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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강>의 작가 오정희는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완구점 여인>으로 당선되어 등단했다. <불의 강>은 저자의 첫 번째 소설이며 등단작을 포함한 12편의 단편을 수록했다. 이 소설의 큰 특징은 섬세한 문체이다. 인간과 세상을 미적인 문장으로 구현해서 독자에게 남다른 읽는 맛을 제공한다. 소설의 부분만 쓰인 게 아니라 거의 전반적으로 미적인 문장을 유지한다. 이렇게 쓰기란 정말 어려울 텐데 작가의 필력에 내심 감탄이 나온다. 소설 내용은 대체로 평범하지만 문장이 더해지니 소설 내용이 특별해지고, 새로운 미적 가치가 부여된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이 소설에 쓰인 저자만의 비유법과 수사법이 좋은 교보재가 될 거라고 생각된다. 특히 <불의 강>의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첫 문장이 인상적이다. 문체와 더불어 여성 캐릭터도 중요하다. 다른 단편집인 <유년의 뜰>은 여성 주인공만 등장하기 때문에 이쪽이 좀 더 여성 캐릭터 비중이 높지만 <불의 강>도 많은 편이다. 저자는 전후 피폐한 세상에서 여성의 삶과 가치를 집요하게 분석해서 캐릭터를 창조했다. 아내로서의 여성, 어머니로서의 여성, 나로서의 여성.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사유하는 장이 소설 속에 마련되어 있다. 오정희 컬렉션 5편은 공통점이 있지만 저마다 다른 색깔이 있다. 이를 생각하며 계속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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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감정들을 담아낼 수 있나요. 이런 우울한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읽기 힘들긴 했지만 부정할 수 없는 감정들과 대면해야만 하는 감정들이 있다. 이 작가는 그걸 내 눈앞에 들이민다. 고개를 돌려도 피할수가 없게. 작가가 어떤 삶을 살아온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무튼 쉽게 읽을만한 책은 아닌것 같다. 곰곰히 곱씹으며 음미해야 할 작품인것 같다. 대단한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