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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트릭과 밀실트릭의 성공적인 만남 (저자의 넘 친절한 해설은 옥에 티)
"서술트릭과 밀실트릭의 성공적인 만남 (저자의 넘 친절한 해설은 옥에 티)" 내용보기
하하, 정말 도착 시리즈의 3부작 (비록, 저자는 [도착의 오브제]라는 후작이 있음을 밝히지만...그냥 여기 3부작에서 끝내는게 나을듯 싶은데.... 저자의 직접적 간섭과 넘 친절한 해설이 지나치기 시작했는데 말이다)의 귀결에 걸맞다.   오리하라 이치 (이 또한 저자의 본명이 아닌 필명이다)는 일본추리소설계에서 서술트릭의 대가라고 불리우지만, 이 작품에선 그 또한 밀실트릭이
"서술트릭과 밀실트릭의 성공적인 만남 (저자의 넘 친절한 해설은 옥에 티)" 내용보기

하하, 정말 도착 시리즈의 3부작 (비록, 저자는 [도착의 오브제]라는 후작이 있음을 밝히지만...그냥 여기 3부작에서 끝내는게 나을듯 싶은데.... 저자의 직접적 간섭과 넘 친절한 해설이 지나치기 시작했는데 말이다)의 귀결에 걸맞다.

 

오리하라 이치 (이 또한 저자의 본명이 아닌 필명이다)는 일본추리소설계에서 서술트릭의 대가라고 불리우지만, 이 작품에선 그 또한 밀실트릭이 원래 본업이며 몇 안되는 서술트릭에 집착한 나머지 초심을 잃어버린 스스로를 스티븐 킹의 작품 [미저리]와 같은 처지에 빠지게 한다('감금자'). 그 뿐만이 아니다. 그는 말하면서, 요코미조 세이시의 [혼진 살인사건]과 [옥문도]에 대한 오마쥬로서의 작품을 쓴다 ('목매다는 섬'). 그렇다. 이 작품은, 두 편의 중편이 붙어있으며, 중간에 밀봉된 부분에서 역시나 미진했던 각 작품의 엔딩을 연결한다.

 

바트, 이 작품은 도착시리즈  [도착의 론도 (1988). [도착의 사각 (1989)]에 이어 한참만인 2000년에 이 두작품을 연결해 나왔다. 읽다가 이름들이 왠지 들어본 것 같아, 다시 한번 이 리뷰들을 읽어보니 이런 깜찍 발랄하게 인물들이 이어진다. 이 작품의 재미를 더욱 제대로 느끼시려면, 가능한 이 도착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으시는게 훨 나을 것 같다. [도착의 론도]는 몰라도 [도착의 사각]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마치, 우타노 쇼고의 [벗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 하네]처럼 후반부 이마를 집으며 '뭐라?'하는 독자에게 '거봐, 나는 뭐라 명확하게 말한 적 없어. 당신이 착각한거지'하는 것이었다), '감금자'를 읽으며 그 작품을 다시 그리고  생략된 부분을 읽는 거 같아  참 묘하게 흥미로웠다.

 

 

 

 

먼저 읽는게 나을 것 같다는 조언처럼 '목매다는 섬'은 의식하고 있는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 마냥 그로테스크함은 덜하지만 (너무 대놓고 '무섭다'고 반복하면, 진짜 무섭겠냐고!), 꽤 완성도가 높은 '밀실트릭'의 작품이다.

 

감금된 자의 탈출, 그리고 중간을 잃어버린채 '목매다는 섬'으로 알려진 곳으로 가서 지주, 니이미 집안의 저주받은 '부신당'에서의 연쇄살인, 마더구스처럼 노래에 맞춰진 살인극, 예고살인, 그리고 섬이라는 것과 부신당의 지리적 위치로 인한 밀실살인 등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계속해서 발목을 잡는,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처럼 신뢰할 수 없는 1인칭 화자인듯 반복되는 이메일과 자신의 처지에 대한 환타지의 가능성 등, 이 시리즈가 '도착 (뒤바뀌어 거꾸로 됨, 이그러짐 등등)시리즈'임을, '서술트릭'의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너무 맘에 들었던 '목매다는 섬'과 달리 '감금자'는 오히려 추리소설치곤 너무 친절하다. 비록 감금한 이에 대한 미스테리는 남아있지만, 거의 [도착의 사각]의 버전 2.0인듯.

 

히가시노 게이고가 [명탐정의 규칙]과 [명탐정의 저주]를 통해 트릭과 추리소설에서의 매너리즘을 마술사 '타이거 마스크'처럼 비꼬듯, 저자 또한 자신과 자신의 광팬을 통해 다시 한번 초심을 집어보았지만 조금은 약했다. 다만, 밀실트릭 하나를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작품과 연구가 필요한지를 생색내었을 뿐.

 

여하간, 나름 성공적인 서술트릭과 밀실트릭의 만남이었다.

 

 

p.s : 작품 속에서 언급된 것들 + 개인적 정리

- Ronald Knox, solved by inspection : 이 단편소설에 대한 직접적인 자료는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이 저자가 덜 알려진 대단한 대가라는 것만 알아 더 감질날뿐.  

- Dickson Carr의 밀실트릭 정리 : 대신 이것 (http://www.mysterylist.com/lockedrm.htm)

- Robert Adey, [Locked Room murders and other impossible crimes] : http://www.mysteryfile.com/Improbable.html + 아마존에 있다

 

 밀실트릭을 매우 좋아해서 이거 샀는데, 이건 mammoth book이란 제목에서 기대할 수 있는 트릭의 정리, 즉 한국인과 일본인이 좋아하는 이론요약은 없이 대표작가들의, 국내에는 소개안된 단편작품들이 실려있다)

 

-에도가와 란포의 [유형별 트릭집성]은.... 궁금하다...일부의 내용은 이 작품 속에서 이야기되고 있다 (범인이 밀실에 있다, 밀실에 없다, 피해자가 밀실에 없다..등) : 추리소설가 이상우님의 블로그에 정리되어 있더라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Ta2W&articleno=191&categoryId=17®dt=20110104122905#ajax_history_home)

 

- 밀실살인 작품들 리스트 (http://en.wikipedia.org/wiki/Locked_room_mystery을 기반으로 정리) : 밀실살인, 불가능범죄에 도전한다

 

- recommended readings: http://ja.wikipedia.org/wiki/%E6%B1%9F%E6%88%B8%E5%B7%9D%E4%B9%B1%E6%AD%A9

 

- 감금자(!)의 top 10 밀실추리물 (번역소개된 것을 보니 일본추리계는 참 넓고 두터운듯)

1. 노란방의 비밀 (가스통 루르)

2. 세개의 관 (딕슨 카)

3. 흰승원의 살인 (카터 딕슨)

4. 제미니 크리켓 사건 (크리스티아나 브랜드) -단

5. 51번째 밀실 (로버트 아서) -단

6. 밀실의 수행자 (로날더 녹스) -단

7. 보이지않는 그린 (존 슬라덱)

8. 나락의 테두리 (헤이크 탤벗)

9. 메소포타미아의 살인 (아가사 크리스티)

10. 프라이어즈 파든의 수수꼐끼 (마틴 폴락)

 

나의 베스트 밀실추리물은 (현재로선),

폴 알테르의 [네번째 문], 딕슨 카의 [세개의 관], 잭 푸트렐 [13호 독방의 문제], 이스라엘 장윌 [빅보우 미스터리] + 엘러리 퀸, 아리스가와 아리스, 우타노 쇼고도 좋지만 마땅히 베스트는...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11.12.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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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시리즈의 완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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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시리즈의 완결편이라고 한다. 2002년도에 도착의 뭔가가 잇다는 데 국내에 번역은 안됬다.  도착의 론도부터 다 봣지만 뭐가 완결이지라는 예기인 지는 모르겠다. 번역자도 잘 모른다. 예기는 2가지 각각 다른 목을 매는 섬과 감금자란 2가지 이야기이라는 데. 내가 보긴 한 소설이야기이다. 외딴 섬 지주 니이가문에 부신당이란 작은 절을 드리는 공간이 있는 데 니이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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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시리즈의 완결편이라고 한다.

2002년도에 도착의 뭔가가 잇다는 데 국내에 번역은 안됬다.

 도착의 론도부터 다 봣지만 뭐가 완결이지라는 예기인 지는 모르겠다.

번역자도 잘 모른다.

예기는 2가지 각각 다른 목을 매는 섬과 감금자란 2가지 이야기이라는 데.

내가 보긴 한 소설이야기이다.

외딴 섬 지주 니이가문에 부신당이란 작은 절을 드리는 공간이 있는 데

니이가문 지주가 죽자 주인공을 추리소설가가란 명분으로 원인을 캐달라고 데려 간다.

내용은 밀실살인. 범인도 칩입흔적도 없고 딸 셋중 둘이 그 공간에 갔다가 죽고

주인공은 큰딸 쓰키요와 사랑하게 되는 데 범인은 큰 딸 쓰키요가 몰락해 가는 가문을 살리기

위해 보험금을 노린것, 또 다른 이야기는 주인공은 미저리도 아닌데 아닌 데 어떤 여자한테 감금을 당해서 소설을 쓰라고 강요을 받고 앞의 부신당 이야기를 쓰고 아가씨의 도움으로 탈출하고...

 

번역 이인의 집이후 오랫만 . 반갑다.

작가 스스로도 나오키상등 상에 대한 갈망이 큰 데 추리작가상 하나만 받은 운이 없는 작가,

 스스로도 아쉬워 하고.

내 생각에도 히가시노 게이고보다 훨 난 데도 엉터리작품도 많은 히가시노가 상복이 터진 데 반해..

예기자체는 재미가 없다.

 뭐로 비교해야 되나. 멀홀랜드 드라이브인 가. 꿈과 현실과 소설이 섞여

어디까지가 현실인 가..오리하라 이치니까 별다섯개일뿐

YES마니아 : 로얄 d******3 2012.02.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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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의 귀결, 새벽 거리에서, 아들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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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의 귀결 - 오리하라 이치  '도착'시리즈 제3편 완결편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만나봤습니다. 역시나 정신착란(?)을 일으키는군요. 앞에서 읽으면 목매다는 섬, 뒤에서 읽으면 감금자 그리고 각기 독립적으로 진행되다가 중간봉인부분에서 연결되면서 내가 무엇을 읽는지, 내가 잘 읽고는 있었는지, 또 여긴 어딘지 -_-;;    정말로 독특하고 색다릅니다. 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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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의 귀결 - 오리하라 이치

 '도착'시리즈 제3편 완결편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만나봤습니다.

역시나 정신착란(?)을 일으키는군요.

앞에서 읽으면 목매다는 섬, 뒤에서 읽으면 감금자 그리고 각기 독립적으로 진행되다가 중간봉인부분에서 연결되면서 내가 무엇을 읽는지, 내가 잘 읽고는 있었는지, 또 여긴 어딘지 -_-;;

 

 정말로 독특하고 색다릅니다. 뒤부터 읽어도 상관없으니 더더욱 그렇죠. 일단 충고는 도착시리즈 1탄 도착의 론도부터 2탄 도착의 사각을 거쳐 오는게 훨씬(?) 좋을 될 듯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내공이 살짝 있어야 할 듯 합니다. 물론 출판사에서도 언급하듯이 큰 지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세계관이라던지 등장인물 등등 여러부분에서 재미를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도착시리즈의 정신착란증은 1탄에서 살짝 맛보는 편이 좋습니다. 저도 꽤나 대비하고 읽었는데 또 제 정신줄을 놓게 만들더군요;;

 

 목매다는섬은 일단 작품속에서도 언급하지만 요코미조 세이시의 옥문도의 향수를 느끼게 합니다. 배경이나 밀실살인 이런것은 물론 분위기마저 그것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감금자쪽은 도착 특유의 느낌이 들죠. 스릴러 영화로 유명한 미저리가 생각나기도 하고 말이죠.

 오리하라 이치 본인의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나 서술트릭을 쓰는 작품의 한계나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해서 참 이것저것 많은 것을 볼 수가 있었네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도착시리즈의 완결편!

 '착란 안일으킨분 계신가요?' 라고 물어보고 싶네요.

 

 

 

새벽 거리에서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네임밸류는 두말하면 입만 아프고,

워낙 다작 작가라서 대박작품도 많지만, 쪽박칠만한 작품도 있지요.

하지만 그건 아쉬움이 반영된 것이니 대략 일정수준의 재미들은 대부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않는 11문자나 회랑정 등은 저는 재밌게 봤었고,

아름다운 흉기나 몇 단편집은 정말 안습하더라구요.

그래도 절 일미세계로 이끈건 히가시노 게이고이기 때문에 그의 작품이 나오면 꼭 읽게 됩니다.

 

 이번 작품은 중년남성의 불륜을 소재로 합니다.

불륜을 하는게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것 같다면서도 불륜을 하게 되는 이야기는 오직 불륜이야기지만 너무 재밌게 보게 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유의 문체때문인지, 작품을 끌고가는 호흡이랄지 정말 빠져들게 되네요. 이후 한 미결사건을 수사중인 탐정의 의해서 분위기가 급변합니다. 미스터리 작품의 냄새를 풍기기 시작하지요.

 그 요는 사귀고 있는 그녀가 예전에 살인을 저질렀을수도 모를 용의자라는 것이죠. 게다가 그녀도 의심스러운 말을 합니다. 은연중에 살인자만이 할 수 있는 말을 말이죠. 하지만 사랑은 계속 커져만 갑니다. 이혼까지도 생각할만큼 말이죠. 끝일까요? 역시나 히가시노 게이고 스러운 결말을 던져줍니다. 충격적이면서도 웬지 납득하기 싫으면서도 벌을 받는다... 라는 느낌의 결말... 그리고 에필로그의 자그마한 다른 이야기...

 

 제가 잘 말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성녀의 구제 스타일 같네요. 평범(?)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마지막에 그 행동들의 비밀과 반전.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작품입니다.

 

 

 

아들의 방 - 할런 코벤

 영미권계 스릴러에서는 할런 코벤하면 단연 주목받는 작가이지요.

그의 결백이라는 작품은 정말 압권이었고, 이쪽 장르를 꽤나 읽는 독자들로부터는 필독작가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이 작품은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아들의 방입니다.

그냥 아들의 방이면 평범한 가족소설이겠지만, 할런코벤이잖아요.

표지도 먼가 겉은 깔끔해보이지만 그 풍겨져 나오는 분위기는 소름이 끼칠 지경입니다.

하지만 큰 걱정은 필요없습니다.

그간 봐왔던 긴장감과 반전의 할런 코벤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고찰하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가정(?)적인 일반적 작품은 아닙니다. 친구의 자살로 달라진 아들을 걱정하여 훔쳐보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가족 이야기와 아들이 자살한 가족의 이야기, 이식이 필요한 곳의 가족이야기 그리고 살인마의 이야기가 각각 진행됩니다. 역시나 추후에 만나면서 재미를 모아버리지요.

 

 기대했던 방향이 다르면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글솜씨로 지루하지 않게 해주니 다행입니다.

저도 솔직히 당황은 했습니다.

결백이후로 2년만인데 그때의 속도감이나 흥분감을 기대했거든요.

약간 낯설기도 했지만 그때와는 다르게,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 작품성, 느낌 등은 정말 좋았습니다.

s**********6 2011.10.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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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도착의 귀결, 오리하라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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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본 서평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도착의 론도', '도착의 사각'에 이은 오리하라 이치의 도착 시리즈 완결판입니다. '도착의 론도'에서 도착과 도작의 일본어 상에서의 발음이 같은 것을 이용해 한 소설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도착의 사각'에서는 한 연립 주택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사람을 엿보고 생각지 못한 사각지대가 있었
"[서평] 도착의 귀결, 오리하라 이치" 내용보기

 

서평

 

본 서평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도착의 론도', '도착의 사각'에 이은 오리하라 이치의 도착 시리즈 완결판입니다. '도착의 론도'에서 도착과 도작의 일본어 상에서의 발음이 같은 것을 이용해 한 소설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도착의 사각'에서는 한 연립 주택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사람을 엿보고 생각지 못한 사각지대가 있었던 것으로 얽히고 섥힌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도착의 귀결'입니다. 앞선 두 작품이 '도착'이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흔히 경찰 수사물 같은 경우에는 (일부 부패 경찰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정의감이라던가 상식적인 수준의 이야기들이 요구됩니다. 설령 이상한 범죄자가 나온다고 해도 주인공의 그런 수준에 맞춰져서 결론이 나기 때문에 안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반대로 꼭 범죄자를 벌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지 않은 탐정물은 조금 가볍기도 하고 일부의 경우에서는 더 보복적인 심리가 자리잡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오리하라 이치의 '도착 시리즈' 내에서는 그 어느 쪽에도 이야기는 속하지 않고 상상 이상의 변태들과 이상한 증상과 흐름을 보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이야기의 서평에서는 별을 낮게 매겼고 두 번째 이야기는 차마 서평을 적을 엄두도 나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이 세 번째 이야기를 서평으로 적고 있는 이유는 좀 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변태적인 감정선 이외의 이야기할 꺼리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도착'이라는 단어를 공유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단순한 작품으로 보면 안되는 것은 다를 바 없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앞의 두 작품을 읽어본 사람에겐 더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등장인물들이 공유됩니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읽어도 무리는 없습니다. 주인공은 야마모토 야스오입니다. 앞선 작품을 읽은 분들에겐 익숙한 이름이지요. 이 책은 두 가지 소설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목매다는 섬'과 '감금자'. 재미있게도 '감금자' 부분은 책을 돌려서 뒷편부터 펼쳐 읽으면 됩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결말 부분은 봉해져있습니다.

 

어느 쪽을 먼저 읽어도 상관은 없지만 한 가지 재미를 잃지 않기 위해서 '목매다는 섬'을 먼저 읽기를 추천합니다. 미친듯이 소설을 쓰는 생활을 해와서 정신이 무너질 지경에 이른 야마모토 야스오는 같은 연립 주택에 살고 있는 201호실의 시미즈 마유미의 고향으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야기의 시작이 의외로 본격 미스터리 같은 면으로 '목매다는 섬'의 전설에 대해서 설명해서 '도착 시리즈' 같지 않다고 놀랐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야마모토 야스오의 출현과 함께 그가 악몽을 꾸는건지 현실에서 경험한 것인지 모를 독백이 이어져서 "역시 '도착 시리즈'가 맞구나"라고 확인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렇게 '목매다는 섬'이라는 소문을 가진 니가타 현에 속한 우오쓰리시마 섬에 가게됩니다. 이 섬의 큰 선주인 니이미 가문에서 밀실 살인이 일어나고 저주가 반복될 지경에 이른 상황에서 추리 소설가 야마모토 야스오의 손이라도 빌려 이 트릭을 깨고 싶다는 바람으로 야마모토는 니이미 가에서 머물게 합니다.

 

그러나 역시 섬을 배경으로 하는 본격 미스터리 안에서는 하나의 살인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될 뿐 계속해서 살인이 일어나게 되지요. 이 이야기 속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야마모토 야스오가 영문도 모른채 이런 일들을 당하다가 결국 트릭을 알게 되어 밀실 살인의 의문을 푼다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그런데 이 '목매다는 섬'의 이야기만 읽어보면 - 보는 과정은 물론 재미있습니다만, - 그간 '도착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너무 밋밋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혀 '도착 시리즈'에서 보인 그 이상한 정신 세계라던가 변태스러움은 보이지 않거든요. 그런 의구심을 가지며 '감금자'를 읽어보면 아 "이 쪽이 '도착 시리즈'답다."는 감상을 갖게 됩니다.

 

반가운(?) 메종 선라이즈가 등장합니다. 등장인물들도 많은 부분 공유하고 있고 심지어 번역가 오사와 요시오도 등장합니다. 이야기는 감금된 야마모토의 이야기와 이 감금자를 발견하고 도와주려는 시미즈 마유미의 일기로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재밌는 것은 '귀결'이라는 단어가 드디어 등장할 때가 됐습니다. 처음 '도착의 론도'가 지속적인 반복이었다면 이번에는 '목매다는 섬'과 '감금자'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 세계의 연결인지 소설가의 망상인지 혹은 언젠가의 경험인지 전혀 확인할 수 없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같은 형태를 하고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감금자'를 읽은 후 봉인되어 있는 부분인 '도착의 귀결'을 읽고 나면 앞선 두 작품 '도착의 론도'와 '도착의 사각'과 공유되는 면도 있고 마지막 부분은 또 다시 새로운 이야기가 열리는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뫼비우스의 띠같은.

 

'목매다는 섬'을 읽을 때는 저자의 또 다른 시리즈인 'xx자 시리즈'와 비슷하다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반대로 '감금자'에서는 '도착 시리즈'의 스타을 보게 되었구요. 시리즈의 앞 선 이야기들과 전혀 다르면서도 같은 등장 인물을 공유하고 있고 또 다른 세계관을 만들어낸 오리하라 이치. 만약 이 '도착의 귀결'이 없었다면 앞의 두 작품은 그냥 서술트릭과 독특한 형태를 지닌 변태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로 그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비로소 이 마지막 '도착의 귀결'로 앞 선 작품들 또한 더 가치있게, 더 완성도 있게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읽는 내내 음산한 분위기와 변태스러운 등장인물 덕에 머리가 아파서 개인적으로 별은 네 개만 매겨봅니다. 그러나 역시 트릭의 수준을 넘어서서 시간이나 정신이나 모든 것을 비정상적으로 열거한 그런 기괴한 상상력은 대단하는 평이 절로 나오는 작가입니다.

 

 

 

 

 

책 정보

 

Tousaku no Kiketsu by Ichi Orihara (2000)
도착의 귀결
지은이 오리하라 이치
펴낸곳 한스미디어(한즈미디어(주))
1판 1쇄 인쇄 2011년 9월 23일
1판 1쇄 발행 2011년 9월 30일
옮긴이 권일영
디자인 공중정원 박진범

 

 

 

 



YES마니아 : 로얄 e*******d 2011.12.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리하라 이치, 아니, 야마모토 야스오씨, 이제 그만 합시다 - [도착의 귀결]
"오리하라 이치, 아니, 야마모토 야스오씨, 이제 그만 합시다 - [도착의 귀결]" 내용보기
<도착의 론도>-<도착의 사각>-<도착의 귀결>로 이어지는 오라하라 이치의 도착 시리즈 3부작.  마니아들 사이에선 나름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이고, 속도감 있고 뱅뱅 꼬여든 이야기 구조가 독특하면서도 제법 신선한 <도착의 론도>를 흥미롭게 읽었기에 3부작의 마지막이라는 <도착의 귀결>을 기대감 속에 펼쳐 들었다.    소설의 구조뿐 아니라 책 자체의 형태부터 독특한
"오리하라 이치, 아니, 야마모토 야스오씨, 이제 그만 합시다 - [도착의 귀결]" 내용보기

 <도착의 론도>-<도착의 사각>-<도착의 귀결>로 이어지는 오라하라 이치의 도착 시리즈 3부작.  마니아들 사이에선 나름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이고, 속도감 있고 뱅뱅 꼬여든 이야기 구조가 독특하면서도 제법 신선한 <도착의 론도>를 흥미롭게 읽었기에 3부작의 마지막이라는 <도착의 귀결>을 기대감 속에 펼쳐 들었다.
 

 소설의 구조뿐 아니라 책 자체의 형태부터 독특한데 앞면 표지부터 읽어나가면 <목매다는 섬>을, 뒤집어서 뒷면부터 읽어나가면 <감금자>를 읽게 되고, 중간에 봉인된 부분에 두 소설의 연결점 및 반전이 들어있다. 뒷부분에는 작가가 야마모토 야스오의 이름을 내세워 나름의 해설을 들려주기도 한다.
 

 등장인물이나 배경, 구조 등이 요코미조 세이시의 <옥문도>를 연상케 하는 <목매다는 섬>. 한 집안에 내려진 저주와 의문스러운 밀실연쇄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감금자>는 도쿄 한 연립주택의 방에 감금된 추리작가의 이야기다. 
 

 '일러두기'에는 <도착의 귀결>을 읽기 전에 <도착의 론도>와 <도착의 사각>을 읽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되어 있지만 등장인물들에 대한 이해와 연결고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소설을 즐기기 위해서는 거의 필수적으로 앞의 두 작품을 읽고 나서 <도착의 귀결>을 읽는 것이 마땅한 듯 하다. 
  

 세 작품 모두 그렇지만 사실상 작품의 줄거리나 내용은 허울이요, 껍데기에 불과하다. 작가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플롯 구성과 구조, 기이한 소설의 형태 그 자체에 방점이 찍혀있다. <목매다는섬>은 나름 장황하고 그럴싸한 줄거리가 제법 매력적이지만 다 읽고나서 보면 허탈하기 그지없다. 과연 독자들은 이런 형태의 작품을 두 번 이상씩 두고두고 읽고 싶어할까? 한 번은 그렇다지만 자꾸 이런식의 반복은 말 그대로 '속았다'는 느낌만 주기 마련.
 

 <감금자>의 중간에 야마모토 야스오의 입을 빌어 반전과 서술트릭에 대한 추리작가의 푸념을 늘어놓고 있는데, 그렇게 푸념하지 말고 이런 식의 작품은 그만두는 것이 작가의 정신건강에도, 독자의 정신건강에도 이로울 듯 하다. 판을 짜고 줄거리를 쓰는 능력이 나쁘지 않은 작가임에도 괜히 이상한데 꽂혀가지고 헛심만 써대는게 아닌가 싶다.
 

 도착시리즈가 3부작으로 끝인가 했는데 후속작인 <도착의 오브제>도 있다고. 그러나 별 재미를 못 본 모양이다.
 
 오리하라 이치, 아니, 야마모토 야스오씨, 이제 그만 합시다.



b********e 2011.11.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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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의 귀결 - 오리하라 이치
"도착의 귀결 - 오리하라 이치" 내용보기
'오리하라 이치'의 '도착 3부작'의 마지막편 '도착의 귀결'입니다..처음에 저는 이 책을 샀을때 '파본'인줄 알았는데요..ㅋㅋㅋㅋㅋ'목매다는 섬', 봉인되어 있는 '도착의 귀결', 그리고 마지막 작품인 '감금자'그런데 '감금자'는 책이 뒤에서 보라고 일부러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그래서 파본인줄 안...)'도착의 귀결'에서는 전작에서 나왔던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입니다..'도착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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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하라 이치'의 '도착 3부작'의 마지막편 '도착의 귀결'입니다..

처음에 저는 이 책을 샀을때 '파본'인줄 알았는데요..ㅋㅋㅋㅋㅋ

'목매다는 섬', 봉인되어 있는 '도착의 귀결', 그리고 마지막 작품인 '감금자'

그런데 '감금자'는 책이 뒤에서 보라고 일부러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그래서 파본인줄 안...)


'도착의 귀결'에서는 전작에서 나왔던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입니다..

'도착의 사각'의 '메종라이즈 201호'의 여인 '시미즈 마유미'

'도착의 론도'의 주인공인 '야마모토 야스오' <- '오리하라 이치' 본인이기도 하지요..


'목매다는 섬'은 어딘가에 감금되어 있던 '야마모토 야스오'가 누군가의 공격을 맞고 쓰려지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그후...의문의 배에서 깨어나는데요..

'야마모토 야스오'와 같이 있는 여자는 '시미즈 마유미'

글을 쓰다가 피폐되어 있는 그에게 자신의 고향에 가자고 말해 두 사람이 '목매다는 섬'으로 향하게 된 것입니다.


그녀가 '목매다는 섬'으로 가는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요..

'목매다는 섬'에서는 의문의 죽음이 계속되고 있었고...

'마유미'는 추리소설가인 '야스오'를 데리고 가...사건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목매다는 섬'에서 일어난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려 하지만..

도리어 연이어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요..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는 '니이미'가문의 아름다운 세 소녀...


외딴섬에서 일어나는 '밀실살인사건'

풍기는 이미지는 딱 '요코미조 세이시'의 '옥문도'를 연상시키는 '본격추리소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목매다는 섬'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감금자'는 어딘가에 감금되어 있는 '야마모토 야스오'의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팬을 자처하며...그에게 '밀실' 주제로 작품을 쓰라고 강요하는 한 여인..

서술트릭은 그만 쓰고 초심으로 돌아가 '밀실'트릭을 써 보라는 것이였는데요

(오리하라 이치는 데뷔는 일곱개의 관이라는 밀실트릭으로 데뷔를 했습니다)


그리고 근처 마트에서 일하게 된 '시미즈 마유미'는 집으로 갈때마다...

자신을 구해달라는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됩니다..


'목매다는 섬'과 '도착의 귀결','감금자'

'감금자'과 먼저이고 '목매다는 섬'이 다음 이야기 같지만..

자세히 보면 꼭 그렇지도 않는거 같습니다..


'감금자'에서 '야마모토 야스오'는 '목매다는 섬'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더군다나 두 작품의 ***의 묘사가 너무 다릅니다..

 목매다는 섬에서는 절세미녀, 감금자에서는 못생기고 뚱뚱한 여인)


그래서 '목매다는 섬'을 '감금자'에서 '야마모토 야스오'가 쓴 작품으로 치부하기엔..

봉인된 '도착의 귀결'에서 보면...

두 사람이 '목매다는 섬'에 간것은 맞거든요......


그래서 두 작품의 관계...

'서술트릭'부분이 난해해서..백프로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혹시나 해서 다른분들 서평을 뒤져봐도 마땅한 해설을 못 찾았는.....


그럼에도...소설 자체는 가독성도 있고 몰입도도 좋습니다...금방 읽었지요..

역시 '오리하라 이치'의 작품이였습니다..

아직 한국에 미출간된 '자'시리즈가 많던데 말이지요..나머지도 얼른나왔음 좋겠는데 말입니다..

s*****o 2017.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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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3] 도착의 귀결 - 오리하라 이치 (권일영 옮김, 한스미디어)
"[도착 3] 도착의 귀결 - 오리하라 이치 (권일영 옮김, 한스미디어)" 내용보기
오리하라 이치의 서술트릭 ‘도착 3부작’의 마지막 편인 ‘도착의 귀결’은 구성과 편집 모두 특이한 작품입니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옥문도’를 연상시키는 절해고도에서의 밀실살인사건을 그린 ‘목매다는 섬’과, 스티븐 킹의 ‘미저리’처럼 한 작가가 열혈팬에게 감금된 채 강제로 밀실미스터리를 집필하는 이야기를 다룬 ‘감금자’ 등 두 편의 소설이 실려 있고, 서술트릭의 실
"[도착 3] 도착의 귀결 - 오리하라 이치 (권일영 옮김, 한스미디어)" 내용보기
오리하라 이치의 서술트릭 ‘도착 3부작’의 마지막 편인 ‘도착의 귀결’은 구성과 편집 모두 특이한 작품입니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옥문도’를 연상시키는 절해고도에서의 밀실살인사건을 그린 ‘목매다는 섬’과, 스티븐 킹의 ‘미저리’처럼 한 작가가 열혈팬에게 감금된 채 강제로 밀실미스터리를 집필하는 이야기를 다룬 ‘감금자’ 등 두 편의 소설이 실려 있고, 서술트릭의 실체를 설명하는 해결편 챕터 ‘도착의 귀결’이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재미있는 건 두 편의 소설 가운데 어느 쪽을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는 점인데, ‘일러두기’에 따르면 이 작품을 처음 읽을 때는 ‘목매다는 섬’을 먼저, 다시 읽을 때는 ‘감금자’를 먼저 읽어볼 것을 권유합니다. 편집 역시 독특해서 해결편 챕터 ‘도착의 귀결’이 봉인된 채 책 한가운데에 들어있고 그 앞뒤로 ‘목매다는 섬’과 ‘감금자’가 붙어있는데, ‘감금자’를 읽으려면 책을 180도 뒤집어 거꾸로 읽어야 합니다. 구성과 편집마저 트릭의 일환으로 삼은 느낌이랄까요?
시리즈 마지막 편답게 앞선 두 작품(‘도착의 론도’, ‘도착의 사각’)에 등장했던 인물과 공간이 총출연합니다. ‘도착의 론도’에서 신인상 응모작을 도둑맞은 뒤 복수에 나섰던 작가 야마모토 야스오가 두 소설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도착의 사각’의 주 무대인 연립주택 메종 선라이즈와 201호의 여자 시미즈 마유미는 ‘감금자’의 주요 배경이자 조연으로 등장합니다.

‘목매다는 섬’은 니가타 현의 절해고도에서 벌어진 의문의 연쇄 밀실살인사건을 다루는데,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시미즈 마유미라는 여자에게 이끌려 섬에 도착한 미스터리 작가 야마모토 야스오가 탐정 재능을 발휘하여 진상을 밝히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감금자’는 넘버원 팬을 자처하는 여자에게 감금당한 야마모토 야스오가 밀실미스터리를 집필할 것을 강요당하면서 겪는 무자비한 폭력과 공포를 그립니다. 그런데 고심 끝에 그가 집필을 시작한 미스터리의 제목은 바로 ‘목매다는 섬’입니다.

시리즈 1~2편인 ‘도착의 론도’와 ‘도착의 사각’이 서술트릭 초심자에게도 쉽게 이해된 작품들이었다면, ‘도착의 귀결’은 미스터리 마니아들조차 “어렵다”,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다소 난해한 작품입니다. 전작들에 비해 좀더 심오하고 고급스런 서술트릭이 구사된 건 분명하지만 몇몇 무리한 설정 때문에 작가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독자마다 조금씩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제가 난해하게 느낀 이유를 요약해보면, 두 편의 소설 모두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대목들이 적잖이 등장한다는 점, (꿈속에서 꿈을 꾸는) 이중악몽에 시달리는 주인공 야마모토 야스오의 심리가 워낙 불안정하게 그려져서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부터가 현실인지 종종 애매해진 점, 그리고 해결편 챕터를 읽고도 서술트릭의 쾌감이 느껴지기보다는 개운치 않은 찜찜함이 더 진하게 남은 점 등입니다.
저의 오독 또는 이해력 부족 때문일 수도 있지만, 솔직히 다시 한 번 읽을 자신은 없습니다. 간혹 재독의 욕구를 자극하는 작품들이 있긴 하지만 ‘도착의 귀결’은 에너지 소모가 적잖은데다 난해하게 느낀 대목들을 다시 파헤쳐보고 싶은 생각이 딱히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탓에 순전히 심술 가득한 주관적인 이유로 별 3개라는 야박한 평점을 주고 말았는데, 그래도 이 작품의 진가를 알아본 독자가 있을지도 모르기에 여기저기서 서평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제 마음을 움직일 만한 서평을 발견한다면 그땐 주저 없이 다시 읽기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사족으로... 작가는 “전작들을 안 읽어도 괜찮다”고 밝혔지만, ‘도착의 사각’을 읽지 않은 독자는 ‘감금자’의 상당 부분을 이해하기 어려울 거란 생각입니다. 아직 이 작품을 안 읽었다면 시리즈 순서대로 읽을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h****s 2025.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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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의 귀결] 역시 1편을 뛰어넘는 속편은 드물다.
"[도착의 귀결] 역시 1편을 뛰어넘는 속편은 드물다." 내용보기
맨 처음 오리하라 이치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도착의 론도"라는 소설을 통해서였습니다. 며칠을 딴 책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이야기였고, 그 책으로 이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뭐, 책의 내용 이외에도, 그 책을 읽었을 때, 개인적인 상황이 발생했었기에, 그 책에 대한 기억은 더욱 특별했습니다. 그리고 한참 뒤에서야, 작가의 "도착 시리즈"의 마지막 이라
"[도착의 귀결] 역시 1편을 뛰어넘는 속편은 드물다." 내용보기

맨 처음 오리하라 이치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도착의 론도"라는 소설을 통해서였습니다. 


며칠을 딴 책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이야기였고, 그 책으로 이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뭐, 책의 내용 이외에도, 그 책을 읽었을 때, 개인적인 상황이 발생했었기에, 그 책에 대한 기억은 더욱 특별했습니다. 


그리고 한참 뒤에서야, 작가의 "도착 시리즈"의 마지막 이라고 하는 이 "도착의 귀결"을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큰 기대를 하고 읽어갔습니다만, 책이 2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하나의 이야기의 결론이 다른 이야기의 서론이 되고, 그 이야기의 결론이 다시 원래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구성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그다지 참신한 점이 없었습니다. 


내용도 뭐, 한 외딴 섬에서 발생하는 밀실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책 안에서도 나오지만, "미저리"와 같이 미친 여자가 추리소설 작가를 납치해서 자기 마음에 드는 소설을 쓰도록 강요한다는 이야기입니다. 


1편과의 비교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작가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책을 하나만 따로 보더라도 그다지 잘 만들어진 책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도착의 론도"만을 읽고 다른 시리즈의 책들을 그저 상상만으로 기대하는 편이 훨씬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l*****6 2012.08.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