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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두 지평』 : 에른스트 블로흐와 위르겐 몰트만의 희망사상 이 책은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와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의 희망사상을 비교 분석한 책이다. 제목이 신학과 철학을 오가며, 사유의 지평을 넓히고,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인 저자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에른스트 블로흐와 위르겐 몰트만 둘 다 내겐 친숙한 사상가들이 아니다. 블로흐는 울산대 김진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서 그나마 익숙한 편이지만, 몰트만은 여기서 처음으로 만났다. 첫 만남 치곤 꽤 친절한 만남이다. 두 분의 사상적 특징을, 희망이란 공통어로 서로 교차시키고 가르며 다시 합류시키고 또 다시 다른 길로 뻗어가며, 결국은 희망이란 큰 줄기에서 다시 묶이는 행로로 이 책은 아주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 초보자도 길을 잃지 않도록 장을 넘어갈 때마다 반복적으로 길을 보여 주고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희망의 방향성이었다. 희망을 시간관념과 결부시켜 흥미로운 대비를 보여준다. 블로흐는 희망을 현실의 어둠에서 먼 미래로 개방되는 것으로 바라본다. 어둠을 뚫고 미래를 향해 돌진하는 희망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이 어둠을 뚫는 힘을 반역과 저항에서 길러내고 있고 그 전범을 예수에서 찾고 있다. 반면 몰트만의 희망은 미래에서 오는 것이다. 약속된 미래로부터 현실세계를 뚫고 들어와 현실을 변화시키고 변화되어가는 힘으로 희망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약속된 미래는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믿음의 희망이다. 이 책에서 만난 두 분의 희망으로부터 나의 희망을 길러내면, ‘희망’ 그것은 미래로부터 다가와 지금 현재를 변혁시키며, 다시 미래를 뚫고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아닐까... 여전히 블로흐와 몰트만은 내겐 미지의 사상가들이다. 그러나 그들을 여행하는 길은 두려울 것 같진 않다. 희망의 샘물이 어디에 있는지, 꼭 둘러볼 곳은 어딘지, 천천히 음미해야 곳은 어딘지, 점점이 알려주는 아주 친절하고 다정한 ‘희망의 두 지평’이란 지도가 내 손안에 있기 때문이다.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