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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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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변소영 1963년 강원도 출생 2010년 [실천문학] 봄 호에 단편소설 [더티댄싱]으로 등단했다. 대학3학년 때 독일 유학을 떠나 독일 국적의 한국 입양아와 결혼했다. 현재 독일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녀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를 고국의 언어로 (우리들의 언어로) 작품을 쓰고 있다.   뮌헨의 가로등은...   장소는 다를지라도 우리들의 일상과 별반 다르지 않은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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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변소영

1963년 강원도 출생

2010년 [실천문학] 봄 호에 단편소설 [더티댄싱]으로 등단했다.

대학3학년 때 독일 유학을 떠나 독일 국적의 한국 입양아와 결혼했다.

현재 독일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녀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를

고국의 언어로 (우리들의 언어로) 작품을 쓰고 있다.

 

뮌헨의 가로등은...

 

장소는 다를지라도 우리들의 일상과 별반 다르지 않은

그러면서도 조금은 다른 상황에 있는

결코 가볍지 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때로는 애잔하게, 때로는 쿨하게, 한 걸음 뒤로 물러난 시선에서

기술해가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오랜만에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난 다음 마시는 청량음료 같은 느낌이랄까.

 

고국에서 보다 더 오랜 기간을 독일에서 살았으면서도

고국의 언어를 독자인 나보다 더 잘 활용하는

작가의 단어선택에 부끄러운 마음이 먼저 든다.

 

내면의 상처를 간직한 이주자가 타인의 상처를 위로함으로 본인의 상처로 부터

회복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 우리에게 상처의 치유가능성을 제시해 준다.

이주 1세대와 2세대 사이의 관계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아이들을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해 주기보다 사랑과 보호라는 명분으로

아이의 자유와 선택의 기회를 구속하는 것은 아닌지.

 

발에 매니큐어를 칠하고 교복치마를 올려 입는다고 딸아이에게 잔소리하던 내 모습과

입을 삐죽 내민 채 등교하던 딸아이의 모습이 소설 속에서의 그녀이고 지나이다.

이런 나에게 작가가 제시하는 방법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특별하지도 어렵지도 않다.

작가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바다 건너편 사람들이나,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곳 사람들의 모습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다만 우리 스스로 상처를 극복해 가는 방법을 작가는 이 소설에서 제시해 주는 것 같다.

 

삶에 청량음료 같은 이 소설을 나는 권한다.

그들의 삶이 우리들의 삶이고

그들의 상처가 바로 우리들의 상처이고 내 삶의 상처이기 때문이다.

 

2011년 시월에..

s*********7 2011.10.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