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떨고 있는 것인가? 19세기와 20세기를 걸쳐오면서 미국이 전 세계 경제시장을 호도해 왔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최근의 계속되는 월가로 뛰쳐나온 시위대의 구호를 보면서 미국의 경제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구나를 유추할 수있다. 부자 망해도 3년 간다는 말이 맞는다면 2008년으로 부터 지금까지 미국은 3년의 시간을 다 써버린 셈이다. 그렇다면,이제 망한채로 살아가거나 기사회생을 위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경제가 차츰 중국쪽으로 이동하면서 어디 하나 호락호락해 보이는것이 없다. 하버드의 대학의 경제학자이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는 중국을 "1997년 학급 대표"라고 말한바 있다.(P.107) '아시아 전염병'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아시아발 금융위기에 명확한 교훈은 자국의통화와 경제를 지키려면 충분한 자금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아시아 국가들의 자금, 특히 미국 달러를 비축하고 쌓아두는 '저축과잉'으로 이어졌다. 그 선두주자가 중국이었음은 두말 할 것도 없고. '학교회장' 자리에 있던 미국이 보기엔 날이 갈 수록 힘을 키워 학교회장 자리까지 넘보는 이 비대해진 '학급대표'가 불안하고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고 본다. 덩치가 비슷하고 힘까지 키운 학급대표에게 속된 말로 나대지 마라!고 엄포를 놓다간 되려 당하는 수가 있는 (실제로 당하고있는 예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중국을 위시한 미국 시장을 위협하는 자본신흥세력들에 대한 견제구로 쓴 책으로 읽혔다.
그림자 시장이란? 미국의 경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부와 지정학적 권력이 융합한 글로벌 결합체, 눈에 보이지 않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결합체"를 <그림자 시장>이라 부른다. '그림자 시장'의 멤버로는 중국과 산유국, 싱가포르, 노르웨이 같은 수퍼 리치 국가들을 꼽고 있는데(한국이 빠진건 기분은 안좋지만 그럴수 있다 여겨지지만, 일본이 빠진건 경제대국임을 자처하던 그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걸 반증하는 것 같아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전세계적 경제적 악재를 기회로 이용하는 그림자 시장들의 은밀한 세계장악을 파헤쳤다. 세계자금 흐름보다는 내 장바구니 물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나같은 평범한 주부가 읽기에도 어렵지 않을 만큼 자금의 흐름과 자금을 따라 움직이는 각 나라의 동향을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해 주어 재밌게 읽으며 동향들을 파악할 수있었다. 자금의 흐름이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예로 가장 많이 들먹인 나라가 중국이고 중국의 부상은 어떻게 보면 아시아시장의 부흥이기도 하지만 기존 세력들에겐 위협이다. 이념이 힘이되는 시대는 저물었고 자본이 권력이 된 세상에서 돈을 가진 자가 정치적으로나 외교적인 힘을 발휘하는 세상이 되고 나니 경제력의 영향력을 가진 나라를 친구로 삼은 국가들이 늘어나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자본주의의 원리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옮아가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우려들을 곳곳에 드러내고 있다. ![]() <그림자 시장>의 등장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집단이 '구 유럽' 이라고 (P.305)말한 저자는 돈이 말라가는 유럽연합에 대해서는 '경제적으로는 강력하지만 지정학적으로 약소한 기구'라고 평가했다. 2010년 5월5일 10만이 넘는 그리스 시위대의 폭동은 더이상 그리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전체의 문제로 전이되어 가고 있는 것을 볼 때, 그의 직관력과 통찰력에 공감하게 된다. 그러나, 유럽 전역의 여러 퇴적지에서 천연가스 혈암이 발견되고 이로 인해 유럽의 재기에 희망이 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러시아가 유럽에 공급하던 가스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림으로 외교분쟁으로 치달은 경험이 있는 유렵으로서는 이 천연가스의 혈암은 취약한 위치에서 벗어 날 기회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해 유럽의 국가들이 다시 그림자 시장의 주요한 구성원들이 된다면...미국으로 서는 반가운 일인것만은 아니라는 걸 굳이 숨기지 않는다.
사모펀드와 헤지펀드에 정통한 기술자들을 끌여들여 부를 극대화하는 국부펀드가 세계 시장을 실질적으로 종하고 있다는 우려는 미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같이 모색하자는 문제 제기도 잊지 않았다. 존스 홉킨스대 전쟁분석 연구소에서 전쟁 시뮬레이션이 벌였는데 무기는 달러와 채권, 주식. 병력은 수십며의 정부 관리, 경제학자, 헤지펀드 중개인, 월스트리트 은행 임원들이었다. 이틀간의 전투 결과 미국의 완패, 중국의 승리였다고 한다. 세계 최고 외혼보유고(2조 5000억달러)를 가진 중국은 미국을 마음대로 요리하고 어디가 취약한지 어디를 공격하면 승리할 수있는지의 방법을 너무도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9장. 아메리칸 드림, 판매개시! 몽땅 팔아라!(P.341)편에서 미국은 어떻게 변해야 하고, 어떻게 변하려는 것이고 미국의 위치와 국가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림자 시장들의 상황을 잘 파악해 반겨을 가할 수 있는 전술을 써야 한다고 적고 있다. 부자 나라들과 관계를 유지함으로 부자가 될 기회를 되찾고 다시금 제국이 될 수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인의 저자가 쓴 미국 시각에서 보는 그림자 시장이니 당연할 수도 있지만, 갖고 싶은 것을 가지려 할 때 보다 잃어버렸던 것을 되찾을 때의 욕망이 훨씬 더 지독하다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그림자 시장>에서 한국을 그림자 시장으로 직접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지만, 크고 작은 예들 속에서 한국도 잠재적인 그림자 시장으로 성장 할 수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국이 정말로 그림자 시장으로 성장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주도 할 수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저자의 말대로라면 그림자 시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나라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그림자 시장들에 대해 경계하고 우려의 목소리만 높일 것인지 적극적인 대처와 변화의 주도로 그 흐름에 같이 몸을 맡겨야 할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다. 형체도 없고 실질적으로 공인된 시장도 아니지만, 그림자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때 우리의 입장이 가변적이고 유동적으로 세계자본 흐름을 따라 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꼬리가 내려간 미국을 향해 발톱을 쫑긋 세운 고양이 중국이 그려져 상전벽해라는 말이 절로 생각났다. 미국 입장에서 본 세계시장의 흐름이지만 우리에게도 충분히 타산지석의 교훈을 던져 주는 책이다.
|
|
2008년 금융대공황을 통해 신자유주의 금융 자본주의의 허상과 한계가 역력하게 드러남에 따라 가장 직접적으로 표면화된 것은 미국식 자본주의의 취약한 구조와 허약한 체력이고, 그것이 단적으로 표현된 것이 달러화의 몰락 예언들이었습니다. 버넹키와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가 천문학적인 달러를 찍어 뿌린 덕분에 미국 경제의 연쇄 부도는 가까스로 막았지만, 그 여파로 미국의 국제 신용도가 하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이것조차도 앞으로 다가올 미국 경제의 몰락과 전세계적인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이은 더블 딥 대공황에 비하면 오히려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이 전세계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고 예측입니다. 현재 미국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을 되찾은 것도 같습니다. 일단 주가와 물가, 유가는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금융대공황의 원인이 된 퀀트들에 의한 위험한 파생 상품 창조와 그것을 뒷받침한 시카고 학파의 극단적인 신자유주의 경제의 허상을 전세계가 명백하게 목격하였고, 유일한 초거대 강대국인 미국이 그러한 내부의 경제적 오판과 실책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세계 경제계는 미국의 예정된 몰락을 확인했습니다. 그러한 단적인 예가 금융대공황이 발생하자 부시가 중국과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에 보냈던 특사들이 한결같이 문적박대를 당함으로써 미국의 세계 금융 시장에서의 패권이 완전히 상실되었다는 사실입니다. 20세기 중반부터 21세기 초까지 전세계 경제계를 주도하고 떠받친 것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 등에 뿌리를 둔 다국적 초대형 은행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2008년 대공황으로 순식간에 막대한 파생 채권과 자산을 일거에 날리자, 전세계 경제계는 새로운 축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재편 과정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세계 경제를 좌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유동 자금이 필요한데, 현재 이러한 규모의 유동 자금을 보유하고 운용하는 것은 새로 등장한 거대한 자본 세력이며, 이들을 에릭 j. 와이너는 ‘그림자 시장’이라고 명명합니다. 이들 그림자 시장을 움직이는 세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부다비 같은 페트로달러 국가들과 중국, 한국, 일본 같은 아시아의 부국들, 해지 펀드와 비공개 투자 펀드들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막대한 부와 주식, 채권, 부동산, 통화를 토대로 엄청난 유동 자산을 움직이며, 이것을 가지고 금융대공황으로 허약해진 미국과 유럽의 부동산과 자산들을 급속하게 매입해 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거대한 그림자 시장의 경재력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전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세력 간의 이합집산을 유도하고, 완전히 새로운 세력 구도를 형성해 나갑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중국이 미국 달러와 국무부 채권의 최대 보유국이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중국 내의 인권 탄압을 숨기고, 리비아가 영국에 영향력을 발휘해 자국의 테러리스트들을 석방시킨 사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사실 19세기 이후 20세기 중반까지 세계를 지배했던 영국의 패권을 2차 대전을 기점으로 넘겨받은 미국의 번영도 과거 역사의 법칙을 되돌이켜 본다면 이제 막을 내릴 시기가 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미국을 대신할 새로운 국가가 등장하는 것도 필연적인 역사의 흐름이겠지요. 하지만 이번 대체자의 특징은 특정 초거대 국가가 아니라 다극화된 여러 개의 비서구 국가들이라는 점이고, 그들 사이에는 어떠한 연계나 공통된 이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글로벌 경제 전략은 훨씬 더 복잡다단하게 전개될 것이 분명하고, 우리나라도 그 한 축에 분명하게 포함되어 있는 만큼, 양극 혹은 일극 체계가 아닌 다극 혹은 무극 체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빨리 적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세계 경제의 변화된 새로운 지형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제시하고 있는 중요한 지침서입니다. hajin |
|
겉으로 드러난 것 보다 때로는 드러나지 않은 것이 더 무서운 때가 있는 법이다. 왜냐하면 드러나지 않은 것이 향후 어떤 파급을 불러올지 예측할 수도 없고, 설사 그에 따른 대비책을 세웠다 할지라도, 그 핵심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가늠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2008년 미국에서 불거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상당한 충격을 받은 국제 경제의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에,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그리스를 시작으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유럽의 재정위기는 세계 경제를 또 다시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듯하다. 한편 미국의 월스트리트가에서는 거대자본의 막강한 권력에 강한 거부감을 갖게 된 일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에 적극 가담하기 시작 했고, 이제는 미국 전역을 넘어 전 세계로까지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와 같은 세계경제의 위기의 근본적 문제점은 무엇이며, 경제와 관련한 여러 전문가들은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에 대해 독자의 입장에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 동안 행해졌던 국제 자본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면서, 여러 사례를 통해 세계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독자들이 잘 모르고 있었던 모종의 세력들이 펼치는 은밀한 금융 거래와, 자본에 의한 국제 정치권력의 내막을 상세히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된다.
|
|
부자 나라들과 투자집단의 은밀한 세계 장악을 폭로한 충격 보고서, <그림자시장>. 작가 에릭 J. 와그너가 <THE SHADOW MARKET> 이란 제목으로 내 놓은 이번 책은 작가의 역량이 책에 얼마나 크나큰 부문을 차지하는지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국제 경제뉴스나 시사포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작가의 이름 한두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경제뉴스를 챙겨보는 사람이라면 작가의 주장이 담긴 여러 이론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알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작가 에릭 와그너는 경제와 정치 쪽에서 날카로운 시선을 갖고 서술하는 저널리스트다. 그런 그가 표면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은밀하게 세계 시장의 흐름과 경제 힘이 정치적 힘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자시장>은 우리가 짐작만 하고 제대로 알지 못했던(아니면 전혀 짐작조차 못하는), 그런 세계를 보여준다.
작가가 펼쳐놓는 많은 이야기들을 접하다보면(예를 들어 다른 나라의 경제지원금의 주체가 미국이나 유럽에서 중국으로 변하거나 미국이 다른 나라에 투자한 금액보다 이제는 다른 나라가 미국에 투자한 금액이 추월하는 현상 등) 랜덤출판사에서 나온 <화폐전쟁>시리즈가 자연스럽게 생각난다. <그림자시장>은 미국 작가가 중국(새롭게 부상하는 부국들-작가는 동쪽을 겨냥한다)을 경계하며 미국이 처한 어려운 현실과 국제 정세에서 갈수록 힘을 잃는 상황을 이야기 하며 미래를 준비하라는 반면에 <화폐전쟁3>는 중국 작가가 미국의 채권으로 쌓아놓은 그동안의 부가 한 순간에 국가부도로 휴지조각이 되어 중국이 환경을 버리고 벌어들인 지난 세월간의 모든 부가 사라지고 미국은 다시 그동안 사들인 금으로 새로운 화폐를 만들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중국의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라고 한다. 작가는 똑같이 상대국의 경제적 정치적 음모에 따른 본국의 어려운 현실을 이야기하며 미래를 대비하기를 이야기한다. 21세기의 패권이 기존의 미국이나 유럽으로 다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경제대국들의 부상으로 인구가 많은(시장이 큰) 중국과 같은 나라(브라질, 인도, 캐나다, 러시아 등)로 이전될 것인가 하는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 에릭 와그너가 말했듯이 그림자시장은 진행 상황을 전혀 알 수가 없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나라를 세우고, 걸프전이 발생을 하고, 인질 협상의 성공 이면에 감춰진 진실이라든가, 독재국가에 자본국들이 사들인 대규모 농장들 …. 경제의 힘만으로 정치적 상황만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사건이 끝나고 한참이 지나서야 그 사건의 전말을 유추해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어떠한 도덕적 정의의 가치 아래 일어나지 않는 ‘눈이 없는, 마음이 없는 경제의 힘’에 세상이 굴러가고 있음에 치를 떨 뿐이다. 그러나 작금의 그리스 상황에도 불구하고 침을 흘리고 타인의 아픔을 단순히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 팔을 펼친 그림자시장을 생각하노라면 분노가 먼저 인다. 그러나 경제적 이득을 위해 눈도 가리고 마음의 문도 닫은 것이 그림자 시장이라는 거대한 세력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모두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연 경제논리에 도덕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며 이 책을 다시금 펼쳐 읽어본다! |
|
그림자 시장은 부와 지정학적 권력이 융합한 글로벌 결합체, 눈에 보이지 않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결합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림자시장은 서로 아무런 연관도 없는 최고 부자 나라들과 주식, 채권, 부동산, 통화 등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이루어진 막대한 보유자산을 통해 국제 경제를 효과적으로 지배하는 투자자들의 집합체이다. 그림자 시장의 멤버들은 함께 협력해 자본을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세계적 경제 위기를 막을 수 있었다. 그들에겐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자금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세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림자시장의 부자 나라들은 독자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치밀한 '스마트 머니'를 따라 열심히 그 행동과 전략을 모방하고, 그들의 전문 지식을 사들이면서 신속하게 배워가는 중이다. 그림자시장에서 스마트 머니는 주요 사모펀드와 헤지펀드의 비밀스러운 관리 회사를 가리키는데, 그들은 일반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치밀한 투자 회사로 여겨진다. 이 자금 관리 회사들은 대부분 미국과 영국에 있고 그들이 그림자시장의 움직임을 좌우한다. 우리는 그림자시장의 공생 관계를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있지만, 실은 이들 나라와 투자 펀드들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그 행동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제대로 알 수조차 없다. 가능한 한 많은 활동을 숨기는 것이 그림자시장의 핵심 규칙이기 때문이다. 그림자시장은 계속 그림자 안에 숨어서 자유롭게 행동했다. 이것이 세계 경제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종합해 금융 위기에 대한 전 세계적인 해결책을 적극 추진하기가 그토록 어려운 이유다.
미국 정보 관리들이 2030년쯤이면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중국은 석탄으로 전체 에너지의 약 75퍼센트를 생산하는 반면, 미국은 석유와 천연가스로 에너지의 약 65퍼센트를 생산한다. 석탄 에너지는 일반적으로 태양열이나 풍력 같은 재생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는 말할 것도 없고, 석유와 가스에서 생산한 에너지보다 대기를 훨씬 더 오염시키는 '더러운 산업'이다. 중국 경제가 발전하고 확대됨에 따라 가까운 장래에 석유와 가스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급증할 것이 확실하다. 앞으로 중요한 세계 분쟁은 에너지 자원의 이용을 놓고 벌어질 것이다. 그것이 바로 충돌이 일어나는 지점이다. 미국은 에너지 자원을 놓고 어쩔 수 없이 중국과 충돌하게 되어 있다.
중국 소비자 수요 확대의 영향력을 알아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중국의 흥미진진한 자동차 시장을 살펴보는 것이다. 2010년 1/4분기의 파국적인 세계 금융 위기 와중에 중국은 처음으로 자동차 총 판매량에서 미국을 앞지르며 세계 최대의 자동차 소비 시장이 되었다. 이후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후퇴한 적이 없다. 중국에서의 이런 자동차 수요 증가가 일방적인 것은 아니다. 외국 자동차 회사가 중국 소비자를 유혹하기 위해 자금을 쏟아 붓는 동안, 중국 자동차 회사들도 막대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사업 범위도 외부로 확장했다. 또한 중국은 1조 달러에 이르는 전국적인 고속 철도망 건설 계획에 착수했다. 전국 열차 노선 외에 중국은 또한 비용이 많이 드는 다른 사회기반 시설 프로그램에 연달아 착수하고 있다. 이런 개발 붐은 서둘러 대규모 교통 현대화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기초적인 사회 기반 시설을 개선함에 따라 중국 전역에 수조달러가 쏟아질 것이라는 뜻이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지만, 또한 국제적 투자라는 '해외 진출'전략의 하나로 예전보다 더욱 세련된 방법으로 막대한 자본을 전 세계에 투자하고 있다. 2009년 12월 현재 중국 외환관리국의 보고에 따르면,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무려 2조 4,0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외환보유고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한 국가의 부와 재정 건정성을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이기 때문이다. 외환보유고를 보면 한나라가 빚을 갚을 수 있는 자금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그리고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금융 위기를 막는 등 국가 경제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지고 있는 막대한 부채가 결국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그것이 다시 달러화의 가치를 잠식하게 될 것을 우려했다.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그에 따라 중국의 달러 중심 자산 가치도 붕괴한다. 그래서 중국 지도자들은 미국 재무부 관리들에게 무엇보다 강한 달러 정책을 유지하라고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한다. 자신들의 보유 자산이 손실을 입는 것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8년 대규모 인수 계획에 착수했다. 중국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보유하지 못한 천연자원을 사들였다. 2008년 1/4분기에만 외국 자원 자산에 420억 달러를 투자했다. 중국의 왕성한 전 세계적 기업 인수 활동은 오스트레일리아의 금속과 광물 산업 인수로 시작되었다. 금속 공급량을 대폭 늘린 다음 중국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찾아 전 세계로 관심을 돌렸다. 거침없는 산업 및 사이버 스파이 활동, 강압적 비즈니스 전술 같은 권위주의적인 전략은 그림자시장의 최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이 국제 사회에 제기하는 경제적 도전의 몇 가지 상징에 지나지 않는다. 자본의 힘으로 움직이는 경제가 독재 정부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중국의 성공은 그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에 관한 우리의 모든 상식을 뒤엎는다.
국민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많은 나라들은 식량 가격 상승의 위험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부유한 그림자시장 국가들은 국민에게 필요한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매입하거나 임차할 수 있는 경작 가능한 농토를 찾기 시작했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적 제국주의라고도 할 수 있다. 석유는 풍부하지만 경작 가능한 농지는 거의 없는 사막 국가 사우디아라비아는 브라질과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필리핀, 세네갈, 수단, 터키, 태국, 우간다, 우크라이나에 농업 합작 회사를 세웠다. 2009년 5월 사우디 투자자들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에티오피아에 밀과 보리 농장을 조성하기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했다. 사우디 왕국은 이곳에 이미 수십만 에이커의 농지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6,700제곱미터에 달하는 수단의 농장에서 밀을 수확하고 있다. 이 농장은 한국과 수단 그리고 아라비아 반도의 합작 회사가 운영한다. 또한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몽골, 러시아에 농업 합작 회사를 갖고 있다. 이런 농업 협정은 적어도 외부 세계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제적 동맹 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된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부자 나라가 미래에 올지도 모르는 식량 쇼크에 대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들은 대단위 농지를 구하려고 전력을 다해 전 세계를 헤맨다. 농업은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 되고 있다. 앞으로 10년에 걸쳐 농산물 가격을 전망해보면 지난 몇십 년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상승 원인에는 공급 토지의 이용 가능성, 전략적 자원인 물의 역할, 세계 여러 지역의 농업 생산에 미치는 기후 변화의 영향 등 여러 요인이 포함되어 있다. 전 세계 자금 관리자들은 농지에 투자하기 위해 농업 헤지펀드를 개설하고 있고, 부유한 외국 정부들은 방치된 비옥한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허겁지겁 달려들고 있다. 그들의 일차 표적은 브라질과 조지아, 카자흐스탄, 말라위, 나이지리아, 파라과이, 러시아, 세네갈,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이고 심지어 오스트레일리아도 그중 하나다. 투자가들은 이러한 거래가 수익을 내기까지 대략 10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 그들은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값싸게 매입한 토지에 대해 400퍼센트까지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농업 투자는 수익성 높은 사업으로 여겨지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세계인들은 이런 거래가 인류의 가장 가난한 구성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거의 알지 못한다.
지구상에서 그림자시장의 등장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구유럽'이다. 2008년과 2009년의 금융 위기로 그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과 인도, 한국 등 부유한 나라들이 성공적으로 그 재난을 이겨내고 2009년 말에 이르자 미국도 꿈틀거리는 가운데, 유럽은 거의 시대착오적인 존재로 보였다. 더는 젊어 보이지 않는 시들어빠진 구제국이었다. 금융 전문가들은 노골적으로 '유럽 동맥경화증'이 도졌다고 말했다. '유럽 동맥경화증'이란 1980년대에 경제학자들이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유럽의 실업률과 낮은 성장률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였다. 당시 강력한 노조 등 유럽 경제의 '구조적 경직성' 때문에 대륙이 후퇴하고 잇다고 사람들은 믿었다. 그러나 이제 문제가 훨씬 단순해졌다. 유럽은 돈이 말라가고 있었다. 여러 가지 문제점을 억제하는 그림자시장의 막대한 자본이 없다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경제적 어려움이 유럽연합의 다른 회원국으로 쉽게 전파되어 전면적인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런 일이 2010년 초 그리스에서 실제로 일어났다. 그리고 이것이 유럽 전역을 거의 붕괴시킨 원인이 되었다. 2010년 겨울과 봄에 유럽의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세계적인 신용 위기는 결코 아니었다. 실제로 유럽이 위기의 늪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드는 가운데서도 그림자시장의 주요 국가들은 자본을 사방에 투자하고 있었다. 유럽 바깥에는 돈이 있었다. 유럽으로만 가지 않았을 뿐이다. 여러 나라의 경제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세계라면 그런 자금은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이동했을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것은 그림자시장이 움직이는 방식이 아니다. 그림자시장은 변덕스럽고 철저하게 이익 중심적이다. 그림자시장은 유럽이 큰 위기를 겪고 있을 때 미국 채권을 사들엿다. 미국 재무부 채권은 수익성이 좋고, 유럽 채권은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림자시장은 그런 결정으로 유럽에 파생될 결과는 생각지도 않았다.
그림자시장의 등장은 지정학적 권력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이동하는 이야기다. 그림자시장은 지금 세계 경제에서 가장 부유한 세력이다. 국부펀드의 투자, 그림자시장 은행의 자금 조달, 민족주의적 목적에 따라 배치되는 자본 흐름 등이 그것을 입증한다. 따라서 자본에 권력이 따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앞으로 세계가 재편되면 현재 우리가 아는 지식으로는 인식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될 것이다. 불현듯 진정한 권력이 더는 서구 은행과 미국 그리고 유렵의 부유한 투자자들에게 머물지 않고, 중동과 극동의 부자 나라와 민족주의적 투자 펀드로 옮겨갈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이 아직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일지 모르지만, 이제 더는 자신의 경제적 운명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20년에서 2030년 사이 중국 GDP는 미국을 능가할 것이고, 중국에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란 호칭을 공식적으로 부여하게 될 것이다. 미국이 결국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라는 호칭을 중국에 양보하게 될 뿐 아니라, 2050년 무렵이면 인도도 미국에 버금가는 GDP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력의 상대적 쇠퇴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일본과 독일 그리고 영국 같은 전통적인 강대국의 국제적 영향력 상실이다. 이 나라들은 경제적으로 중국과 인도뿐 아니라 오랫동안 경제적 후진국이었던 브라질은 물론 심지어 인도네시아, 멕시코 같은 나라들에 그 지위를 빼앗길 것이다. 오늘날 대규모 자본이 전 세계를 오가면서도 미국을 완전히 외면하는 가운데, 세계 경제는 대부분 그림자시장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엄청나게 달라진 세계에서 투자자로 성공하려면 돈을 따라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번에 유럽을 믿은 사람들은 대부분 끝까지 버티다가 거덜이 났다. 그리고 앞으로도 당분간 그럴 것이다. 지금은 돈이 동쪽으로 흐르고 있으며, 조만간 그런 흐름이 잦아들 기미는 없다. 따라서 세계 금융계가 중동과 극동의 부유한 신흥 시장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 지역에서는 주요 투자자들이 이미 투자를 이해 곳곳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러나 천연자원에 대한 투자와 마찬가지로 자본 흐름이 전 세계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돈을 버는 것은 신흥 시장에서 주식이나 채권을 사는 것처럼 쉽지 않다. 그것은 다트 게임과 비슷하다. 우선 집중하고 싶은 시장을 구체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그런 시장이 장기적인 성장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보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리델은 인도네시아와 폴란드, 남아프리카, 터키 같은 나라가 인기 높은 신흥시장 국가들로서 러시아를 앞지를 것이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여러 나라들이 국제무대에서 훨씬 두드러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세계 신흥 시장에 참여해 돈을 벌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것이다. 2010년 초 대규모 기관 투자가들이 신흥 시장 채권을 허겁지겁 사들이기 시작했다. 세계 금융계가 유럽을 빠져나와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미국 국채로 몰려들자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신흥 시장 채권이 갑자기 투자자들에게 그토록 인기를 끈 이유는 유럽이 붕괴하는 가운데 그리스와 포르투갈 그리고 스페인 등 안정적인 것 같던 유럽의 여러 경제국이 이제 전통적인 신흥 경제국보다 훨씬 변덕스럽게 보였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는 투자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에 투자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예전에 활발했던 곳에 반드시 투자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부유한 개발도상국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상품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금속을 사든, 광산 회사의 주식을 사든, 상품 시장은 중국과 인도 같은 나라를 미국에 도전할 수 있는 현대적 초강대국으로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 나라들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큰 실수를 범하는 것이다. 이들은 떠오르는 문명국이다. 그림자시장이 국제 사회에 전 세계 준비 통화를 새로 만들도록 강요한다고 가정하면, 달러의 가치는 틀림없이 하락할 것이다. 투자자들이 자신을 지키는 한 가지 방법은 금 같은 상품을 보유하는 것이다. 석유도 인기 있는 대비 수단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여러 가지 통화나 외국 통화 펀드를 보유하는 것이다. 그림자시장이 등장함에 따라 달러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그것을 대비하거나, 아니면 회피하라...
|
|
세계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위험과 함께 기회도 생겨났다. 그 두 가지를 무시하면 우리는 시민으로서, 노동자로서, 투자자로서 심한 고통을 당할지도 모른다. 우리 자녀들은 더 심한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역사는 미국이 20, 30년 안에 빚 투성이에 실업이 만연한 허약한 이류 국가가 되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런 일도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어려움을 무릅쓰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그 변화들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미래의 경제적 파도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p.9 중에서)
2010년 중반 이후 글로벌 경제 전반에 다시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 선진권 실물경기 지표들이 당초의 관측과 달리 부진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재정지출 효과 사라지고 있다. 2008년 전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의 충격과 2011년 미국의 신용 등급 하락으로 세계경제는 다시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세계경제의 구조적 변화란 미국과 유럽 중심이던 세계경제 주도 세력이 교체되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간 경제 성장세를 주도했던 영․미식 금융산업 패러다임은 상당부문 퇴조가 불가피 해졌고 금융산업은 자금중개라는 본래의 기능에 더욱 충실함으로써 실물경제활동을 지원하고 경제 내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금융시스템의 안정성도 높여가는 방향으로 기능과 역할 강조하며 금융기관의 사회적 존재 의미가 부각되고 정부 개입이 정당화 되어가는 추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계경제의 구조적 변화란 미국과 유럽 중심이던 세계경제 주도 세력이 교체되어 가는 과정인데, 그 과정을 이끄는 중심에는 ‘그림자시장’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림자 시장’이란 부와 지정학적 권력이 융합한 결합체를 말하는데 중국과 중동의 산유국, 그리고 싱가포르나 노르웨이같은 신흥 수퍼리치국가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의 중심은 선진국 정부나 은행이 아니라 규제받지 않는 투자기관들의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중국이 일본을 앞서며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면서, 머지않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 되어 가고 있다. 미국의 악화된 재정은 미국경제에 진한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정부는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막대한 국채를 발행해야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금리를 끌어올려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늘 세계 경제의 골칫거리였지만, 앞으로 닥칠 미국의 재정위기는 세계경제를 단숨에 집어삼킬 시한폭탄처럼 여겨지고 있으며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 역시 마찬가지다. 한때 유일한 초강대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단극 체제였던 세계는 이제 중국과 미국의 양강 구도로 한창 개편되는 중이다. 세계는 그동안 서구 사상과 가치관을 보편적이라고 여겼고, 서구식 국제 질서, 서구의 통화(달러화), 서구의 언어(영어)가 위력을 떨쳤다. ‘세계화’란 곧 ‘서구화’의 의미였다. 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통해 사람들은 달러가 독점해온 국제화폐 시스템의 폐단을 깨닫고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렇듯 세계 금융계의 판도가 점차 변화되면서 위안화의 국제화에도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고 본다.세계경제 구조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대국으로 한걸음 더 전진하고 있다.또한 중국 자본시장은 금융 역사서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중국의 13억이라는 거대 인구는 탄탄한 내수시장을 형성했으며 심지어는 위기에 처한 세계경제에 도움의 손길을 뻗었으며 아직도 무한한 성장 공간을 가지고 있다, 수 차례에 걸쳐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 노력한 중국 증시는 날로 완비된 제도를 선물로 받을 수 있었다는점이다. 또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페르시아 만에 있는 부유한 산유국들의 경제력 상승을 둘러싼 금융 위기가 심각하지만, 정작 두려운 것은 그 지정학적 함의다. 중동 석유 달러와 관련해 투자는 흔히 두 가지 맥락, 즉 경제적 의미와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현재의 불안한 경제상황을 세계경제 붕괴의 전조가 아닌 과도기적 구조의 변화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부유한 나라들이 부를 이용하여 세계에서 권력을 얻어가는 방법들에 대해 주목할것을 당부한다. 전체적으로 세계경제의 커다란 줄기를 거시적으로 다루면서도 치밀한 분석을 통해 전세계 부와 권력의 지도를 그리고 있는 저자의 통찰에 감탄하게된 책이다. |
|
2008년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 세계 경제는 곤두박질 쳤다. 그럼으로 세계 경제를 지배했던 나라와 기업들이 휘청거리는 사이 신흥 세력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듯 보였다. 이제 미국이 경제회복의 기미를 보이고있긴 하지만 쉽게 정상을 회복하지는 못하리라는 전망들이 많다. 최근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발 경제위기 또한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어서 또 한 번 세계 경제위기를 걱정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된다.
이 책 <그림자시장>은 이 처럼 예측 불가능한 경제 상황 속에서 미국의 경제 패권이 약화되는 이유를 세계 자본시장의 동향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지금의 세계 경제상황은 경제 붕괴가 아니라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라고 말한다. 구조적인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세계 경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거대자본의 은밀한 세력을 그림자시장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중심세력은 중국을 비롯해 산유국 들, 싱가포르, 노르웨이 등 수퍼리치 국가들이라 할 수 있겠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할 만큼 지금의 경제 상황은 어느 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위기를 느낄 만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하겠다. 이런 상황 중에서도 세계 경제는 그림자시장의 영향을 받게 되고 전 세계의 부와 권력의 흐름은 점점 서쪽에서 동쪽으로 소리 없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경제의 흐름을 브릭스가 지배하게 될거라거나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를 앞지를 것이라거나 달러가 몰락함에 따라 서서히 달러, 유로, 위안화가 서로 기축통화를 공유하게 될것이라거나 하는 전망들을 그래서 허투루 들을 수 없는 것이다. 2009년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G7이 아니라 G20이 세계 경제를 관리하는 지배적인 경제기구로 삼은 것도 그림자시장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뿐만아니라 중국의 위상을 나타내는 사례들을 어렵지않게 볼 수 있는 것도 미국 경제의 퇴락과 함께 영국, 독일, 일본 등 전통적인 경제 강국들의 국제 영향력 상실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중국의 급부상은 저임금, 저환율정책으로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에따라 달러의 중국시장으로의 유입또한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 전세계 자원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중국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다시한번 직시 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전 세계가 글로벌화 되어 있기에 다른 나라의 경제상황을 예의 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한 치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경제 상황을 이해하는데 <그림자시장>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
|
그림자시장 이란? 그림자시장은 물리적실체가 아니다. 본부도 없고, 거래소나 공식적인 리더십도 없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금융시장이라고 정의하는 단일한 교환지대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부와 지정학적 권력이 융합한 글로벌 결합체, 눈에 보이지 않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결합체라고 말한다. 세계경제시장의 극적인 변화를 통하여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된 사우디아라비아, 일비아, 쿠웨이트등의 오일머니와 브릭국가(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머니들 말한다. 아쉽게도 한국은 그림자 시장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그만큼 금융에 취약하다는 반증이다.
그림자시장은 얼마나 큰가? 세계의 경제와 금융을 이끌어 가던 미국의 쇠퇴로 인한 세계경제의 조정자의 공백발생에 따른 그림자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갈수록 커진다. 미국의 국내산업은 껍대기만 남았고 미국소비자들은 실업과 많은 부채 그리고 정체된 소득으로 인하여 전반적인 미국인들은 공포감과 정체상태, 정치적 무능에 빠짐으로서 미국경제가 점점 쇠락해가고 있다. 특히, 2008년 9월 15일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 위기를 맞았다. 리먼브라더스 파산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파산으로, 파산 보호를 신청할 당시 자산 규모가 6390억 달러였다. 리먼브라더스 파산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후유증으로, 우려만 무성했던 미국발 금융 위기가 현실화된 상징적인 사건이다. 리먼 사태는, 악성 부실 자산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금융 상품에 과도하게 차입하여 발생하였다. 리먼 사태의 영향은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됐다. 이는 미국의 경제조정능력이 없음을 반증하고 있다. 확실히 세계경제의 조정자의 자리를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자리를 그림자 시장이 파고 들고 있다. 물론, 그림자 시장은 여기에서 자신의 이익을 철저히 누렸다. 지금 미국은 껍대기 기업도시들을 외국에 팔고 있다. 그런 기업도시를 중동오일머니국가와 동아시아국가들이 매입하고 있다.
그리스의 비극으로 EU가 휘청하고 있는데 그림자 시장이 도와줄까? EU의 출범과 동시에 단일통화권에 속하게된 그리스는 최근 국가부도사태를 직면하게 되었다. 국가 상호채무보증으로 인하여 EU각국들은 그리스로 부터 시작된 경제적 타격이 EU각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있다. 그리스에서 중국에 도움을 청하려 하였지만 중국은 이를 거절했다. 충분히 도와줄 여력이 됨에도 EU 스스로의 노력을 하라고 하면서 거절한 것이다. 그림자 시장은 그들을 공익적 세계경제안정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철저히 그들의 이윤을 위해 움직인다. 따라서 그리스의 비극을 그냥 즐긴다는 결론이다.
현재 그림자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와 유동성 문제를 이용하여 막대한 현금을 동원하고, 세계자본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세계 곳곳의 천연자원의 확보와 건물 토지등을 매입하여 그들의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더 거대한 괴물로 성장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IMF시절 헐값에 굴지의 기업들을 이들에게 매각 하였던 기억이 있다. 이젠 우리도 그들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경제적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 그림자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할 것이다.
|
|
2008년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에 세계 금융은 흔들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는 위험에 빠져 있는 것이다. ![]() 이 책의 저자인 '에릭 J 와이너'는 각종 매체에서 세계 시장 분석을 담당하는 저널리스트인데 그의 칼럼을 비롯한 저서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데, 특히, 그는 세계 경제 이면에 가려진 진실을 예리하게 파헤치는 기자로 정평이 나있다. ![]() ![]()
![]() ![]() <화폐전쟁>을 비롯한 경제 서적들이 중국인들에 의해 많이 씌여지고 있는데, <그림자 시장>은 미국인이 쓴 책이라는 것과 미국인이 본 세계 경제의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그림자 시장의 이야기이기에 그 의미가 더 큰 것이 아닐까 한다. 미국인의 시각을 떠나서 <그림자 시장>을 읽으면서 한국 경제인들은 어떤 생각을 해야 할 것인지도 큰 관점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의 경제는 미국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미국의 경제적 변화는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 처음 이 책을 접할 때는 상당히 딱딱한 경제관련 전문서적으로 생각했지만, 저자가 관련 사례들을 많이 제시하면서 내용을 풀어나가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WHO체제에 따라 인류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무역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자유무역의 바람을 타고 전세계적 분업의 체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고, 그런 자유주의 무역의 조류와 병행해서 경제권의 블록화와 더불어 전략적인 FTA를 체결함으로써 무역블록이 등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의미의 시장이라는 것은 바로 이렇게 우리들 눈에 보이는 두드러진 현상으로서의 오늘날의 세계 경제의 모습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그림자 시장이라는 것이 있다고 말하고, 이 책 한권을 온전히 그림자 시장의 실체와 그 모습을 밝히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림자 시장은 문자 그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시장이나, 그림자 정부같이 음로론적 의미의 그림자란 뜻은 아닌것 같습니다. 우리가 늘 신문에서 보고,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시장의 모습과는 다른 또 다른 실체가 현재의 세계무역과 세계의 모습을 구성하는데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에서의 그림자시장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찬찬히 읽어보면 독자들은 저자의 주장대로 이 책의 내용에 깊이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것 같습니다. 공산주의대 자본주의의 구도도 사라지고, 선진국대 후진국의 구도나, 개방형경제와 비개방형 경제 정도의 잦대로 세계를 구분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는 전재하에. 이 세상의 경제를(따라서 세상의 정치도) 움직여 가는 진짜힘은 눈에 보이지 않는 구도로 형성되어 있으나 분명히 존재하는 또 다른 강한 힘에 의해 실질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는 뜻인것 같습니다.
중국으로 대표되는 국가자본주의라고 할수 있을만큼 국가적으로 결집된 힘으로 세계 경제를 상대하고 있는 강력한 신흥시장의 파워. 그리고 비축한 외환의 힘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오일머니를 벌어들이는 산유국과 싱가포르등의 무역대국들이 조성한 국부펀드가 실질적으로 세상의 시장을 움직여가는 실제의 큰 손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그림자 시장입니다. 바로 이런 힘들은 미국주도의 브레튼우즈 체제, 즉 미국의 달러와 IMF, 세계은행이 세계경제를 장악하는 힘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급격한 부상과 엄청난 저임금 노동력의 동원과 저환율정책에 따른 수출경쟁력의 유지는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또한 그에 따른 엄청난 외환(주로 미국 달러)의 중국시장으로의 유입 또한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 달러를 가지고 미국의 기업과 기술을 사들이고, 전세계의 자원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도 중국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특별히 중국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는 우리들에게는 낮선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기존의 경제체제와 다른 그러한 중국의 행보를 각국의 국부펀드와 결합시킨 시선에서 바라 볼때 세계 경제의 모습은 다른 형태를 띄게 된다는 생각을 해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국가와 국가들간의 질서라는 눈에보이는 질서를 뛰어넘는, 사모펀드, 국부펀드, 그리고 중국이라는 국가자본이 펼치는 자금시장이 세계를 좌우하는 모습들이 종횡무진으로 펼쳐지는 이 책은 오늘날 세계경제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책으로 생각됩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들을 정리하고, 우리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세계경제의 모습을 이해하게 해주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