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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이 친구들과 웃고 떠든 날은 큐피드의 날. 발렌타인데이같이 좋아하는 누구에게 장미꽃을 주면서 카드를 써 고백하는 날. 그런데 어렸을 때 친구를 위해주고 마굿간의 모든 말들을 타며(말이 한 마리라도 우울해지지 않도록)그랬던 샘이 사춘기에 너무나도 밉상이다. 여동생에게 못되게, 엄마에게 신경질을 부리기도 하고 친구들이 다른 애를 놀려도 가만히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가 반복된다. 깨우칠 때까지 하루라는 시간이 주어진다. 시간의 반복으로 떠오르는 영화들이 많다. 그런데 이 영화는 과연 해피엔딩일까? 아무리 해도 계속 똑같은 큐피드의 날, 비 오는 아침이다. 그래서 아무 옷이나 걸치고 나가고 친구들에게 투덜거려 본다. 이래도 안되니까 결국 착해지기로 한다. 다른 이들에게 웃고 칭찬해주면서 남들을 돕는다. 그렇게 훈훈해진다. 지금 이 순간을 누리고 또 순간에 지나갔던 날들을 떠올린다. 그렇게 한 순간은 영원히 간직할 만한 시간이 된다. 그리고 자신을 구하면서 동시에 누군가를 구하려고 노력한다. 별명을 부르고 못 살게 구는 친구에게 아픔이 있고 놀림 받는 친구에게는 가슴 아픈 상처가 진하다. 순간을 누리면서 올바른 일을 하면 좋겠다. 매일의 일상이 따분하거나 내 잘못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상처 입더라도 노력하자. 고칠 수 있다. 시간은 충분하다. 고치려고 노력하자. 달라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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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무미건조함을 표현하는 주된 수사인 매일 반복되는 하루가 수사이길 그치고 실제가 된다면? 7번째 내가 죽던 날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반복된 하루에 붙잡힌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타임슬립물이다. 무수한 타임슬립물이 던진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뒤집어 어떻게 죽어야 할까를 묻는 것이 차별점인데, 질문을 해소하는 방식이 별다르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특징적인 것은 타임슬립물에 하이틴 문화, 특히 10대 여성간의 알력 관계를 녹여낸 점이다. 거듭되는 하루 속에서 샘이 평소에는 관심이 없던 학교 아웃사이더들의 이야기를 듣는 산파 노릇을 하게 될 때, 영화는 한 인간이 겪은 특수한 이야기라는 폐쇄적인 틀에서 비로소 벗어나기 시작한다. 문제는 자신이 맘 편하기 위해서 반복해버려서 마지막 사고 자동차 운전자는 트라우마로 고생할텐데 그는 무슨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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