 인도가 그들과 함께 했을까? 책은 참 많은 생각과 느낌을 주고 있다. 오랜만에 정신적으로 흠뻑 취해 읽었던 책이었다.


 

 

 

 


 

c*********1 2017.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논픽션도서,《온 트레일스》, 길의 기록을 읽다
"논픽션도서,《온 트레일스》, 길의 기록을 읽다" 내용보기
아마존 선정 올해의 논픽션 도서이러한 문구가 있으면 조금 겁도 나곤 하는데요.하지만? 슬슬 읽다보면, 슬슬 빠져드는 신작도서.'온 트레일스'의 하이킹을 즐기는 저자 덕분에'길(트레일)'에 대해 다양하게 이해합니다. 「길의 정신이 흙과 바위에만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그것은 비물질적이고 무상하며공기처럼 유동적이다.길의 본질은 그 기능, 즉 사용자와의 필요를충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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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선정 올해의 논픽션 도서

이러한 문구가 있으면 조금 겁도 나곤 하는데요.
하지만? 슬슬 읽다보면, 슬슬 빠져드는 신작도서.
'온 트레일스'의 하이킹을 즐기는 저자 덕분에
'길(트레일)'에 대해 다양하게 이해합니다.







「길의 정신이 흙과 바위에만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비물질적이고 무상하며
공기처럼 유동적이다.
길의 본질은 그 기능, 즉 사용자와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꾸준히 진화한 방식에 있다.」

책은, 프롤로그부터도 읽을 거리가!
일단 본문으로 들어가게 되면,
저자가 트레일 위에서의 경험에 따라
생명, 문화, 역사, 과학... 다방면에 대해
사람들에서의 지식을 흡수한 내용을 담아,
독자로서도 저자와 같은 호흡으로 배우게 되는데,
프롤로그는 또한 저자만의 개인적 목소리를
책을 통해 느껴보고 차분히 생각해보게되죠.








우리가 '길'을 생각하면 단순히 가는 동안으로
그 위의 시간만을 생각했다면... 책은,
은근 철학적인 메세지도 담겨있으니,
'길 없음의 도'를 생각해보며
귀와 마음을 열어 세상을 느껴봅니다.





자연법칙에 의하면...하면서 우리는 정의되어진
법칙따라 생각을 껴넣어보지만, 
사실, 그 법칙도 여러 상황변수들을 제한하여,
그리하여, 유기체가 자신의 환경과 깊은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있음을 생각해보며,
감히, 절대적으로 옳음이란 하나라고 주장하면
이 태도는 오류를 기꺼이 만들어내는 어리석음이라
꺠달음을 가져보게 되지요.









온 트레일스, 책으로 정리된 내용을 보건데
자세히 보아야 알아차리는 동물부터
큼직하고 오래 자리잡는 동물들까지,
어떠한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그러했듯,
그저 그렇게 따라 길을 따랐고,
그럼에도 변수가 있으면 또 달리 움직여서
길을 만들고 이어가게 됨을 알게됩니다.




동물들은 길을 따라 대를 이어갔더라면,
인간은 걷기 위해, 미래를 위해 길을 개척하기도.
저자가 <온 트레일스>를 통해 여정을 이어가며,
동물들의 성향, 이 특정한 장소에 자리잡은
인간들의 역사를 풀어주는데...
어쩔 수 없이 살고자 적응하던 동물들과
분명 인간들은 또 다른 배경으로 길을 만듭니다.
환경에 적응하고, 그리고 적응을 넘어
변화를 꾀하던 인간들.

저자는 이들에 대해 굳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며 이야기를 끌어가지는 않습니다.
아마존 논픽션 도서로 인기몰이를 한 이유는
벌어진 상황, 실제의 논픽션 서술을 통해,
판단은 독자에게 권리를 부여해서인가봅니다.
은근 두께 압박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으면서
겸허하게 차분하게 풀어준 책에 매력을 느끼네요.







걷는 인간을 위한 21세기 <월든>

하지만, 월든과는 분명 다른 어조로
움직이는 모든 생명체의 길을 만들고
길을 따르는 이유를 흥미롭게 읽어보게 됩니다.


j******9 2017.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온 트레일스] 길에서 찾은 생명, 문화, 역사, 과학의 기록
"[온 트레일스] 길에서 찾은 생명, 문화, 역사, 과학의 기록" 내용보기
온전히 내 두 발로 세상에 던져지는 것, 걷기의 묘미이다. 걷는다는 것은 내 존재 자체를 일깨우는 시간이다. 걷는 여행이 유행을 타며 올레길, 둘레길, 마실길 등 다양한 길이 생겨나고 있다. 걷기는 이제 우리 삶에 의미 있는 시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걷는 인간을 위한 21세기《월든》'을 표방하는 이 책《온 트레일스》를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길에서 찾은
"[온 트레일스] 길에서 찾은 생명, 문화, 역사, 과학의 기록" 내용보기

온전히 내 두 발로 세상에 던져지는 것, 걷기의 묘미이다. 걷는다는 것은 내 존재 자체를 일깨우는 시간이다. 걷는 여행이 유행을 타며 올레길, 둘레길, 마실길 등 다양한 길이 생겨나고 있다. 걷기는 이제 우리 삶에 의미 있는 시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걷는 인간을 위한 21세기《월든》'을 표방하는 이 책《온 트레일스》를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길에서 찾은 생명, 문화, 역사, 과학의 기록을 이 한 권을 통해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로버트 무어. 저널리스트이다. 환경 저널리즘 부문 미들베리 장학금을 수상했으며, 비소설 부문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책은 '길의 기원과 의미'에 대한 물음을 바탕으로, 5개월간의 애팔래치아 트레일 하이킹에 이어 대륙을 넘어 모로코까지 이어지는 국제애팔래치아트레일의 대장정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그는 수천 킬로미터를 걷는 방랑자로서의 경험과 길 위에서 '길의 의미'를 찾는 경험을 문학적인 필치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또 한편,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의 자취로서, 사회적 구성물로서 길의 의미를 과학, 역사, 철학, 고고학, 지리학 등 다양한 맥락에서 심도 있게 풀어냈다.

트레일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거대하고 이상하고 변덕스러운 세계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발견된다. 이런 지역들은 사람에게 길들여진 부분도 있지만, 깜짝 놀랄 정도로 여전히 야생성을 간직하고 있다. 지구 위 생명의 전 역사에 걸쳐 우리는 여행을 안내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며, 복잡성을 정제하고, 지혜를 보존하기 위해 트레일을 만들어왔다. 그와 동시에 트레일은 우리 신체의 형태를 결정하고, 우리 지형의 모습을 조각했으며, 우리 문화를 변화시켰다. 현대 세계라는 미로 속에서 트레일의 지혜는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미궁 같은 기술의 네트워크가 점점 더 확대되어감에 따라 트레일의 지혜는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 속을 능숙하게 누부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트레일을 만들고 트레일이 어떻게 우리를 만드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41~42쪽)

 

이 책은 총 여섯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길의 기원을 찾아서', 챕터 2 '맛, 냄새, 그리고 집단지성의 길', 챕터 3 '길들여지는 동물, 가축, 야생동물에게서 배운 것들', 챕터 4 '인생과 역사와 이야기가 얽히는 길', 챕터 5 '걷는 자들을 위한 길', 챕터 6 '길이 다시 야생 숲이 될 때: 정보망과 국제애팔래치아트'로 나뉜다.

길에 얽힌 집단 지혜를 탁월하게 탐험한 책이다. 따뜻하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서사라인 그 자체로 충분한 보상이 된다.

_윌리엄 피네건,《바바리안 데이스》저자

 

길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을 보며 그의 박식함에 놀란다. 읽다보면 '로버트 무어는 몽테뉴처럼 한 가지 주제를 100가지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작가다.'라는 <이코노미스트>의 추천사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특히 '트레일'이라는 단어 자체에 대해서조차 세밀하게 분석한 부분에서는 지식을 새롭게 채우는 계기가 된다. 숲이 아니라 나무를 현미경으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그것도 다양한 수종을 말이다.

트레일의 기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단어들을 자세히 분해해볼 필요가 있다. 가령, trail과 path가 내포하는 의미는 조금 다르다. path는 품위와 위엄이 있고 당당하면서 약간은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반면, trail은 무계획적이고 단정하지 않으며 제멋대로인 느낌을 준다. 옥스퍼드 영어사전 편집자들은 트레일을 "대충 만든 path"라고 다소 교만한 태도로 정의했다. 그들이 지적하듯, 트레일은 오직 야생의 지역에만 존재할 뿐 문명화된 지역에서는 결코 볼 수 없다. 가령 '정원의 트레일'을 따라 산책하고 있다고 말하면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그런데 왜일까?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면, trail과 path의 핵심적인 차이는 방향성에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path는 앞으로 뻗는 반면, trail은 뒤에 남겨진다.(88쪽)

 

저자는 끊임없이 의문을 가지고 그에 대해 생각을 이어가면서 독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그의 방대한 지식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탐험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우리는 매일 어디론가 향해가며 걷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길에 대해 생명, 문화, 역사, 과학의 관점에서 접근해보며 사색에 잠겨본 적이 있었나 의문이 든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새로운 자극을 주는 역할을 한다. 평소와는 다른 넓이와 깊이로 길에 대해 사색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s*****a 2017.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온 트레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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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출 퇴근길을 무심코 걸었던 나에게 길을 통해 인생이 어떠하고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 많은 고뇌를 안겨주었던 도서 <온 트레일스>가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하루에 집에만 갇혀있는 사람이라면 길을 전혀 걷지 않겠지만, 건강하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루에 한번이라도 길을 안걸을 수 없을 것입니다.그래서 그런지 길이란 인생과 함께 떼어놓고 싶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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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출 퇴근길을 무심코 걸었던 나에게 길을 통해 인생이 어떠하고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 많은 고뇌를 안겨주었던 도서 <온 트레일스>가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하루에 집에만 갇혀있는 사람이라면 길을 전혀 걷지 않겠지만, 건강하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루에 한번이라도 길을 안걸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길이란 인생과 함께 떼어놓고 싶어도 땔 수 없는 사람과 함께하는 정겹거나 무심코 지나버릴 수 있는 역사를 담고 있는 그릇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자 로버트 무어의 긴 여정을 통해 인류가 만들어 왔던 역사의 여정을 깊게 고찰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이 도서 <온 트레일스>에 흥미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이 도서 <온 트레일스>를 3200킬로미터의 애팔래치아 트레일 종주를 통해 길이 무엇인지 왜 존재를 하는이 의문을 가지면서 길을 통해서 인류가 함께 했던 많은 다양한
분야인 역사, 문화, 과학, 철학등에 길을 통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길을 자주 걷지만 이렇게 길을 통해 깊은 통찰을 하면서 인류가 걸어왔던 역사의 흔적들을 다양한 방면을
통해 고찰할 수 있어서 보다 인류가 어떻게 현명한 길을 걸어가야 하는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마켓 4.0 등 다가오는 급격한 사회의 변화 속에서 지난 과거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 조차 가지지 못하게 혁신이 일어나 변화 속에서 어떻게 인류가 대처를 해야하는
가에 대한 보다 현실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과거의 통찰을 길을 통해서 혼란을 극복할 수있는 대안이 인류가 걸어왔던 길에 있다고 생각이들 정도로 고찰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주고있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 모두에게 이 도서 <온 트레일스>는 미래를 향해 어떻게 걸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대안을 길을 통해서 보다 복잡한 현실을 잘 풀어 헤쳐나갈 수 있도록
현대인들의 갈구함을 깊은 해설과 통찰을 던져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혼란 스러운 시대 속에서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과 보다 진솔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s****s 2017.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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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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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로버트 무어는 무려 열 살 때길이란 좁고 길게 이어진 땅덩어리 이상일 수도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어릴 때 시작된 호기심때문이었을까.로버트 무어는 5개월에 걸쳐 길이 존재하는 이유를 찾기 위해조지아 주에서 시작해 메인 주까지 이르는 애팔래치아 트레일 종주를 시작하였다 한다  나도 걷는 것을 좋아한다.걸으며 바람을 쐬고,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며더구나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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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로버트 무어는 무려 열 살 때
길이란 좁고 길게 이어진 땅덩어리 이상일 수도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어릴 때 시작된 호기심때문이었을까.
로버트 무어는 5개월에 걸쳐 길이 존재하는 이유를 찾기 위해
조지아 주에서 시작해 메인 주까지 이르는
애팔래치아 트레일 종주를 시작하였다 한다

 

 
나도 걷는 것을 좋아한다.
걸으며 바람을 쐬고,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며
더구나 그것이 운동이 된다면 더할나위 없는 이득이라 느꼈고,
걷는 길길마다 울창한 나무가 있거나 활짝 핀 꽃들이 만개하였다며
그 날 걸음을 참으로 풍성하구나 느끼곤 했다.
그리곤 절로 많은 생각까지 할 수 있게 하니 걷는 건 나쁠 것이 없다.
그런데 걷는 것이 아무리 좋다하더라도 -
어떻게 저자는 평생 걷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다 생각할 수 있었을까.
나에게 걷는 것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휴식이라면
로버트 무어에는 길을 생명이고 문화, 역사, 과학의 기록이였다.

'걷는다는 것'은 어딘 가에 얽매어 있지 않은 상태라 볼 수 있다.
저자는 걷기를 통해 '없음'을 더 많이 얻는다 한다.
가끔 생각하고 싶을 때나,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종종 집밖을 나와 한시간 정도 쭉 걷곤 한다.
그럴 때, 감사하게도 강바람을 맡으며 걸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데
그 순간 어딘 가에 얽매어 있지 않아서 '없음'을 느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걷고 왔음에도
무언가 후련하고, 고민이 조금은 덜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정말, '없음'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은 것 같기도 하다.
요즘, 날이 쌀쌀해져서 차없인 나가지 못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걷는 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나에게, 우리에게 훨씬 더 많은 것은 가져다 주는 것 같기도 하다.
z***k 2017.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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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트레일스 - 로버트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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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라는 소재를 다양한 분야의 시선에서 조망하는 책이다. 길은 '어딘가에서 출발해서 어딘가에 도착하기 위한 과정' 이상의 것이 담겨져 있다.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길이란 것은 결국 진화를 통해 최적화 과정을 찾아가는 것 같았다. 우연한 시도와 시행착오의 누적을 통해서 길이 생긴다. 반대로 유용성이 사라져서 더 이상 다닐 이유가 없어진 길은 도태되어 사라지기도 한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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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라는 소재를 다양한 분야의 시선에서 조망하는 책이다. 


길은 '어딘가에서 출발해서 어딘가에 도착하기 위한 과정' 이상의 것이 담겨져 있다.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길이란 것은 결국 진화를 통해 최적화 과정을 찾아가는 것 같았다. 


우연한 시도와 시행착오의 누적을 통해서 길이 생긴다. 


반대로 유용성이 사라져서 더 이상 다닐 이유가 없어진 길은 도태되어 사라지기도 한다. 


마치, '길'이란 것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 중 하나는 개미의 페로몬 길이었다. 


개미는 바닥에 페로몬을 묻히며 다니다가 먹이를 발견하면 다시 페로몬을 묻히며 돌아온다. 


그럼 이 페로몬 냄새를 따라서 다른 개미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강화된다. 


그러는 와중에 이미 페로몬이 묻은 길을 벗어났다가 더 짧은 경로를 만든다. 


그리고 이 길은 개미군단의 주요 통로로 변한다. 


왜냐하면 더 짧은 길은 단시간 내에 더 많은 개미들이 왕복하므로 페로몬도 더 많이 쌓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과정이 쌓여서 개미군단은 최단경로를 찾아간다. 


비록 길을 지성으로 설계하지는 못해도, 집단의 유기적인 협동을 통해서 길을 만들어 갔다. 


개미처럼 작은 존재들도 놀랍도록 효율적으로 길을 최적화해 나가는 것이 신기했다. 




'길'이라는 소재 자체도 흥미로웠고, 저자가 글을 꽤 잘써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길은 우리 생활과 꽤나 밀접하다. 


경부고속도로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면서 근대화 시대의 상징이 되었다. 


올레길은 유명지만 콕 짚어서 가는 여행 말고, 여유롭게 걷는 새로운 여행의 가치를 담았기에 성공했다. 


서울시 심야버스 노선은 심야시간의 통신 및 택시 승하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해졌다.


또한, 정보통신 기계와 인간의 뇌는 배선의 방식에 따라 효율성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도 한다. 


그게 우리가 흔히 길할 때 떠오르는 길이든, 아니면 전선처럼 무언가가 이동하는 경로이든 


'길'이라는 것은 길이 되는 이유가 있다 


이 책은 그 점을 아주 잘 말해주는 것 같다. 


덕분에 길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앞으로도 길에 대해서 눈여겨 볼 것 같다.



n******9 2017.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온 트레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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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찾은 생명, 문화, 역사, 과학의 기록<온 트레일스>는 3200킬로미터 애팔래치아 트레일 대장정과 아이슬란드에서 모로코까지 7년간의 탐험을 통해 완성된 '세상 모든 길의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이다.2009년 저널리스트 로버트 무어는 조지아 주에서 시작해 메인 주까지 이르는 애팔리치아 트레일 대장정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과연 그는 왜 그 험난한 길을 걸었을까.난 어릴적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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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찾은 생명, 문화, 역사, 과학의 기록
<온 트레일스>는 3200킬로미터 애팔래치아 트레일 대장정과 아이슬란드에서 모로코까지 7년간의 탐험을 통해 완성된 '세상 모든 길의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이다.
2009년 저널리스트 로버트 무어는 조지아 주에서 시작해 메인 주까지 이르는 애팔리치아 트레일 대장정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과연 그는 왜 그 험난한 길을 걸었을까.

난 어릴적부터 걷는 것을 참 싫어했다. 나이가 들어 보니 이젠 걷는것을 좋아해 어떤날은 무작정 걷는 날도 생기게 되고 걸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했다.
산길을 걷다보면 왜 이 길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을 때가 있다. 한적한 시골길을 걸을때면 저 길을 가다보면 어느길이 나올까 싶은 곳도 있다.
지금이야 우리나라 곳곳이 발달되어 사실 이런 한적한 곳을 찾기 힘들지만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란 나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곤 했다.
요즘은 일부러 둘레길이다 뭐다 해서 더 많은 길이 만들어졌지만 <온 트레일스>에서 말하는 길은 걷는 길만은 아니다. 정보의 길, 깨달음의 길,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역사는 길의 역사로 통한다는 것이다.
길 위에 담겨진 역사, 철학, 과학, 문화의 기록들 보이던 보이지 않던 그 길들에 얼마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알게 한다.

<온 트레일스>는 로버트 무어의 첫번째 저서이다. 출간하자마다 언론과 독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고 뉴욕타임즈, 아마존 등에 베스트셀러로 오르는 등 '깊이와 의미를 모두 아우르는 신예 작가'의 도서로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수백, 수천 킬로미터의 길이 저자의 눈 아래로 지나가는 동안 휘갈긴 글씨 같은 이 끝없는 길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길은 누가 만들어졌을까? 왜 생겼을까? 아니, 길 자체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러다 동물은 왜 움직이기 시작했을까? 생물은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기 시작할까? 아마도 생각의 크기를 키우게 되면서 길의 본질을 더 탐색하게 되었으리라.
무조건 걷는다고 해서 이런 깨우침이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에 걸친 연구와 걷기의 결과가 바로 <온 트레일스>다. 모든 여정에서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들의 안내를 받은 행운을 받은 결과이다.

처음엔 화석 트레일을 자세히 살펴보니 동물들이 처음에 이동하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해 곤충 무리, 코끼리나 양, 사슴, 가젤 같은 포유루의 트레일을 따라가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고대 인류 바회의 길이 보였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결국 메인 주에서 모로코까지 연결된 세계에서 가장 긴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가게 되었던 것이다. 트레일과 과학기술의 결합이 현대 교통 체계와 통신망을 만드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우리를 어떻게 연결해 주는지 살펴볼 수 있다.
애팔래치아 사람들의 인문지리하적 특성 또한 지형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고 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온 트레일스>는 여행서 같은면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하는 책으로 로버트 무어와 함께 하는 탐색이 재미있는 경험이 되는 되는 것 같다.

s*****1 2017.10.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