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인 W.휘트먼의 유명한 시집이다. 널리 알려진(그리고 사랑받는) 이 시집은 1855년 36세 때 브루클린의 어느 인쇄소에서 출판되었고, 초판에는 12편의 무제시(無題詩)가 수록되었는데 전통적인 시작법이나 어법(語法)·소재(素材) 등을 무시, 새로운 미국의 이상과 현실을 자유분방하게 노래하였다. 그 후 수정(修正)·증보(增補) 등 개정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여 92년의 ‘임종판(臨終版)’이라고 불리는 제9판에는 400여 편의 시를 수록하였다. 이 시집의 중심 사상은 일종의 신비주의를 기조(基調)로 한 인간의 생명을 찬미한 노래로서 그 중에 <나 자신의 노래>는 형식면에서도 종래의 전통을 깨뜨렸을 뿐만 아니라 기성관념에 반(反)하여 육체와 생명을 대담하게 노래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
|
도대체 시인이라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자기의 욕망..삶의 고뇌..아니면 이 모든 것들 저 너머 완전한 세상을 말하는 걸까..아름다운 시를 읽었을때 느껴오는 그 감흥은 순간 이 세상을 잊는다는 회피의 차원이 아니라 시가 태어날 수 있게한 삶을 이해하고 더 나은 내 안의 무언가를 자연스레 인식하는 것이 아닐까. 시집 '휘트먼'은 미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선과악, 자연과 사람, 여자와 남자, 과학과 종교라는 이분법의 사회에 모든것을 어울리게 하여 한 차원 높은 세상이 있다는 걸 증명했으니...모든 시인의 소망이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 이 시집을 처음 접했을때 놀랬었다. '미국에도 이런 시인이 있구나.' 시로 노래로 또는 그림으로 다른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복 받은 사람들이다. [인상깊은구절] 당신은 지금껏 당신을 찬미하며 당신에게 공손하고 당신에게 길 을 비켜 주는 사람들의 가르침만을 배워 왔단 말입니까? 당신은 당신을 거슬리고 당신에게 버티고 당신을 업신여기며 앞 서 가려고 당신과 다투는 사람들의 크나큰 가르침은 배우지 못했 단 말입니까? -보다 힘찬 교훈 |
| 휘트먼은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태어나, 어린시절 브루클린으로 이주했으나, 가정사정으로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인쇄소 직공으로 있으면서 독학으로 교양을 쌓았다. 그가 시를 써 발표한 최초의 시집인 이 책은 그의 나이 36세인 1855년이었다. 그에게 미국은 그의 삶 자체에 녹아있는 경험 그 자체였다. 그래서 그의 시는 철저히 살아있고 숨쉬는 [자기자신]의 노래인 동시에 [미국에 대한 노래]였다. 미국은 지구상에 시민들의 힘으로 건설되며 다스려지는 새로운 실험의 무대이면서, 동시에 인류가 돌아가고자하는 자연적 힘을 잃지 않은 대자연이 살아숨쉬는 땅이기도 했다. 그의 시는 이 땅에 무지랭이로 사는 미국민의 자연적 야성에서 인류의 희망을 발견하려한다. 그는 바로 그들을 노래하고, 그들을 위해 노래하는데 자신의 기쁨, 자신의 의미, 자신의 자리를 발견한다. 자연의 힘과 민중의 연대라는 점에서 낭만적 요소와 자유주의적 요소의 결합이라 할 수 있지만, 그는 이를 자기와 자기 이웃 안에서 노래한다는 면에서 비유럽적이다. 우리의 시대, 우리의 나라는 어떤 노래로 부를까? 힘과 가능성, 또 한편의 천박함과 패배의식의 싸움이라는 면에서 이 시가 그리는 시대와 닮은 면이 많다는 생각도 든다. 휘트먼은 어차피 투쟁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고 미국은 싸워 이길거라 장담한다. 우리의 싸움이 모두가 웃는 기쁨의 결말이었으면 좋겠다. 당신을 찬미하며 공손하고 길을 비켜주는 사람들의 가르침만 배워왔는가? 당신을 거슬리고 버티고 업신여기며 앞서가려고 다투는 사람들의 크나큰 가르침은 배우지 못했단 말인가? |
| 휘트먼의 사고 방식은 아메리카 민주주의를 유럽에서 건너온 민족으로부터 시작되었으나 결코 그것과는 다른 완전히 재 탄생되는 새로운 공간으로 간주한다. 아메리카 민주주의는「아침 일찍 아담처럼」일어나는 무척이나 신선하고 새로운 물결이다. 여기에서 휘트먼의 시에 등장하는 여성들에 대해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의 시에서 여성은 정치와 예술, 사회 전반을 아우르며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 서있다. 그것은 아메리카가 도달하고 있는 근대적 정치 이념과도 맞물리는 것이겠지만 그가 유난히 강렬한 여성의 이미지를 차용한 것은 아마도 그가 아메리카를 순수한 발단으로 보고 그 안에서 새로운 삶의 공간이 수태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여인이 날 기다린다」의 여인은 ‘모든 것을 두루 갖추고 빠뜨린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그것은 육체오 영혼, 의도, 증명, 순결, 우아함, 결과 등 수 많은 제도와 의식을 겸비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휘트먼이 보는 아메리카의 모습이기도 한 것이다. 그의 시 중에 종종 민주주의의 모습이나 이 사회 시민들의 모습이 자연적 이미지에서 시작되는 것도 바로 그가 아메리카의 민주주의를 모태적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나를 비난했다고들 한다」라는 예언적 발언은 내가 그를 비난하도록 만든다. 그의 지나치게 밝은 아메리카에 대한 세계관과 맹목적인 긍정적 개인주의 발현의 가능성 등이 그의 시로부터 어쩐지 안이한 모습을 발견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카의 민주주의가 법률이나 무관심이 아닌 서로 다른 낯선 개인들의 집합 속에서 말 없이 이루어지는 자유와 평등의 문제라는 시각은 이론적으로는 분명 옳은 사실이다. 물론 이 부분에서 휘트먼이 가지고 있는 낙관론적 세계관의 한계가 다시 드러나기는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