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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초원위의 열등생
"푸른 초원위의 열등생" 내용보기
10여년 전쯤, 김한길의 소설 '여자의남자'를 MBC에서 드라마로 제작,방영한 적이 있다. 여자의남자에 등장하는 은영은 불문학도이고 그녀는 프레베르의 열등생을 찬우앞에서 낭독하고 졸업논문으로 프레베르를 써낸다. 은영이 제일 좋아하는 시는 '열등생(Le Cancre)'이고 은영은 자신의 처지가 열등생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처음 프레베르를 안 것은 이 소설에서였다. 사실 현재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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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쯤, 김한길의 소설 '여자의남자'를 MBC에서 드라마로 제작,방영한 적이 있다. 여자의남자에 등장하는 은영은 불문학도이고 그녀는 프레베르의 열등생을 찬우앞에서 낭독하고 졸업논문으로 프레베르를 써낸다. 은영이 제일 좋아하는 시는 '열등생(Le Cancre)'이고 은영은 자신의 처지가 열등생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처음 프레베르를 안 것은 이 소설에서였다. 사실 현재에도 국내에 번역된 프레베르의 책들은 전무한 실정이지만 그당시 플레베르란 이름모를 시인이 국내작가의 책속에 담겨져 있었다는 사실은 꽤나 흥미로운 요소였고 또한 그 시들이 가슴져밀만큼 아름답고 슬펐다면, 그것은 누구든 프레베르란 작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기 충분한 일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푸른 초원'이란 뜻을 가진 작가의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그의 시는 어찌보면 밝고 유쾌한듯 느껴지나 그속엔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풍자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특히 시나리오 작가여서 그런지 그의 시 중에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의 시들도 많이 있다. 프레베르의 '바르바라'란 시는 프랑스의 대중가수이자 영화배우였던 이브몽탕의 노래로도 불린바 있으며 작년겨울 국내에 열렸던 '밀레의 여정'의 한 전시실에서는 프레베르이 콜라쥬도 볼 수가 있었다. 옛날 중국의 한 시인은 스승의 책을 사서 집으로 가져가 장미꽃잎을 띄운 물에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비로소 그 책을 펼쳐보았다고 한다. 나는 그정도 경지는 아닐지라도 미천한 지하철에서는 차마 그 책을 펼쳐볼 수 없어 책을 꼭 껴안고 한달음에 집으로 왔던 기억이 있다. 역자인 김화영선생님의 좋은 번역과 민음사란 메이져 출판사의 전집중 17번째 자리잡고 있음이 뿌듯함을 더하는 시집... 자크 프레베르이 "꽃집에서"였다...

[인상깊은구절]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그냥 거기 계시옵소서 그러면 우리도 땅 위에 남아 있으리다
m******0 2003.11.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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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이 벤치에 앉아 있다 .
"절망이 벤치에 앉아 있다 ." 내용보기
광장의 벤치 위에어떤 사람이 앉아사람이 지나가면 부른다그는 외알안경에 낡은 회색옷엽궐련을 피우며 앉아 있다그를 보면 안 된다그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그가 보이지도 않는 양그냥 지나쳐야 한다그가 보이거든그의 말이 들리거든걸음을 재촉하여 지나쳐야 한다혹 그가 신호라도 한다면당신은 그의 곁에 가 앉을 수밖에그러면 그는 당신을 보고 미소 짓고당신은 참혹한 고통을 받고
"절망이 벤치에 앉아 있다 ." 내용보기


광장의 벤치 위에

어떤 사람이 앉아

사람이 지나가면 부른다

그는 외알안경에 낡은 회색옷

엽궐련을 피우며 앉아 있다

그를 보면 안 된다

그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

그가 보이지도 않는 양

그냥 지나쳐야 한다

그가 보이거든

그의 말이 들리거든

걸음을 재촉하여 지나쳐야 한다

혹 그가 신호라도 한다면

당신은 그의 곁에 가 앉을 수밖에

그러면 그는 당신을 보고 미소 짓고

당신은 참혹한 고통을 받고

그 사람은 계속 웃기만 하고

당신도 똑같이 웃게 되고

웃을수록 당신의 고통은

더욱 참혹하고

고통이 더할수록

더욱 어쩔 수 없이 웃게 되고

당신은 거기

벤치 위에

미소지으며

꼼짝 못하고 앉는다

곁에는 아이들이 놀고

행인들

조용히 지나가고

새들은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날아가고

당신은 벤치 위에

가만히 앉아 있다

당신은 안다 당신은 안다

이제 다시는 이 아이들처럼

놀 수 없음을

이제 다시는 조용히

이 행인들처럼 지나갈 수 없음을

당신은 안다

이 새들처럼

이 나무에서 다른 나무로

날아갈 수 없음을

당신은 안다.


[자크 프레베르]

p.80/82



*크레바스,[crevasse] 


비오는 어느 날에

손바닥 만한 하늘을 

보라고 누군가 보여준 틈을

열어서 오래오래 보다 보니

그 틈이 가슴에 바람을 불어 넣어준다


숨이 막혔던 것을

모르고 있었다

습관같은 

한숨

벽

.

새

자유

날아가기

어디로든 공기가

흐르기만 한다면 그 기류에

살짝 기대어 떠돌아도 볼까,




y*****7 2015.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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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프레베르 -[ 멋진 가문 ]-
"자크 프레베르 -[ 멋진 가문 ]-" 내용보기
어릴 때 이웃집에 심부름이라도 가면 어디선가 관광을 다녀왔다던가 그때의 유행였는지  싯귀를 고운 단풍잎등에 세필로 써서 장식을 해두곤 했었죠. 학생이 있거나 하는 집이었을 거라고 기억을 해요. 저는 많이 어렸지만, 그들은 고교 이상의 학생들이 있는 그런 집요.. 단풍이나 얇은 코팅지에 간단한 스케치 혹은 조그마한 그림체에 역시나 가장 많은 시들은... 단연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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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이웃집에 심부름이라도 가면

어디선가 관광을 다녀왔다던가

그때의 유행였는지 

싯귀를 고운 단풍잎등에 세필로

써서 장식을 해두곤 했었죠.

학생이 있거나 하는 집이었을 거라고 기억을 해요.

저는 많이 어렸지만, 그들은 고교 이상의 학생들이 있는 그런 집요..

단풍이나 얇은 코팅지에 간단한 스케치 혹은 조그마한 그림체에

역시나 가장 많은 시들은...

단연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그리고 기억하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

자크 프레베르의 시...제가 좀 커서 국민학교쯤엔 개사버전이 있었어요.

그 시자체도 그 아버지를 살짝 비꼬는 투인데..좀 더 과감하게 신을 우스운 대상

으로 만드는 그런 방식을 , 어렸지만 꽤 즐겁게 읽었던 걸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오늘의 시는  [ 멋진  가문 ]  입니다.

그의 해학을 살짝 보려고요.

 

 

 

(외국유학 중이신 하느님을 위한 서비스)

 


음, 혈관고에서 살짝 협찬해 온 친구들예요.

오늘 저를 도와줄 엑스트라 쯤으로 이해를

해주시면 되시겠어요.

포인트는 [ 멋진 가문 ] 이란 것 잊지마시고요.

 

도원결의 :복숭아동자1.2.3 포디움 정하기

 

 

 

 

 

(황족?깐족이 아니고??)

 

 

 

 

 

(참,잘~들~ 놀죠?)

 

 

 

(그치만 ,유비와 관우의 협공으로 바로 계산을 접습니다.)

 

 

 

(바로, 포인트"  멋진 가문의 핏줄임을 주저리주저리 )

두둥!! ^^ 따라올테면 따라와 봐~!!!우리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빠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어버이의 이웃의 아버지의

아빠의 아버지의,흘흘흘~~~중얼~~중얼~~,아버지가

황족임~!!

(라는군요!!!)

 

도원결의: 복숭아동자이온데,  그렇게나 좋은 혈통..음 고뢔??

(BGM~윤종신:몰랐었어..니가 그렇게 비싼지, 너의 그 사람은 널

(아마 한 입에 꿀꺽 (으~헉!)

유비 복숭아 동자,

1위탈환 축하 빰바라밤바 빰바 빰바 빠~~~

[멋진 가문]농장을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혈액형에 대한 고찰-박동선 님-무단 으로 얘들을 막,

농장으로 끌고와 불법취업까지..거기다 형제의난까지..

어쩜좋죠?...제가 더 팬 할게요!! 왕창팬예요!!

(아,그것 말곤 개뿔이라고, 그니까,살살 봐주십쇼!ㅡㅡ;)

소심하게 두 손가락으로 (음?) 빌고있음....ㅋㅋㅋ

불금하시기!!!꼭이요! 비온다~얏호~

y*****7 2015.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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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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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프레베르의 이 시집 '말Paroles'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 두 편을 옮겨본다.알리칸테탁자 위에 오렌지 한 개양탄자 위에 너의 옷내 침대 속의 너지금의 부드러운 현재밤의 신선함내 삶의 따뜻함.일식태양왕이라 불리던 루이 14세는구멍난 의자에 앉는 수가 많아치세의 말기어둡던 어느 날 밤태양왕은 침상에서 일어나당신의 의자에 가서 앉더니사라져버렸다네.이 두 시는 비유를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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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프레베르의 이 시집 '말Paroles'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 두 편을 옮겨본다.



알리칸테


탁자 위에 오렌지 한 개

양탄자 위에 너의 옷

내 침대 속의 너

지금의 부드러운 현재

밤의 신선함

내 삶의 따뜻함.


일식


태양왕이라 불리던 루이 14세는

구멍난 의자에 앉는 수가 많아

치세의 말기

어둡던 어느 날 밤

태양왕은 침상에서 일어나

당신의 의자에 가서 앉더니

사라져버렸다네.



이 두 시는 비유를 들자면 길게 쓴(?) 하이쿠 같은 감각이 있다.

후자의 시는 작품해설에서처럼 '항거와 해학의 시인'으로서의 프레베르를 읽을 수 있기도 하다.

시에서 자연발생적인 감각을 좋아하는데 자크 프레베르의 시는 말하자면 일상에서 문턱 낮은 담을 잠시 넘듯

굉장한 몰입이나 집중도 없이 읽을 수 있다.

'꽃집에서'라는 제목보다는 확실히 구어적인 파롤(말)이라는 제목이 이 시집 안에 실린 모든 시들을

묶는 키워드라는 생각을 했다.



b*****a 2015.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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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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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베르의 시에 대해 그다지 마땅하지도 않은 감상을 풀어내기 전에 나는 그의 시에서 사랑을 감지한다. 어떤 방식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를 짚어내지 못하더라도 느껴지는 그 따뜻한 애정과 연민의 시선, 나는 무엇보다 프레베르의 시에서 그것을 가장 갚진 미학이라고 꼽는다. 어쩌면 그것은 기준에 따라 미학에는 포함될 수 없는 것일는지는 모르겠지만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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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베르의 시에 대해 그다지 마땅하지도 않은 감상을 풀어내기 전에 나는 그의 시에서 사랑을 감지한다. 어떤 방식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를 짚어내지 못하더라도 느껴지는 그 따뜻한 애정과 연민의 시선, 나는 무엇보다 프레베르의 시에서 그것을 가장 갚진 미학이라고 꼽는다. 어쩌면 그것은 기준에 따라 미학에는 포함될 수 없는 것일는지는 모르겠지만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충격적 문학이 삶의 근원적인 어떤 것보다 우선시 되는 현재에서 바라본다면 오히려 프레베르의 시는 무엇보다 신선하고 묵직한 것이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시집 커버에 들어간 그의 사진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꽤 유명한 영화배우 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린다. 누군가 그의 얼굴을 보면서 그의 멈춰진 표정 속에는 수없이 많은 삶의 애환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나는 크게 공감했다. 프레베르의 얼굴에서 바로 그런 것들이 묻어나고 있다. 슬픔과 환희 같은 모순적인 것들이 한 장면 속에 미묘하게 들어있다. 위트니 몽타주니 하는 그에 대한 평가들에 발자취를 같이 하기 이전에 그의 시가 가진 이 이상한 공존의 문제가 글쓰기를 막막하게 만들었다.
e******y 2004.06.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