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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세상 이렇게 급한 하굣길이 있을까요? 빨리! 빨리! 제발!! 이렇게 응원하게 되는 책이에요. 아이들이라면 모두 공감이 될 이야기에요~ 저희 딸도 이런경험이 있거든요.. 어머~ 비밀이라고 했는데^^ 우선 출판사 줄거리부터 소개해드릴께요.
줄거리
그림에서부터 아이가 급한 모습이 보이죠? 그런데 화장실을 쓸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빨리 집에가야 하는데..
이번엔 계단이 끝이 없어 보여요. 정말 급할땐 계단이 갑자기 너무 높아보이잖아요. 이렇게 급할땐 숫자를 세기로 해요.
721까지 세고 화장실 표시를 발견했는데~ 화장실을 쓸 수가 없었어요...아아아아아아 아이와 저는 절망의 비명을 질렀어요..
그치만 정말 좋은 생각이 났어요.. 오늘은 비가 오는날이니까요... 정말 최고의 날이네요^^
아이도 이런 실수를 한 적이 있거든요.. 화장실 찾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우리는 같이 웃으며.. 말했어요. 괜찮아.. 괜찮아...
샛별처럼 등장한 신인 작가의 진정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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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오던 순간 덥석 구매해버렸다. 그 당시 내가 생각할 게 너무 많아서 실수할까 조바심 내면서 어떡하지를 연신 되뇌었다.
어린 고은이를 보면서 미안하지만 난 웃다가 순간 내가 고은이가 되어 있는 듯하면서 '어떡해, 아, 어떡해'를 내뱉었다.
그러다가 까지것 실수 좀 하면 어때. '고은아, 괜찮아 나도 그랬는 걸 참지 말고 그냥 해결해버려.' 라며 응원하게되었다. ㅎ ㅎ ㅎ
고은이가 화장실을 찾기 위해 가는 그 긴 과정의 고은이의 모습. 그 날따라 왜 이케 일이 꼬이는지.... 결국 집 앞에서 해결(?)해버린...ㅋ 다행히 그 날이 비오는 날이라..
우린 어쩌면 의외로 쉽게 해결될 일에 걱정을 싸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고은이 덕에 나는 내 어릴적 모습으로 돌아가 조마조마 하며 혹시나 실수할까 하던 그때를 떠올려봤다. 다들 한번쯤 경험했을 일들. 이제 지나버린 일이지만 누구든 그 상황이 되면 다급해지고 참기 힘들어지지만 이 책을 읽으며 쉬어가며 추억에 젖어보기를..
그리고, 아마 누군가는 실수할까 망설이고 있다면 실수쫌 하면 어때. 괜찮다고. 괜찮으니 걱정말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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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4.18. 그림책시렁 1794 《어떡하지?》 팽샛별 그림책공작소 2017.12.26. 누가 “어떡하지?” 하고 물으면 “어떡하긴, 그냥 하지.” 하고 말합니다. 어릴적에도 오늘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걱정하거나 근심할 까닭은 아예 없습니다. 그저 하면서 배우고 느끼고 겪어서 가만히 속으로 둘 노릇입니다. 《어떡하지?》에 나오는 아이는 그야말로 괴롭고 숨막힙니다. 여러모로 보면, 요즈음은 지난날보다 좀 바뀌긴 했어도 예나 이제나 ‘서울(도시)’은 ‘어린이를 터럭만큼도 안 살피는 늪’입니다. 지난날 시골은 아이어른이 함께 일하고 함께 놀고 함께 쉬며 함께 이야기는 들숲메바다였어요. 이제는 시골도 ‘함께’가 사라진 채 쇳덩이(농기계)만 춤추고, 죽음더미(농약·비닐·비료)가 널뜁니다. 시골아이조차 ‘죽음거름(화학비료)’가 얼마나 고약하게 코를 찌르는지 아주 잘 알아요. 더구나 요즈음 시골은 할매할배가 다 늙고 굽어서 이웃일꾼이 모내기를 하고 죽음물을 뿌리고 벼베개(콤바인)를 부려서 거둡니다. 참으로 나라이름만 멀쩡히 ‘대한민국’일 뿐, 서울도 시골도 우리 손으로 일구거나 가꾸는 터전하고 깜깜하도록 멉니다. 이런 판인데 “어떡하지?” 하고 걱정하는 사람도 보이지 않고, “어떡할까?” 하고 살피는 목소리도 뜸합니다. 그러나 아이는 달라요. 힘들고 답답한 고비를 견디고 겪어내면서 천천히 깨닫습니다. 아이는 놀면 돼요. 아이는 놀면서 자라면 돼요. 아이는 다 놀이로 바꾸면 되어요. 노는 아이가 철이 들며 어른으로 자라면 이 별은 아름답게 거듭납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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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800 아직 말하기 어려운 아이들 ― 어떡하지? 팽샛별 그림책공작소, 2017.12.26. 어느 어른을 처음 보더라도 조잘조잘 할 말을 아주 잘하는 어린이가 있습니다. 이런 아이를 만나기란 매우 드물지만,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낯익은 어른한테도 좀처럼 말을 잘 못하는 어린이가 있습니다. 때로는 제 어버이한테조차 사근사근 말을 못 붙이는 어린이가 있을 테지요. 눈치를 보느라 말을 못 붙일 수 있고, 어떻게 말해야 하는 줄 몰라서 말을 못 꺼낼 수 있습니다. 언제 말해야 하는가를 모를 수 있고, 따로 말을 하지 않고 혼자 풀고 싶을 수 있습니다. 아줌마가 청소를 하고 있다. “저…….” “응? 왜 그러니?” “아니에요.” 아직 참을 수 있을 거 같다. (2쪽) 그림책 《어떡하지?》(팽샛별, 그림책공작소, 2017)는 그린이가 여덟 살 적에 겪은 일을 바탕으로 어린이 마음이란 무엇일까를 가만히 드러냅니다.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는 어린이를 앞둔 어른은 어떤 매무새가 되어 이 마음을 읽어 주면 좋을까 하는 뜻도 넌지시 드러냅니다. 아이들이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 대서 말을 잘 하도록 다그쳐야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기만 해야 하지도 않아요. 때로는 어른으로서 말없이 가만히 자리를 비켜 줄 수 있어야지 싶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서 아주 찬찬히 ‘내 마음을 똑똑히 밝혀서 내가 하고픈 일을 하는 길’을 가도록 이끌어 주어야지 싶어요. 휴, 살았다. 겨우 빠져 나왔네. 하마터면…… 아, 놀이터 화장실! (16쪽) 아…… 어떡해! 나 정말 급하단 말이야. (18쪽) 《어떡하지?》에 나오는 아이는 학교에서 뒷간에 들르지 못합니다. 뒷간을 청소하는 어른을 마주하면서 말을 못 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건널목은 너무 길고 더딘 듯합니다. 길에서 수다쟁이 동무를 만나 붙들립니다. 공원 뒷간을 떠올리지만 잠겼습니다. 참말로 공원 뒷간이 잠기는 일이 잦더군요. 저도 아이들을 이끌고 시골 읍내 공원이든 도시에 있는 공원이든, 공원 뒷간에 가려다가 잠긴 문을 멍하니 바라보고 돌아서야 한 적이 잦습니다. 숫자를 세며 쉬를 참던 아이는 집 앞까지 이르지만 아슬아슬합니다.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합니다. 비는 왜 와서 오늘 하루가 이다지도 기냐고 하늘에 대고 따집니다. 아, 맞다…… 비가 오지. 하느님, 부처님 밉다고 한 거 취소! (30쪽) 아직 말하기 어려운 아이들이라면 “아직 다 말하지 않아도 돼.” 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으리라 생각해요. “앞으로 즐겁게 말하는 길을 찾아보자.” 하고 이야기를 붙일 수 있어요. 아이들이 힘들게 여기는 대목을 어른으로서 먼저 더 깊고 넓게 살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있든 저런 일이 있든, 모두 걱정할 일이 없다고 다독여 주면 좋겠어요. 비에 젖은 옷을 빨래하든 다른 까닭으로 젖은 옷을 빨래하든 똑같아요. 넘어진 아이도, 넘어지지 않은 아이도 사랑스럽습니다. 쭈뼛거리는 아이도, 야무진 아이도 사랑스럽습니다. “어떡하지?” 하는 낯빛인 아이들 마음을 읽는 어른이 늘면 좋겠어요. 2018.3.27.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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