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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기원과 그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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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은 찬밥이었고 사대부들은 거의 한자로만 기록을 하고 과거를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조선 후기에 들어서서 점차 한글의 사용 비중이 늘고 반포 450년 후인 갑오개혁(1894년~1896년) 때 한글이 국문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게 되었고 특히 일제 침략을 맞아서 민족말살 정책으로 한글 사용이 금지되기도 하였으나 해방이후 본격적으로 한글이 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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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은 찬밥이었고 사대부들은 거의 한자로만 기록을 하고 과거를 보았습니다그러다가 조선 후기에 들어서서 점차 한글의 사용 비중이 늘고 반포 450년 후인 갑오개혁(1894~1896때 한글이 국문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게 되었고 특히 일제 침략을 맞아서 민족말살 정책으로 한글 사용이 금지되기도 하였으나 해방이후 본격적으로 한글이 한자를 밀어내고 대중적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해방 이후에도 공식 문자였던 한자를 초등학교에서부터 계속 배웠지만 박정희 시대인 1970년에는 한자 폐지 선언을 발표보통 교육에서 한자 교육을 전면 폐지했다가 이에 대한 논쟁이 붙었고 1972년에 다시 한자 폐지 선언을 철회해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한문 교육이 부활하였고 그때부터 한문은 선택 과목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렇게 우리 역사에서 아직까지 논쟁이 진행 중인 한자에 대해서 일본 최고의 한자 전문가가 분석한 책입니다. ‘기원과 그 배경이라는 부제가 붙듯이 역사적 자료들을 종합하여 한자의 기원을 밝히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신의 뜻을혹은 신의 뜻에 근거하는 왕의 행위를그저 말로 전승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의 형태로 시간에 정착시키고 또 사물에 정착시켜 사실화하여 제시할 필요가 있었다고 합니다그럼으로써 왕이 현실의 질서자라는 근거가 성립되었던 것이고 이러한 요구에 응하고자 문자가 생겨났으며 또 그로부터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한자의 기원을 밝힙니다.

 

이렇게 이 책을 통해서 한자의 기원을 찾아가면서 당시의 문화사회국가 속에서 한자가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봅니다특히 저자는 2장 신화와 주술을 비롯 이 책 전반을 통해서 신화적 세계관이 한자에 미친 지대한 영향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그 과정 속에서 모든 질서의 근원을 신화 속에서 구했던 옛 시대의 풍습을 한자 안에서 고스란히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1927년부터 출간된 정평이 있는 일본의 이와나미문고의 시리즈 중 하나로 일본의 중국문학 전공 교수가 정리한 책입니다이 책에는 아직도 우리말의 50%를 차지하고 있다는 한자어의 기원을 찾는 과정 속에서 중국의 역사까지도 살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k******g 2018.11.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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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인문학자의 영혼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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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지성사를 뒤흔든 언어가 둘이다. 서양의 라틴어와 동양의 한자. 라틴어는 이제 일상에서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사어가 되었지만, 한자는 여전히 중국, 한국, 일본 같은 한자문화권 안에서 살아숨쉬고 있다. 라틴어가 비록 영단어의 어원으로 암약하고 있고, 주옥같은 서양고전의 문을 열어젖히는 열쇠지만, 일상에서 여전히 활용되는 한자에 비한다면 라틴어는 죽은 언어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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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지성사를 뒤흔든 언어가 둘이다. 서양의 라틴어와 동양의 한자. 라틴어는 이제 일상에서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사어가 되었지만, 한자는 여전히 중국, 한국, 일본 같은 한자문화권 안에서 살아숨쉬고 있다. 라틴어가 비록 영단어의 어원으로 암약하고 있고, 주옥같은 서양고전의 문을 열어젖히는 열쇠지만, 일상에서 여전히 활용되는 한자에 비한다면 라틴어는 죽은 언어다. 또한 우리는 라틴어보다 훨씬 쉽게 한자를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고, 그 활용도도 매우 높다. 가령 방대한 불교 문헌과 우리 선조들이 남긴 귀중한 문집을 읽어나갈 수 있다.  


고금을 막론, 위대한 인문학자들의 영혼을 사로잡던 문자가 바로 한자다. 학술 분야에서 한자 연구, 즉 한자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분으로 일본 한자학의 대가 시라카와 시즈카를 꼽을 수 있다. 솔직히 현대 한자학은 '시라카와 이전'과 '시라카와 이후'로 나뉜다. 시라카와는 갑골문과 금문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한자의 기원과 자형에 얽힌 당시의 관념과 사유방법을 풀이했다. 여기서 한자는 단순한 그림문자가 아니라 주술적, 제의적 의미를 상징한 문자로, 왕의 신성화에 기여한 지식권력의 산물이자 그 매개체다.


"문자는 말의 주술력을 흡수하여 정착시키고 지속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또 그렇게 함으로써 왕의 신성화에 기여하고자 문자는 만들어졌다. 신화에 의해 지탱되던 왕조의 권위가 현실의 왕의 신성성으로 그 비중이 옮겨졌을 때 문자를 필요로 했던 것이다."(30쪽)

동양인문학과 중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굳이 꼭 한자학이 아니더라도, 국내에 나온 시라카와 선생의 작품들 가운데 꼭 읽어봐야 할 대표작이 바로 1970년에 출간된 이와나미문고판『한자』(AK, 2018)다. 한문학자 심경호 선생이 번역해 더욱 믿음이 간다. 

 

이달의 사락 z***a 2018.03.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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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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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탄생과 오늘에 이르기까지의역사를 보여주는 책이다.수많은 문자들이 역사 속에서 탄생하고사라져갔다. 문자로서 편하게 쓸 수 있는 것이살아남고, 그 외 표기상 이런저런 문제점이있는 문자들이 없어졌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한자는 그야말로 복잡함그 자체인데도 명맥이 끊어지는 일 없이중국의 문자로서 살아남았다.이 책은 한자가 탄생하고 발전하면서어떻게 그 생명력을 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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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탄생과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보여주는 책이다.

수많은 문자들이 역사 속에서 탄생하고

사라져갔다. 문자로서 편하게 쓸 수 있는 것이

살아남고, 그 외 표기상 이런저런 문제점이

있는 문자들이 없어졌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자는 그야말로 복잡함

그 자체인데도 명맥이 끊어지는 일 없이

중국의 문자로서 살아남았다.

이 책은 한자가 탄생하고 발전하면서

어떻게 그 생명력을 왕성하게 유지할 수 있었는지

밝힌다.

시대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어떤 필요성에 근거하여

한자가 성장해왔는지를 자세하게 살펴본다.

신화적인 요소도 많이 접목하여 한자의 형성 과정을

설명하는데, 꽤 흥미진진하다.

사람들의 인식을 어떻게 한자 속에 절묘하게 

반영했는지 쉽게 잘 해설하고 있다.

한자에 관심 있다면, 분명 꼭 한 번은 봐야할 

서적이라 생각한다. 

한자를 이루는 원리와 그 생명력의 원천을 알고 나면

더욱 학습이 수월해질 것이다.

i*********g 2018.0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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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모양에 담긴 숨은 뜻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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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의 인문도서, 이와나미 시리즈 22번째 책인 '한자'를 읽었다. 한자의 기원과 배경이라니 이미 상형문자에서 시작됐다고 다 알려진 것 아닌가?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와나미의 신간이니 우선 신뢰를 가지고 보았다. 이와나미 문고는 일본 지성계의 양심 이와나미 서점에서 출간하는 인문 교양 시리즈다이 책의 저자인 시라카와 시즈카는 2006년 작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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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의 인문도서, 이와나미 시리즈 22번째 책인 '한자'를 읽었다. 한자의 기원과 배경이라니 이미 상형문자에서 시작됐다고 다 알려진 것 아닌가?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와나미의 신간이니 우선 신뢰를 가지고 보았다. 이와나미 문고는 일본 지성계의 양심 이와나미 서점에서 출간하는 인문 교양 시리즈다



이 책의 저자인 시라카와 시즈카는 2006년 작고한 일본의 문학박사다. 2004년 일본 정부의 문화훈장을 수상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시라카와 시즈카는 갑골문과 금문의 성과를 집성하여 한자의 처음 형태와 뜻, 그리고 변화한 모양과 뜻을 해설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이 책은 그가 연구한 한자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상형문자 모습은 진짜 오랫만에 본 것 같다. 사실 한자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 도장을 공부하는 지인을 보면서 옛날 글자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제주도에서 추사 김정희 관을 보면서 글자라는 것에 대한 흥미가 생기기도 했었다. 이 책은 그런 글자에 대한 연구가 아닐까 했는데, 그건 아니고, 글자가 어떻게 발전하고 파생되며 넓어져 왔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글자는 한자에 국한된다.



한자는 성립 당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본래의 특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 유일한 문자다! 그도 그럴 것이 모양을 살린 한자를 다른 언어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그 역사와 의미를 모두 대체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한자문화권이지만 한글로 모든 언어를 표현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한자를 접할 일이 별로 없어서 한자에 대해 큰 관심은 없었는데, 또 일본인은 다를 수 있겠다 싶기도 하다. 



말을 기록하기 위해 글이 생겼겠지만, 이를 신화로 이해한 것은 신선하고 곧 납득이 되었다. 권력은 신화를 원했을테고, 또 그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자신의 업적과 메시지를 멀리 전하고 오래 남기고 싶었겠지. 그리하여 한자는 주술력을 더하는 단어들이 생겨났을 테고.



한자를 조금 더 잘 알았다면, 이 단어들의 쓰임을 비교하며 더 큰 쾌감을 얻지 않았을까 싶지만 어쨌든 한자의 발전과정을 좇아가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왔다. 무언가 새로운 내용을 알아간다기 보다 지금까지 연구된 내용을 찾아가는 책이 아닌가 싶다.



당연히 이러한 이론은 정답이 아니어서 다양한 설이 있는 부분도 있다. 그럴 때마다 다양한 설을 설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보태주는 친절한 설명도 좋닸다. 한자 까막눈이라 앞으로도 한자를 자주 접할 일이 있지는 않겠지만, 한자를 봤을 때 느낌은 많이 달라질 것 같다. 물론, 한자에 대한 흥미 그 자체도 많이 생겼고.



믿고보는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의 인문도서, 이와나미 시리즈 22번째 책인 '한자'를 읽었다. 한자의 기원과 배경이라니 이미 상형문자에서 시작됐다고 다 알려진 것 아닌가?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와나미의 신간이니 우선 신뢰를 가지고 보았다. 이와나미 문고는 일본 지성계의 양심 이와나미 서점에서 출간하는 인문 교양 시리즈다



이 책의 저자인 시라카와 시즈카는 2006년 작고한 일본의 문학박사다. 2004년 일본 정부의 문화훈장을 수상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시라카와 시즈카는 갑골문과 금문의 성과를 집성하여 한자의 처음 형태와 뜻, 그리고 변화한 모양과 뜻을 해설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이 책은 그가 연구한 한자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상형문자 모습은 진짜 오랫만에 본 것 같다. 사실 한자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 도장을 공부하는 지인을 보면서 옛날 글자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제주도에서 추사 김정희 관을 보면서 글자라는 것에 대한 흥미가 생기기도 했었다. 이 책은 그런 글자에 대한 연구가 아닐까 했는데, 그건 아니고, 글자가 어떻게 발전하고 파생되며 넓어져 왔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글자는 한자에 국한된다.



한자는 성립 당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본래의 특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 유일한 문자다! 그도 그럴 것이 모양을 살린 한자를 다른 언어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그 역사와 의미를 모두 대체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한자문화권이지만 한글로 모든 언어를 표현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한자를 접할 일이 별로 없어서 한자에 대해 큰 관심은 없었는데, 또 일본인은 다를 수 있겠다 싶기도 하다. 



말을 기록하기 위해 글이 생겼겠지만, 이를 신화로 이해한 것은 신선하고 곧 납득이 되었다. 권력은 신화를 원했을테고, 또 그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자신의 업적과 메시지를 멀리 전하고 오래 남기고 싶었겠지. 그리하여 한자는 주술력을 더하는 단어들이 생겨났을 테고.



한자를 조금 더 잘 알았다면, 이 단어들의 쓰임을 비교하며 더 큰 쾌감을 얻지 않았을까 싶지만 어쨌든 한자의 발전과정을 좇아가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왔다. 무언가 새로운 내용을 알아간다기 보다 지금까지 연구된 내용을 찾아가는 책이 아닌가 싶다.



당연히 이러한 이론은 정답이 아니어서 다양한 설이 있는 부분도 있다. 그럴 때마다 다양한 설을 설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보태주는 친절한 설명도 좋닸다. 한자 까막눈이라 앞으로도 한자를 자주 접할 일이 있지는 않겠지만, 한자를 봤을 때 느낌은 많이 달라질 것 같다. 물론, 한자에 대한 흥미 그 자체도 많이 생겼고.



h*******n 2018.0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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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기원과 그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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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문자라 하면 어드벤처 영화에서나 자주 접했던 글자이다. 그리고 그 문자들은 영화 덕분인지 신비스러움만을 간직한 채 현실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문자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와 사용되어지고 있는 고대문자가 있다고 하니 바로 ‘한자’다. 유독 한자만 이어져 내려온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고대문자의 운명이 민족과 문화의 생존과 밀접한 관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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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문자라 하면 어드벤처 영화에서나 자주 접했던 글자이다. 그리고 그 문자들은 영화 덕분인지 신비스러움만을 간직한 채 현실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문자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와 사용되어지고 있는 고대문자가 있다고 하니 바로 ‘한자’다. 유독 한자만 이어져 내려온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고대문자의 운명이 민족과 문화의 생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데 중국이란 나라에서는 잘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고대에서부터 전해져 내려온 한자기이기에 ‘한자’는 곧 ‘역사’라는 인식이 심어진다. 고대 역사가 담기 한자의 세계를 통해 어쩌면 한자문화권에 살았던 인류의 삶도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을까. 따라서 이 책은 역사적으로 오래되어 지금까지 유지해온 한자의 탄생과정과 배경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문화적 배경을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안에 민속과 종교, 한자가 성립되었던 시대의 사람들의 생활 풍습까지도 말이다.

 

저자는 갑골문자와 금문에 능통한 사람이었다. 그런 지식을 바탕으로 갑골문자와 금문을 새롭게 해석하면서 한자의 기원을 살펴보고, 그 글자들에서 고대인의 생각과 시대적인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한자가 지금의 형태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전혀 다른 음을 가진 한자들의 열거 속에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 시대의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사고양식에 초점을 맞춰 읽다보면 점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문자의 기원을 생각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은 하지만 사실 학자적 기질이나 호기심이 아니고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닌 듯하다. 이 책을 읽는 다는 것이 쉽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러나 충분히 학문적인 성향이 강한 저자의 학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므로 그 깊이에 있어서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한자를 조금 알고 읽으면 재미가 더해 질 한자 인문학이다. 많은 시간을 들여 읽었던 책으로 유독 인상 깊었던 문장을 적어 본다. 일반적으로 알던 의미와 사뭇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㱾(해, 부적)는 사람의 부정을 규탄하는 형상의 글자이다. 짐승은 亥(해, 돼지)의 형태로 적었는데, 그것은 동물혼령을 표시하는 글자였다. 이것을 때리는 주술적 행위가 㱾이다. 이 글자는 또 劾(핵, 꾸짖다)으로도 적는다. 사람의 부정을 규탄하는 것을 彈劾(탄핵)이라한다. 彈(탄, 탄알)이란 弓(궁, 활)의 弦(현, 시위)을 울려서 악령을 떨어내는 명현의 법이며, 劾(핵)이란 동물혼령을 이용하여 사악한 것을 떨어내는 의식이다. 탄핵을 받는 자를 그런 악령의 부류로 간주했던 것이다.”

h****n 2018.01.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