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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영혼의 아웃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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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이고 일그러진 이리의 영혼과 지극히 시민적이고 교양있는 인간의 영혼을 가진 주인공 하리. 인간의 고통 중에서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 하리는 이리와 인간의 영혼사이에서 갈등하며 간혹 이리의 눈으로 세상을 비판하고 자신을 자해하기도 하고 또 인간의 영혼으로 정치나 음악, 세상의 어떤 사건에 대해서 교양있는 시민으로서 생활을 영위하기도 한다. 나 또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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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이고 일그러진 이리의 영혼과 지극히 시민적이고 교양있는 인간의 영혼을 가진 주인공 하리. 인간의 고통 중에서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 하리는 이리와 인간의 영혼사이에서 갈등하며 간혹 이리의 눈으로 세상을 비판하고 자신을 자해하기도 하고 또 인간의 영혼으로 정치나 음악, 세상의 어떤 사건에 대해서 교양있는 시민으로서 생활을 영위하기도 한다. 나 또한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사춘기를 겪었던 탓에 세상에 동조하는 나와 그렇지 않은 나의 싸움으로 중학교 시절을 보낸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속의 하리라는 인물의 자아가 인식하는 분열된 이리와 그렇지 않은 인간의 영혼 사이에서 나는 젊은 날의 내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완벽한 생활환경 덕분에 하리는 예민한 영혼에도 불구하고 어렸을 때 부터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렇게 불행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이리를 죽이고자 했기 때문에... 완벽한 조건의 부모와 세상은 이미 그렇게 길들여 지고 있는 하리의 이리적인 모습을 존중해주고 융화시켜 하나의 완성된 인격체로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사회에 반하는 인격은 싹부터 없애겠다는 틀 때문에 이리는 어린 아이의 영혼에 잠재되어 있다가 성인이 된 하리의 인간적인 영혼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50대의 무기력한 노인인 하리는 자신 속의 내재된 이리와 인간 사이에서 이리의 영혼에 압도당해 자살을 결심하지만, 또다른 영혼의 아웃사이더인 헤르미네를 통해서 억눌리고 괴롭힘을 당했던 이리의 영혼을 인간의 영혼으로 융화시켜 간다. 그것은 정말 멋진 아웃사이더의 극복이다. 결국 하리는 여전히 분열되어 있지만 서로 대립관계가 아닌 이해할 수 있는 이리와 인간으로 양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작품은 나에게 시사해 주는 면이 많다. 태아가 세상에 나고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인격이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부모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하리와 같은 수많은 자아 분열자들의 자기와의 또는 세상과의 싸움인 것이다. 인간은 의지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자기자신에게 이리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 영혼도 있을 것이고 마음에 드는 영혼도 있을 것이다. 세상의 유혹과 자신을 틀에 가둘려고 하는 권유를 뿌리치고 분열된 영혼을 융화시켜 하나의 견고한 성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누가 하리처럼 고통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삶은 죽는 날까지 분열된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 고통이 끝나는 날 삶도 끝날 것이다. 다만 자신 속에 서로 다른 영혼들을 잘 융화시켜 대립하여 고통받는 관계가 아닌 이해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인상깊은구절]
그것이 높은 지혜에서 온 것이건, 아주 단순한 천진함에 불과한 것이건, 그렇게 순간을 사는 법을 아는 사람, 그렇게 현재에 살며 상냥하고 주의 깊게 길가의 작은 꽃 하나하나를, 순간의 작은 유희적 가치 하나하나를 귀하게 여길 줄 아는 그런 사람에게 인생은 상처를 줄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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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테의 교각에 선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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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작품을 영혼의 순례로 나눌 때, 나는 투박하게 3가지로 구분한다. 초기는 지와 사랑(나르치스와 골트문트)과 수레바퀴 밑에서와 같은 류의 작품, 중기는 바로 황야의 이리, 말기는 싯타르타로 구분 할 수 있겠다. 사실 내가 왜 지와 사랑과 수레바퀴 밑에서를 영혼 순례의 초기로 놓았느냐면, 거기에서 끊임 없이 선과 악 그리고 파토스와 로고스가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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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작품을 영혼의 순례로 나눌 때, 나는 투박하게 3가지로 구분한다. 초기는 지와 사랑(나르치스와 골트문트)과 수레바퀴 밑에서와 같은 류의 작품, 중기는 바로 황야의 이리, 말기는 싯타르타로 구분 할 수 있겠다. 사실 내가 왜 지와 사랑과 수레바퀴 밑에서를 영혼 순례의 초기로 놓았느냐면, 거기에서 끊임 없이 선과 악 그리고 파토스와 로고스가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는 헤세의 영혼이 계속적으로 분열의 양상을 띠고 있으며, 그 두 분열이 계속적인 투쟁을 전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두번째 단계에 와서는 그의 영혼이 어느 정도 확장되려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다시말해 두개의 분열이 여전히 싸우고 있지만, 사실은 자신의 영혼이 자신이 나눈것 처럼 간단하게 나누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는 깨달은 것이다. 즉 이리와 하리의 싸움은 또 하나의 하리가 이성적인것을 하리로, 야성적인 것을 이리로 나누었을 뿐이라는 것이다.(이미 여기서도 하리의 영혼은 3개가 된다.) 여기서 헤세는 자신의 영혼이 다채롭고 폭넓은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 양상은 그의 삶에서도 지속적으로 자신을 괴롭히던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부터 벗어나려는 영혼의 몸부림이 있었다는 것을 드러내 준다. 따라서 이 작품은 헤세영혼이 확장되는 과도기적 시기에 쓰여진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즉 그는 이제 선-악, 이-저승이라는 양분을 뛰어넘으려는 레테의 다리 위에 선 것이다. 마지막 말기는 아마 시타르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것까지 언급할 필요는 없고, 단지 이 작품과 비교해서 그가 말년에 인도를 여행한 것은 자기 영혼에 대한 확장 때문이라고 생각 할 수 있고, 이것은 그다지 무리한 상상만은 아닐 것이다. 이 작품을 내가 많은 이들에게 권하는 것은 이 책에는 헤세가 고통하고 고민했던 영혼의 순례가 너무나 선명하게 묻어있다. 이 영혼의 순례를 우리가 따라가다보면 여러분은 구닥다리 기독교적 정신이 마치 진리인양 판치고 있는 이 시대에 대한,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한 서구문화가 무분별하게 우리 사회에서 권력적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 시대에 대한 반성을 여러분들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이 작품이 독자들에게 참된 영혼의 고찰과, 영혼의 확장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함께가자! 헤세와 함께 영혼의 순례를.....

[인상깊은구절]
너는 '인간이 된다'는 멀고도 힘겨운 고난의 길을 가야 할 것이고, 너의 이원성을 다원화하고, 너의 복합성을 훨씬 더 고도화해야 할 것이다. 언젠가는 마침내 평온에 이르기 위해서 너의 세상을 좁히고, 너의 영혼을 단순화하지 말고, 더욱 많은 세계를, 결국은 이 세계 전체를 너의 고통스럽게 확장된 영혼에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부처를 비롯한 모든 위대한 인간들은 이 길을 걸엇다. 어떤 이는 깨닫고서, 어떤 이는 깨닫지 못한 채, 자기가 갈 수 잇는데까지 걸어갔던 것이다. 탄생이란, 모든 것에서 분리되어 신과 새로운 경계를 짓고 격리됨을 의미하고 고통 속에서 새롭게 생성됨을 의미한다. 모든 것으로 되돌아 간다는 것, 고통스런 개성화를 지향한다는 것, 즉 신이 된다는 것은 그 모든 것을 다시 포용할 수 있을 만큼 정신을 넓히는 것을 의미한다.
t******3 2000.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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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방랑자 -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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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을 한가지씩 타고난다고 한다. 대단한 재능이 아니라 할지라도 스스로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찾아 내야 하다는 것은 누구에게라도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글은 후기 헤세의 내면적 자기고백서이다. 그가 밝힌 대로 비극이라함은 자신이 가진 가치관을 수용하던 세계가 큰 변화 속에서 돌변한 이후까지 살아남은 자가 격어야 하는 혼돈과 절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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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을 한가지씩 타고난다고 한다. 대단한 재능이 아니라 할지라도 스스로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찾아 내야 하다는 것은 누구에게라도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글은 후기 헤세의 내면적 자기고백서이다. 그가 밝힌 대로 비극이라함은 자신이 가진 가치관을 수용하던 세계가 큰 변화 속에서 돌변한 이후까지 살아남은 자가 격어야 하는 혼돈과 절망을 의미한다. 세계대전 이후 독일인인 그가 조국에 반하는 반전사상을 주장하다가 그의 책이 금서로 지정되고 스위스로 망명하여 방랑하던 시절에 창작되었다는 배경을 알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읽는이는 누구나가 그의 자서전적인 이야기임을 알 수있다. 그가 너무나도 동시대인들이 감추고 싶어하는 시대상의 모순과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기에 많은 이들로 하여금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는 주석으로 보아도 저자의 끔찍하리만큼의 어두운 치열함이 읽는 이로 하여금 지울 수 없는 각인을 남긴다. 사실 나는 이 책을 무척 오랜 시간에 거쳐서 읽었다. 그가 드러낸 내면의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관찰한 인간에 대한 보고서이며 부정할 수 없는 공감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렇한 이유로 나 또한 옛날의 비겁하고 편협한 그의 반대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를 미워하고 두려워 하기도 했었고 책장을 넘기기가 두려웠엇던 것이다. 그의 두려움 없는 내면 응시야 말로 헤세를 세계적 구도자로 만들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의 달란트 였던 것이다. '강한 영혼은 그가 원하는 것을 반드시 획득하기 마련이다. 나는 고독를 원했다. 그러나 고독은, 아아.. 너무 추웠다. 그리고 고독은 별이 떠도는 우주공간처럼 고요하고 무한히 광대했다' - 헤세
g*****d 2000.01.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