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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무엇이든 쓰게 된다』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봐야 한다.
"[2017 결산]『무엇이든 쓰게 된다』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봐야 한다." 내용보기
글을 쓴다는 건 자기 마음속을 내보이는 일이다. 숨기고자 해도 은연중에 드러나는 게 글이다. 최근에 읽었던 『볼티모어의 서』에서도 그랬다. 글은 강하다는 표현을 했다. 글을 쓰며 과거의 일을 되살리고, 글 속에서 치유받았다. 언젠가 읽었던 어떤 여성 작가의 글에서도 나타났다. 작가의 십대는 욕설만 가득한 일기를 썼다고. 무언가를 쓰며 위안을 얻고 치유를 받는다. 그래서 가
"[2017 결산]『무엇이든 쓰게 된다』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봐야 한다." 내용보기

글을 쓴다는 건 자기 마음속을 내보이는 일이다. 숨기고자 해도 은연중에 드러나는 게 글이다. 최근에 읽었던 『볼티모어의 서』에서도 그랬다. 글은 강하다는 표현을 했다. 글을 쓰며 과거의 일을 되살리고, 글 속에서 치유받았다. 언젠가 읽었던 어떤 여성 작가의 글에서도 나타났다. 작가의 십대는 욕설만 가득한 일기를 썼다고. 무언가를 쓰며 위안을 얻고 치유를 받는다. 그래서 가슴속에 상처나 고통이 큰 사람에게 글을 써보라는 권유를 하게 된다. 아마 치유의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작가라는 사람들은 마음 속에 어떠한 마음과 생각들을 감추고 있기에 그 많은 글들을 내뱉는 것일까. 늘 궁금했었다. 작가들의 책들을 읽으며 생각하는게 사물을 보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어디 사물들 뿐일까. 인물들을 보는 방법도 다르다. 세심하게 관찰하고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들의 깊은 사유로 하나의 작품이 태어난다. 우리는 작가의 깊은 사유를 읽는다. 읽고 또 읽는다. 읽다가보면 무언가를 쓰고 싶다. 하물며 서평을 쓰더라도 글자를 끄적이게 된다. 어느 정도 쓰다보면 글 쓰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 작가들은 어떻게 쓸까 궁금하다. 그래서 이런 책들을 찾아 읽는지도 모른다.

 

김중혁의 산문을 좋아한다. 그의 특기인 그림과 위트있는 글 때문이다. 이번에는 어떤 생각들을 보여줄까. 다른 작가들의 글쓰기에 대한 글과는 약간 다른 면을 보았다. 그가 글을 쓰는 도구를 진열해 놓았다. 갖가지 글쓰기 도구들을 들여다 보는데, 그의 도구들이 낯설지 않았다. 누구나 글을 쓸때는 자기만의 도구들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도구들 뿐일까. 글을 쓸때 듣는 음악 선곡까지도 다양하다. 어떤 작가 또한 어느 작품을 쓸때는 어떤 음악을 들었다고 제목을 나열하기도 했다. 마치 배경음악처럼 여겨질 정도였다.

 

그냥 보는 걸로 부족하다. 주의해서 봐야 하고, 자세히 봐야 한다. 남들과 똑같은 걸 보지만 결국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봐야 한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다른 곳에서 봐야 하고, 더 오래 봐야 하고, 더 많이 움직이며 봐야 한다. (10페이지)

 

 

 

한 문장에 같은 단어가 서너 개 있을 때 나는 그 글을 신뢰하지 못한다. (57페이지)

 

글을 쓸 때면 언제나 문단을 살피게 된다. 아무리 좋아 보이는 문장이라도 문단의 흐름과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지워야 한다. 단어와 단어의 흐름보다는, 문장과 문장의 조응보다는, 문단과 문단의 리듬이 더욱 중요하다. (95페이지)

 

글쓰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읽기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는 많은 작가들의 이야기에서도 나온 바다. 책을 많이 읽는 것처럼 중요한 것도 없다. 많이 읽고, 깊이 읽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글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다. 책의 얼개를 파악한다는 건 그만큼 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도 볼 수 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독서를 강조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책이란 대화의 시작이다. 우리는 책을 통해 죽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오래된 문장을 읽고 생각을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대화를 시작하고 있는 셈이다. 책이 묻고 내가 대답한다. 나의 질문에 대한 답이 책 속에 숨어 있다. 글쓰기는 가장 적극적으로 죽은 사람과 대화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수많은 책들을 읽은 후 자신의 생각을 책에다 적는다.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에 내 이야기를 섞는 것이다. (278페이지)

 

김중혁 작가는 글을 쓰는 도구와 함께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적는데, 뒷 부분에서는 실전부분을 말한다. 문학 작품 속 줄거리를 말하며 그 다음에 나올 문장들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마치 시험을 보듯 다음에 이어질 문장을 나름대로 꼽아 보았었는데, 역시 어느 정도는 맞고 어느 정도는 틀렸다. 작가라면 이 문장을 썼을 것이다라는 생각에 꼽은 문장인데도 전혀 다른 문장들을 선보였다. 작가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던 탓일까.

 

결국 관찰의 중요성을 나타낸 것이지 않나 싶다. 똑같은 것을 바라보지만 남들이 보지 않는 다른 것을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스치듯 본 풍경에서도 다른 것을 보듯, 작가들은 시선이 남다르다는 것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 작가들의 사유를 보는 일일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8.01.22. 신고 공감 1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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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무엇이든 쓰게 된다] 무엇이든 쓰고 그리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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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무엇이든 쓰게 된다] 무엇이든 쓰고 그리게 만드는 책 * 우리의 임무는 세상을 정리정돈 하는 게 아니다. 더 어지럽게, 더 헝클어뜨려서 더 많은 것들이 생겨나게 하는 것이다. 마음껏 어지르자. (p.188-189) 위의 문장을 열 번도 더 읽은 것 같아요. 지금껏 어줍잖은 글을 쓰면서 뭔가를 정리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꼭 무언가 결말을 내고 결과를 끄집어내려고 했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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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무엇이든 쓰게 된다] 무엇이든 쓰고 그리게 만드는 책

 

*

 

우리의 임무는 세상을 정리정돈 하는 게 아니다. 더 어지럽게, 더 헝클어뜨려서 더 많은 것들이 생겨나게 하는 것이다. 마음껏 어지르자. (p.188-189)

 

위의 문장을 열 번도 더 읽은 것 같아요. 지금껏 어줍잖은 글을 쓰면서 뭔가를 정리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꼭 무언가 결말을 내고 결과를 끄집어내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그랬던 태도에 대해 뒤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었어요. 그러나 기분 나쁘지 않은, 꽤 명정(明正)한 일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부터 마음껏 어지르자"라고, 세상을 향해 어지러운 외침의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하고 싶은 얘기도 좀 하고...

 

그런데 전 아직도 자신이 없습니다. 제 감정, 제 개인사에 대한 얘기 외는, 다른 얘기들은 자신도 없고, 문장으로 표현할 능력도 없어서요.

 

이 책은 글을 조금이라도 쓰는, 또는 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주문을 외어 주는 책 같습니다.

김중혁 작가 특유의 농담과 재치가 문장 곳곳에서 넘쳐납니다.

 


 

이렇게 그림도 그려놓고.

그림 그리는 과정도 설명해 주고.

그림의 소재를 발견하는 기발한 생각까지.



작가는 웹툰을 올린 적도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로 "우리집처럼"이라는 화장실 관련 웹툰을 소개합니다.

실실 웃음이 터집니다. 기발합니다.

그런 기발함이, 엉뚱함이 책의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작가 자신이 '아스트랄(4차원적인 생각을 하는)'한 면이 있나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문장에서 솔직함과 더불어 재기발랄함이 느껴집니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을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라고 느낄 만큼 올려 놓았습니다.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글쓰기 과정에 필요한 것들을 올려놓다니. 역시 성공한 사람들은 '디테일'에서 다르구나, 작가에게 믿음이 갑니다.

 

어디서 들었어요. "세상 일은 모두 사적이다"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이 책은 매우 사적인 글처럼 느껴집니다. 제1장 창작의 도구들, 제2장 창작의 시작, 제4장 실전그림 그리기 등에서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그런게 그게 또 그렇게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자신의 일상, 경험, 글쓰는 과정 등을 세세하게 보여주다 보니, 그런 신뢰가 생기나 봅니다. 정말 이 사람처럼 준비해 볼까, 이런 도구들을 사 볼까, 하는 마음이 들도록 깨알같은 팁(실제 경험으로 얻은 사용 리뷰가 넘치다 보니)을 제공해 줍니다.

 

어쩌면 종이 질감도 삼류 잡지에나 쓰일 것 같은 신문 용지로 했을까요. 화장실, 또는 지하철에서 아주 편하게 읽으라고 - 무게감, 긴장감, 중압감 뭐 이런 책에 대한 거리감을 없애려는 의도일까요?

 

무튼, 이 책은 자신이 쓴 글과 아무렇게나라도 그린 그림에 대한 '사랑할 준비'만 되어 있다면. 어떤 글이든 쓰고, 그림을 그리도록 실천하게 만드는 작가의 간절한 주문이 들어 있는 책입니다.

 

작가의 그런 간절함과 기발함은 제5장 완전정복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물론 이 부분은 절정이자 마무리에 해당됩니다. 작가의 말처럼 '세 단계' 논리로 설명하자면, 그야말로 '창작자의 세계관이 투영된'(p.174) 괜찮은 마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교훈적인 마무리도 아니고, 앞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마무리도 아니고, 무책임해 보이는 마무리도 아니니'. 그야말로 성공적인 마무리라고 할 수 있겠죠.

아, 그런데 문제 개수가 너무 많습니다. 저처럼 독서의 근력과 지구력이 약한 인간은, 언어 영역 서너 문제까지는 열심히 풀고는 지치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가면서는 점차 몰입도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예술, 사회, 과학 영역으로 가면서 흥미도 떨어지고 체력도 떨어지고.. 글씨는 또 왜 이렇게 작습니까? 노안이 심한 저는 글씨가 어른거려서 혼났습니다.

 

허나, 청소년을 포함한 젊은이들과 특히 남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분들에게는 아주 흥미롭게 접근될 것이라 믿습니다. 어쩐지 우리 아들도(책을 전혀 가까이 하지 않는 독서 냉담자) 이 책을 읽을 것만 같았습니다. 책 중반에 있는 <실전 그림 그리기>에서 그림 그리는 과정만이라도 꼭 읽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n******6 2019.05.06. 신고 공감 9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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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결산) 무엇이든 쓰게 된다
"(2017년 결산) 무엇이든 쓰게 된다" 내용보기
글을 잘 쓰고 싶어 글쓰기 관련 책을 읽게 된다. 이 책에선 요런 장점이 저 책에선 이런 장점이 있어 생각 날 때마다 한두 권씩 쓰기 관련 책을 읽지만 내 글쓰기 실력은 크게 좋아지진 않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본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나에겐 간절함이 없었던 것 같다. 이거 아니면 안 되는 간절함. 글쓰기 외에는 이제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간절함. 그 간절함 있었다
"(2017년 결산) 무엇이든 쓰게 된다" 내용보기
글을 잘 쓰고 싶어 글쓰기 관련 책을 읽게 된다. 이 책에선 요런 장점이 저 책에선 이런 장점이 있어 생각 날 때마다 한두 권씩 쓰기 관련 책을 읽지만 내 글쓰기 실력은 크게 좋아지진 않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본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나에겐 간절함이 없었던 것 같다. 이거 아니면 안 되는 간절함. 글쓰기 외에는 이제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간절함. 그 간절함 있었다면 나는 글쓰기 책에서 말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고 노력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여전히 글쓰기 관련 책을 읽는 이유는 여전히,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글을 잘 쓰고 싶은 욕심이 남아 있기 때문 아닐까?

 

소설가 김중혁의 글을 좋아하고, 그가 만들어 낸 스토리를 좋아한다. 때문에 그가 자신의 창작 비밀이라고 내 놓은 글쓰기 관련 책에 혹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 작가의 글쓰기 책 만큼은 꼭 읽어보리라 마음먹고 책을 펼쳤는데 이런.. 너무 기대가 큰 탓일까? 작가 입장에선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내 입장에선, 더군다나 글쓰기 관련 책을 제법 많이 읽은 내 입장에선 이게 뭘까 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가 말하는 글쓰기 관련 부분은 100페이지가 될까? 창작 도구나 실전 그림 그리기, 대화 완전 정복 같은 부분은... 공감 가는 부분이 별로 없었다.

 

실전 그림 그리기나 대화 완전 정복 같은 경우 다른 작가들과는 다른 관점과 시선이기에 기발할 수 있겠지만... 내 입장에선 그렇게 공감하지 못했다. 이렇게 공감하지 못하는 것도 내가 생각하는 글쓰기 관련 책의 기본 틀에서 벗어난 설명 때문일 수 있겠지만. 어쩜 그래서 참신할 수도 있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던 것이 아쉬웠다고 할까? 그나마 위로 받을 수 있는 문장이 있어 써 본다.

글쓰기에서는 최선을 다할 수 없다. 최선을 다 하려면, 한 문장 한 문장의 리듬, 흐름, 효과 등을 곰곰이 생각해야 하고, 단어와 단어의 배열, 문장과 문장의 리듬, 흐름, 효과 등을 꼼꼼하게 계산해야 한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지칠 때까지 생각해야 한다. 다음 문장을 쓸 수 없을 때까지 생각해야 하는데 그러면 하루에 한 문장만 겨우 쓸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다음 날이 되면 전날 쓴 문장이 최선의 문장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선의 문장과 이어질 문장도 최선이어야 하고 최선의 문장과 이어진 최선의 문장 다음에 올 문장도 최선이어야 한다. (중략) 고로 최선을 다할 수 없으므로 모든 글쓰기의 청 문장은 대충 쓰는 게 좋다. (74~75)

 

처음 리뷰를 작성할 때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몰라 지우고 쓰기를 여러 번 반복했던 적이 있다. 지금은 그냥 내 마음대로, 혹은 그날 내 기분에 따라 쓰곤 하는데 이게 훨씬 편함을 느낀다. 물론 그 첫 문장이 내가 생각한 최선의 문장이 아닐지라도. 글을 잘 쓴다고 하는 작가도 이렇게 글이 어려운데 나 같은 사람이 글쓰기가 어렵고 두려운 건 당연한 거라 위로 받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작가들도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이 있어 글쓰기 관련 책의 느낌도 제각각이라고. 어떤 독자는 김중혁 작가 스타일의 글쓰기가 좋을 수 있고 어떤 독자는 뭐 이런 게 다 있어?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결국 선택은 내가 어떤 스타일의 글쓰기를 좋아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겠구나 싶다. 내 입장에선 내 스타일이 아니라 아쉽긴 했지만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8.01.02.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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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님 소설만 집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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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이라는 작가를 좋아하고 그의 글을 즐긴다. 그가 발표하는 소설마다 제일 먼저 구매하여 읽었고, 그의 소설이 아닌 에세이나 공동 저작물까지 다 찾아읽는다. 심지어 이동진과 함께 진행하는 '영화당'이라는 프로그램까지 즐겨본다. 그러나 이 책은 정말 '아니올시다'이다.   어떤 작가가 17년 정도의 활발한 현역 생활을 했다면 충분히 자신의 글쓰기 노하우를 책으로 묶어 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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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혁이라는 작가를 좋아하고 그의 글을 즐긴다. 그가 발표하는 소설마다 제일 먼저 구매하여 읽었고, 그의 소설이 아닌 에세이나 공동 저작물까지 다 찾아읽는다. 심지어 이동진과 함께 진행하는 '영화당'이라는 프로그램까지 즐겨본다. 그러나 이 책은 정말 '아니올시다'이다.

 

  어떤 작가가 17년 정도의 활발한 현역 생활을 했다면 충분히 자신의 글쓰기 노하우를 책으로 묶어 낼 수 있다 그건 그 작가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에 대한 서비스일 수도 있다. 꼭 십여 년 세월이 흘러서 그걸 쓸 자격이 주어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 분애에서 쉬지 않고 십여 년을 소설가로 밥벌이를 했다면 개인적으로도 그런 글을 표현하고 싶은 욕망은 있으리라. 그래도 작가의 말대로 글이 진심어리지 않으면 단지 한 권의 책이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쌓아올린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

 

  이 글은 정말 아무거나 쓴 것이다. 유치한 삽화까지 들어가서 글 전체의 맥락도 짜임도 동의하기 힘든 구성으로 그냥 쓴 것이다. 그래서 정말 저자의 말대로 이 글을 읽다 보면 중간에 당장 직접 글을 쓰고 싶어진다.(그런 면에서 작가의 의도가 성공한 것일까..ㅜㅜ)

 

 등단을 하고 기성 문단 시스템에서 본인 말대로 상을 받고 현업 동료들로부터 인정받았다고 해서 일반 독자들을 눈 아래로 두고 이 따위 수준 이하의 동어 반복의 글을 써야할 권리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 글은 책의 제목과 프롤로그,겉표지의 내용이 글의 전부다. 본인의 생각은 없이 이러저러한 기성 외국의 작가들의 글쓰기 노하우를 배열한 것을 적어도 소설가로서 에세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을 수는 없는 것 이다. 이건 다 그의 철학이 빈곤한 걸 방증하는 것일까. 적어도 그동안 그의 소설에서 보여준 참신한 방법과 기발한 서술을 통해 신뢰를 갖게한 김중혁이 그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작가 본인이 책의 본문에서 밝혔듯이  자신도 글을 쓰는 방법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냥 쓰다보면 늘더라는 것이다. 아니 이걸 왜 굳이 내가 좋아하는 작가 김중혁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책으로 묶어 내는가.

이렇게 남의 글을 짜깁기하여 그렇듯하게 꾸며대는 글은 인터넷에서 매일 난무하는 잡문의 특징이 아닌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나와 같은 독자에게 작가는 왜 이런 짜깁기 글로 실망시키는가. 이 따위 몇몇 작가의 글쓰기 노하우에 자신의 감상을 살짝 얹어놓으면 그의 지식에 놀랄 정도로 일반 독자들이 무지하게 여겨진 걸까...뭔가 그럴싸해 보이고 싶은 콤플렉스가 있는가. 소설로 충분히 자신의 색깔을 가진 작가가 왜 정보력을 자랑하려 들고, 무엇을 가르치고 싶어하는가.

그의 작품을 읽고 함께 상상하고, 즐기고, 웃고, 우는 것으로 만족스럽지 않은가. 작가마다 잘하는 게 있다. 김중혁은 자신이 잘하는 것만 했으면 좋갰다. 흉내내지 마라. 따라하려고 하지마라. 그의 그림은 형편없다. 그리지 말고 그 동안의 소설처럼 우리를 놀라게 하고, 생각하게 하라,

김중혁이라는 작가가 쓸데없는 글쓰기에 자신의 필력을 소모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YES마니아 : 로얄 m*****8 2017.12.25.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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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위의 문장들은, 일종의 평행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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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을 옮겨적는 것이다. 글을 쓰려면 생각이 먼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생각이란 것은 물체가 아니다. 실체가 없다. 연기처럼 흩어지고 사라지고 변한다. 생각을 언어로 바꿀 때 이리저리 흩어져 가던 생각들은 잠시 자리를 잡고 고정된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혹은 자주 생각을 언어로 한다. 선택하고 표현하는 언어 속에 생각이 스밀 때, 모양도 형체도 없이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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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을 옮겨적는 것이다. 글을 쓰려면 생각이 먼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생각이란 것은 물체가 아니다. 실체가 없다. 연기처럼 흩어지고 사라지고 변한다. 생각을 언어로 바꿀 때 이리저리 흩어져 가던 생각들은 잠시 자리를 잡고 고정된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혹은 자주 생각을 언어로 한다. 선택하고 표현하는 언어 속에 생각이 스밀 때, 모양도 형체도 없이 자유자재로 흩어지던 생각의 한 자락은 언어 속에 잠시 고정된다. 그 언어가 글씨가 되면 생각은 남겨진다. 




글쓰기는 그 남겨지는 생각의 한 자락이다. 남겨지기 때문에, 우리는 글을 잘 쓰고 싶어진다. 학창 시절  일기가 방학 숙제의 피날레였을 적, 일기 조차 일기는 (때로? 언제나?) 선생님이라는 독자를 고려하고 작성했다. 책에서도 언급되는 부분인데, 일기장의 끝에는 결말이 필요했다.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앞으로 착한일을 많이 하겠다고 생각했다 등등 마음에 없는 말이지만 글쓰기의 한  형식으로 알고 있었으므로 생각을 만들어냈다. 전혀 즐겁지 않았던 어린이날의 긴 줄서기와 만원버스의 시달림의 시간이 끝나고 일기장에 그 즐거운 하루였다는 말을 쓰는 동안, 생각과 기억은 하루 중 잠시 머물렀던 즐거움의 조각을 붙들어 글씨 속에 붙여 놓는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분리시키는 일이고, ‘나’와 ‘나를 바라보는 나’가 대화하는 일이므로 ‘나를 바라보는 나’가 존재하는 순간, 누군가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




멀티 미디어의 시대에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대고 움직이고 말하고 동영상과 사진과 음성 파일이 대세인 오늘날이지만, 텍스트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탄하는 오늘날이지만, 오히려 직접 보고 말하는 커뮤니케이션보다는 더 많이 글자에 의존하게 되었다. 오늘날 간단한 약속을 잡기 위해 전화 신호음을 기다리거나 집중하고 있던 일을 잠시 멈추는 일은 드물다. 개인과 친교 집단간에는 문자와 카톡이, 취미집단간에는 카페와 SNS 등으로 얼굴을 보지 않고도 말을 하지 않고도 글을 매개로 의사전달이 이루어진다. 




의사소통에 미괄식과 두괄식 타입 중 하나를 선호하는 사람들 얘기가 나온다. 학교 때를 돌이켜 보면, 요란하게 교실문을 들어오면서 대단한 소식을 전하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어떤 아이는 애들아 대박 옆반 선생님이 결혼한대 이렇게 빵 하고 터뜨리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아침에 집을 나와 길을 건너는데 저 앞에 자전거가 한대 오는 거야. 로 아주 평범하게 시작하면서 점점 긴장을 끌어오다가 끝에가서 빵 터뜨리는 아이가 있다. (김중혁 작가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풍성할 수록 글쓰기에 뜯어먹을 풀밭이 풍요로와진다는 얘기를 하는데, 나도 진짜 많이 뜯어먹고 산다. 어린 시절 얘기가 나오니 갑자기 또 아빠와 할머니가 생각나서 눈시울이 붉어진다). 작가가 한 얘기를 조금 바꾼건데, 소설에서도 그렇고, 모든 글에서 미괄식과 두괄식의 경우로 나누어볼 수 있을텐데, 그걸 누가 갈켜 줘서 하는 게 아니라, 개인적인 스타일이 아닐까 싶다. 




내 경우, 생각이 산만하고 주위가 산만하다 보니 결론을 먼저 내버리고 그것을 서포트하는 글을 써나가기가 어렵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언어로 바꿔나가다보면 조금씩 정리가 되어 결론을 향해 가기도 하고, 그냥 두서없이 생각만 적다가 끝나기도 하고 하는데, 작가는 반드시 결론이 있어야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항변한다. 마음에 든다. 생각없이 생각을 글로 적다보면 한참 길어지고, 그러다보면, 아 너무 길다. 끝내자. 하고 중간에 끝내는 경우도 많다. 예전엔 TV 쇼가 끝날 때 구구절절 안녕히 계시라 시청해 줘서 감사하다 이런 뻔한 인사의 말이 길었는데, 요즘은 막 말하다가 시간되면 중간에 네 마치겠습니다. 하고 끝내는 경우도 많다. 




김중혁 작가가 신뢰하지 못하는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건  교훈이나 반성으로 끝나는 글이다. 자신의 주장을 지나치게 반복하거나 한 문장에 똑같은 단어가 서너개 있을 때에도 신뢰하지 못한다고(이말은 백번쯤 들은듯). 화가 폴 가드너의 “그림은 결코 완성되지 않는다. 다만 흥미로운 곳에서 멈출 뿐이다.”를 인용하며 원고지 14매 정도의 산문을 잘쓰는 방법은 “글을 쓰기 시작하여 원고지 14매가 되면 멈춘다.”라고 자신의 버전을 만들 만큼 글쓰기에 있어서 형식을 중시하지 않는다. 




나 역시 그의 말에는 어느정도 공감하지만 한 권의 책을 묶는 것과 짧은 글 한 편을 쓰는 것과는 다르다고 본다. 이 책은 좀 두서없다. 시집도 아닌데 책의 텍스트 자체가 빈곤한 것은 출판시장의 전략인듯 싶지만, 기존에 발표한 글들을 대충 엮은 듯하게 일관성이 없다. 앞부분은 문구류 소개 중간은 글쓰기에 대한 생각과 경험, 뒷부분은 인용문 빈칸 퀴즈맞추기 이런 식인데, 따로따로 놓고 보면 괜찮은데, 한 권에는 좀 따로 논다는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을 하나의 문장으로 규정하려는 시도는 위험하다. ‘잘 살아보세’라는 간단한 문장이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지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웠다. ‘대학 가서 미팅 할래, 공장 가서 미싱 할래’, ‘10분만 더 공부하면 마누라가 바뀐다’ 같은 고등학교 교실의 급훈은 세상 그 어느 문장보다도 폭력적이다. 어떤 문장은 칼이나 총보다 폭력적이다.”




책을 읽는 이유는 무얼까. 작가는 두 가지 중 하나로 본다.    ①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멋진 문장을 만났을 때    ② 내가 원하는 문장을 찾았을 때. 전자는 새로운 것과 신비한 것을 발견하는 기쁨이고 후자는 익숙함과 공감, 위안을 준다. 하지만 ① 은 쉽게 지칠 수 있으며 ② 만으로 점철된 책은 민망하다. 




“종이 위의 문장들은, 일종의 평행 우주다. 종이 위의 문장들은 실재하는 현실과 무척 닮아 있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글을 쓰는 사람은 종이 위에서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낼 수 있고, 가보지 못한 길을 상상할 수 있다. 픽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글이 그렇다. 우리는 글 속에다 새로운 우리를 창조할 수 있다. 우리는 글을 통해 우리가 더 좋은 사람인 척할 수 있다. 더 현명하거나 더 세련된 사람인 척할 수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나 그럴 수 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더 나은 사람인 척하는 것은 아주 다른 일이다. 글쓰기는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모른다.”



g******1 2018.02.15.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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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 하지 말고 일단 써보자 - 무엇이든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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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소설가 중 한명인 저자 김중혁은 2000년 문학과 사회에 “펭귄 뉴스”를 발표하며 등단한 후 ‘좀비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1F/B1’ 등 장단편 소설과 ‘뭐라도 되겠지’, ‘바다무빙’ 등 여러 편의 산문집을 통해 특유의 경쾌한 흐름과 기발한 상상력뿐만 아니라 때로는 깊은 시선으로 평론의 호평 및 여러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팟캐스트, 케이블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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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소설가 중 한명인 저자 김중혁은 2000년 문학과 사회에 펭귄 뉴스를 발표하며 등단한 후 좀비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1F/B1’ 등 장단편 소설과 뭐라도 되겠지’, ‘바다무빙등 여러 편의 산문집을 통해 특유의 경쾌한 흐름과 기발한 상상력뿐만 아니라 때로는 깊은 시선으로 평론의 호평 및 여러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팟캐스트, 케이블TV 영화프로, 최근에는 지상파 토크쇼 프로그램에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다재다능한 작가이다.(작가 팬인 걸 티내고 있는 듯...) 그래서 늘 글쓰기에 대한 배고픔을 안고 있는 나에게 평소 좋아하는 소설가 김중혁 작가의 창작의 비밀 무엇이든 쓰게 된다.”를 작년 연말 출간소식을 듣자마자 구입해 읽었다. 그러나 그 당시 책을 읽을 때는 기발한 구성이긴 했지만 뭔가 빠진 듯 아쉬움이 많이 남아 짧게나마 적고 있는 독서기록장에 별점 3점을 주었다. 아래 글이 처음 책을 읽고 나서 남긴 독서기록장 일부 내용이다.

 

평소 위트가 넘치고 다재다능한 김중혁의 글쓰기에 대해 궁금해 하던 차에 무엇이든 쓰게 된다.”라는 신간이 나와 주저 없이 구입을 했다. 글 초반 김중혁 작가의 평소 글을 쓸 때 사용하는 필기루(창작의 도구)들은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지만, 그 다음 장부터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듯 했다. 나름 창작의 시작, 실전 글쓰기, 실전 그림 그리기 등의 장에서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 하려 했지만 뜬구름 잡기식 이야기만 할 뿐 내가 원한 김중혁 작가의 글쓰기 비법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기발한 구성이지만 그에 따라 글이 분산되어 흩어지는 듯하다.(이하 줄임)

 

 그 당시에는 책 내용에 대해 아쉬움이 가득했던 듯하다.

 

 최근 글쓰기 관련 책을 읽고 난 후 한동안 잊고 있었던 김중혁 작가의 무엇이든 쓰게 된다.(소설가 김중혁의 창작의 비밀)”를 다시 읽게 되었다.

  재독再讀을 하며 독서기록장에 별점 3점을 준 것에 대해 김중혁 작가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에서 다독은 중요하지 않습니다.(중략) 책이 얼어붙은 내 머리의 감수성을 깨는 도끼가 되어야 합니다. 그냥 읽었다고 얘기하기 위해 읽는 건 의미가 없어요. 단 한권을 읽어도 머릿속의 감수성이 다 깨졌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겁니다.”라고 했듯이 그 당시 나는 다독 콤플렉스에 빠져 글의 맛을 깊게 느끼지 못하며 읽은 듯하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김중혁 작가에게 뭔가 특별한 글쓰기 비법만 찾고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책은 프롤로그 이제 당신은, 무엇이든 쓰게 된다.’, 인트로 천천히 보아야 이해가 된다.’로 문을 열고 1. 창작의 도구들, 2. 창작의 시작, 3. 실전 글쓰기, 4. 실전 그림 그리기, 5. 대화 완전정복에서 주요 내용을 다루고 에필로그로 마무리 하는 형식이다.

 

1장 창작의 도구에서는 우리가 평소 궁금해 하던 작가의 책상 위 필기구들을 비롯한 물건들에서부터(작가가 자주 쓰는 문구류를 상세한 소개한다. 그림과 함께) 1993년부터 작가가 사용했던 컴퓨터 변천사, 글을 쓰지 않을 때와 글 쓸 때의 단상들과 일상 등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2장 창작의 시작에서 김중혁 작가의 창작에 대한 생각들을 겨울철 난로 앞에서 귤껍질을 까듯이 하나씩 풀어간다.

 

 

 ○ 쓰고 싶은 것을 제대로 쓰는 방법.

 ○ 두 번 읽으면 방향을 찾을 수 있다.

 ○ 붙잡아두면 생각은 썩어버린다.

 

 

 

 

 이 중 두 번 읽으면 방향을 찾을 수 있다.’에서의 아래 글이 이 책을 재독再讀 하면서 느낀 점을 대신 이야기 해 주는 듯하다.

 

 

 

예전에는 무조건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어 했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했고,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었다.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을 수 없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을 만날 수 없다면, 가까이 있는 것을 한 번 더 접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익숙한 친구와 한 번 더 만나는 게 나을지 모른다.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 것 같다.(중략) , 책 읽기보다 훨씬 더 좋은 게 있어요. 읽은 책을 다시 읽는 것인데, 이미 읽었기 때문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고, 더 풍요롭게 읽을 수 있답니다. 나는 새 책을 적게 읽고, 읽은 책을 다시 읽는 건 더 많이 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어요.

- p.62~65

 

  앞에는 저자가 이야기 한 내용이고, 중략 이후부터는 보르헤스의 인터뷰를 담은 보르헤스의 말을 인용한 글이다.

 

3장 실전 글쓰기에서는 김중혁 작가의 나만의 글쓰기 과정이 나온다.

 

 

 

 ○ 첫문장 쓰기.

 ○ 글을 쓴다는 것은 시작과 끝을 경험하는 것이다.

 ○ 솔직하고 정직한 글은 무조건 좋은가, 문장이 아니라 문단이 중요하다.

 ○ 스타일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 나만의 스타일 만들기.

 ○ 글쓰기의 시작.

 ○ 글쓰기는 위험하다.

 

 

3장에서 작가는 "에세이, 논문, 블로그, 소설, 시 등 어떤 글을 쓰든지 첫 문장은 대충 쓰는 게 좋다"라고 하고 있으며 "자신만의 문단 나누는 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무조건 많이 나눠봐야 하고 글쓰기의 리듬을 찾기 위해서는 대상과의 지속적인 거리 조절이 필요하다"라고 한다. 아울러 "글을 쓰기 위해서는 부모님, 어린시절, 친구들 등 가까운 곳에 있는 것들을 잘 기억해야 한다"라고 하고 있다. 3장 실전 글쓰기를 차근차근 깊게 읽어보니 글쓰기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도 나도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게 김중혁 작가가 이 책을 쓴 이유가 아닐까?

 

4장 실전 그림 그리기와 5장 대화완전정복은 별책부록 같으면서 책의 심화편 같은 느낌이 든다. 실전 그림 그리기에서는 역시 김중혁 작가의 그림 실력에 놀라고(책 표지 일러스트에 웹툰도 잘 그린다.) 대화완전정복에서는 대화의 깊이(상황에 따른 관점?)를 느낄 수 있는 장이었다.(대화를 잘 이해해야 글을 잘 쓴다.)

 

 

  끝으로 에필로그에서 저자에게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지, 그런 얘기를 해달라는 특강 요청이 가끔씩 들어온다고 한다. 그때마다 본인도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 늘 책상 앞에서 끙끙대고 있어서 조언이라는 게 많을 리 없다고 하면서 거절을 하다가 어쩔 수 없이 특강을 가게 되면 두 눈을 반짝이며 앞에 앉아 있는 질문자들에게 정확한 조언을 해 주고 싶지만 말로는 그게 잘 되지 않아서 그 답답함으로 이 책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저자는 말한다. 창작을 어려워하지 말고 하찮다고 느껴지는 걸 만들더라도... 맞춤법이 몇 번 틀리더라도... 그 결과물을 사랑할 준비만 되어 있으면 된다고. 건투를 빈다.

 

 김중혁의 "무엇이든 쓰게 된다."에는 구체적인 글쓰기 비법이란 건 없다. 그냥 김중혁 작가만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과 과정이 담겨있는 에세이라고나 할까? 결국 창작의 비밀은 없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결국 글쓰기 비법은 찾지 못했지만 그래도 글을 쓰고 싶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YES마니아 : 로얄 s****6 2018.1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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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 뭐라도 씁시다 - 김중혁 『무엇이든 쓰게 된다』
"[2017 결산] 뭐라도 씁시다 - 김중혁 『무엇이든 쓰게 된다』" 내용보기
김중혁 작가가 출연하는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 책방> 애청자이고, 김중혁 작가의 강연이나 북 콘서트 등에 참석한 적도 여러 번 있다. 자연스럽게 그의 창작 비결과 글쓰기 철학 등을 주워들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구들링'이라는 세 글자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인터넷 검색창을 열고 '구글링(googling)'하듯이, 그는 글 쓸 거리가 있으면 무작정 책상 앞에 앉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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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작가가 출연하는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 책방> 애청자이고, 김중혁 작가의 강연이나 북 콘서트 등에 참석한 적도 여러 번 있다. 자연스럽게 그의 창작 비결과 글쓰기 철학 등을 주워들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구들링'이라는 세 글자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인터넷 검색창을 열고 '구글링(googling)'하듯이, 그는 글 쓸 거리가 있으면 무작정 책상 앞에 앉지 않고 가능한 한 오랫동안 구들 위를 뒹굴며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고 했다. 


김중혁 작가의 창작의 비결을 담은 <무엇이든 쓰게 된다>도 실은 '잘 쓰는 법'이 아니라 '잘 생각하는 법'에 관한 책인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애용하는 '창작의 도구'부터 소개한다. 노트, 메모지, A4용지 쓰는 법부터 연필, 펜, 스마트 펜, 컴퓨터까지, 저자가 애용하는 도구가 제법 많다. 저자는 '무엇을 쓸까' 만큼이나 '무엇으로 쓸까', '어떻게 쓸까'를 고민하는 사람인 것 같다. 새로운 것, 기발한 것, 그중에서도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찾아가는 태도는 저자의 작품 세계와도 많이 닮았다. 


이어지는 '창작의 시작'은 글을 쓸 때 저자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개한다. 글을 쓸 때 어떤 식으로 자기 검열을 경계하는지, 글을 쓰다가 막혔을 때는 어떤 식으로 극복하는지 등이 나와 있다. 잘 쓰기 보다 자주 쓰고 많이 쓰려고 마음먹는 편이 완벽주의를 막고 창작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준다는 조언에 깊이 공감했다. '실전 글쓰기', '실전 그림 그리기', '대화 완전정복' 등은 저자의 창의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코너다. 이 중에서 '대화 완전정복'은 채널예스에 연재된 칼럼을 엮은 것으로, 저자 특유의 유머가 빵빵 터진다(개인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예루살렘상 수상 연설 편이 취향 저격이었다). 


어차피 글 쓰는 법, 글 잘 쓰는 법에 관한 책은 널렸다. 하늘 아래 이미 개발된 것보다 새로운 창작의 기술은 없다. 그렇다면 그냥 내가 글 쓰는 법에 관해 서로 이야기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글쓰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김중혁이라는 작가가 무엇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글을 쓰는지에 관해서는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으로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 독자로 하여금 그걸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이 선사하는 최고의 효과가 아닌가 싶다.



이달의 사락 j****y 2018.01.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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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처럼 글쓰기 (그러나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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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중혁의 창착의 비밀이란 부제가 붙은 책.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은 뭐라도 쓰고 싶어 참을 수 없게 된다라고 띠지에 써 있는데, 막상 읽고 나서 그런 마음은 들지 않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으니 맞는 말이기도 한듯.김중혁의 다른 책들처럼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을 보면서 몇번이나 졸았으니... 작가가 되고자하는 이들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책인것 같지만, 내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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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중혁의 창착의 비밀이란 부제가 붙은 책.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은 뭐라도 쓰고 싶어 참을 수 없게 된다라고 띠지에 써 있는데, 막상 읽고 나서 그런 마음은 들지 않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으니 맞는 말이기도 한듯.

김중혁의 다른 책들처럼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을 보면서 몇번이나 졸았으니... 작가가 되고자하는 이들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책인것 같지만, 내가 작가가 아닌 이상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무리인 것 같기도하고, 그러네.

그래도 곧 논문을 써야하는 입장에서는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첫문장에 대한 것들이라든지, 문장보다 문단의 중요성이라든지, 창작의 도구들이라든지, 애플 펜슬이라든지... 아이패드프로랑 애플펜슬이 있으면 논문이 더 잘 써질까란 망상을 하기도 하지만, 역시 있어도 잘 사용하지 않을듯.

대화 완전 정복편은 지루하기도하고 재미있기도하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것 같은데 왜 자꾸 졸린걸까? 생각할 거리가 많으면 졸릴 수 밖에 없는 걸까? 목사님의 설교처럼?

한번은 읽어볼 만한 책이다. 딱 여기까지. 나중에 혹시 진지하게 글을 쓸 일이 생긴다면 다시 읽어야만 할 책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했던 부분. 음악듣는 것에 대해서. 특히 나이가 들면서.

글을 쓰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텔레비전을 볼수도 없고, 라디오를 들을 수도 없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라디오를 들으면서 시험공부를 할 수 있었는데(그래서 성적이 잘 나왔는지는 묻지 말기로 하자), 점점 멀티태스킹 능력이 떨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점점 예민해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글을 쓰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은 음악을 듣는 것 정도다. 모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일단 한국어 가사가 나오면 무조건 탈락, 너무 쉬운 영어 가사가 나와도 탈락(나의 영어 수준은 묻지 말기로 하자), 비트가 무한 반복되는, 지나치게 단순한 노래도 탈락(EDM이여 안녕!), 들을 때마다 너무 좋아서 일을 잠시 멈추게 만드는 노래도 탈락, 이러다 보니 글을 쓰면서 들을 노래가 많지 않다. (p.49)
YES마니아 : 골드 h******i 2018.07.15.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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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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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당장 시작할 수 있고, 재미있는 걸 함께 하고 싶은 창작의 세계로의 초대나는 농담이다, 가짜 팔로 하는 포옹의 저자 김중혁이 처음으로 글쓰기 비법을 밝히는 무엇이든 쓰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대답하지 못했던 질문들에 대해 실용적이고 멋있으면서도 정확한 조언을 모아 들려준다. 단순히 글쓰기를 위한 전략을 전달하기보다 창작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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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당장 시작할 수 있고, 재미있는 걸 함께 하고 싶은 창작의 세계로의 초대
나는 농담이다, 가짜 팔로 하는 포옹의 저자 김중혁이 처음으로 글쓰기 비법을 밝히는 

무엇이든 쓰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대답하지 못했던 질문들에 대해 

실용적이고 멋있으면서도 정확한 조언을 모아 들려준다. 

단순히 글쓰기를 위한 전략을 전달하기보다 창작하는 사람들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넌지시 창작의 세계로의 초대장을 내민다.

s******s 2020.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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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무엇이든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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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에서 처음 접한 책.김중혁 작가의 글쓰기 노하우가 담긴 책이라는데, 사실 나는 그 노하우 자체는 모르겠다.그래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으니 써보겠다.김중혁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첫 문장은 ‘최선’이 아닌 ‘하는 데까지 해본’ 문장이여야 한다는 것.근사한 첫 문장은 끝을 보고 온 문장이라는 것. 솔직하고 정직한 글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리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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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에서 처음 접한 책.

김중혁 작가의 글쓰기 노하우가 담긴 책이라는데, 사실 나는 그 노하우 자체는 모르겠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으니 써보겠다.


김중혁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첫 문장은 ‘최선’이 아닌 ‘하는 데까지 해본’ 문장이여야 한다는 것.

근사한 첫 문장은 끝을 보고 온 문장이라는 것. 

솔직하고 정직한 글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리된 마음’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는 것. 

문장에 힘을 주기보다는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문단을 나누는 법을 익힐 것. 

내 안의 스타일을 발견하고 깎아나갈 것. 

‘대화를 상상하는 힘’이 곧 개성을 만드는 시작점임을 잊지 말 것. 

대상과의 거리 조절로 글쓰기의 리듬을 찾을 것 등.

YES마니아 : 플래티넘 y***l 2019.1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