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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여덟, 그 젊음이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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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여덟의 여자 셋이 자유를 찾아 가방을 쌌다. 여기까지의 내 생각은 이 스물여덟의 아가씨들은  부르주아 아니면 돈걱정없이 사는 철없는 젊은이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이들이 못내 부러워진다. 부러우면 지는거야 !!! 라는 말과는 아랑곳없이 여행내내 자유와 자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에서는 정말 부러움에 떠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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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여덟의 여자 셋이 자유를 찾아 가방을 쌌다. 여기까지의 내 생각은 이 스물여덟의 아가씨들은  부르주아 아니면 돈걱정없이 사는 철없는 젊은이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이들이 못내 부러워진다. 부러우면 지는거야 !!! 라는 말과는 아랑곳없이 여행내내 자유와 자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에서는 정말 부러움에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삶이 곧 여행이라는 깨달음 속에서 세 여자들의 이야기 뿐만아니라 사랑과 우정, 그 안에 열정이 어우러진 모습이란 어찌나 아름다운지 ~! 

 

여성스러우면서도 때론 무모함도 갖추고 있는 젠과 정열적이며 활달한 성격의 할리, 글쓰는 일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만다, 세명모두 뉴욕 맨해튼에서 잘나가는 미디어업계에 종사하고 있었다. 뉴욕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세 명의 아가씨들은 스물여덟이 되자 자신들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일종의 자아찾기를 위해 스물 여덟 한해를 세계여행을 하며 보내기로 약속한다. 그것은 이 년전의 약속도 있었지만 이제 곧 토성회귀가(29년 정도에 한 번 토성이 일주하여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 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아만다와 젠, 할리는 세계여행을 통하여 자신들의 삶을 확고히 해주는 무언가를 간절히 원했던 것 같다. 실제로 젠과 할리 아만다의 나이는 스물 여덟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삼십대를 더 찬란히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나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스물여덟에 결혼을 했듯이 여성에게 스물여덟이란 나이는 삶의 어떠한 것이 이루어지기 전의 나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일에 몰두하는 것으로 잊으려고 했던 아만다는 잡지사에 헌신한 댓가로 초고속까지는 아니지만 남들보다는 빠른 승진으로 일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대단했다. 하지만 배심원(이것도 잡지사일의 한부분임에도)일로 인해 자리를 비운 사이 바뀐 상사로 인해 해고통보를 받게 되는 어이없는 변수를 맞이하게 되자  자신의 젊음을 바치며 받은 댓가가 고작 해고라는 사실에 절망한다. 그리고 이 절망은 아만다에게 여행을 떠나라고 하는데 ... 

 

결혼할 나이가 되었고 사귄지 오래되었음에도 결혼이나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절대 하지 않는 엘란과의 관계는  할리를 지치게 한다.  잡지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비교적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지만 하지만 때때로 할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지 의미를 찾지 못한채 절대 없어지지 않는 불안감의 기류가 자신의 혈관을 타고 돌아다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그리고 그 불안감을 여행을 통하여 충족싶어하는 할리는 친구들과 약속한 세계여행을 떠난다. 떠나고 나면 삶과 사랑도 모든 것이 확실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

 

 

페루 잉카에서는 안데스 산맥의 바위투성이 바닥에서 잠을 잤고 아만다와 할리는 병을 앓았음에도 세사람의 눈은 반짝거렸고, 얼굴은 환하게 빛나며 여행하는 동안 일감을 싸가지고 온 아만다와 젠은 다투기도 하고 잠자리에 예민한 젠은 공동숙소에서 잠들지 못해 괴로워 친구들을 이끌고 한밤에 호텔을 찾아가기도 하며 , 제 3세계의 현지주민들의 적극적인 환호속에서 젠과 아만다, 할리는 각 나라의 지방과 문화의 일부가 되어 현지인들과 동화되는 기분을 느낀다. 인도에서는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그 유명한 타지마할에 가서 본 느낌, 그리고 그들이 느끼는 인도문화의 생경함 속에서 살아있는 삶의 생생함을 느낀다. 베트남에서 마약에 취한 운전기사의  조작된 미터기로 인해 젠과 아만다와 할리는 운전기사와의 몸싸움을 하게 되고  베트남상인들에게 이유없이 욕을 먹은 이유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도시라는 말을 하는 이들의 여행의 이야기는 무척 즐겁고 유쾌하기도 하며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하는 젠을 통해 여행이란 때때로 삶의 빈부분을 채워주는 것이기도 함을 또한 불투명한 미래, 불확실한 길에서 방황하는 그 누군가에게 여행에서 만나는 모든 변수들은 살아나가는,삶을 개척해나가는 힘을 준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좀 특이했던 것은 이 아만다, 젠, 할리가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미국남성은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는 할리의 말이었는데  최근 들어 여성들이 더이상 가정주부나 누군가의 아내와 어머니로만 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인 현상이다.  미국내에서 여성들만 떠나는 여행의 증가와 여성 의식의 향상이 그냥 우연일 뿐은 아니라는 생각에서 남성들의 책임감이라는 뿌리 깊은 의식에 대한 이해를 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모습에서 나는 여행이 단순히 떠나는 것만이 아니라  그 안에 우리 삶의 모든것, 사랑, 우정,문화, 인종을 초월한 위대한 깨달음을 여행이란  또다른 삶에서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너무도 아름다운 삶의 모습인 스물 여덟의 세 여자를 알게 되었다. 



YES마니아 : 로얄 k********2 2011.10.17. 신고 공감 10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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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스물여덟,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내용보기
경고: 이 책은 고질적인 방랑벽, 단조로운 일상에 대한 심한 알레르기가 사표를 던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욕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 정해진 길에서 벗어난 방황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상쾌한 유머와 섬세한 필치로 보여준 세 아가씨들에게 세 번의 건배를! 오호,,, 책 표지에 떡하니 써있는 이 경고 문구부터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드누나. 책을 펼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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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이 책은 고질적인 방랑벽, 단조로운 일상에 대한 심한 알레르기가 사표를 던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욕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 정해진 길에서 벗어난 방황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상쾌한 유머와 섬세한 필치로 보여준 세 아가씨들에게 세 번의 건배를!


오호,,, 책 표지에 떡하니 써있는 이 경고 문구부터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드누나.

책을 펼쳐보면,, 당장 떠나고 싶어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겠지? ^^


스물여덟,,, 난,,, 그 나이에 무엇을 했던가?

직장생활을 하다 뒤늦게 들어간 대학 4학년,,, 졸업 후,, 무엇을 해야 하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시기였구나.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던 시기가 바로 나의 스물여덟이었다. 버젓한 직장 잡아 돈도 벌어야하고, 늦은 나이라 결혼도 생각지 않을 수 없었고(물론... 10여 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혼자지만 --;;;), 장녀라 집안 걱정도 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였는지라,,, 훌쩍 떠날 생각은 정말 눈꼽만큼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말하지만,,, 음,,, 그건 진정한 이유가 아니었으리라,, 그만큼,,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없었던 것이겠지. 그런 이유에서 이 세 처자들의 무모하리만치 용기 어린 선택이 더더욱 부러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제니퍼 바게트, 할리 C 코빗, 아만다 프레스너, 스물여덟의 생기발랄한 뉴요커 아가씨들이다. 이들 역시 이십 대 중반을 지나며 목표 지향적인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누구인지 더 잘 알 수 있도록 과감한 조치를 취해보고 싶다는 비슷한 소망을 갖고 있었다. 부모님 집에서 독립해 나오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잡고,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중요한 다음 단계인 주택 융자를 받아 집을 사고, 결혼하고, 평균적으로 2.2 명의 자식을 낳는 일이 포함된 지향점을 향해 돌진해 가야 하는 시기인 스물여덟!


하지만,,, 길 잃은 아가씨들(이 책의 원제 the lost girls)은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우리가 따라가고 있는 길이 정말로 마음에 드는 길인가?

아니면 그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냥 그 길을 따라가고 있는 것일까?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길이 우리가 가고 싶은 길인가?

의문의 해답은 뉴욕을 벗어나 특별한 길을 택하기로 결정한다.

네 개 대륙과 열두 나라를 거쳐 육만 마일의 세계 일주를 하기로 한 것이다.


그들의 탈출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일 년 동안의 세계 일주 여행이 시작된다. 남아메리카의 페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케냐 키미니니, 인도,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발리, 뉴질랜드, 호주,,, 그들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모험을 하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며 평생의 동반자 같은 친구를 얻었고, 세상 속에 과감히 몸을 던져 사람들의 선의에 대한 믿음을 배워간다.


여행을 마친 길 잃은 아가씨들은 얘기한다.

"시간을 거슬러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 우리는 더 어렸던 자신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줄 것이다. 작은 일에(그리고 큰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줄 것이다. 진짜 삶이란 바쁘게 미래를 계획할 때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해 줄 것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아무 말도 해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교훈들이 우리 이십 대 후반의 삶을 조금 더 쉽게 만들어 줄 수는 있겠지만, 세상을 다 준다 해도 여행 중에 얻은 배움의 과정들과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길은 어디로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지만,,, 피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이라 얘기한다.

책을 덮고 난 후 가장 먼저 눈에 띈 경고 문구를 다시금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n****5 2011.10.23. 신고 공감 4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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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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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제목만 보고 이 책은 20대를 보내거나 혹은 30대를 막 맞은 사람들에게 적당할 책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책이고, 지금 업무와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는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그런데 사실 나는 제목과 표지. 안도 쓰~윽 훑어보고는 순간적으로 소설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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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제목만 보고 이 책은 20대를 보내거나 혹은 30대를 막 맞은 사람들에게 적당할 책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책이고, 지금 업무와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는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그런데 사실 나는 제목과 표지. 안도 쓰~윽 훑어보고는 순간적으로 소설인 줄 알았다.
여행에세이가 보통 이런 분위기로 만들어지지는 않으니까..

그런데 처음 몇 자를 읽어보니 와우~내가 좋아하는 여행에세이다. 이런 횡재가..600페이지에 달하는 이 내용들이 다 이 세 여성의 1년동안의 여행이야기란 말이지. 앗싸~
게다가 여행지를 대충 훑어보니 그냥 정형화된 세계여행이 아니다.

자~이들이 어떤 경험을 했는가 살펴보자.

남아메리카에서는 마추픽추 잉카 트레일, 아구아족에게 입으로 화살쏘는 법도 배우고 브라질에서는 멋지다고 생각했던 남자에게서 불쾌한 일도 당한다.(결국 이 인연은 나중에 다시 이어져 좋게 끝나지만) 주술사도 직접 만나보고 약도 마셔본다.
예전에 너무 재밌었던 코파카바나 라는 영화를 보고 그 곳이 무척 궁금했었는데 바로 이 책에서그 곳이 등장해서 아주 반가운 마음도 든다.
케냐에서는 그동안 꿈꿔왔던 자원봉사활동도 무려 한달간 실천하고 마사이족과도 만난다.
인도에서는 요가학교도 다니고 동남아시아에서는 몽족마을을 등반하고 앙코르와트도 자전거로 구경한다. 인도네시아 섬 발리도 발도장 찍고~
호주는 캠핑카로 여행하고 서핑캠프도 한다.
이 외에도 아주 다양한 여행이야기와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주인공 3명이 다 액티브하고 겁도 없어서인지 정말 다양하고 희한한 경험을 많이 시도하는것 같고 덕분에 읽는 나도 간접으로나마 재미를 느끼게 되고 사진한장 없어도 아주 흥미롭게 읽게 된다.


보통 친한 친구라 하더라도 여행을 함께 하다 보면 사이가 벌어지고 안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단기간도 아니고 무려 1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한다. 그 긴 시간동안 당연히 마음에 안드는 일도 있고 새로운 면을 알게 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3명이라는 숫자는 이럴 때는 참 좋은 것 같다, 보통 3명이 각각 안좋은 경우는 없으니까..꼭 누군가는 중재자역할을 하게 되고 이들도 그렇게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여행을 이어간다.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감수하면서까지, 혹은 정말 잘 나가는 뉴욕의 직장을 포기하고까지 이 여행을 결정하게 된 주인공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훌쩍 떠나고 싶거나 새로운 세계를 만나보고 싶다는 욕망이 마구마구 솟을 듯 하다. 현재 자신의 나이가 몇살이던지 지금이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굳이 긴 여행이 아니면 어떤가.굳이 해외여행이 아닐 수도 있다.
가까운 곳으로 단 며칠이라도 떠나보자. 삶에 있어서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m******7 2011.10.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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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멀지 않은 나이에 이 책의 세 여자들처럼 뭔가 "특별한" 모험이 나에게도 주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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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을 받아들고서 나의 “스물여덟 살”은 어땠을까 잠시 상념에 빠졌다. 그 당시 난 입사한지 갓 일 년이 넘어 이제 막 신입사원 때를 벗고, 업무에 조금씩 재미가 붙어 가던 사회 초년생이었다. 그런데 그 때 대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일어났고 그런 부도의 여파는 결국 국가 대환난인 "IMF 사태“로 이어졌고, 내가 다니던 회사도 그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만 부도를 맞고 말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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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을 받아들고서 나의 “스물여덟 살”은 어땠을까 잠시 상념에 빠졌다. 그 당시 난 입사한지 갓 일 년이 넘어 이제 막 신입사원 때를 벗고, 업무에 조금씩 재미가 붙어 가던 사회 초년생이었다. 그런데 그 때 대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일어났고 그런 부도의 여파는 결국 국가 대환난인 "IMF 사태“로 이어졌고, 내가 다니던 회사도 그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만 부도를 맞고 말았다. 회사 정상화라는 명목으로 많은 선배들과 동료사원들이 줄줄이 퇴사 - 자발적으로 퇴사한 사람들도 물론 있었지만 대부분 회사 경영난에 의한 정리해고였다 - 했고, 남은 사람들도 떠난 사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그리고 회사를 살려야한다는 절박한 마음에 급여 삭감도 감수하고 연일 야근에 휴일특근을 밥 먹듯이 했던 참 어렵고 힘든 시간들이었다.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급여도 낮은 수준이었는지라 정리해고의 칼날은 비껴나갔지만 나 또한 떠나는 사람들에 대한 죄송스러움과 과중한 업무 때문에 그 후 몇 년 동안 시간가는 걸 느낄 겨를도 없이 꽤나 바빴던 시간이었다. 다행히 몇 년 후 회사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지만 나는 어느새 삼십을 넘은 나이가 되었고, 그 후 나도 다른 직장으로 옮기면서 그 회사를 떠나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스물 여덟은 괴롭고 힘들었던 “잃어버린 시간” - 물론 회사 정상화에 일조했다는 보람도 있긴 했지만 - 과도 같은 그런 나이였다. 그런데 뉴욕 미디어 업계에 종사하던 스물여덟 살 동갑내기 친구인 세 여성은 남들이 부러워할 직장을 때려 치우고 인생의 해답을 찾기 위한 세계 일주 여행에 나선다. 바로 나를 상념에 빠뜨리게 했던 <스물여덟,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콘크리트 정글에서 진짜 정글로(원제 The lost girls/북폴리오/2011년 10월)>가 바로 그 책이다.

 

 

 서른을 얼마 앞두고 이제 사회라는 정글에서 피 터지는 싸움을 벌이고 있을 나이인 스물여덟, 같은 나이를 살고 있는 친구인 여성스러운 “제니퍼”와 정열적인 “할리”, 글쓰기 좋아하는 아만다는 뉴욕 맨해튼에서 누구라도 부러워할 미디업계에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스물 여덟은 결코 만만치 않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초조하기만 한 그런 나이였다. 남자 친구와의 이별을 일에 몰두하는 것으로 달래보지만 배심원 일로 인해 자리를 비운 사이 새로운 상사에게 해고 통보를 받게 된 아만다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던 댓가가 이정도 밖에 안 되는 것인가 하는 회의감에 들게 되고, 이미 사귄지 오래되었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무심한 연인 엘란 때문에 할리는 점점 지쳐간다. 이처럼 힘들어만 가는 가던 그녀들은 이 년 전에 계획했던 특별한 “모험”을 시작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느끼게 된다. 젊은 여성들에게 목표로 간주되는 중대한 시점들을 성공적으로 지나왔지만 중요한 다음 단계를 향해 돌진하면서 자신들이 따라가고 있는 길이 정말로 마음에 드는 길인지 아니면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냥 그 길을 따라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길이 우리가 따라가고 싶은 길인지에 대한 의문의 해답은 뉴욕에서 살고 일하면서는 결코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네 개 대륙과 열두 나라를 거쳐 육만 마일의 세계 일주를 하기로 한 그들의 “모험”을 바로 지금 스물 여덟의 나이에 실천하기로 한 것이다. 자신들에게 스스로 ‘길 잃은 아가씨들’(The Lost girls)을 짓고는 직장도 그만두고 어렵게 얻은 월세 아파트 마저 포기하고 훌쩍 모험에 나선다.

 

 

 그녀들은 일년 동안 이 대륙 저 대륙을 여행하면서 참 많은 경험들을 한다. 아마존에서는 토착 인디언들과 함께 생활을 하기도 하며, 케냐 오롱카이의 마사이 족 마을에서는 자원 봉사를, 인도에서는 요가를 배우고 교통사고를 목격하기도 하며, 베트남에서는 미터기를 조작하는 운전기사와 대판 몸싸움을 벌이고 절벽 등반에 나서기도 하고, 호주에서는 렌트카를 몰다가 그만 사고를 겪기도 한다. 세 친구는 때로는 불화로 다투기도 하고 때로는 똘똘 뭉쳐 의기투합하면서 점점 더 하나가 되어 가게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격려하면서 1년 여간 96,000 킬로미터에 이르는 여행을 씩씩하게 마치고 마침내 자신들의 출발점인 콘크리트 정글 “뉴욕”으로 돌아온다. 그녀들은 프롤로그에서 밝힌 것처럼 진짜 삶이란 바쁘게 미래를 계획할 때 일어나는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지금 자신들보다 더 어린 자신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교훈들이 이십 대 후반의 삶을 조금 더 쉽게 만들어줄 수는 있겠지만 세상을 다 준다 해도 여행 중에 얻은 배움의 과정들과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빽빽한 글씨, 6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처음 읽을 때는 진도가 걱정되었는데, 세 여자의 좌충우돌 세계 일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부터는 황당하면서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에피소드에 미소를 짓다가도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고 믿는 그녀들의 우정에 짠한 감동마저 느껴보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을 정도로 몰입감과 재미가 뛰어난 책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그런 여행을 해낸 것을 보면 그녀들에게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뭔가 “특별한” 것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녀들도 스스로도 익숙한 생활을 두고 완전히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런 여행을 통해 자신들이 배운 것을 믿고 뛰어내리지 않는다면 결국 후회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야말로 그녀들을 정말 “특별하게” 만든 그 무엇일 것 같다. 길을 잃은 것을 피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이야말로 1년 동안 지구 둘레의 두 배가 넘는 거리를 여행하게 만든 믿음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 그녀들과 같은 나이를 살고 있지만 취업문제와 여러가지 문제로 어깨가 갈수록 쳐져가고 있는 요즈음 청년들과 나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아직도 삶에 대한 해답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계속 방황하는 "문제" 중년들, 그리고 자신의 삶에 뭔가 자극이 필요하고 그것을 통해서 뭔가 계기를 만들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스물여덟 살을 잃어버렸다고 여기고 있는 나로서는 그녀들의 이런 특별한 모험이 마냥 부럽고 시샘마저 느껴진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말들 하지만 그런 부러움이 언젠가는 나에게도 어떤 특별한 나이를 만들어 줄 것이다. 그 나이가 마흔 여덟이 될지, 아니면 쉰여덟이 될지 모르지만 가급적이면 그리 멀지 않은 나이에 나에게도 주어지길 바래본다. 

 



a*****7 2011.10.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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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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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스물여덟,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는 뉴욕이라는 대도시에서 살고 있던 스물 여덟 나이의 세 여자가 떠나는 여행기이다. 뉴욕 미디어업계에서 바쁜 일상에 쫓기든 살아오던 세 친구 제니퍼, 아만다, 할리는 인생의 해답을 찾기 위해 일자리를 그만두고, 어렵게 구한 월세 아파트를 포기하고, 연애를 미룬 채 1년 동안 세계 일주 여행을 하기로 결심한다.   책 속에는 세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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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스물여덟,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는 뉴욕이라는 대도시에서 살고 있던 스물 여덟 나이의 세 여자가 떠나는 여행기이다. 뉴욕 미디어업계에서 바쁜 일상에 쫓기든 살아오던 세 친구 제니퍼, 아만다, 할리는 인생의 해답을 찾기 위해 일자리를 그만두고, 어렵게 구한 월세 아파트를 포기하고, 연애를 미룬 채 1년 동안 세계 일주 여행을 하기로 결심한다.

 

책 속에는 세니퍼, 아만다, 할리의 글이 각 장마다 등장한다. 세 여자 친구들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나도 그녀들과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세계 곳곳을 탐험하는 그녀들의 용기가 부러웠다.

 

"내가 올바른 길을 알려줄 표지판이 나타나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고 있었지만 그것이 세계 일주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것은 가슴속 깊은 곳에서 생겨나는, 묘하고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어쨌든 모든 것이 조금은 운명적으로 느껴졌다. 내가 어떤 길을 선택했든지 결국에 나는 이 지점에 이르렀을 것이다. 어쩌면 내가 하려고 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는지 모른다. 정글 한 가운에 있는 폭포 꼭대기에 앉아서 나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는 생활이 어떨지 상상해 보았다. 그것은 팔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우리에게 붙잡으라고 부추기는 미래의 섬광이었다. 내가 정말로 이 두 사람과 세계를 일주하면서 일년을 꼬박 보낼 수 있을가? 황당해 보였지만 나는 그 답이 'Yes'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페루, 브라질, 케냐, 인도, 라오스, 태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의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그녀들의 모습이 세세하게 책속에 전해진다.

 

목표 지향적인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누구인지 더 잘 알 수 있도록 과감한 조치를 취해 보고 싶다는 비슷한 소망을 갖고 있었던 세 여자 친구들. 이 책의 원제는 '길 잃은 아가씨들(the lost girs)'이다. 그녀들은 스스로에게 '길 잃은 아가씨들'이라는 별명을 지어 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스물여덟 살 한 해 동안 세계를 방랑하면서 깨달은 삶의 흔적들이 엿보인다.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고 있다. 길을 잃는 것을 피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여라. 틀에 박히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해 익숙한 생활을 두고 완전히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러나 그 경험을 통해 우리가 배운 것은 믿고 뛰어내리지 않으면 결국 후회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YES마니아 : 로얄 s*****0 2011.10.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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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북폴리오] 스물여덟,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서평/북폴리오] 스물여덟,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내용보기
북폴리오 리뷰블로거로 출판사에서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 책을 받아보았을때 조금은 두꺼운 책이 부담스러웠지만 제목이, 여행이야기가, 세여자의 용기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물여덟,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뉴요커 세여자가, 자신의 일상을 벗어나 자신의 일도 팽개치고 그들 자신의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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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폴리오 리뷰블로거로 출판사에서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 책을 받아보았을때 조금은 두꺼운 책이 부담스러웠지만
제목이, 여행이야기가, 세여자의 용기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물여덟,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뉴요커 세여자가,
자신의 일상을 벗어나
자신의 일도 팽개치고
그들 자신의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다 .

이 책은 스물여덟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스물여덟, 서른이 되기 전 승진하고, 소울메이트를 찾고, 결혼을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나이.
바꾸어말하면, 지금이 아니면 절대 미친 짓을 하지 못할 나이.

그래서 그녀들은 1년동안 세계일주 여행을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그 주인공은 '제니퍼 바게트, 할리 C. 코빗, 아만다 프레스너'입니다.처음의 계기는 이랬다.
26살의 어느날 그녀들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행을 하게 된다.
그 여행조차 직장에서는 허용하기 힘든 열흘간의 여행이었다.
그 여행을 즐기는 도중 세 여자는 그녀들은 훗날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하고
세 여자가 함께 언제 떠날지, 얼마나 떠날지도 모르는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그들의 삶에 여유가 있고
언제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프리랜서 이기에 여행을 떠난 것은 아니었다.
각자의 삶이 있고 각자의 직장이 있고 각자의 사정이 있다.
그러나 그녀들은 떠난 것이다.이 책은 젠, 아만다, 할리 세 명의 저자가 함께 하는 책이다.
한 작가의 이야기 만을 엮어갈 때도 있고
같은 여행지에서 서로다른 시각과 생각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아만다의 어머니가 그려준 하나뿐인 지도 그녀들의 세계일주를 담고 있다.그녀들이 세계일주를 결심했던 26살의 어느날, 그리고 28살의 1년간의 여행.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 기대가 되는 나를 찾는 여행이자,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다.
그러나 자신의 모든 것, 자신의 모든 삶을 내려놓고 1년간 갔다 올 자신이 있는가??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내내 나는 그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그러나 떠나고 싶다는 갈등 속에 내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박수를 보내고 싶다.
모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에세이 책이다.
그리고 같은 이야기를 마주하고 있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여성들에게는 더더욱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d******1 2012.03.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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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스물여덟,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내용보기
경고 : 이 책은 고질적인 방랑벽, 단조로운 일상에 대한 심한 알레르기 사표를 던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정해진 길에서 벗어나 가치와 아름다움을 상쾌한 유머와 섬세한 필치로 보여준 세 아가씨들에게 세 번의 건배를 !   제니퍼 바게트. 할리 C. 코빗, 아만다 프레스너 / 인생의 갈림길에서 탈출을 감행한 세 여자 이야기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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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 이 책은 고질적인 방랑벽, 단조로운 일상에 대한 심한 알레르기 사표를 던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 가치와 아름다움을 상쾌한 유머와 섬세한 필치로 보여준 세 아가씨들에게 세 번의 건배를 !

 

제니퍼 바게트. 할리 C. 코빗, 아만다 프레스너 / 인생의 갈림길에서 탈출을 감행한 세 여자 이야기 <스물여덟,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책 표지를 보면 작은 글씨로 적힌 경고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책 읽기전엔 이게 뭔가 싶어 웃었는데 스물여덟을 맞이한 세 명의 젊은 커리어우먼들이 과감히 1년 동안 세계여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4개 대륙과 열두 나라를 거쳐 육만마일의 세계일주를 하며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부터는 경고 문구가 적힐만 하다며 고개 끄덕이기 시작했다.

부모님 집에서 독립해 나오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잡고, 사랑에 빠지며 지내며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 다음 단계(주택 융자를 받아 집을 사고, 결혼 하고 평균적으로 2.2명의 자식을 낳는 일이 포함된 단계)를 향해 돌진하면서 우리가 따라가고 있는 것이 정말로 마음에 드는 길인가? 그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냥 그 길을 따라가고 있는 것일까?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길이 우리가 가고 싶은 길인가? 의문에 사로잡히게 된다.

뉴욕에 살고 일하면서 올바른 시각을 갖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특별한 길을 선택하기로 한 세 사람. 네 개 대륙과 열두 나라를 거쳐 육만 마일의 세계 일주를 하기로 한 것.

스스로에게 '길 잃은 아가씨들'이라는 별명을 지어 주고서 스물여덟살 한 해 동안 세계를 방랑하면서 보내기로 작정한 그들의 이야기에 혼이 쏘옥 빠져나갈 것만 같았다.

작을 글씨로 빼곡히 620페이지에 걸쳐 들려주는 이야기에 웃고 웃으면서 나 스스로도 이들이 얼마나 큰 결심을, 용기를 냈는지를 알기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더라는 ~

잘 알려진 관광지가 아니라 오지를 중심으로 배낭 여행을 하면서 불확실한 인생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신통방통 하기만 한 ~

한 곳에 두세달 지내면서 책 한권 만들어내는 요즘인데 4개 대륙 열두 나라를 거친 일년간의 여행중 일어난 무수한 사건 사고들. 우리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얼마나 많았을까 싶은게 이 책 한권을 만드는데 꽤나 공들였을 것 같다. 한명도 아니고 세 명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보니 더 ~

각자 한권씩 만들어도 할 이야기는 산더미같을 것 같은데 어찌 한권으로 묶을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크크크

 

아무리 사이좋은 사람이라도 한동안 같이 지내다보면 맘 틀어지기 일쑤인데 세 사람이 각자 역할 분담을 해가며 1년 이란 시간을 무사히 질주했다는 것에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계획을 잘 짜는 젠, 정리를 잘 하는 아만다, 그리고 가장 힘든 상황에서조차 극복할 수 있는 밝은 성격으로 중재를 잘 하는 할리.

각자가 원하는 것들, 각자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살려 그네들만의 여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것. 그들을 보면 여행이란게 새로운 곳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갖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다는 말이 맞는듯 !!

처음엔 사진도 첨부되었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아쉬워했는데 읽다보니 글로도 충분히 그 나라, 그 나라의 사람들을 상상할 수 있어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아 좋더라.

무엇보다 같은 곳이지만 세 여자의 심리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이야기들이 참 좋았다는 ~

거창한 미지의 세계를 위해 안락하고 안정된 삶을 두고 떠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정말 대단한 듯. 그렇기에 그들이 1년간의 여행을 통해 내린 결론 보다는 그 과정에 집중해야할 때가 아닐까.

 

읽는 매 순간순간 아 ~ 여행은 정말 어디냐가 아닌 누구와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힘들고 지치게 만든 사람도 많지만 패스파인더의 학생들, 프레다 자매님, 관광객들에게 장신구를 팔지만 그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을줄 알았던 레베카처럼 사람은 진정 꽃보다 아름다운 존재인 듯 싶어 흐뭇해졌다. 그 존재들이 있기에 더 감동적이었던 이야기들이 아니었다 싶다.

할리 역시 낯선 곳을 여행한다는 것은 결국 내가 낯선 사람들의 친절에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세상 속으로 과감하게 나가려면 사람들의 선의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우리가 정말로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여행 중에 배운 모든 교훈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더 나은 길을 개척해 나갈 힘을 얻은 그들.

이 책을 읽고서 나 역시 그 힘을 얻은 듯 하다. 함께하면서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말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 그들. 너무나 불완전 하지만 그래서 완벽한 친구들이기도.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고 있다.

길을 잃는 것을 피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여라.

틀에 박히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해 익숙한 생활을 두고 완전히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러나 그 경험을 통해 우리가 배운 것은 믿고 뛰어내리지 않으면 결국 후회하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p.611>

 

 

나는 여행을 하면서 현지 여성들이 받고 있는 대우와 학대를 볼 때마다 깜짝 놀랄 만큼 분노가 치밀었다. 나는 성별, 인종과 종교, 성적 취향에 관계없이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단 한번도 나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 . 그러나 여행을 하면 할수록, 전 세계 여성들의 실상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수록, 그들이 얼마나 무력한지 알게 되었고 반면에 내가 그동안 엄청난 헤택을 받으며 살아왔고 터무니없이 순진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p.377>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가슴이 찢어진다. 살아남기 위해 일찍 결혼을 하거나 매춘을 하지 않길 빌며 에스더를 후원하기로 결정한 할리처럼 나 역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 때인 듯.

매번 해야지 해야지 해놓고 어물쩡 넘어갔는데 이번엔 꼭 해외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계좌를 개설해야겠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h****0 2011.1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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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여자의 진짜 정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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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 이라는 나이는 굉장히 두려운 나이 같아요. 서른이 되기전에 직장에서 어느정도 자리도 확실하게 잡아놔야하고 ㅡ 또, 결혼할 전제로 사귀는 남자친구도 있어야하고, 미래 걱정도 해야하고. 물론, 저는 현재 스물 여덟은 아니지만 그래도 머지않아 ㅡ 곧, 될 나이인지라 조금은 와닿는 나이랄까요. 정말 무섭고 두려운 나이라는건, 직접 되보지 않았어도, 이렇게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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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 이라는 나이는 굉장히 두려운 나이 같아요.

서른이 되기전에 직장에서 어느정도 자리도 확실하게 잡아놔야하고 ㅡ

또, 결혼할 전제로 사귀는 남자친구도 있어야하고, 미래 걱정도 해야하고.

물론, 저는 현재 스물 여덟은 아니지만

그래도 머지않아 ㅡ 곧, 될 나이인지라 조금은 와닿는 나이랄까요.

정말 무섭고 두려운 나이라는건, 직접 되보지 않았어도, 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느껴지네요.

 

 

시간은 굉장히 빠르고, 하루하루 나이를 먹어가고, 지금 생활이 불안정하고, 두렵고 ㅡ 하는 그때 !

과감하게 지금의 모든것을 던져버리고 여행을 결심하고 떠나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정말로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이 세명의 여자들도 떠나기전, 정말 떠나고 싶은데 내가 과연 지금 이 생활들을 버리고 떠날 수 있을까,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와는 어떻게 되는거지 ? 헤어지는건가 ? 직장은 ? 내 아파트 전세값은 ?????? 이라면서 굉장한 고민을 했더랬죠.

 그렇지만, 결국 모든걸 던져버리고,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계획 세우고 떠날땐 이들에게 나를 대입하면서, 내가 여행을 가는 것처럼 신났답니다.

 

 

사실, 이 책은 사진은 전혀 없고, 다 줄줄이 글밖에 없어서 처음 읽을때 너무너무 기대되는 한편, 읽다가 좀 지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맙소사 ! 이렇게 재밌고 빠져들줄이야 ..... 잡지에 글을 쓰고 편집자로 일하거나, 프리랜서 작가를 하기때문인지

글도 술술 잘 읽혀서 그런 걱정은 읽는 순간 ~ 휙휙 날라갔답니다 ! 정말 재미있었어요 !

몰입감 최고 !!!!! 옆에서 직접, 나에게 재잘 재잘 얘기해주는 것같은 기분을 느끼면서 책을 봤던것 같아요.

정말, 간만에 너무너무너무너무 재미있는 에세이를 본것 같아서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요.

사실, 에세이라고 하면 요즘 너무 넘쳐나서 대충 사진으로 때우고 진짜 별거 아닌 내용들도 꽤 많은데

이책은 정말 하나하나 꽉꽉 채운 책다운 책이었답니다 !

 

정말 정말, 여행은 너무 가고싶지만 여건이 안되어 여행 에세이를 찾으시는 분께 꼭 맞는 책이예요.

단, 이책을 읽다가 진짜로 여행을 준비할 수 있으니 그점은 유의하셔야한다는 거 !

책 표지에도 경고문이 있었답니다 ㅎㅎㅎㅎ

 

 

 

정말, 간만에 최고의 책 ㅡ 정말 여행가고 싶네요.

그리고 이 책의 저자, 세명의 여자들같은 친구도 너무 부럽네요 !

다음에 좀 한가해지고 여유로와지면, 저도 친구와 여행 계획 세워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

 

나는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ㅡ

스물 여덟이라는 나이가 되어서, 그렇게 과감해질 수 있을까 ㅡ

저도 그렇게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c*********n 2011.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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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가 필요한 때,스물여덟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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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 그 나이에 난 무엇을 했을까. 아니 결혼이 아닌 다른 것을 선택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세계여행은 어떤가 꿈이나 꾸어 볼 수 있었을까.짐작도 가지 않는다. 그 나이에 다른 생각을 했다는 것이. 난 그 나이에 세여자가 생각하는 그런 평범한 삶인 결혼과 육아로 허덕이고 있을 때이다. 나 또한 계획한 결혼이 아니었기에 새롭게 바뀐 제2의 삶에 한참 적응하느라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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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 그 나이에 난 무엇을 했을까. 아니 결혼이 아닌 다른 것을 선택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세계여행은 어떤가 꿈이나 꾸어 볼 수 있었을까.짐작도 가지 않는다. 그 나이에 다른 생각을 했다는 것이. 난 그 나이에 세여자가 생각하는 그런 평범한 삶인 결혼과 육아로 허덕이고 있을 때이다. 나 또한 계획한 결혼이 아니었기에 새롭게 바뀐 제2의 삶에 한참 적응하느라 '결혼이 아니었다면..' 을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생각을 해 보며 시간을 보내던 때이다.정말 결혼이 아니었다면,지금은 결혼을 그리 쉽게 생각하거나 하지 않기도 하고 '골드미스' 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결혼적령기라는 것이 없어진 듯한 시대일지는 몰라도 내가 지나온 그 시간엔 친구들이 모두 결혼을 하니 나 또한 결혼이라는 것을 해야만 하는 '당연' 한 삶에 몸담아 할것만 같은 괜한 억압이 있기도 했다. 그렇게 선택한 결혼은 아니지만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나 또한 '자유여행'을 하며 살았을 것 같다. 지금도 구속의 삶에서 벗어난다면 '여행'을 맘껏 하고 싶다.

뉴욕에서 그런대로 잘나가는 삶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보편적인 삶을 살고 있던 그들이 뭉쳤다. 그렇다고 그녀들이 퍽이나 여유로운 가정에서 태어났거나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어서 세계여행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로망' 처럼 간직하고 있던 것들이 함께 하면서 평범한 삶이 아닌 세계여행으로 기울어진 것이다. 물론 여행을 떠나려면 남자친구도 일도 모두 시간과 거리감을 두어야만 한다. 그녀들 다행히 결혼을 하지 않았고 남자친구가 있었던 친구도 있었지만 세계여행이라는 말을 꺼내자 다른 길을 선택한 친구도 있고 자유롭게 떠날 수 있도록 주변정리가 잘 된 듯 하다. 여행은 여유로워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용기' 가 있는 자만이 떠날 수 있는 것 같다.그리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이나 로망'을 가지고 있어야만 떠날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자원봉사를 할거야 아님 인도에서 뉴질랜드에서 남미에서 어느 나라든지 그곳에 가면 한가지씩 꼭 해보고 싶다는 어떤 꿈을 간직하거나 가지고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지금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없다고 해도 그녀들이라면 할 수 있다. 일을 찾아서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중재를 잘 하는 사람이 있고 계획을 잘 짜는 서로가 한가지씩 장점을 가지고 있으니 셋이 뭉쳐서 여행을 하는 맛이 남다를 수 밖에. 한 명이 빠져서도 안된다. 그녀들은 그렇게 생각하며 여행을 한다. 결코 결혼이나 그외 것에서 속박을 당하면서도 얻을 수 없는 새로운 사람과 만나고 새로운 곳을 여행하고 낯선 언어를 공부하고 낯선 곳에서 벌레들과 잠을 자면서도 그녀들은 행복하다. 지금 스물 여덟이라는 나이에 하지 않으면 할 수 없을 것 같은 여행, 친구들처럼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여 안정된 생활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나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세계여행을 그녀들은 하고 있는것이다.

어울릴것 같지 않은 세여자가 점점 여행이 길어지면서 하나로 똘똘 뭉쳐나간다. 어느 순간 흐트러질것만 같으면서도 하나가 되는 방법을 그녀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터득해 나간다. 그리고 서로를 이해한다.젠,아만다,할리가 한 코너씩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여행에세이라면 사진과 함께 해야 읽는 맛이 더 나는데 이 책은 이야기로만 있어 무척 두껍다. 재미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그것도 아니다. 그들이 경험한 이야기들을 읽어 나가다 보니 뉴욕커라도 평범한 우리 이십대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그녀들 또한 평범한 여성이면서 고민도 비슷하고 내 이십대를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점점 여행이 길어지면서 단단해지고 그 속에서 스스로 무언가 찾아서 행동하는 그녀들을 본다. 처음엔 익숙지 않아서 낯설던 것에도 점점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대하고 이방인 이면서도 제대로 자신들의 길을 찾아 가는 그녀들이 부럽다. 왜 난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라는 생각도 가져본다.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언젠가는 정말 그런 삶을 한번은 살고 싶어진다.

이 책이 만약에 세여자가 하나가 아니라 따로 따로 이야기를 엮아 나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책도 두껍지 않고 사진이 많이 곁들여져서 읽기도 편하고 좋았겠지만 세여자,친구들이 함께 함으로 인해 이야기가 있고 어딜가나 사건과 사고가 끝이 나지 않는 그야말로 살아 있는 진짜 '여행기' 라서 읽을 수록 재밌다. 사진이 많은 책보다 진짜 여행의 맛을 제대로 살린 듯한 느낌이다.떠나 본 자만이 누릴 수 있는 떠나 본 자만이 풀어 놓을 수 있는 이야기 보따리가 수도없이 줄줄 나오는 그녀들이 부럽다. 그녀들이 스물여덟에 떠나지 않고 같은 자리에서 머물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결혼을 하고 아이를 한 둘 낳고 친구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을테지. 아프리카 어느 부족처럼 아이들이 많을수록 계급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어도 한 둘 아이들을 키우며 육아에 전념하고 있을텐데 그녀들은 새로운 세상을 보고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는 더 큰 세상을 만나고 온 것이다. 그녀들의 용기가 정말 부럽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진짜 떠나고픈 용기를 가지고 가을여행을 가고 싶다.

'라몬이 열여섯 살에 이 일을 시작했고 같이 이 등반로에서 일하고 있는 쉰네 살 된 그의 아버지가 팀의 최고 연장자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라몬은 항상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는 자기 몸만 한 짐을 짊어지고 있을 때에도 미소를 지었다. 쪼그리고 앉아서 냄비로 우리의 저녁 식사를 요리하면서도 미소를 지었다. 여행객들을 위한 용품들을 짊어지고 가면서도 그들을 격려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삶이 결코 편하지 않았겠지만 그는 여전히 미소를 지었다.' 세상을 좀더 넓게 보다보면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를,그렇다고 그들이 불행한 것은 아니다. 그런 삶 속에서도 라몬처럼 웃음을 잃지 않고 웃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여행을 통해 좀더 깊게 각인하는 새로운 경험이 그들이 지치고 힘들 때 생각날 것이다.그리고 현재가 행복이라는 것을 말해줄 것이다. 여행은 그런 것 같다. 떠나보면 현재의 내 삶이 행복이라는 것을 더 깊게 느끼고 오는 것 같다. 떠나 본 후에야 내 집이 행복하고 좋았다는 것을 알듯이 말이다. 그래도 한번 떠나보고 싶다. 세계여행은 아니어도 잠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시간여행,현재를 좀더 단단하게 담금질 할 수 있는 그런 여행을 하고 싶게 만든다. 지금 이십대를 살고 그대가 무언가 망설이고 있다면 읽어보라,그리고 행동하라.



y******2 2011.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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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28이라는 숫자는 20대 초반에는 결혼 적령기로 받아들여졌지만, 막상 내가 그 나이가 되자 갑자기 결혼이라는 현실이 막막해졌고, 언제 다가올지 몰라 애태우는 그런 미래의 순간이 되고 말았다. 직장생활은 하고 있으나 결혼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새로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는 그런 나이였다. 내 친구의 경우에는 그 나이에 아니 29세던가? 아뭏든 과감히
"[서평]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내용보기




내게 28이라는 숫자는 20대 초반에는 결혼 적령기로 받아들여졌지만, 막상 내가 그 나이가 되자 갑자기 결혼이라는 현실이 막막해졌고, 언제 다가올지 몰라 애태우는 그런 미래의 순간이 되고 말았다. 직장생활은 하고 있으나 결혼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새로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는 그런 나이였다. 내 친구의 경우에는 그 나이에 아니 29세던가? 아뭏든 과감히 회사에서 보내주는 대로 미국 지사 발령에 동참해 2년이었는지 3년이었는지 하는 기간동안 나름 고속 승진을 하고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이 되어 돌아왔다. 결혼을 하지 않고는, 혹은 결혼할 상대가 정해지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새로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나와 달리 말이다.

 

여기 스물 여덟, 세 청춘의 이야기가 있다. 당시 나와 똑같은 고민을 하던 세 명의 여성 이야기이나 그들이 미국 그것도 뉴욕에 살고 있는 여성들이라는게 차이라면 차이일뿐. 남자친구가 있는 이도 있었고 없는 이도 있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렇게 또 떠나보겠냐는 일념으로 셋은 의기투합해서 일년여간 세계 일주를 하기로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라는 제목이 그래서 붙었나보다.

사실 제목만 읽고서는 좀 비극적인 인생 이야기를 떠올렸는데 표지와 내용이 여행기여서 놀라기도 했다. 

 

 한 사람이 아닌 세 사람이 돌아가면서 여행기를 쓰고 있어서 읽다보면, 누구의 이야기인지 다시 밑을 확인해 이름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하기도 했다. 여자 셋이 모여 그런지 정말 할말이 많아 여행기가 글로 빼곡히 가득차 버렸다. 첫 부분은 여행기라기보다는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일어나는 갈등 같은 구조까지 담아내고 있어서 여행기에 들어가기까지 좀 숨을 골라야 할 정도기도 했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부분은 돌아가면서 여행기를 쓰다보니, 앞서 말하기는 정말 최선의 최고의 숙소였다고 대만족했던 호스텔이 뒤에 다른 친구가 말하기로는 최악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서로의 입장차가 분명히 존재함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돌아가면서 글을 쓰다보니 헷갈리는 부분도 많았지만, 생각의 차이가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 서로의 입장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해, 아만다와 젠, 할리의 각각의 입장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되어 그 점은 신선하다 느껴졌다. 

 

나의 첫 해외여행은 친구와 셋이 함께 떠난 2박3일의 짧은 홍콩 자유여행이었다.

기간도 지역도 이들에 비해 무척이나 짧았지만 나이는 비슷한 또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첫 해외여행에 많이 들뜨고 설렜던 나는 거의 한달을 준비해 가고 싶은 곳들, 가야만 할 곳들(?), 그리고 부족한 외국어 실력을 보완해줄 보다 완벽한 정보를 찾아 자료를 수집하고 또 수집했다. 친구들과 성격이 달랐던 탓인지 여행 준비는 거의 나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졌고, 여행지에 가보니 그 많은 곳들을 다 가볼수는 없었지만 참고하기에 충분히 도움은 되었다. 다만, 그 짧은 기간에도, 또 죽이 잘 맞는 친한 친구들이었음에도 여행지에서는 서로 취향의 차이로 갈등을 빚을 수 밖에 없었다. 명품 가방을 사고 싶었던 친구들, 그러나 명품엔 전혀 관심이 없어 그 시간에 다른 관광이나 특이한 소품 등을 사보고 싶었던 나, 욕심만 앞서 빽빽히 여행하다가도 또 쉬고 싶은 친구들 마음에는 그런 일정이 고되었을 테고, 어느 누구 하나라도 인상이 굳어질 무렵에는 다 같이 웃으며 간식이나 먹고 갈까? 하면서 망고 주스를 찾아 허유산으로 가고 시원한 주스 한잔에 (다들 맛있는 음식앞에선 금새 기분이 풀어졌다.) 기분이 누그러져서 다시 호호 웃으며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가장 궁금했던 점이 세 친구가 (아만다와 젠은 워낙 기존에 알고 있던 친한 친구였고 할리는 아만다의 어시스트였나? 직장 동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행을 더욱 좋아하는 할리였기에 과감히 떠나는 여행 앞에서 가장 박수를 보내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친구기도 했다.) 그 긴 시간 동안 험난하다면 험난할 일정 속에서 충돌 없이 보낼 수 있느냐는 점이었다. 나 뿐 아니라 세계 많은 곳의 여행지에서 그들의 여행행로를 들은 타인들이 "세 친구가 거의 싸우지 않고 보낸 일년"을 거의 불가사의하게 여겼다 하였다. 사실 갈등이 없을 수는 없었다.

 

워낙 일욕심이 많아서 이번 여행조차도 여행작가를 꿈꾸는 자신의 발판으로 삼고 싶었던 아만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런 기회를 노트북 등의 문명의 이기에 보내는 시간에 맡기는게 너무나 무모하다 믿었던 젠, 혼자 하는 여행이 아니었으니 여행을 풀어나가는 방식에서 이런 가치관의 차이가 오는 것은 정말 당연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어디서 묵건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잘 자는 아만다와 젠과 달리, 어느 오지라도 적응 잘하는 줄 알았던 할리는 오히려 잠을 자는데 있어서는 다인실의 공용 게스트하우스보다 3인실을 원하거나 독실을 원하는 등, 철저한 개인 공간을 원하는 사람이기도 했다. 놀땐 확실히 즐겨도 수면 공간은 제대로 보장되지않으면 불면에 시달리는 사람말이다.

 

 많은 여행기가 사진과 더불어 짧은 감상 등으로 이루어졌던 것에 비해, 말 많은 세 여성의 가득찬 입담으로 글이 채워지다보니, 속을 알 수 없었던 (경험해보지 않은 뉴요커들이기에) 미국 여성들의 생각과 일상 등도 조금씩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모든 미국인들이 그렇게 여행을 다니는 것은 아니겠지만, 주로 한국인들의 여행서를 접하다 미국 세여성의 책을 읽으니 그들의 생각이 미국인들의 일반적인 것으로 오해살만하기도 했다. 파티문화를 즐기지 않는 나(친구들과 조용히 즐기는 파티는 좋아한다. 그러나 술마시고 춤추는 광란의 밤은 나와 너무나 거리가 멀다)와 달리 그들은 파티 문화를 좋아하고 여행지에서도 그런 기쁨 누리는 기회를 결코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감정 조절도 이성 문제가 섞여 있어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좀 기복이 큰 편이었다. 20대 후반의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이라기 보다는 천방지축 통통 튀는 대학생 같은 면이 있기도 하고...(생각과 표현이 다소 극단적일 때가 있어서 놀랍기도 했으니 말이다.) 읽다보니 그들이 미국인이어서가 아니라 그들이었기 때문이었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그들은 아마존, 브라질, 케냐, 인도, 태국, 베트남, 뉴질랜드 호주 등 참으로 많은 곳을 경험하고 돌아왔다.

관광일정만 짜여진 것이 아니라 케냐 오지마을에서는 십대 여학생들을 위하 자원봉사를 하기도 하고 인도 요가학교에서 심신 수양을 배우기도 한다. 모두의 취향이 아닌 단 한사람의 바램이 있어도 그것이 반영된 것이었기에 할리가 꿈꾸었던 요가는 결국 두 친구의 완성된 동참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혼자만 완료하는 것으로 끝나기도 했다.

 

여행의 전후는 분명히 달랐다. 일년여의 과감한 세계일주를 추진하지 않았더라면 아만다는 4계단을 건너뛴 초고속 승진으로 캐스팅되지도 못했을테고, 젠은 예전의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이어졌을 것이지만, 그와는 힘들게 결별했어도 운명적인 이끌림으로 한눈에 반한 사랑에 빠져들기도 한다. 두 친구에 비해 안정적인 현실(아파트와 남자친구)로 돌아올거라 믿었던 할리도 남자친구와 장거리 연애로 끝이 났지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이루고 그 꿈을 지속해내기 위해 여전히 박차를 가하며 살고 있다. 

 

내가 다시 28살로 돌아간다면 나도 이렇게 과감히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대학때 못 간 유럽 배낭여행을 직장을 다니다 그만두고 (경비 마련을 위해) 한달동안 같이 떠나자고 절친한 친구와 굳게 약속을 했었는데, 약국을 다녔던 친구가 직장을 그만두었던 것과 달리 쉽게 그만두기 힘든 직장(들어가기도 나오기도 힘들었다. 무서운 상사의 눈 부라림에 시달렸달까) 을 다녔던 나는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그녀를 초면의 룸메이트와 함께 여행을 하게 만들었다. 한달 후 친구가 가져온 사진에는 너무나 밝게 웃는 한층 더 성숙해진 그릇의 친구가 담겨 있었고, 고생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다시 못 올 그 기회가 너무나 만족스러웠단 말에 나도 꼭 가봐야지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니 한달은 커녕 며칠도 짬내기가 어려움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아마 평생동안 나는 그런 여행은 못 가보게 될 것이다. 포기할 것이 많은 그런 모험이 많은 미래를 꿈꾸기에 나는 너무나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삶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래도...

그녀들의 에필로그에는 또다시 설레였다.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고 있다. 길을 잃는 것을 피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여라. 틀에 박히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해 익숙한 생활을 두고 완전히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러나 그 경험을 통해 우리가 배운 것은 믿고 뛰어내리지 않으면 결국 후회하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611p

 

 

나는 리뷰어다 이벤트 참여 리뷰입니다

m*****y 2011.11.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