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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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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 천문학, 수학, 자연과학, 역사학... 섭렵에다 수학자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까지..... 이런 이력의 소유자.... 상상이 되지 않을정도로 놀랍다. <앵무새의 정리>라고 추리소설 형식 속에 수학 이야기를 전개한 그야말로 이력이 화려한 프랑스 대표적인 작가(?) 드니 게즈이다. 늘 처음 책을 펼치면 작가부터 살피게 되는것이 습관인데, 완전 대박이신 분을 뵙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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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 천문학, 수학, 자연과학, 역사학... 섭렵에다 수학자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까지.....

이런 이력의 소유자.... 상상이 되지 않을정도로 놀랍다.

<앵무새의 정리>라고 추리소설 형식 속에 수학 이야기를 전개한 그야말로 이력이 화려한

프랑스 대표적인 작가(?) 드니 게즈이다.

늘 처음 책을 펼치면 작가부터 살피게 되는것이 습관인데, 완전 대박이신 분을 뵙옵다^^

 

관심 분야가 아닌 이상 어느 누가 수학과 과학과 거기다 역사학에다 천문학, 기하학까지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을 읽어볼까?

아마도 그 딱딱한 문체며 이해하기 힘든 지식들이 어지러이 눈 앞에 활자화된 문장으로 이리저리

유영하고 있음에서부터 마음은 이미 굳어졌고 책은 이미 손에서 멀어져버리는걸....

편견에다 선입견.............................. ^^ 내 나름대로 규정지었다.

 

역시나 선입견은 책을 읽는 자세에서 무서운 적임을 알았다.

마음을 열고 쉼호흡을 길게 하고........ <머리털자리>를 펼친다.

500페이지 이상의 두꺼운 책이다. 그런데, 역시나 책의 저자는 만만치 않은 분이었다.

새삼 저자를 소개한 부분에서 그는 수학을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는데 관심이 커서 리베라시옹지의 지면을 빌려 수학자 칼럼을 연재했다고 한다.

어렵고 다가가기 힘든 학문을 이야기 속에서 좀더 쉽게 재구성하며 논리적인 학문을 재밌고 흥미로운

학문으로 다가가려고 배려하는 그 착한 씀씀이들이 굵은 책 속에 그대로 반영된 듯 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읽었다.

 

 <머리털자리>는 이야기의 발상이 기발하고 독특했다.

기원전 3세기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3세의 명령을 받은 당대의 석학 에라토스테네스란 사람이

지구의 크기를 재라는 지엄한 명령을 준수해나간다.

세상에.... 지구의 크기라.... 역시나 그 당시 대제국 이집트스러움을 느꼈다.

문명의 발상지,풍부한 곡창지대,나일강의 지류,신들의 나라....

어느것 하나 떨어지지 않는 이집트의 영광이 태양(신)과 인간을 연결시켜주는 떨어지지 않는 권력

파라오를 중심으로 면면히 이어져내려왔다.

최고의 군주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이기를 자부했던 제국... 그래서일까?

이집트는 감히 어느 나라도 범접하거나 따라잡을 수 없는 학문들 또한 최고의 수준이었다.

그 속에 바로 이집트가 자랑하는 대도서관이 턱하니 자리잡았으니...

그 도서관은 아무나에게 개방되지 않은 곳이었지.

세계 곳곳에 흩어진 진귀한 진품이나 필사본의 책들이 이 곳 대도서관으로 집결되니깐...

책에 대한 집착과 최고 학문에 대한 열망이 서려있는 곳이라고 하며 될까?

부럽기도 했다. 한 개인도 그럴진대....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나라에서 학문과 책에 대한 가치를 알아보니깐..

새삼 그들 민족과 그들 학문이 최고임을 방증하는 부분이겠지.

 

책 속 인물들이 이야기하는 신화는 재밌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수학이야기가 신화와 맛깔스레 버물려져 수학이 원리보다 상상력의 세계로까지

이끌어줄 수 있음에 공감했다.

<머리털자리> 별자리인데 그 이야기의 전체 글 속으로 흐르고 있었다. 베레니카 왕비의 머리털.

원정나간 왕이 무사히 귀환하기를 바라면서 신에게 바쳐진 풍성하고 아름다운 한 나라 왕비의 머리털.

신전에 바쳐진 머리털이 없어졌다. 그리고 불길한 징조.

조상 대대로 이어져 내려 온 왕실의 비극적인 이야기들이 현실이 되어져 펼쳐지는 이야기는 곁가지에

불과할 수 있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자칫 딱딱해지는 '지구 둘레의 크기를 잰다'는 이야기의 흥미를 더

부여해줬다는 느낌이 들었다.

선대의 왕이 지구의 크기를 잰 과업을 보지못하고 그 아들대에서 이루어졌다.

 

읽으면서 너무 방대한 양의 학문과 지식들이 책 속에 응축되어있어서 눈이 즐거웠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의 역량에 새삼 역시나.... 라고 감탄하게 된다.

특히 태양의 그림자를 이용해 지정된 장소(알렉산드리아 파로스 등대와 시에네 우물)와 지정된 날짜,

시간(하짓날 정오)으로 일일이 사람의 걸음걸이(보측사)와 수학의 힘으로 이뤄낸 결과물,

당시 모든 것이 열악한 환경이었을진대.... 지금으로서도 지구의 크기를 잰다는 것은 먼 나라 먼 훗날 

이야기일것 같은데.. 대단한 열정과 사명감이 위대한 과업의 결과물이었음을 느낀다.

 

"하짓날 정오에 알렉산드리아에서 에라토스테네스가 그노몬의 그림자 길이를 재는동안,

시에네에서는 그의 조력자들이 우물 밑바닥으로 내려가 수면에 햇살이 정면으로 내리쬐는지를 확인했다"(본문 561)

 

 드니게즈의 <머리털자리>는 과학이 문학 속으로 감동적으로 스며들 수 있음을 보여준 듯 하다.

그리고 이런 학문적이고 문학적인 시도는 얼마나 사람들에게 재미와 함께 그 학문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잘 채색되어지고 표현되어진 한권의 완성된 책이 말해주는 듯 하다.

이것이 어쩌면 책을 쓰는 사람의 마땅한 의무가 아닐까...

책을 사랑하고 즐거이 읽는 독자로서 발칙한 생각을 해본다^^

 



l*****5 2014.02.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머리털자리] Les Cheveux de Berenice (2003)
"[머리털자리] Les Cheveux de Berenice (2003)" 내용보기
3.5   548페이지, 24줄, 28자.   난데없는 '머리털자리'가 뭘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조금 읽다 보니 뭔 소린지 알아차렸습니다. 이집트의 왕비 베레니케는 원정을 나간 남편의 운명을 위해 자신의 아름다운 머리를 모두 밀어 이시스 여신에게 바칩니다. 얼마 뒤 머리털은 사라지고 하늘에 새로운 별자리가 생겨났습니다. 그게 머리털 자리랍니다. 아무튼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합니
"[머리털자리] Les Cheveux de Berenice (2003)" 내용보기

3.5

 

548페이지, 24줄, 28자.

 

난데없는 '머리털자리'가 뭘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조금 읽다 보니 뭔 소린지 알아차렸습니다. 이집트의 왕비 베레니케는 원정을 나간 남편의 운명을 위해 자신의 아름다운 머리를 모두 밀어 이시스 여신에게 바칩니다. 얼마 뒤 머리털은 사라지고 하늘에 새로운 별자리가 생겨났습니다. 그게 머리털 자리랍니다. 아무튼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그 왕은 에우에르게테스이고 당대의 도서관장은 에라토스테네스입니다. 시에네의 우물에 하지 때 바닥에 빛이 비추는 것을 이용하여 알렉산드리아와의 거리를 측정하고 수직으로 세운 기둥의 기울기(각도)를 이용하여 지구의 원주를 잰 사람이죠. 짧게 전해오는 것을 한 권의 소설로 꾸며냈습니다. 아마도 여기에 등장하는 왕자와 공주의 일도 사실일지 모르겠네요. 사실이든 아니든 별로 상관없겠지만.

 

신화나 설화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데, 이게 현실로 바뀌면 그 빛이 바래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여서 비참한 일이 연속으로 일어나네요. 만화가 실사보다 더 보기 좋은 것과 비슷합니다.

 

140614-140614/140614

k****8 2014.07.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