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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로 공전의 히트를 친 유발 하라리가 중세 전쟁사 전공이라는 것은 저자 소개를 통해서
알고 있었다. 모든 분야에서 어느 경지에 오른 사람은 더 큰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통찰력을 지니게 마련이므로 『사피엔스』나 『호모 데우스』와 같은 대작을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러기엔 유발 하라리의 나이가 걸렸다(물론 나이가 가장 중요하단
건 아니다). 그가 한꺼번에 그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의 인간과 역사, 그리고 미래에 대한 통찰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졌는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극한의 경험』과 『대담한 작전』 같은 책이 바로 그의 지적 출발점을
보여주는 책이다.
먼저 우리말로 번역된 『극한의 경험』이 전쟁에 대한 일반적 해석을 시도한 것이라면 『대담한 작전』은 일반적인 설명은
자제하고, 개별 전투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그것도 중세
시대, 그리고 전쟁이 아니라 그 전쟁 중, 혹은 전쟁 사이의
소규모 특수 작전에 관해서 쓰고 있다.
뭐니뭐니 해도 이 책의 강점은 소재다. 중세 유럽의 전쟁에 대해서 쓴다면
비슷비슷한 이름, 그리고 복잡한 가계도를 그리며 읽어야 하는 따분함은 어쩔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전쟁이 아니라 특수 작전, 즉 소규모로 이뤄진 암살과 파괴
공작은 마치 현대의 스파이물을 보듯 흥미진진할 수 밖에 없다. 장면,
장면에 집중하면서 결국엔 전체에 도달하도록 한 유발 하라리의 의도가 가장 큰 장점인 셈이다.
또한 유럽 중세 역사에 대해서 좀 공부를 한 경우에도 이 책에 담긴 여섯 작전들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조금 알고 있는 것을 더 깊이 알게 된다는 느낌도 든다. 예를 들어 십자군 전쟁에 대해서 조금은 알지만, 1098년에 벌어진
안티오키아 공방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역시 암살(assassination)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아랍어 하시신(마약 해시시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왔다는 것, 그게 십자군 전쟁 시대에 유명했던 하시신파, 또는
니자리파에서 왔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들이 어떤 식으로 움직였으며,
왜 그런 암살의 방법을 이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더욱이 콘라트왕의 암살에
대해서는 더욱더. 또한 로댕의 조각으로 유명한 칼레라는 도시가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싸움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녔었다는 것은 알지만, 그 도시를 차지하게 위한 여러 차례의 작전이 어떻게 이루어졌었는지는 더 모른다. 마찬가지로 주경철 교수의 『주경철 교수의 유럽인 이야기 1』에서
자세히 설명했기에 부르고뉴라는 지방이 중세에서 근대에 이르는 시기에 하나의 국가로 독립하려고 노력했지만, 끝내는
실패한 역사에 대해서는 조금 알지만, 그 성공과 실패의 뒤에 특수한 작전, 즉 납치와 암살 시도가 어떤 방식으로 있었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프랑스의
프랑수와와 신성로마제국의 카를 5세 사이의 전투에서 병참 시설(즉, 방앗간)을 없애기 위한 특수 작전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바가 없었다.
이처럼 유발 하라리의 『대담한 작전』은 전체적으로 낯이 익은 듯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아주 낯선 장면들을 경쾌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서술하고 있다. 사실 여기서 『사피엔스』나 『호모 데우스』의 통찰의 단서를 찾기는 무리지만, 그냥 재미 있는 중세사를 읽는 것이라면 만족스럽다. 특히, 중세 레반트 지역에서 활동했던 이슬람 교파의 니자르파의 암살 활동, 부르고뉴 공작령의 흥망성쇠, 그리고 오리올의 방앗간을 파괴하기 위한 진짜 특수 작전은 흥미롭기 그지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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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역사를 좋아하고 공부한 계기는 중세의 매력에 빠졌기 때문이다. ‘암흑기’라고 평하기도 하지만 웅장한 성채와 번쩍이는 갑옷, 명예를 중시하는 기사도 문화와 신의 섭리에 따라 움직이는 세상. 이 엄숙하고 찬란한, 위엄 있는 모습은 상상 속에 혼자 노는 나에게 최적의 재료가 되었다. 중세풍의 판타지 소설은 나침반이 되었다. 그렇게 중세사에 빠져서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상상도 하고, 글도 써봤지만, 어느새 시들해졌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지만, 공부할수록 중세사는 복잡한 부분이 많았다. 때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복잡한 가계도와 비슷한 이름들. 쉬이 납득하기 힘든 동맹관계서부터, 우리와 너무도 다른 문화적 차이와 생활양식은 웅장한 외면과 달리 때로는 치졸하고, 때로는 비겁하게까지 비쳐졌다. 멋진 외관 뒤에 숨겨진 실망감은 이러했다. 그런던 차에 유발 하라리의 초기작 <대담한 작전>을 보며 다시 상상의 나래를 펼쳐봤다. 특수작전 만큼 베일에 가려진 이야기도 없거니와, 저자의 지적대로 특수작전은 상징적 문화로 자리잡았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실재로도 2장, 7장을 읽으며 영화 <킹덤 오브 더 헤븐>과 <반지의 제왕>시리즈를, 4장과 5장을 읽으며 수 많은 어쌔신 게임과 공성전을 잘 표현한 <스트롱홀드>시리즈가 떠올랐다. 무엇보다 제4장을 읽으며 미드 <왕좌의 게임>시리즈가 생각났는데, 미드 속에서 표현된 장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죽음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롭 스타크’의 경우처럼 연회에 초대되었다가 죽거나, ‘아리아 스타크’가 모종의 수련을 통해 얼굴 없는 자들(4장의 니자리파 암살자들과 비슷하게 느껴진다.)이 되어 살생부를 지워나가는 모습, 서자 ‘존 스노우’가 왜 그렇게 고생할 수 밖에 없는지를. 특수작전은 지금도 그 경로나 결과를 알기가 쉽지 않은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관련 문서는 비공개로 봉인되어 있고, 공개되는 순간 세계적인 정치, 경제적 문제가 될 테니 꽁꽁 숨겨져 있으니 말이다. 그것은 중세시대에도 마찬가지일 테고, 역사의 순간 속에서 사라져버린 기록, 섞여버린 기록, 부정확한 기록에서 정확하게 그것을 추정해내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불가능에 유발 하라리는 도전했고,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 본다. 방대한 각주를 본다면, 그가 얼마나 많은 자료를 참고하고 연구했는지는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그만큼 어렵고 재미가 없을 수 있겠지만 영화나 소설, 게임과 연결해서 본다면 충분히 재미가 있다. 이것 역시 역사가(혹은 역사를 공부하는 일이) 가진 매력 중 하나 겠지만. ------------------------------------------------------------------------------- 기사도 시대의 특수작전은 승리라는 현실적인 목적과 기사도에 입각한 공정한 싸움이라는 이상 사이의 긴장이 해결되지 못하고 상존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기사도는 전쟁이 정치의 연장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며, 명예로운 싸움이 승리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P.35 암살과 납치의 가장 큰 약점은 불명예스러운 싸움방법이라는 점이었다. 암살과 납치는 당시를 지배하던 정치문화의 약점을 온전히 이용하는 한편, 바로 그 문화 전체를 약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고전적인 ‘죄수의 딜레마’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암살과 납치를 가장 먼저 조직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엄청난 보상을 얻을 가능성이 높지만, 곧 모든 사람이 그 뒤를 따를 수밖에 없게 되면 정치질서도 변할 것이고, 이것이 모든 통치자들에게 달갑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P.96 ‘더러운 전쟁’은 물리적인 면에서나 심리적인 면에서나 전쟁에 가장 책임이 있는 사람을 표적으로 삼아 노리는 것이 장점이다. P.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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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특히 오늘날 영화와 게임 등에서 대중의 상상력을 지배하고 있는 ‘특수작전’에 대해 다룬다. 요인 구출과 시설 장악, 암살 등을 목표로 하는 특수작전의 연원은 중세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하라리는 이에 대한 연구를 통해 특수작전의 조건과 영향, 한계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하라리가 이를 풍부한 이야기 형식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해설 격의 제1장 이후, 각기 독립적인 특수작전 이야기 여섯 편이 수백 년이 넘는 시간대를 배경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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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의 신작인 <대담한 작전>은 세계의 전쟁사에서 손꼽히며, 나아가 세계의 역사에 영향을 끼친 주요 전투들에 대해 독특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한다. 기발한 발상과 놀라운 행동력으로, 비현실적이거나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전투 계획을 성공시킨 사례가 많이 나오는데, 낯선 전쟁 이야기가 많았지만 흥미진진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기에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전쟁 외적이 요소를 언급하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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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Special Operations in the age of Chivalry, 1100 - 1550 이다 기사도의 시대에 기사도에 어긋나는 특수작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몇가지 역사적 사건들을 예로 들어 보여준다 공성전이 주를 이루었고 정치적 지도자의 의지와 능력이 성패의 9할을 좌우했던 중세의 전쟁에서 특수작전은 어쩌면 지금보다도 더 중요한 의미였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러한 특수작전들이 우리가 익히 보아온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A부터 Z까지 치밀하게 짜여지고 준비된 각본대로 수행되어지는 것이 아니고 우연과 작전수행자의 개인적 성향, 환경, 날씨 등에 의해 180도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는 사실에서 과연 역사는 어떻게 굴러가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예루살렘의 첫번째 왕 고드프루아 드 부용을 그 어린시절에 살해하기 위해 미리 암살자를 보내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터미네이터의 모티브가 된다 현대의 전쟁이야말로 전면전보다는 특수작전이 주가 되고 그 대상은 중세와는 달리 무기체계라든가 기술적으로 중요한 인물들이겠지만 뿌리는 같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개개인의 생명이 존중되는 현대에 와서야 테러리즘이 만연한다는 사실은 - 중세시대에 누군가가 평민을 대량으로 학살한다고 왕이 눈 하나 깜짝 했을까...- 아이러니하다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이야기」와 겹치는 등장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사뭇 다른 것도 흥미있는 대목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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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특히 오늘날 영화와 게임 등에서 대중의 상상력을 지배하고 있는 ‘특수작전’에 대해 다룬다. 요인 구출과 시설 장악, 암살 등을 목표로 하는 특수작전의 연원은 중세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하라리는 이에 대한 연구를 통해 특수작전의 조건과 영향, 한계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하라리가 이를 풍부한 이야기 형식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해설 격의 제1장 이후, 각기 독립적인 특수작전 이야기 여섯 편이 수백 년이 넘는 시간대를 배경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하라리는 특유의 입담과 독보적인 통찰로 방대한 자료를 가로지르며, 오늘날까지도 베일에 싸인 주요 특수작전의 전말을 탁월하게 되살려낸다. 각각의 단편들은 영국과 프랑스, 합스부르크, 셀주크튀르크, 오스만튀르크 등 유럽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교양지식을 담고 있다. 또한 한반도가 마주하고 있는 국제정치적 상황에서 특수작전의 현실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의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은 등장하는 인물만 250명이 넘는다. 다양한 인간 군상들과 그들 간의 관계를 통해, 독자들은 난관을 극복하는 용기와 삶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 관심이 없으면 이해하기 다소 어려운 내용입니다. 사피엔스 작가인 유발 하라리의 책이라 기대하고 읽어봤는데 중간중간 막히고 안넘어가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등장한 사건들의 연표라도 있었으면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었을 텐데..기초지식이 없는 독자들은 고개를 갸웃할 것 같네요. 중세 전쟁사를 어느정도 아시는 분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표지에 적힌 것처럼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은 아니구요. 지적 만족감은 줄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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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 대담한 작전. 저자에 대해서는 워낙 유명하고 그의 출판된 전작들 또한 히트를 쳤기에 따로 언급은 하지 않아도 될 듯... 어쨌거나 일찍 사두고 꽤 오랫동안 읽지 못한 책이다. 쉽게 손이 가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지명이나 인명이 혀에서 매끄럽게 굴러가지 못한 탓도 있을 것이고 내가 역사에 그리 해박하지 못하기 때문일 테다. 그럼에도 저자의 박학다식한 지성엔 찬사를 보낼 뿐이다. 그의 주전공은 이쪽이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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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유발 하라리의 역사이야기는 시대를 큼직하게 걷는 공룡걸음이라고 한다면 이번 대담한 작전은 이전의 걸음걸이에서 벗어나 총총걸음을 걷는 것이라고 본다. 역사에서 대담한 작전이라고 불리는 특수작전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서 그 작전의 역사적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접하고 이전의 역사에 대한 작은 것에 관한 집착에 놀라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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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가 전공 분양인 전쟁사에 관한 책이 나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