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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어디에 있고, 어떻게 작용하는가? @어떻게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 "왜 남들 다 쉬는 휴일에 꼭 출근해야하는데? 왜~~?! 혼자 하루종일 애들 둘을 보는 건 너무 힘들단 말이야~!! 빼~액" "일이 있는데 그럼 출근해야지! 회사를 그만 두란 말이야? 빼~~액" 하아... 또 와이프와 싸우고 말았다. 나는 잘 욱한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잘 안그러는데 (물론 밖에서는 가면을 쓰고 있어서 그렇겠지만), 특히, 와이프와 얘기를 나눌 때는 금방 욱하고, 화내고, 토라져버리고 만다. 그러고는 금세 후회하고 만다. 내가 왜 그랬을까... 좀 더 참을껄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더 마음을 잘 써야하는데... 나도 내 마음을 내가 어찌 못하겠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과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이 모두는 결국 수신(修身) 즉, 나를 스스로 잘 다스리는 것부터가 만사 시작이란는 말이다. 나를 잘 다스리는데에는 마음과 감정을 잘 컨트롤하는 것이 그 첫번째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내 마음을 더 잘 다스리고 싶다. 내 마음은 도대체 어디에 있고,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까? 진화심리학자 스티븐 핑거는 마음은 뇌에 있다고 답했고, 시인 게리 스나이더는 마음은 온 몸의 작용이라고 했다. 마음은 가슴이 아닌 우리 뇌에 있고, 우리 온 몸으로 느끼는 것이라... 화가 나면 주먹이 불끈 쥐어지거나, 인상을 팍쓰게 되고, 기분이 좋으면 나도모르게 입꼬리가 씨익 올라가는 걸 보면 분명 내 마음을 온 몸으로 느낄 수가 있다. 그걸 인지하게 되면 내 뇌가 지금의 내 마음을 알아차리게 될테고. 그러니 마음은 온 몸의 반응을 뇌가 느끼는 반응이고, 그런 뇌의 활동이 곧 마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뇌의 활동이 마음이라고 한다면, 뇌의 활동을 컨트롤 하면 마음도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 아...그래! 맞는 말이야. 그게 가능하겠어. 내 뇌는 내 마음대로 얼마든지 조절할 수가 있으니까, 결국 내 마음도 뇌를 통해서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먼저, 지금의 내 기분을 인지하는 것이 마음 컨트롤의 시작이다. 지금 내 기분은 어떠한가, 어떤 상태인가. 나는 지금 왜 화가 났을까. 내 스스로 그 마음을 물어보고 그걸 깨달아보자. 그리고 냉정하게 지금의 마음을 인지하고는, 내 뇌에게 명령을 내려보자. 내가 지금 있고 싶은대로의 그 마음으로 내 마음을 바꾸는 명령을 말이다. 화가 난 상태라면, 얼른 화를 접고 평정심을 되찾는 것처럼 말이다. "응? 내가 지금 화가 났네? 음...그래 내가 화가 났네? 왜 화가 났지? 아 그래 그 것 때문에 화가 났구나 근데 겨우 그게 이렇게 감정 상하고 마음 아플만큼 그렇게 중요하고 양보 못할 일인가?" 이렇게 내 스스로 내 마음에 대해 물어보고 그 마음의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뇌에 명령을 내려서 마음의 상태를 바꿔버리자. 그렇게 하면 그냥 간단히 내 마음을 컨트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맞다. 내가 지금 어떤 기분이고 싶은지, 어떤 마음이고 싶은지는 오직 나만이 그 것을 결정할 수 있다. 내 마음, 내 기분, 내 감정 그 모두 다 완전히 내 컨트롤 아래 있다. 그러니 마음컨트롤로 수신을 잘 수련하여 가정의 평화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겠다. (그런 의미로, 얼른 이 글을 마무리하고, 토라진 와이프에게 지금 당장 사과하러 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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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과 달리 마음은 생각대로 움직일 수 없다. “우리는 마음은 어떻게 작동할까?” 『사피엔스의 마음』은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안희경 작가는 그 답을 얻기 위해 지그문트 바우만과 로버트 트리버스, 셸리 케이건과 같은 세계 석학과 아티스트, 종교인들을 인터뷰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출간 이후 인간을 사피엔스라고 지칭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사피엔스’가 강조하는 인간의 고유성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인간은 결국 단 한 종의 사피엔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피엔스라는 고유한 존재가 공통적으로 지닌 마 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우리의 마음은 여러 마음이 묶인 하나의 다발이다. 마음의 다발이 엮여 복잡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형성된다. 하나의 마음이 때때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마음이 이미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티븐 핑커는 본성의 선악을 묻는 것이 나쁜 질문이라고 지적한다. 마음의 다발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뇌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마음의 질문만큼은 모두를 위한 하나의 답을 구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적대적인 부족 앞에서 이기적인 본성을 드러내다가도 어린아이를 보면 너그러워지는 복잡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복잡한 마음을 직시하면 우리 자신의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복잡한 우리 자신을 이해해나가는 것이다. 우리 마음은 환경의 영향을 받아 더욱 복잡해진다. 세계 2차 대전 종전 후 히틀러의 뇌를 분석하는 연구가 이루어졌다. 히틀러의 뇌를 분석해 되풀이될 수 있는 비극을 막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히틀러의 뇌와 동일한 뇌를 타고난 사람은 반드시 잔인한 독재자가 될까.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히틀러의 뇌에 여러 환경적인 요인이 결합되어 잔혹한 독재자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회적인 마음이다. 우리의 마음은 사회적이기 때문에 종종 스스로를 기만한다. 확증편향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선택해 확신을 강화해나가는 경향이다. 악인으로 평가받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환경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괴물이 되어간다. 확증편향은 정보를 모아 생각을 만들기보다 생각에 맞는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인간의 자기기만이다. 나의 마음을 올바르게 바라보지 못하면 자기기만의 늪에 빠진다. 로버트 트리버스는 자기기만을 인간 본성 중 하나로 지목한다. 일례로 대학교수 중 94퍼센트가 스스로를 학계 상위 50퍼센트라고 여긴다. 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자기를 과신하는 인간의 본능일 뿐이다. 남들과 비교하고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것은 사회적인 마음이고 확증편향의 씨앗이기도 하다. 자기기만은 악인의 특징일 뿐 아니라 보편적인 우리의 마음이기도 한 것이다. 스칸디나반도 3국은 높은 행복지수로 이름이 높다. 여기에는 「얀테의 법칙」이라는 일종의 규율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 규율은 ‘간음하지 말라’와 같은 도덕적 규율과 다르다. ‘네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 ‘네가 좋은 사람이라고 단정짓지 마’와 같이 자신을 보는 규율이다. 요지는 “한마디로 뻐기지 말라는 거다.”(『어메이징디스커버리』 발췌) 행복의 길은 마음을 바르게 직시해 자기기만에서 벗어나는 과정과 유사하다. 『사피엔스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 그래야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희경 작가가 만난 세계의 석학과 아티스트, 종교인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직시하는 수단을 제시한다. 백 사람에게 백 개의 마음이 있듯 마음을 보는 방법도 마음만큼 많다. 이 책은 마음에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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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지성들을 직접 만나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2013)와 『문명, 그 길을 묻다』(2015)를 쓴 안희경이 『사피엔스의 마음』을 끝으로 3부작 기획 인터뷰집을 완성했다. 2014년 겨울부터 이듬해 가을까지 과학, 문학, 예술, 사회학, 철학, 종교 등 각 분야에서 '마음'을 다루는 13명의 지성과 만났다. 이 책은 어떻게 스스로의 마음을 지킬 것인지에 대한,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내리는 답이자 질문이다. 각각의 영역에서 순차적으로 ‘마음’의 실체를 쫓아나가는 이 책은 제일 먼저 ‘마음’이 무엇이며,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를 사회·과학적으로 탐구한다. “마음은 뇌의 작용이다.”라고 정의한 진화 심리학자 스티븐 핑거는 단 하나의 진정한 자아로서의 개인이 아닌 시스템으로서의 ‘한 묶음의 수많은 다른 자아’를 이야기하며, 인간의 본성 역시 단일하게 환원될 수 없다고 말한다. 뇌과학자 마이클 가자니가 역시 인간의 마음을 복수형으로 표현하며, 이야기하는 본능을 인간이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하면서, 세상을 움직이는 권력, 남의 생각, 남의 이야기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은 이야기가 형성되는 근간을 살피는 데 있다고 말한다. 시인이자 불교 수행자인 게리 스나이더는 세상 속에 홀로 존재할 수 없는 ‘나’의 조건을 확인시키며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진화 생물학자 로버트 트리버스는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타인을 속이는 '기만'과 스스로를 속이는 '자기기만'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회구조적으로 그 덫이 얼마나 교묘하게 설치되어 있고, '강요된 자기기만'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이용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어서 아픔을 어루만지는 이해인 수녀, 사랑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과 그의 연인 알렉산드라 야신스카 카니아, 엄마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듬어 나가는 이사벨 아옌대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약함과 공존, 자비와 용서, 사랑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의 본성을 헤아리는 것만으로 고통과 아픔이 해결되지 않기에, 마음을 대하는 태도와 방법에 대해 질문하며 스스로와 남들의 마음에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또한 우리가 정말 ‘나의 뜻’대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집단과의 대비 속에서 알아본다. 국가라는 허상의 억압 속에서 흔들리는 개인에게 깨어있을 것을 강조하는 미루야마 겐지와 과거의 습관인 주류 사회로부터 돌아서서 고독할 것을 주문하는 장쉰 작가, 인간 내면의 선악 단추를 설명하며 집단 권력을 행사하는 종교, 정치, 자본, 언론 등으로 인한 집단적 광기의 위험을 경고하는 현대 미술가 크리스티앙 볼탕스키는 집단이 아닌 스스로의 질서를 만들어 갈 것을 주문한다. 지금까지의 질문과 답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하는 물음으로 귀결된다. 욕망을 없애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욕망하기 위해 틀을 비울 것을 강조하는 종림 스님과 유한한 삶이기에 의미가 더해진다며 죽음이 삶을 부른다고 하는 철학자 셸리 케이건의 말을 끝으로, 개인의 삶을 지탱해주는 연대와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책은 끝난다. 한 명씩 한 권의 책으로 나와도 넘치는 인터뷰이들을 상대로 결이 고른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 인터뷰어의 역량이 대단하다. 저자의 전작들도 궁금해지게 만드는, 완성도 높은 책이고 기획이다.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라캉의 말처럼 스스로의 욕망을 분간하기가 쉽지 않고, ‘자존감 열풍’은 불고 있으나 그조차도 세상의 기준에 맞추기 위한 수단이 되기 쉬운 요즈음,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개념과 목적을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타인과 연결될 것을 주문하는 밀도 높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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