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이어서 아소비아소바세 5권의 리뷰입니다.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위한 그 정당방위의 일격 직후 불운하게도 또다시 바로 가증스러운 그 놀연 일당들의 기습적인 방문을 맞이한 부회장. 일단 급하게 바닥에 널부러진 그 남학교 학생회장이었던 것은 책상 밑에 숨기고 자신은 재빨리 소파 뒤에 숨죽이며 몸을 숨기긴 했지만 그녀의 바람과는 무색하게 남학교 학생회장이었던 물체는 금방 놀연 일당들에게 발각되고 맙니다. 그렇습니다. 부회장은 미처 몰랐겠지만 이미 그녀들은 예전부터 이곳 학생회실을 제집처럼 남몰래 드나들던 전직 대도였던 겁니다. 그렇기에 그 사소한 이변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한 그들의 레이더망에 사체처럼 널부러진 미스터리한 물체가 허무하게 발각되고 만 걸테지만 그 날카로운 관찰력과는 달리 또 이 물체의 정체에 대한 추리는 노답인 놀연답게 도저히 그 진상에 닿지않는 헛발질의 연속. 하지만 그럼에도 이 남학교 학생회장이었던 것을 만든 범인이 멀지 않은 가까운 곳에 아직 존재할 것이라는 감만큼은 잔인하게도 또 날카로워 놀연 일당들은 그 학생회실 어딘가에 숨어있을 범인을 찾아내기위해 성큼성큼 방 안 이곳저곳을 탐색하기 시작하죠. 그렇게 시시각각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그 무자비한 발소리를 들으며 이제는 선택해야 할 때가 왔음을 직감한 부회장. 이대로 두손들고 항복해 자신의 문어발이며 흉기며 죄다 다 꺼내어 내놓을 것인가 아니면 그럼에도 맞서싸워 마지막까지 추하게 발악할 것인가. 결국 그녀가 고른 선택지는 마성의 팜므파탈답게 당연히 후자쪽이었고 마침 눈에 들어온 그 복면을 잽싸게 뒤집어 쓴 부회장은 그대로 놀연 일당들의 앞에 뛰어들어 자신이 부회장이 아닌 미지의 그 수상쩍은 침입자임을 필사적으로 어필해보지만 제아무리 팜므파탈이라고 할지라도 역시나 또 3대1은 무리였던지 금세 간단하게 제압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학생회실 문을 열어젖히고 나타난 회장이 마주한 광경은 그야말로 끔찍한 아수라장이었죠. 바닥에 널부러진 사체 하나와 서로 뒤엉킨 놀연 일당 셋과 웬 복면녀, 게다가 뒤에는 누가봐도 수상쩍은 아저씨 둘까지. 하지만 매번 귀찮은 업무들을 유연하게 처리하던 그 회장의 일처리답게 바로 이 복잡하게 꼬인 실타래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얼추 파악한 그녀는 하나하나 꼬여버린 부분들을 천천히 풀기 시작합니다. 우선 놀연 일당에게 그들이 원하던 안건에 대해 허가를 내주며 간단하게 해산시킨 뒤 부회장이 복면을 벗고 그녀의 남은 반쪽 흉기를 가릴 시간을 최대한 벌어주는 학생회장. 덕분에 오랜 혼수 상태 끝에 간신히 깨어난 남학생 학생회장의 눈앞에는 그가 알던 예전의 매력적인 부회장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게 되었지만 아직 남학교 학생회장의 뇌리에 남아있는 그 반쪽짜리 흉기의 기억을 완벽히 제거하기에는 여러모로 더 시간이 필요해보이네요. 한편 이곳은 또다시 놀연이 불법점거하고있는 간판만 장기부 부실. 노답 이미지인 놀연답지않게 모처럼만에 그곳의 서랍을 정리하다 무언가 수상쩍은 오래된 노트 몇권을 발견하게 되니 그 이름하여 나팔꽃 관찰일기였습니다. 뭐 새삼 그 나팔꽃을 관찰한 일기가지고 이렇게 호들갑을 떠냐 하실수도 있겠지만 그 안에 적힌 그 내용이 누가 보더라도 정말 수상쩍기 그지 없었죠. 치마가 낀다. 아직도 눌러살 생각인가, 정말 기분나빠. 점점 자란다. 이젠 싫어 싫어 싫어... 그 음침한 오컬트부 일동이 보자마자 금방 모셔갔을 정도로 나팔꽃이 아닌 무언가 기분나쁜 물체를 관찰한게 분명한 끔찍한 기록이었지만 혹시나 저주받은 장소가 아닌가 불안에 떠는 그 놀연 일동의 걱정과는 달리 이 관찰일기는 분명 나팔꽃은 아니지만 끔찍한 소환의 결과물이나 괴물만큼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 여기는 다시 같은 장소. 미래의 놀연 일당들처럼 이곳에 눌러 앉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세 소녀가 있었으니 그녀들의 정체는 바로 놀연 입장에서 10여년전 선배라 할수있는 OG 일동이었죠. 그중의 한명인 히구치 치사토, 오늘날 놀연의 고문을 맡고있는 바로 그 미래의 교사가 될 소녀가 자신의 뱃속에 지독히도 붙어있는 그 변비를 저주하며 써내려간 기록이 바로 지금의 소동을 일으키게만든 나팔꽃 관찰일기의 정체였던 겁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그 원망의 기록이 다시 당사자인 그녀의 손안에 돌아오게 되었지만 돌이켜보면 그때 평범하게 시덥지않은 무언가에 온힘을 다해 집중하고 아직 다가오지않은 그 막연한 미래를 그저 꿈꾸며 상상만 하던 시절이 요즘들어 유달리 그리워지곤하던 치사토. 그 마음이 서로 다들 통했는지 이 추억의 놀연 부실에 오랜만에 과거의 OG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죠. 자신은 결혼따위 전혀 하지 않을 거라던 히지리는 세명중 가장 먼저 가정을 꾸려 이제 어엿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었으며 옆학교에서 똑같이 교사 일을 하던 우메코는 10여년전 소망과는 달리 그녀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서글픈 노처녀 신세. 그때 분명 10여년 뒤 다시 모였을때 보자며 미래의 자신들을 위한 그 컴퓨터에 남겨놓은 메모들도 분명히 존재했을테지만 그 당시 켜지는 데에는 한 세월 걸리던 구식 컴퓨터들이 지금껏 남아있을리는 당연히 없었고 그렇기에 그들은 과거의 물건들이 거의 텅 빈 허전한 공간에 덩그러니 서있을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비록 세월이 흘러 메모의 내용도 까먹고 심지어 그들이 바라던 모습과는 180도 완전히 달라져 마주했을지라도 오늘날까지 기적적으로 남아있던 그 수상쩍은 소중한 나팔꽃 관찰일기처럼 이렇게 오랜만에 서로 모여 얼굴을 맞댈수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지 않겠어요? 서로 거리낌없이 뒤통수치고 또 자연스럽게 배신하고마는 현재로서는 도저히 상상하기도 어렵겠지만 어쩌면 다시 10여년의 세월이 흘러 지금의 OG들처럼 놀연 일동들 역시 서로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름 즐거워하고 또한 행복해하는 시간을 마침내 맞이하게될지 벌써부터 그 훈훈한 미래를 미리 한번 상상해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