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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마을시민으로 사는 법 저 자 : 정기석 “도시의 소시민들은 도사리는 아사리판을 벗어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현대 자본주의의 그 난민촌을 탈출하고 싶어합니다. 자발적 유배라도 떠나고 싶습니다. 어서 사람사는 마을로 내려가 사람행세를 하고 싶습니다. 귀농하고 싶습니다. 다만 농사지어 먹고살 자신이 없습니다. 날로 돈은 떨어지고 힘은 빠집니다. 젊은 날의 용기와 지혜마저 옅어지고 흩어집니다. 앞날이 불안합니다. 그럴 때 방법이 있습니다. 어설픈 낫과 호미보다, 저마다 도시의 소시민으로 용케 버티면서 챙겨둔 생활의 농기구를 꺼내드는 겁니다. 치열한 도시의 직업전선에서 갈고 닦은 경험, 기술, 노하우,지식정보같은 빛나는 무형자산 말입니다. 이 생활의 무기들만 잘 챙겨 짐을 꾸리면 당당히 귀농할 수있습니다. 지역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외지인이나 주변인이 아닌 주체적인 말으리ㅡ 시민으로 나설 수있습니다. 예측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생활 귀농이 가능합니다.” “교육농장으로 가는 길은 뚜렷하다. 교육농장을 하려면 일단 농진청의교육농장 지원사업에 선정되어야 한다. 사사로이 교육농장을 운엉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정부, 외부, 네트워크로부터 다각적 지원을 받는다면 그만큼 체계적이고 공신력있는 교육농장 사업이 가능할 것이다.” 나도 내 나름대로는 충성도 촌구석에서 태어난 친척들이 시골에 계실 때까지 왕래를 하고, 지금도 가끔은 사촌과 연락을 하기 때문에 여전히 시골사람인 척을 하고 살았다. 그런데 요즘 ‘자은숲속마을’이라는 산촌귀농에 대하여 준비를 하다보니 내가 알던 시골은 시골이 아니고, 시골로 돌아가는 것도 참 많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촌 생활이라는 것이 그냥 농사만 짓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도 참 다양한 삶의 방법이 있다는 것도 알았고, 그 것을 위한 정부의 지원도 참 많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만 서울을 벗어나고 전에는 보지 못했던 간판들이 자주 보인다. ‘......마을 공동체’, ‘....마을 사업장’등. 그래서 봉화에 터를 잡은 강분석작가의 귀농 10계명이라는 것이 마음에 든다. “몸과 마음을 함께 준비하라. 가족의 동의와 협조는 필수적이다. 부자로 살고 싶다면 귀농을 포기하라. 힘들더라도 덩어리 땅을 확보하라. 주택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 마라. 맹지는 결단코 구입하지 마라. 작물 선정은 신중을 기하라. 마을주민은 사돈같이 대하라. 귀농단체를 이용하라. 그리고 자연과 닮아가라.” 아무래도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요즘은 이전처럼 홀로 처연히 자연을 벗삼기위하여 떠난 김삿갓식 귀농보다는 인터넷을 통하여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정보를 모으고, 마음을 모아서 지역사회와 지역자치 단체의 지원을 받아가며 귀농하는 게 추세이다. 문제는 그들이 모여서 나름대로의 이상촌적인 공동체와 생활을 꾸려가는 방법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사람사는 사회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것이 일상적이기는 하지만, 가능한 한 그런 사람들의 구성과 삶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귀농과 자연적인 삶이다. 그걸 만들어가고 남들에게 설득하는 방법이 요즘의 고민인데, 이 책에서는 상당히 다양한 시골의 삶을 보여주었다. 귀농하는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