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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수학이라는 책을 구입할 때 넘버스도 같이 구매했다. 예전에 넘버스는 이미 한 번 봤던 다큐멘터리였다. '그때 재미있네.' 하면서 봤던 기억이 있다. 넘버스와 문명과 수학을 비교하면 문명과 수학이 조금 더 쉽고 편하게 읽힌다. (개인적으로 그랬다는 말이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다.) 넘버스는 다큐멘터리로 봤을 때는 흥미로웠던 것들이 편집때문인지 조금 딱딱한 느낌이 들게 쓰여 있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나면 결국 책의 내용에 빠져들게 된다. 책의 순서도 읽으면 읽을수록 숫자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하고 읽으면 읽을수록 다음 주제가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무한대에 대한 주제와 미지수 x에 대한 내용, 그리고 0의 발견은 특히 더 재미있다. 문명과 수학을 읽은 사람이라면 꼭 넘버스도 같이 보면 좋겠다. 서로 보완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같이 읽으면 더 수학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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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번째 책이야기 2019년 4번째 책
세상을 바꾼 다섯 개의 수 pi(파이), 무한대, 미지수 x, 숫자 0, 복소수 i에 대한 이야기 '넘버스'이다.
수학관련 인문책에 관심이 있어 가끔 읽어보고는 하는데 이 책은 수학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들 중 5개의 주제를 뽑아서 다루고 있다.
넓이와 원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되는 '원주율'은 수학 또는 공학을 공부해본 사람은 모두 알겠지만 없어서는 안될 개념이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원의 넓이를 알 수 있고 일정 주기를 가지는 개념들을 정리 할 수 있게 된다. 2장은 '무한대'에 대한 이야기이다. 수렴과 발산의 개념을 품고 있는 무한대는 수학적 정의라기 보다 철학적 개념도 포함하고 있고 이를 통해 미적분과 알고리즘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3장은 '미지수 x'를 다루는데 내겐 x의 개념이 수학에서 너무 기본적인 부분이라 깨닫지 못했던 유용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미지수를 x로 둔다는 개념이 없던 시절에는 복잡한 방정식을 어떻게 풀어왔을까 아찔하다.
4장은 '영,0'의 이야기이다. 없다는 것의 의미를 숫자 중의 하나로 포함하게 되면서 수학의 차원은 넒어지게 되었다.
5장은 '복소수,i'이다. 복소수의 도입으로 평면울동을 설명하기가 쉬워졌으면 제곱을 하면 -1이 되는 성질으로 90도 회전을 의미하게 되기도 한다. 이는 동역학 및 진동의 개념에도 적용되게 된다.
책 '넘버스'는 수학의 재미를 잘 보여주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는 책이며 각각의 개념들에 대한 역사 및 현재에 응용되는 방식도 흥미롭게 설명한다. EBS에서 방송하였던 내용이라 아마 영상이 더 재미있을수도 있겠지만 곁에두고 틈틈히 읽어보기는 책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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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무한, 미지수, 0, 복소수까지... 고등학생까지 배우며 익히고 많이 사용했던 기호 및 수의 목록이다. 어떤 문제에서 사용하고, 어떤 수치이며 문제나 과학을 배우면서 등장하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어렴풋이 의미를 곱씹어보던 것들을 제대로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누군가 기억은 껌과 같다고 했던가 곱씹을수록 각 기호의 의미가 다르게 이해되는 즐거움이 있다. 파이를 구하는 데에 사용하던 여러 방식의 역사는 도입부부터 이 책에 다가가기 쉽게 해준다. 어렴풋이 기억나던 작도법, 외우기만 했던 급수전개 및 여러 공식의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내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거기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무한, 미지수로의 연계와 수학의 역사도 무척 흥미롭다. 일대일 대응과 무한, 기하학과 결합되어 전개되더니 어느새 방정식과 결합되는 미지수, 신학적 의미를 다른 방식으로 해석했을 뿐인데 나타난 0의 의미 등 문화나 역사와 결합되는 방식도 수 자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학생 때 어떤 수학 선생님도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던 그저 제곱하면 -1이 되는 것으로 외우고 넘어갔던 허수. 그것의 발견 역사, 그리고 극좌표계의 의미를 구체화해주었다. 전기를 배울 때조차 암기할 뿐이었는데 스케치로만 이해된 상태의 나의 허수에 색칠을 해준 느낌이라 좋았다. 5가지의 수에 대한 설명일 뿐인데 많은 것을 정리한 기분이 든다. #연말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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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재미없었다. 좋아하지도 않았고 그런데 수학 그 원리가 늘 궁금하긴 했었다. 어떻게 저런 공식이 나오게되었는지 최초로 이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어떤 생각으로 이문제를 파고 들었고 해결했는지 왜 여기에 집착했는지 이렇게 재미없는 학문이 정말 재미가 있었던건지 어떤 목적이 있었는지... 우리는 어쩌면 이런 이야기를 먼저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수를 먼저 배우기 이전에 이런 이야기들을 알고 이해했더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래서 너무나도 좋은 책이었고 재미있게 읽어나갈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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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문과는 고려해보지도 않고 무작정 이과를 선택했던 단순한 이유는 '수학을 좋아해서'였다. 중학교까지는 수학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잘 했던 것 같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서는 그 좋아하던 수학을 잘 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수학이 좋아 이과를 선택한 것은 너무나 순진했다는 생각이 든다. 수학을 좋아한 이유는 단계단계를 밟아가다보면 하나의 정답에 이를 수 있는 '명쾌함'과 문제를 풀어냈을 때의 '희열', 이 두가지뿐이었다. 그리고 세상살이에도 정답이 있고 그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나의 생각이 수학에 더 끌렸던 것 같다. 하지만 세상살이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된 순간부터 수학을 멀리하게 되었다. 아니 수학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왠지 배신감이 들었다.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하다보면 더없이 좋은, 아니 정확한 정답을 찾을 수 있는 수학처럼, 학창시절을 거치고 사회에 나가면 나의 삶도 정답을 찾아 그 길대로 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참으로 단순한 생각이었다. 인생이 그렇지 않음을 수학의 탓으로 돌리는 어리석음이 지금은 부끄럽기만 하다. 그러다 다시 수학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되었다. 예상치 못하는 복잡미묘한 세상살이, 온갖 일이 벌어지는 세상살이에 정답은 없지만 살아있는 동안에는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한 가지 답만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받아들이면서 해결되지 않는 온갖 문제들을 접하면서 어지러움증을 겪을 때, 명쾌한 정답을 찾을 수 있는 그 '희열'을 맞보고 싶어서였다. 그래서 다시 중학교 수학책을 펼쳐들고 개념과 정의를 들여다보고 수학문제를 들여다보았다, 나이 사십에... 그렇게 다시 수학에 관심을 갖게 될 무렵, '세상을 바꾼 다섯 개의 수' (π, ∞, x, 0, i) 를 부제목으로 갖는『넘버스』를 읽게 되었다. 그야말로 '수학의 언어'를 역사와 철학의 의미로 확장시켜 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원주율 'π', '무한'을 뜻하는 기호 '∞', 미지수 'x', 인류가 처음부터 '0'이 있었던 것을 알았던 것이 아니었고, 마지막으로 허수 'i'까지 다섯 개의 수가 누구의 어떤 호기심과 어떤 노력으로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그 여정을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2017년 10월 3일부터 다시 방영하는 'EBS다큐프라임 - 넘버스' 또한 책의 내용을 다시 한번 복습하는 의미에서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흔히 수학에 대해 짧은 생각으로 편견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나 특히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넘버스』는, 수학을 왜 배우고 있는지, 수학 안에서 사용되는 수많은 수학의 언어의 의미가 본래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노력과 연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이야기의 구성은 참으로 흥미롭게 다가올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수학의 언어는 보이지 않는 추상적 언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생겨나면서부터 이미 우리의 삶속에 이미 녹아져 있던 것임을 깨우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책이다. 『넘버스』는 다섯 개의 수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는 수학이론책이 아니다. 우리 삶에서 함께 이루어가는 수학에 대하여 생소하거나 어렵게만 여겨지는 수학의 언어에 대하여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것에 대한 해답을 차근차근 찾아가는, 어찌 보면 우리의 인생에 질문을 던지고 각자의 해답을 차근차근 찾아가는 삶의 여정과 닮아있음을 은근히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 지금까지 나는 수학의 무엇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수학의 겉만 보고 그것이 수학의 전부인 것으로 착각하고 더 깊이 들여다보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근원을, 근본을 깊이 들여다보고 찾아보고 싶은 호기심을 갖게 되었으니, 내 나름의 의미깊은 책 읽기 였다는 생각을 한다. 무엇보다 그 시작점에 『넘버스』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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