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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없는 건 아니다.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이야기를 풀어내는 리듬이 좀 느리다. 이건 사실 이런 거였어,식의 이야기 전개가 반복되는데 나중에는, 아, 그래서 어쩌라고, 이렇게 반응하게 된다. 시원시원하게 이야기가 쭉쭉 뻗어나가는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잘 맞지 않는 책이다. 비교하자면, <보르코시건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르다. 우주 함선과 우주 정거장에도 유사 인격체로 보이는 인공지능이 존재하고, 그 인공지능과 함장 또는 관리자와의 관계가 이야기 전개에 미치는 영향이라든지 재미있는 설정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딱 거기까지.
"난 네 함장을 곁에 두고 지켜볼 것이다, 함선" 내가 말했다. "네가 내 말대로 하지 않거나 어느 때라도 날 기만했다는 생각이 들면, 그녀는 죽는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나를 의심하지 마라."
"제가 어떻게 그렇게 하겠습니까?" 소드 아타가리스가 대답했다. 그 밋밋한 어조에서도 쓰라림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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