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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음악을 사랑하는 저. 제 삶의 휴식 두가지 테마입니다. 그런데 이 두테마를 절묘하게 묶어놓은 음반이 있어서 눈이 가고, 손이 가고, 귀가 가게 되었습니다.
제 손에 오기 까지 두근거림이 있었는데 싱어송라이터 싱어~ 김경은의 싸인까지.~! 세상에서 하나뿐인 cd입니다. 표지부터 편안함이 느껴지는 색감. 이제는 음악을 들어볼 시간입니다.
총 6곡이 담겨있습니다. 1.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4:25)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한 문학노래 공모전에서 김영랑 시인의 작품을 소재로 삼은 곡,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로 장원을 수상! 마음에 와닿는 노래. 맑은 목소리와 김영랑 시인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서 작성한 가사는 마치 꼭 맞춤옷을 입을 것 처럼 귀에 감기는 음악이다. 이번 강원도 여행에 이 CD를 가지고 갔다. 좋은 풍경에 책으로 만든 노래! 너무나 잘 어울려서 창 밖의 경치에 더욱 취하게 되었다.
눈 앞에 펼쳐진 강물의 모습은 노래와 가사와 같이 머릿 속에서 잘 버무려져 그 자리에서 갓 무쳐서 먹는 상큼한 나물맛을 만들어냈다. 휴식을 취하는 뇌가 먹는 상큼한 휴식의 나물맛! 그 순간을 경험하면~ 중독될 것 같다.
2. 나의 엄마...(Inst.) 짧은 기타연주 세번째 음악 엄마를 부탁해를 듣기 위한 전채요리와 같다. 본격적인 음식을 먹기위한 입가심
3. 엄마를 부탁해(5:04) 너무나 유명해진 베스트셀러에는 손이 가지 않는 나의 독특한 독서습관. 이 책 또한 아직 읽기 전이다. 그런데 엄마라는 테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주제이다.
내겐 너무 당연한 사람이었던 내겐 나무 같은 한사람이었던 사랑한단 그 말을 난 하지 못하고 꺼내지 못했던 말들만 맴돌아.
내겐 항상 곁에 있는 줄 알고서 철없이 받는 것 밖에 난 몰랐어 세상 그 누구도 대신 할 수가 없는 나의 엄마를 부탁해
서울에 볼 일을 보러가던 과거의 어느 날 KTX안에서 열차 내 영상물을 보고 눈물이 주르륵 흐른 적이 있다. 엄마에 대한 내용들이었다. 나의 친정엄마는 김형경작가의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의 세진의 엄마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나 또한 세진과 비슷한 감정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엄마와 크게 싸워서 나의 과거에 엄마사이에서 쌓인 묵은 감정들을 정리하기도 했다. 그래도 엄마는 엄마다. 우리 엄마를 생각하면 복합한 감정들이 생각났다. 자신의 삶을 찾고 싶었던 엄마. 그러나 사남매를 키우느라 그녀의 삶 속에 그녀는 없었다. 지금도 그러하다. 난 다짐하기도 했다. 아이를 많이 놓지 않으리. 이 노래를 들으면서 위의 네 줄의 가사를 들으면서, 엄마가 지금의 그 자리에 항상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을 당연한 줄 로만 느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결혼 후 5년 동안 친정엄마와는 일주일에 한 통도 전화하지 않으면서 같이 사는 시어머니에게는 하루에도 몇번씩 통화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딸자식을 이래서 소용없다는 것을 나를 돌아보면서 느끼게 되었다. '우리딸도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우리엄마가 그랬다. 같은 동에 사는 친정엄마한테는 한달에 한번도 가지 않으면서 시어머니는 매주 찾아갔다. 난 첫째였지만 엄마는 막내였는데 엄마와의 정이 각별했을텐데, 현실이 엄마를 그렇게 만든 것일까? 결혼하면 당연히 그러해야한다는 외할머니의 가르침이 나에게 까지 대물림되었다. 너무나 당연하기에 생활의 중심에서 벗어난 느낌.
석달 전 친정엄마와의 통화, 별 말을 하지 않았는데 엄마는 전화기 너머로 숨죽여 우셨다. 결혼한 딸에 대한 애틋한 감정 때문인가. 그 이후로는 더더욱 엄마에게 전화를 못하고 있다. 물론 일주일에 한번꼴로 찾아가기에 그런 것도 있지만. 뭔가 정의하기 어려운 이 감정. 이 노래를 통해서 여러가지 감정이 얽히고 섥혀서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린다.
4. 바둑이송(국민학교 1학년 생각)(1:17)
바둑이는 아이와 놀고 어른들은 어미개를 때려잡아서 먹고는 술에 취해 쿨쿨대며 누워잔다. 한줄 두줄, 한줄 두줄. 바둑이와 아이, 어른들의 모습. 노래의 한줄과 다음 두줄 사이에 아이의 모습과 어른들의 세계가 교차된다. 배경음의 분위기도 다르다. 한 곡에서 두가지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대비적인 곡이다.
5.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3:58)
올해 읽은 책. 올해 들어서 그림책, 아이들 동화책에 유난히 관심이 많이 갔다. 삐삐롱스타킹 TV에서 본 시리즈물로만 접했었는데 올해 책을 읽으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그런데 음악까지 더해지니 올해는 내가 삐삐롱스타킹이 된 느낌이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내 안의 아이는 이제야 자유를 찾은 느낌. 음악을 들어면서 글을 쓰다보면 나도 모르게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글자가 적히고 있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뇌에서 바로 손가락으로 전해지는 느낌이랄까.
이 음반이 그러하다. 집에서 생각하며 들을 때도, 차안에서 풍경을 보며 들을 때도 언제든 좋은 음악.
내 이름은 삐삐롱스타킹을 책 내용에 걸맞게 더더욱 경쾌함이 살아있다.
6. 그건 사랑이었네(4:23)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 의식수준 500이상의 그녀의 삶. 일반인인 내가 그녀의 마음의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는 삶의 롤모델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우상이 된다. 과연, 평범함을 벗어나 자신의 마음에서 답을 얻어서 사는 사는 사람을 얼마나 될까.
음악을 들으면서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은 책이라는 컨텐츠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느끼고 생각하면서 들을 수 있는 음반!
김경은의 [책으로 만든 노래]였다.
한동안은 또 이 CD에 빠져서 지낼 것 같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음반를 읽고 작성된 리뷰이며,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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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든 노래
바람마저 기분 좋게 불던 고즈넉한 가을 하늘, 아이들 가고난 시간에 끼고 듣는 책으로 만든 노래. 눈 감고 들으면 노란 은행잎 길이 눈부시게 아름답던 올 가을 풍경이 떠오른다. 그 가을 끝자락을 잡고 남은 몇 닢 떨궈내던 겨울비도 마른 나뭇가지 끝에 매달려 함께 음률이 된다. 며칠을 두고 촐촐히 내리는 비가 마음을 적시더니 잠시 난 햇빛을 시샘하고 다시 먹구름이 낮게 내려앉았다. 청소기를 벽에 젖혀두고 밀던 걸레도 놓아두고 읽고싶었던 책을 쌓아놓은 책상에 살그머니 다가앉았다. 처음에는 몰랐다. 책으로 만든 노래 음반의 표지 디자인이 이 쌓아놓은 책들이 빚어낸 예술인 것을. 막연히 서가를 떠올렸었는데 많이 읽은 손때 묻은 책 옆면에서 펼치면 더 진하게 흘러나올 그리운, 머금은 먼지마저 반갑게 느껴질 종이 냄새가 느껴진다. 오래 두고 더 읽고싶었던.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4:25 우리말을 가장 아름답게 다듬어 썼다던 김영랑 시인의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첫 곡이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차다. 젊은 시절의 열정이 꿈을 향해 좇는 길이 느껴지기도 한다. 시를 향한 마음을 하얀색 순수의 마음이라 했던 시인의 말처럼 보드레한 실비단 하늘가를 향하는, 쉬임없이 흐르는 부드러운 구름 같기도 하다. 나의 엄마 1:00 기타 한 대로 그 느낌을 채우는 나의 엄마. 짧지만 길게 느껴지는 여운을 채 감추지 못하고 이어지는 곡 엄마를 부탁해가 연달아 나온다. 엄마를 부탁해 5:04 너무 당연한 사람이었던, 나무 같은 한 사람이었던, 항상 곁에 있는 줄 알고서 철없이 받는 것 밖에 몰랐던 내게 변함없이 사랑을 부어주는 그녀. 사랑한다는 그 말 한 마디 건네주기가 왜 그리 인색했는지 창 밖 빗방울에 물어본다. 들으며 함께 읽어보고싶은 책이 되어버린 엄마를 부탁해. 또 다른 느낌으로 다시 찾아올 것 같다. 바둑이송 1:17 한복을 혹은 양장 치마를 입고, 혹은 동생을 등에 업고 따라왔던 소풍지. 흔들흔들 의자와 초록색 페인팅 둘이 앉는 책상 위. 가슴에 손수건 달고 앉아 철수와 영희, 바둑이랑 같이 놀았던 국민학교 1학년. 그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바둑이 송. 그런데 이 곡은 마냥 경쾌하지만은 않다. 뜻밖의 복날 풍경에 잠시 놀라 눈이 커졌다.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3:58 옆으로 삐쭉 땋은 머리 뻗치고 특유의 롱스타킹, 주근깨의 천하장사 소녀 삐삐. 어린 시절 함께 했던 좋은 친구. 내 맘대로 그대의 뜻대로 펼쳐지는 이 세상의 주인이 되세요. 놀러오세요. 뒤죽박죽 삐삐의 별장. 이렇게 초대하는 삐삐 롱스타킹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삐삐의 모습 그대로 환하게 웃으며 함께 했던 그 어린 시절의 웃음을 되돌려준다. 그건 사랑이었네 4:23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꼭 한 번 읽어보고싶게 만드는 책. 아니 그렇게 만드는 노래. 결코 맺을 수 없는 사랑이라 해도 꿈이라 해도 세상 끝까지 사랑하리라는 고백이 이 노래에, 그리고 한비야님의 책에 더 애절한 마음을 담게 만든다. 더 듣고싶고 더 알고싶고 더 함께 하고싶은 책과 음악이 담긴 한 장의 앨범. 리터팝의 미니 앨범이라는 이 한 장의 음반이 앞으로 더 성장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게 될 북밴의 꺼지지 않는 횃불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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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지 안에 빠진 책 책과 음악은 사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한적한 휴일 소파에 기대어 음악을 들으며 책장을 넘기는 것이 많은 이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이유가 바로 음악과 함께 하기 때문인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이 두 가지를 연결하고자 한 시도는 없었다. 그 이유가 두 소재를 접목하여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름도 생소한 ‘북밴(BOOK BAND)은 시나 소설의 내용을 노래로 만들어 새로운 감동을 전달하는 ’책을 노래하는 밴드‘이다. 결성 당시부터 북밴의 존재(?)를 알고 있는 1인이기에 대중들 속으로 한 걸은 내딛는 시도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내 손에 쥐어진 한 장의 앨범. 첫 장을 넘기니 가수의 정성스런 싸인이 눈에 들어있다. 막 구워낸듯한 따끈 따끈한 앨범을 cd 플레이어에 넣는다. 1번 트랙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는 김영랑의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속에 담긴 메시지를 서정적이면서도 감미로운 매력적인 목소리로 담아낸다. 부드러운 음악안에 시원한 강물 속에 상처와 닫힌 마음을 모두 던지며 새로운 평화를 다짐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좋은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 ‘나의 엄마’라는 1분 가량의 연주음악을 지나 엄마가 생각나는 신경숙 님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3번 트랙에 담겨있다. 그리고 동화를 읽는 듯 경쾌하고 장난스러운 ‘바둑이 송’과 ‘내 이름은 삐삐 롱 스타킹’이 담겨있다. 서정적인 가사를 감미로운 발라드 풍으로 노래한 ‘그건 사랑이었네’를 마지막으로 이 앨범을 마친다. 전체적으로 싱어의 목소리가 잔잔하면서도 호소력이 짙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음성이 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연상 시킨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음악의 완성도를 이야기하지 말라는 말은 이 음반에 대한 실례가 아닐수 없다. 그만큼 음악적인 완성도가 높다는 말이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연주가 나름대로의 음반으로서의 완성도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공연만으로 한계를 가진 책과 음악의 하모니를 대중들에게 전하고자한 이 앨범이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좀 더 다양한 책의 노래를 듣고 싶은 마음인데 6곡의 노래는 북밴의 노래를 듣고 싶은 1인으로서 조금 부족한 듯 하다. 다양한 활동과 아직은 이른감이 있지만 두 번째 앨범을 통해 계속적인 공감을 가졌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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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든 노래는 어떤 것일까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낭송으로 책을 읽어주려나? 그럼 그건 노래가 아닌데? 노래와 낭송이 섞여 있으려나? 이런 저런 기대로 CD를 기다렸습니다. 지금은 책으로 만든 노래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차분하게 노래를 들으면 나의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엄마를 부탁하는 절절한 엄마의 사랑이야기 부터 아이들이 즐기는 내이름은 삐삐롱스타킹 우리 아이들과도 함께 듣습니다. 처음에 여행을 가면서 차안에서 들었어요. 큰 아이가 작은 아이보다 아는 내용이 많기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더라구요. 작은 아이는 듣다가 조금은 심심해 하더니, 아는 내용이 나오니 너무나 좋아하면서 둘이 함께 합창을 합니다. "삐삐 삐삐 롱스타킹~ㅋㅋ" 노래를 흥얼거리며 좋아라 하고, 책의 내용을 서로 아는척 하느라 꽤 즐거운 여행이였어요. 책으로 만든 노래라는 사실에 더욱 흥미로워 하면서 읽기 힘든 역사나 과학책 등도 노래로 나왔으면 좋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가족 모두가 CD안에 가사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껄~ 그럼 좀 더 빨리 책을 익히고 함께 노래로 부를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래도 아침이면 김경은님이 들려주는 책을 들으며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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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독후감을 쓰는것이었다. 김경은 책으로 만드는 노래는 10살 울아들도 좋아하는 1번.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김영랑 님의 글을 인용한.. "아들이 책읽고 쓰는 독후감을 이누나는 음악으로 표현한거야" 하니 "놀라워요" 한다. 아마도 글로 쓰는 독후감도 힘든데.. 노래로 표현했다니 .. 그렇겠지. 대단하단다... 그리고 자기는 1번이 가장 좋답니다. 전 3. 엄마를 부탁해가 좋아요. 신경숙님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 음악을 들으면 책내용이 떠올라요. 더 슬퍼지네요.
김경은 그녀는 어떻게 생겼을까? 참 재능많은 아가씨일것 같단 생각과 함께.... 이런 음악하는 사람들은 참 행복하겠단 생각도.... 더불어.
처음엔 음악을 듣는데....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음악을 처음 듣을때처럼... 가슴에 뭔가가 울렁울렁.. 자꾸만 듣고 싶어지는... 묘한 매력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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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본 음반케이스와 달라 보인다. 『김경은 책으로 만든 노래』라서 그런지 종이책처럼 보인다. 기존의 음반케이스는 그냥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 음반 케이스는 마치 책 같다는 느낌이 든다. 자세히 보니 죽죽 그어진 선들은 나무의 나이테처럼 보인다. 나무 냄새가 폴폴 날 것만 같다. 이렇게 첫 만남은 다른 음반과 다른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음반 겉에 음표그림들이 없었다면 책 인줄 알았을 것이다. 지금 든 생각이지만. 음반 겉면과 음반 케이스 뒷면에는 같은 그림 하나가 있다. 이것을 뭐라고 하더라? 축음기라고 하던가. 그 옛날 발명왕으로 이름을 떨친 에디슨이 발명했다는 그 축음기 같다. 음반케이스를 열고 한 장의 CD를 꺼냈다. 마땅히 들을 수 있는 장비라고는 컴퓨터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켜져 있던 컴퓨터의 CD-ROM의 버튼을 눌러 책으로 만든 노래의 CD를 넣고 들었다. 처음 들은 노래는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음악이 흐르고 여자 가수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귀에 편안하게 들어온다. 가슴도 편안해진다. 불편한 노래가 아니라 좋다. 다시 CD케이스를 보고 그 안에 소책자를 보았다. 여섯 곡이 전부다. 뭐랄까 아쉬운 마음이 든다. ‘김경은’이라는 가수는 처음이지만 목소리가 좋다는 느낌이 들어 더 많은 곡을 듣고 싶었다. 그런데, 겨우 여섯 곡이라니. 윽.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데 두 번째 곡이 흘러나온다. 조용한 음악이 흐른다. 이 곡은 “나의 엄마”이다. 포근한 마음이 느껴졌다. 1분의 짧은 음악이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것 같다. 그런데 다음 곡이 잇따라 나온다. 이 곡의 노래를 듣는데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엄마를 부탁해」라는 곡. 신경숙 작가의 소설로 알고 있다. 이 책은 읽어봐서 알고 있었는데 호소력 있는 목소리라 가슴에 울림이 더 크게 전해져 오는 것 같다. 그런 느낌이다. 4번째 곡은 마치 바둑이를 부르는 부분에서는 순진한 아이가 노래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개를 잡아먹는 어른들을 이야기할 때는 경계하는 목소리가 꼭 다른 목소리로 들렸다. 또 한 가지는 강아지의 ‘그르릉’ 거리는 소리가 노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도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진짜 강아지가 출연해서 목소리를 낸 건가? 설마 사람이 낸 목소리는 아니겠지요. 다섯 번째 곡은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 TV영화로 본 기억이 났다. 그 여자아이 배우도 기억이 난다. 삐삐의 모험을 보면서 웃었던 그 시절로 가는 것만 같다. 정말 노래가 이런 마법을 부리다니. 절로 따라 부르게 된다. 흥겨워집니다. 여섯 번째 곡은 한비야氏(씨)의 「그건 사랑이었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책도 읽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 노래를 끝까지 듣다보니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알 것 같습니다. 물론 예측일 뿐이지만, 상상일 뿐이지만…. 한 번 듣는 것으로는 아쉬워서 mp3 Player에 담았습니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옮기고 들으니 그 어려운 과정마저 힘든 줄 모르겠습니다. 집에서는 컴퓨터로 듣고 밖에서는 mp3 player로 들으니 이제는 자연스럽게 흥얼흥얼 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