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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웅]처음 책제목을 보고 난 신라의 화랑으로 설핏 오해를 했었다. 전쟁의 아비규환속에서 쓰러져간 사람들, 차마 기억하고 싶지 않은, 전쟁에 지쳐 굶주림에 지쳐 우리는 역사를 배우고 읽을 때 그 결과만 읽었던 게 아닐까! '이 이야기는 바다에서 스러져 간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다. 역사의 한 시대를 온몸으로 살다간 어떤 사람들이 각자의 몫에 맞는 조금 다른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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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몽(元蒙)의 5세손이자 원균의 독자이다. 어려서부터 궁마에 능해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18세의 나이에 아버지를 따라 종군하였다. 원균이 패전할 당시 같이 전사하였다. 전란이 끝나고 적평책훈 2등에 오르고 훈련원정에 증직되었으며 원릉군에 추봉(推封)되었다. [출처] 원사웅 [元士雄 ] | 네이버 백과사전
김치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불을 줄이고 간을 보니 정말 맛있어서 내게는 아무래도 요리의 재능이란 게 있을지도 모르겠어, 혼잣말을 하며 집에 알콜이 전혀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이렇게나 맛있는 김치찌개라니- 나란 여자는 대체가.......
그러다 문득 읽고 있는 동화책 [원사웅]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이렇게 평화로운 한때, 김치찌개를 끓이며 퇴근할 남편을 기다리고
어린 딸아이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에 팔을 뻗어 선녀처럼 춤을 추는 이 평화로운 한때, 갑자기 하늘이 찢어지는 것 같은 이름을 알 수 없는 무수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린다면. 상상도 하기 싫은 전쟁, 머나먼 다른 나라에서나 일어나는 머나먼 단어라고 여겼던 그 '전쟁'이란 말을 요즘 얼마나 자주 들었는지 모른다. 바로 전쟁이 일어나는 건 아냐? 연평도의 그 처참한 광경을 뉴스를 통해 볼 적마다 사람들은 묻고 또 물었다. 그 불안과 초조감은 전혀 머나먼 나라의 것이 아니었다. 바로 이 나라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몸소 깨달을 수 있었다.
말하나마나 전쟁에 관련된 모든 것은 추악한 게 아닐까.
무조건 비폭력을 주장하지는 못해도 가능하면 평화롭게 해결책에 도달하자는 게
신조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 그러니까 내가 살고 내 가족과 친구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평화롭게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나 역시 총칼을 들 게 뻔하다.
그렇다면 원균의 아들 원사웅은? 그는 아버지가 출전하지 못하도록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설득한다. 하지만 철저한 가부장제가 횡포했던 그때 원사웅은 아버지 원균을 따라 전쟁터로 나간다. 그 허망한 비극의 장면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 얼마나 끔찍한가. 물을 닮았던 소년, 푸르른 물빛을 가슴에 품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을 수도 있었을 그 소년은 자신의 뜻과는 철저하게 반대된 길로 나아갔다. 이순신은 알아도 원균, 특히 원사웅이란 이름이 가슴 속에 박혀있을 현대인이 얼마나 될까 싶다. 철저하게 승자만 기억하는 사회, 승자만 기억하라고 주입하는 사회, 그속에서 살고 있다. 안타깝고 먹먹하다. 딸아이가 이순신이란 이름을 알기 전에 원사웅이란 아름다운 소년의 이름을 먼저 가르쳐야겠다- 새해 다짐은 그렇게 시작된다. 그리고 바로 얼마 전에 읽었던 한창훈의 에세이집과 단편집 역시 바다가 주된 배경이기에 물이란 한 카테고리 안에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었다. 장주식의 [원사웅]과 Tim Bowler의 [River Boy], 한창훈의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와 [나는 여기가 좋다]에는 모두 물을 닮은 인물들이 주인공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자연스럽게 한없이 아래로 향하는 것은 결코 누군가에게 비웃음을 살 일도 비웃을 일도 아니라는 점을 깨닫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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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웅 장주식 글 양상용 그림 문학동네
임진왜란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인물 이순신과 거북선... 우리는 역사의 한페이지에서 패자보다는 승자를 기억하고 떠오르며 그렇게 역사의 순간들을 배워 왔었다 그래서 잊혀진 전쟁영웅들 그리고 그들의 선택앞에 많은 기로와 고충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지나치는듯하다 .... 단지 결과로써 판단하는 오류랄까?
『원사웅』은 임진왜란 당시 칠천량 출전을 하루 앞둔 날부터 이튿날 출전까지 만 하루 동안 원균과 휘하의 장수들 사이에 벌어진 사건을 재구성한 역사동화다 그 안에 아들 원사웅이 바라보는 전쟁의 모습과 결국 질 수 밖에 없는 선택앞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하는 원균의 심리적압박과 진정 나라를 위한 인물은 누구이며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를 돌아보게 했던 역사동화였다
많은 역사기록앞에서 그 앞에 그려지는 인물 부각된 인물들만 그려진 탓에 실상 우리가 놓치는 부분이 참 많은거 같다 진실로 피를 흘려야했던 그렇게 쓰러지며 나라를 구한 사람들은 다름아닌 백성들의 피란 사실....
그리고 한사람의 장수로써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원균의 심리묘사 그리고 그걸 끝내 붙잡지 못하고 함께 출전하며 아버지의 죽음을 보아야했던 원사웅의 마지막 모습이 찌릿하게 가슴을 적셔오는 책이였다
얼마나 많은 권력남용과 헛된 욕망 그리고 희생과 죽음을 불러올까???곱씹어 보며 읽고 또 읽어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그 속에 평온을 가져오는 사웅이 좋아했던 노자가 쓴 도덕경의 상선약수(上善若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의 흐름처럼 더러운 곳도 마다하지 않고 흐르는 물... 낮고 외진곳 피비린내 나는 전쟁통 속에서도 유유히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자신을 표현하고 싶고 살고 싶던 사웅의 마음...비단 그 청년의 맘뿐이랴...
다시금 조선시대로 그 당시 상황속에 빠져들며 우리는 잊혀졌던 그냥 역사교과서 한 문구로 스쳐지나간 순간들을 떠올리며 정말 고심하고 고독한 싸움을 해야 했던 많은 전장의 영웅들을 한번쯤 기억하며 지금 이 시대를 고마워하며 감사한 맘을 가져봐야 하는건 아닌가 되짚어 보게 했던 역사동화...원사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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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거제시 하청면 부근의 해협이 칠천량인데 이 칠천량 전투는 이순신을 복귀하게 하는 전투입니다.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있을 때 출전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던 원균이지만 막상 그 자리에 오르자 원균도 상황의 위험함을 깨닫고 출전하려 하지 않지요. 원균은 제대로 된 지휘를 하지 않았고 결국 아들과 함께 전사하게 됩니다.
이 책은 임진왜란 당시 칠천량 출전을 하루 앞둔 날부터 이튿날 출전까지 만 하루 동안 원균과 휘하의 장수들 사이에 벌어진 사건을 재구성한 역사동화입니다. 어린 나이 때부터 아버지 원균을 따라 수많은 전장에 출전해서 전쟁의 참혹한 모습을 이겨냈고, 스무살 나이에 칠천량 해전에 나갔다가 아버지의 비참한 최후를 목격할 수밖에 없었던 청년 원사웅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원균이 출전하기로 결심했지만 장수로서 승리를 기대하지는 않은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동화의 큰 뼈대는 역사적 사실에 기대고 있지만 글쓴이는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따로 있는 듯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승자의 기록일 수밖에 없습니다. 살아남은 자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실패한 자들의 안타까운 죽음 그 이면을 살펴보는 것도 역사를 배우는 후세의 태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역사에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많은 사람들, 사웅과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유복이 같은 민초들과 숱한 의병들도 7년이라는 기나긴 전쟁을 치루면서 제 몫을 다해냈다는 사실도 기억해내게 합니다.
"하늘이 순리를 돕지 아니하니, 사람의 힘으로 더 이상 어찌할 수가 없다. 오늘 오직 한마음으로 싸우다가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일이 남았을 뿐이다!" 원균의 목소리를 비장했고 듣는 사람의 마음을 울렸다.
임금과 양반의 나라였던 조선의 운명이 위태로워지자 백성들은 온몸이 찢겨 죽어가는 마당에 임금 혼자 살겠다고 압록강을 건너려던 선조와 그런 임금을 버리고 도망가는 신하들의 나라, 조선. 그 조선의 왕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나지막하게 읊조리는 노인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원사웅. 이순신의 라이벌인 원균 역시 역사의 미친 바람을 어찌하지 못하고 죽음으로 대신했던 것은 아닐런지...
"위태로움이라... 미친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으니. 그렇다고 같이 미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미친 바람은 지나가게 두어도 좋겠지... 너도 내 말을 알 날이 올 게다."
노인의 자조섞인 이 말이 가슴에 남는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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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93 몇 년간 이어진 전쟁의 한복판에서 벼농사를 짓던 농부의 모습
나는 전쟁을 기억하지 못한다. 단지, 전쟁의 기록을 보고 당시의 아픔을 마음에 새길 뿐이다. 내가 사는 오늘은 전쟁이란 단어가 낯설다. 물론 아직도 세계 어느 곳에서는 총과 피가 상장인 전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내 눈과 마음에 담기엔 뭔가 와닿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은 오늘도 두 개의 코리아인 것이 현실이다. 세계지도에서 쉬이 찾아지지 않은 작은 영토가 두 개로 나뉜지도 벌써 반세기가 넘었다. 전쟁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아픔은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았지만 우리는 서서히 전쟁의 기억을 잊어가고만 있다. 이따금씩 뉴스에서 들려오는 이산가족 만남 소식이 아직도 우리가 분단 국가 인 것을 각인시켜주긴 하지만_
<원사웅>은 전쟁이 배경이 되는 도서다. 책 속에서는 칠년이란 시간동안 전쟁이 이어졌다. 전쟁이란 이름 앞에서 호미를 들고 부지런히 밭을 일구던 농부의 손에는 활과 창이 쥐어졌고 농부에 의해 기름졌던 농토는 황무지로 변해만 갔다. 책의 말미에 전쟁이 끝나긴 했지만 누구를 위한 싸움이었는지, 누구를 위한 승리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선뜻 어떤 대답을 꺼내기가 어렵다. 욕심없이 땅을 일구고 자식을 키우고 나이 들어가기를 바랐던 평범한 이들은 전쟁으로 인해 귀한 목숨을 잃어야했다. 전쟁이 끝나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전쟁의 기록에서 그들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이름없이 농부, 작은쇠, 큰쇠 등의 누군가로만 기억되고 기록될 뿐. 이름없이 가난한 사람으로만 기억되는 그들의 삶이 왠지 모르게 서글퍼졌다. 가진 자들에게는 여전히 많은 것이 남아 있었지만 그들은 가난과 목숨을 담보로 전쟁에 임해야만 했다. 예나 지금이나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의 삶과 부유한 사람들의 삶의 차이는 여전한 것만 같았다. 제 몸 숨기기에만 급급한 벼슬아치와 가진 자들의 모습은 책으로 마주하기에도 불편한 진실인 것만 같아서.
조선통제사를 아비로 둔 사웅. 책 속의 사웅은 평범한 사람으로 조용히 주어진 삶을 살고자 했던 젊은이였다. 전쟁으로 인해 울부짖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아파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_ 소리없이 가만히 아래로 흘러가는 삶을 살고자 했던 사웅의 바람이 이름없이 죽어간 많은 이들의 바람인 듯도 하여 헛헛함을 감출 수 없었다. 제 자리에서 묵묵하게 물 같은 삶을 살.아.갔.던. 이들의 일생이 빛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은 누구나 하늘에 별 하나씩은 갖고 있다고 하니 하늘에 별이 빛나는한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가난한 사람들이 바다에서 검은 물살을 가르며 품었던 희망이 밤하늘 가득 빛날 수 있기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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