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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펼쳐지는 7~80년대 미국 여성과 남성의 노동계 대립을 보며 ‘러다이트 운동(노동자에 의한 기계 파괴 운동, 1811~1816)’이 생각났다. 지금은 인공지능과 4차 산업 혁명으로 인간 대 기계의 싸움 2차전을 맞이하고 있는데 우린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점점 더 남녀노소 세대를 가리지 않는 각축전이 되어가고 있어 문제는 더 심각하다. 러다이트 운동 때는 ‘착취’의 문제였다. 공장 식 기계 도입으로 노동자들은 편해지기보다 더 착취당했다. 그때의 기계 파괴 운동은 자본가들에 대한 항의이자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이었다. 그때 여성들은 어디 있었고 얼마나 되었나. 권리를 말할 수라도 있었나. 여성이 노동계에 본격 진출하게 되자 여성 대 남성의 권리 투쟁이 되었다. 남성들이 점유하는 일일 때 더욱 그랬다.
여성이 드물었던 도로 관리인 일을 한 다이앤 조이스는 주위 남성들의 조롱과 위협, 배척에 시달려야 했고, 위험한 안료를 다루던 아메리칸사이안아미드에서 일했던 여성들은 그들을 내몰려는 공작인 걸 알면서도 퇴출당하지 않기 위해 불임 수술을 자발적으로 했다. 부양해야 할 가족들과 삶을 위해 스스로 여성성을 포기해야 했다! 정부나 사회는 당신들이 선택한 거 아니냐고 차갑게 응수했다. 지금은 얼마나 나아졌나. 여권 신장을 말하며 포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많은 여성들은 ‘판매업, 청소 서비스, 음식 준비, 비서, 행정 업무, 접수 업무, 간호사, 교사, 사회복지사’ 등에 많이 분포해 있다. 1980년대 미국에서의 호전적인 낙태 반대 운동, 역차별 소송, 강간과 성폭력, 직장 내 성차별, 남녀 급여 차별 등도 2018년 한국에서도 여전하다. “사회 진보와 변화 등에 대한 대중의 반발”을 뜻하는『백래시』를 수전 팔루디가 1991년에 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싱글 여성들에게는 “노처녀”, 직장 여성들에게는 “불임 여성”, “나쁜 엄마” 딱지를 붙이는 풍조와 “여성들에게 도망치라고 조언하는 트렌드와 다시 돌아오라고 떠다미는 트렌드가 짝을” 이루며 어디에도 안주하지 못하게 만든다.
의학계도 여성을 강간을 즐기는 사람, 정신 질환자, 아이 낳는 기계쯤으로 대접하는 건 예사였다.
태아 보호 정책을 우선한 병원 당국과 법원이 카더 앤절라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제왕절개한 일화가 나온다. 태아와 앤절라는 다 사망했다. 이 이야기는 NBC의 드라마 에피소드 소재가 되기도 했는데 산모는 죽고 태아는 살아서 판사가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결말이어서 유족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섬뜩하다.
최근에도 이러한 반격의 힘을 보여준 사례가 있었다. 2018년 3월 스페인에서는 ‘여성의 날’에 여성 노동자 530만 명이 총파업으로 뭉쳤다. 실리 없던 이목 끌기가 아닌 원하지 않는 세상을 멈출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아파트 발코니마다 국기처럼 앞치마가 내걸려 있던 게 장관이었다. 언론에서는 이걸 크게 부각하지 않았지만 더 나은, 모두를 위한 세상을 위해 이런 반격,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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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대비를 하고 읽었지만 챕터를 너머갈 때마다 표정이 일그러진다. 80년대를 흘러가는 이야기가 맞나 의구심이 들 정도로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은 한참 뒤떨어져 있구나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통쾌한 반격을 내심 기대도 했는데, 고통이 끝을 모르고 이어진다. * 1980년대에 여성들이 비참했다면 (많은 여성들이 비참했던 건 분명했고, 반격이 심화될수록 더 많은 여성들이 힘들어졌다) 그건 널리 알려진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 결국 페미니즘, 그리고 이와 함께 찾아온 자유는 여성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과는 거의 관계가 없었다. 그보다 평등에 대한 여성들의 갈망, 1980년대를 지나면서 소멸되지 않겠다는 욕구는 반격이 쌓아 올린 자기 의심과 상호 비방의 벽을 때려 부수는 데 원동력을 제공하면서 꾸준히 반격의 의제와 충돌을 빚었다. 반격이 여성에게 쥐어 준 행복의 처방전은 효과가 없을 것이고 없을 수밖에 없다. 이는 여성의 삶을 가정과 직장이라는 두 개의 반쪽짜리 삶으로 갈라놓은 뒤 가정만이 충족되고 완전한 존재 양식이라고 홍보했다. 여성들이 이 처방에 저항하면 심리적, 물리적 처벌을 통해 여성들을 구렁텅이로 밀어넣었다. 반대로 이 처방에 따르려고 노력한 여성들은 현대의 삶과는 전혀 맞지 않는 잘못된 치유법 (반은 환상이고 반은 처벌인) 임을 알게 되었다. 사실 반격의 처방은 한 번도 유효했던 적이 없다. 그것은 항상 부실한 대체재였을 뿐이었다. 반격의 처방은 수 세기 동안 여성들이 누차 제시했던, 그리고 항상 사회가 바로잡고자 했던 열망과 기본적인 인간의 필요를 한 번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 진짜 반성하자 지구의 남자들아.. 우리 같이 분발해야 돼... 정신 차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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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이 낯설지 않다 대체 페미니즘을 왜 두려워하는거야 이 멍청이!
* 마거릿 미드는 이렇게 말했다. "미국에서 남성다움은 절대적으로 규정되지 않는다. 이는 매일 유지하고 다시 획득해야 하는데, 그것을 규정하는 데 본질적인 요소 중 하나는 양성이 진행하는 모든 경기에서 여성을 이기는 것이다." 남성성의 꽃잎을 가장 처절하게 짓뭉갠 것은 페미니즘의 가는 빗방울인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는 단 몇 방울도 폭우로 인식된다. 대단히 미미한 여성의 권리 신장에 대해 기이할 정도로 과장된 남성들의 대응에 당혹스러워하는 많은 사회학자 중 한 명인 윌리엄 구드는 "남성들은 존중, 혜택, 기회를 아무리 조금만 잃어도 큰 위협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 쯧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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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된 건 작년쯤이였는데 이제서야 구매를 하고 읽기 시작했다. 가격이 조금 쎈편이여서 이 부분때문에 금방 살 수 없었음 또르륵 무튼 내가 페미를 알게 된 건 3년전이였다. 커뮤로 알게 되었는데 커뮤로만 배우고싶지않아서 이것저것 책도 사서 배우기시작했다. 결과는 좀 어렵다.. 나는 사실 아직도 페미가 너무 어렵지만 알아버린 이상 예전처럼 돌아가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꾸준히 책을 읽고 공부할생각이다. 백래시는 이런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고, 여자라면 누구든지 한번쯤은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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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접하면 백래시란 단어를 자주 듣게 됩니다. 백래시에 대해 알기 위해선 이 책을 읽어보란 이야기도 많이 들었구요. 그래서 구입해봤습니다. 우선 책이 비싸서 놀랐고, 받고 두께에 한번 더 놀랐습니다. 그렇지만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니에요. '이 두께도 별 거 아니군.' 하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으니 아직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도전해보세요. 이 책이 1991년에 출간됐다는데 30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지금의 한국 사회와 다른 점이 없다는 사실에 한숨을 쉬게 됩니다. 어쩌면 그리 한결같은 레파토리인지. 이 책을 읽고 나면 페미니즘에 가해지는 그 뻔한 백래시들이 이전과는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 별 것 아닌 메시지에 위협을 느끼기도 했던 과거가 부끄러워질 지경이니까요. 꼭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이 시대의 경제적 희생자들은 누군가가 자신의 미래를 훔쳐 달아났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그 절도범이 여성이라고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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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오백페이지짜리의 두꺼운 책을 이북으로 볼 수 있다는 말에 냉큼 구입한 책. 수전 팔루디의 백래시를 읽으면서 정말 많은 기시감을 느꼈다. 페미니즘이 퍼지고 사람들이 이정도면 어느정도 좋아졌다라고 생각한 바로 그 때, 그때 백래시는 도달한다는 작가의 말에 정말 많이 공감했다. 이미 우리 사회만 해도 수많은 백래시의 현상이 눈에 띄니까. 혁명과 여성평등은 단숨에 오지 않고 수 많은 페미니즘으로 둔갑한 퇴보의 압력이 밀려온다. 이 압력에서 밀려내지 않기 위해, 오늘도 다시 한번 백래시를 읽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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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도서정가제 악법의 개정 시행으로 인하여 10년 대여가 사라지면서, 4월 막판에 10년 대여 책들이 굉장히 많이 풀렸었지요. 하루만에 판매가 중단됐던 책도 있었고요. 나온 지 얼마되지 않은 따끈따끈 신상이 풀려서 놀라기도 했었더랬습니다. 그 중 하나였던 <백래시>에요. 사실 이 책은 종이책으로 사서 뜯고맛보고즐기려 했었는데요. 10년 대여로 굉장히 저렴하게 나온 데다가 당시 예스24에서 미친듯이 대여 할인쿠폰을 뿌리는 바람에 고민하지 않고 질렀던 책입니다. 어쩌면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속박에서 풀려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