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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엔 프리다 칼로를 뛰어넘는 여성미술가들이 많다...?
머리가 아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땐 클래식 음악을 종종 듣곤 한다.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면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음악 선율에 날아가 버리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인데 그래도 기분이 나아지질 않으면 나만의 최후의 보루인 예술가들의 혼이 들어있는 그림책들을 보면서 기분을 달래곤 한다. 내가 예술가가 되어 그들이 표현한 작품 속에서 버림받은 여인이 되기도 하고,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 남자의 고독을 달래주기도 하면서, 그렇게 예술은 어느새 나의 절친한 벗이 되어버렸다.
피카소나 고흐, 에곤 쉴레 등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라틴 아메리카 여성미술가들이 생소하게 느껴진다. 이름도 이름이거니와 이 책에 소개된 멕시코, 쿠바, 브리질, 칠레, 페루 등 다양한 국적의 여성 미술가들 중에서 영화 ‘프리다’를 통해 우리에게 다가선, “나의 평생소원은 디에고와 함께 살면서 그림을 계속 그리고, 혁명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던 멕시코 여성주의의 아이콘인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907~1954)말고는 아는 바가 거의 없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는 순간 그녀들의 작품들은 강렬했고, 그녀들의 작품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들은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었다.
쿠바의 조각적 퍼포먼스 예술가인 아나 멘티에타(Ana Mendieta 1948~1983)의 예술행위 대부분은 자신의 몸을 빌려 자기 자신의 문화와 정체성에 대해 조각적인 퍼포먼스를 표현하고 있으며, 그녀의 퍼포먼스는 자연에 남긴 흔적이며 대지와 여성의 몸이 나눈 대화라고 자기 스스로 말하고 있다. <닭의 죽음 Death of a Chicken ,1972년 作>이나 <야굴 이미지 Imagen de Yogul, 1973 년作>는 그녀가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 지를 잘 말해주는 작품이다. 특히나 피투성이로 얼룩진 여성의 몸을 표현한 <강간 현장 Rape Scene, 1973년 作>는 요즘 장애인 성폭행으로 도가니스러운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라 하겠다. 아나 멘티에타와는 반대로 익살스럽고 풍자적인 작품들을 선보인 신비로운 팝아트의 여신 베네수엘라의 마리솔 에스코바르(Marisol Escobar 1930~)의 작품들은 집에 꼭! 소장하고 싶은 사랑스런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특히나 마리솔 에스코바르의 <가난한 가족> 시리즈는 보고만 있어도 웃음을 주는 작품들이다. 그리고 마리솔은 자신의 작품에 대개 여성 인물을 만들었는데, 그들의 얼굴은 그녀 자신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이에 모더니즘 비평가들이 이것을 나르시시즘 때문이라고 지적했는데, 마리솔은 늦은 시간에 작업을 하기 때문에 부탁할 수 있는 모델이 자신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솔직담백한 그녀를 보면서 마리솔 에스코바르를 다시 한 번 머리속에 각인시켜 본다. 이 이외에도 멕시코 여성주의의 아이콘 프리다 칼로를 포함한 10명의 라틴 아메리카 여성미술가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나의 작업은 자연에 남긴 흔적이며 대지와 나눈 대화다.” (본문 12쪽, ‘아나 멘디에타‘ 中에서)
미술사에서 팝아트 작가로 분류되는 마리솔이 워홀 같은 남성 아티스트와 다른 점은 여성을 주체로 한 이미지에 있다.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현대미술사책에서 그녀의 이름은 팝아트의 정상에 선 작가들과 우뚝 서 있지만 그녀는 이런 명성에 연연해하지 않느다. 그녀에게 더 중요한 것은 남성 팝아티스트들이 원하는 대로 병풍처럼 순종하지 않는 그녀 자신에 있다. 여성을 주체로 한 마네킹 조각은 그녀가 남성 팝아티스트와 같지 않음을, 그들에게 소속되지 않음을 외치는 의지의 표출이었다.(본문 85쪽, ‘마리솔 에스코바르’ 中에서)
이 책의 저자인 유화열님의 말처럼 라틴 아메리카엔 프리다 칼로, 그녀 말고도 괜찮은 여성작가가 참 많다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 프리다 칼로 이외엔 알려진 작가가 거의 없기에 안타깝다. 하지만 이 책 『예술에서 위안받은 그녀들』은 그런 안타까움을 한 방에 날려버린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의 기획의도가 라틴 아메리카엔 프리다 칼로를 뛰어넘는, 정말 괜찮은 미술가가 있다는 것을 알려야겠다는 의무감에서 출간된 책이니만큼 내용 뿐만 아니라 그녀들의 예술작품이 주는 위안으로도 충분히 보상되고도 남는 책이라는 것을 여러분께 말씀드리면서... 별 다섯개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책을 만날 때 난 가장 행복하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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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예술에서 위안받은 그녀들>은 라틴아메리카에서 활동했던 열두명의 여성미술가를 새롭게 조명하고 우리에게 소개하기위해 나온 책입니다.
우선 라틴아메리카라는 공간과 여성미술가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가능하면 젠더에 대한 고민, 현실 리얼리즘을 돌파하려는 여성 미술가를 발견해 낼수 있지않을까 하는 호기심에 마음이 설레였었지요.
우선 저자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멕시코 미술학교에서 조각을 공부했으며 서울과 멕시코시티에서 번갈아 개인전을 열었던 두아이의 엄마 이자 여성미술가인 유화열씨입니다.
이 책은 각 예술가에 대한 연대기와 예술사적 의의와 몇몇 작품들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다지 어렵게 풀지않아서 흥미를 잃지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어요.
아프로-쿠바와 메소아메리카 문화에서 기원한 여신에 대해 몰두하면서 대지와 몸으로 대화를 나누는 퍼포먼스 예술가, 아나 멘디에타. 관객과 작품의 상호작용을 꿈꾸면서 예술작품속에 대중이 참여할 수있는 실험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던 멕시코의 리지아 클락. 건축물의 오래된 폐자재로 초현실주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낸 베네수엘라의 팝아티스트, 마리솔 에스코바르. 멕시코 혁명에서 중요했던 사회적 리얼리즘 사진가, 티나 모도티. 칠레의 현실참여적인 콜라쥬 예술가, 카탈리나 파라. 여성의 몸을 시대와 문화적 산물로 그렸던 멕시코 여성의 현실을 그린 마리아 이스키에르도. 고단한 아픈 세월을 레타블로로 승화한 멕시코 여성주의의 아이콘, 프리다 칼로. 동양적인 폐루의 초현실주의 화가,틸사 추치야. 브라질 최초의 여성 모더니스트였지만 사는 내내 의;기소침해야했던, 아니타 말파티. 식인주의 미술의 창시자, 타르실라 두 아마랄. 히비스커스 꽃으로 쿠바 아방가르드 운동을 이끌었던 아멜리아 펠라에스. 제가 아주 그림에 포옥 빠졌던 마법과 과학이 함께 꿈꾸는 초현실주의 작품을 그린 미술가, 레메디오스 바로까지..
인상적인 것은 1970년대에 대학에서 일어난 강간사건에 경종을 일으키기 위해 <강간 현장> 퍼포먼스를 한 사진이었는데 그 사건의 시간과 공간을 재구성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덧붙여 각 예술가를 소개할때 중간중간 다양한 자료속에서 여성미술가를 묘사하는데 저는 특히 마리솔 에스코바르의 인터뷰 발췌부분도 참 좋았어요. 또 칠레에서 벌어진 저항적 아플리케운동과 바느질 모임에 대해서는 좀 더 공부를 해보고싶었고 레메디오스 바로라는 미술가에 대해서는 전기라던가 평전이 나오지 않았을까 찾아서 읽어보렵니다. 이정도면 큰 소득이지요?
그녀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고등교육을 받았고 유학을 다녀왔으며 드라마틱한 사랑과 젠더로 인한 스캔달,시대적 격동의 세월을 보냈다는 데 있더군요. 질투나기도 하고 감탄이 절로 나오기도 하고..이 인물들 한사람한사람에 대한 영화가 나와주었으면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이미 프리다칼로는 너무 잘 아니까 뺴고요^^
편집부분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이 책은 용지도 너무 고급스럽고 좋아서 작품을 감상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우선 표지가 아주 맘에 들었고요. 그리고 맨 마지막에 간략한 연대기가 나와 있어서 더욱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장을 덮으며 생각해봅니다. 그녀들은 예술을 통해 삶에 대한 '위안'만 받은 게 아니고 삶에 대한 갈구와 치유, 외침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까지 모두 돌파해낸 대단한 여성들이라고요. 이번 기회에 라틴 아메리카의 위대한 예술가들을 알게 되어 너무 기쁘네요. 빨리 도서관가서 칠레 아플리케운동과 레메디오스 바로에 대해 조사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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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대부분에게 생소한 라틴 아메리카의 여성미술가들의 소개한다는 점에서 큰 흥미를 끈다. 지은이 유화열은 멕시코 미술학교에서 조각을 공부하면서 라틴 아메리카의 미술을 많이 접하였다. 그녀는 한국에 프리다 칼로가 알려지면서 다양한 라틴아메리카 여성 미술가들이 소개될 것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직접 글을 쓰기 시작했단다. 그녀는 이미 <라틴 현대 미술, 저항을 그리다>와 <태양의 나라, 땅의 사람들: 정직한 페루미술을 찾아서>를 집필한 경력도 있기에, 이런 책을 쓰기에 합당한 작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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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서 위안받은 그녀들 유화열/미술문화
이 책은 12인의 라틴아메리카 여성 미술가에 관한 책이다. 이 중에 들어본 이름이라고는 멕시코의 프리다 칼로 뿐이었다. 작가 역시 머리말에서 라틴 아메리카 여성 미술가에 프리다 칼로 말고도 국제적인 학술적 성과와 전시회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는 작가가 많다고, 그들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일독하고 나서 드는 생각은 라틴아메리카 여성들의 삶이 우리나라 근 현대사 여성들의 삶과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그들의 역사 또한 비슷했기 때문이리라. 예술은, 특히 미술은 시대를 반영하기 때문에 그들의 강렬한 그림들이 서구 명화들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고 오히려 한국화나 민화에서 느끼는 감정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아나 멘디에타는 쿠바 대혁명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여성으로 미국에서 공부했음에도 그 정신에는 쿠바의 자연이 자리잡고 있다. 대지 미술, 신체 미술이라 불리는 그녀의 활동은 여성주의와 융합하여 자신만의 예술을 꿈꾸었다고 한다. 브라질의 리지아 클락은 추상화가였고 미술 치료법을 개발해 나갔다고 한다.
베네수엘라의 마리솔 에스코바르는 팝아트를 조각에서 구사했다. 추상 표현주의의 심각함을 걷어내며 민족 미술을 가미해 익살스럽지만 감동을 주는 휴머니즘을 견지한 조각 작품을 발표했다. 이탈리아 출신이지만 멕시코에서 활동한 사진작가 티나 모도티는 공산당 이념을 가진 작가로 자신의 혁명 활동 때문에 정치적 추방을 거듭 당하면서 사회적 리얼리즘 사진 작품을 발표했다. 그녀는 예술과 혁명 사이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한 선구적인 작가였다.
칠레의 카탈리나 파라는 전통적인 아플리케 바느질을 매개로 사회 문제에 저항했다. 멕시코의 마리아 이스키에르도는 멕시코 여성의 현실에 항거했다. 그녀와 프리다 칼로는 초현실주의에 영향을 받았고 고통을 이겨 내려는 의지로 그림을 그렸으며 그들의 그림은 민속 미술과 함께했다. 동양계 페루인인 틸사 추치야 역시 초현실주의 화가인데 일본인 아버지와 중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페루인인지라 어딘지 모르게 동양적 느낌이 풍겨난다. 이밖에 다른 예술가들에게서도 그들의 개성이 물씬 풍겨난다. 이 책의 저자는 현대적인 여성 작가들을 자세히 소개했고 그녀들의 그림도 자세히 설명했다.
격동의 세월을 지낸 우리이기에 똑같이 격동의 시대를 겪고 난 라틴 아메리카 여성 작가들의 그림이 감동적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하지만 글로는 그 느낌을 제대로 새겨볼 수 없었다. 그녀들의 그림을 많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가능하다면 이 작가들의 좀더 많은 그림을 담을 화집이 출판되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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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서 위안받은 그녀들 유화열 지음│미술문화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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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미술 작품들을 살펴본 적이 많지는 않다. 다만, 몇몇의 책과 영화를 통해서 프리다 칼로와 그녀의 남편을 알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라틴 아메리카의 미술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상당한 애착을 가지게 되었다거나 혹은 그에 합당한 노력을 했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지만, 틈틈이 관련 책들을 읽어나가는 것으로 그에 대한 관심을 대신했었다. 그리 다양한 예술가들이 소개되지 못했고, 개인적인 관심도 크게 확장되지 못했었기 때문에 미술 보다는 오히려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신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 그렇게 조금씩 프리다 칼로에 대한 이미지로만 라틴 아메리카 미술을 생각하고 있다가 이렇게 새로운 미술가들을 만나게 되어서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고, 조금은 잊고 있었던 관심을 다시금 되돌려 놓은 부분이 없지는 않은 듯 하다. 이 책의 경우, 12명의 라틴 아메리카 여성 미술가를 소개하고 있다. 작품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미술가들의 인생과 그들의 가치관 등에 대해서도 소개를 더하고 있어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있어 보다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 책에 소개되어 지고 있는 미술가의 경우, 다양한 형식과 새로운 시도, 독창적인 표현 등으로 인해 그 강렬함이 개인적으로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작품들도 없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생을 마주하고, 자신을 마주하면서, 또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 시간들을 살아내고, 정치적인 그리고 사회적인 상황에 대한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품들이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히 거칠게 느껴지기도 했고, 지나치게 직설적으로 보여 지기도 했지만, 한 권의 책을 통해 이렇게 다양한 색을 가진 여러 미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기도 했던 것 같다. 또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요소들과 고대 원시미술 등에 대한 관심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 작품들이 인상적이기도 했으며,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다양하게 관객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모습들을 읽으면서 이렇게 책으로 보고 있는 작품들을 실제로 보게 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따지면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이기에 각 미술가들과 마주했다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그럼에도 이렇게 다양한 미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알게 되고, 그 속에서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게 되고, 또 표현하고 있는 여러 감정들을 느끼면서 짧고 작은 미술관 순례였지만, 개인적으로 그 과실은 꽤 충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