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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카와라 쿠니오, 일명 큰 선생이라 불리는 대 디자이너가 그린 퍼스트 건담 메카닉들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기체뿐만이 아니라, 비공식 설정에 나왔던 기체들까지, 그야말로 오오카와라 쿠니오가 보여줄 수 있는 메카닉 일러스트들의 정수를 보여준다. 대부분이 건담 에이스에 실려있는 그림이고,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이 일러스트집을 위해서 따로 새롭게 그린 그림이 포함되어 있어서 더더욱 그 가치가 빛난다고 하겠다. 비록 지금 보면 그림도 투박하고, 색은 더 촌스러워 보이는, 뭔가 대단한 것처럼은 보이는데 정말 그런건지도 알기 힘든 애매한 그림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시각을 달리해보면 그 그림체야말로 오오카와라 쿠니오 일러스트의 매력이며, 감상포인트라고 할 수있다. 온갖 유려하고 화려한 일러스트집이 판을 치는 요즘 시대에 아무리 건담이란 타이틀을 달았다곤 하나, 이런 투박한 일러스트집을 내놔도 되겠나 하겠지만, 그거야말로 퍼스트 건담 시절 메카닉들을 손수 다 디자인했던 오오카와라 쿠니오의 그때의 원안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닐까 한다. 제목이 괜히 원전계승이 아니다. 굳이 옛날 디자인하던 그 시절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서 그린 것은 그것 자체가 건담의 메카닉 설정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그 원점을 보여주기 위한 최고의 일러스트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시각에서 본다면, 본 일러스트집의 그림 하나하나는 레전드인 퍼스트 건담의 시발점인 동시에 지향해야 할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건담 팬으로서 이 일러스트집에서 보여주는 최대한 절제되어 있는 단순미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 요즘 같이 화려한 무기와 겉치장으로 무장하는 건담의 메카닉들로는 느낄 수 없는 진정한 리얼리티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양 페이지로 걸쳐있는 일러스트들은 뒤에 따로 한페이지로 축소해서 수록해 놓았다. 이건 한국판에만 있는 배려다. 그야말로 일본 원본보다 훨씬 귀하고 가치가 있는 일러스트집이라고 할 수 있다. 원전계승, 과연 그림 한점한점이 그 이름에 걸맞는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일러스트집에만 특별 수록되어 있는 풀 아머 건담>
<뒷부분에는 이렇게 두페이지 걸쳐있던 일러스트들이 한페이지로 실려있다>
<뒤의 이 일러스트페이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한국판만의 소장가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