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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서 큰 아이를 낳고도 오랫동안 엄마라는 나의 자리와 위치가 낯설었었다. 자고 일어났는데 아이가 옆에 자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도 있다. 이 아기는 누구지? 라고 몇 초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렇게 나는 엄마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누구나 처음부터 엄마였던 사람은 없다. 엄마는 아무리 준비를 하고, 선행학습을 한다고 해서 연습이 되는 일은 아니다. 또 내가 아무리 많은 육아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설령 이미 여러 명의 아이를 키운 경험이 있다고 해도) 전혀 다른 성향의 아이를 낳게 되면 새로운 육아가 시작된다. 따라서 누구나 아이를 키우면서 실수를 하고, 후회를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을 반복하기도 한다. 나는 굳이 따지자면 육아 20년차다. 내 육아기간을 자랑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 시간을 보내왔는데도 여전히 엄마의 자리는 어렵다.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 라는 책을 읽으며 지금까지의 걸어온 부분들에 대해 정리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MBC 라디오 피디 장수연의 에세이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의 아이를 낳고 아이와 함께 성장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미덕은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스스로 자신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던 시간들에 대한 진솔한 토로인 것 같다. 솔직함이 돋보여서 좋았다. 그러면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에 대해 내가 크게 오해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아이는 내가 무엇을 한다고 더 빨리 자라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하지 않는다고 더 천천히 자라는 것도 아니었다. 아이 옆에서 같이 사는 것, 그게 내가 하는 일의 전부였다. 그것만이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일이었다. p. 66 아이를 낳아 기르는 건 우리가 조금 더 나은 인간이 될 기회인 것 같다. 우리가 자동적으로 훌륭해진다는 게 아니라 그럴 기회를 얻는다는 뜻이다. 절대적으로 강자인 내가 철저히 약자인 누군가에게 가슴 깊이 우러나는 존중감으로 최선의 배려를 하는 것, 자식이 아니면 내가 누구를 상대로 이런 사랑을 해보겠는가. 화낼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 것, 힘으로 누를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 것,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것. 딸을 통해 더 나은 인격을 조금이나마 경험해봤으니,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성숙한 인간이기를, 그리하여 조금 더 괜찮은 사람, 조금 더 괜찮은 엄마가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p. 77 워킹맘으로서 아이를 키워주시는 시어머니와의 갈등 이야기를 털어놓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아이를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께 맡기고 출근하는 직장맘들이 많이 공감할 것 같다. 시어머님께 아이를 맡기고 출근하려면 시어머님과 가족이 되겠다는 결심이 동반돼야 한다. 사실 요즘 세상에 시어머님과 며느리, 쿨하려면 얼마든지 쿨한 관계로 지낼 수 있다. 용돈 잘 보내드리고, 때 되면 덕담 주고받으면서, 서로 크게 간섭하지 않고예의 바르게. 그런데 ‘육아’라는 과업을 함께 수행하면서는 그게불가능하다. 자기주장이 강한 예순 살 여자와 되바라진 서른 살여자가 만나 가족이 되는 건 스물 몇 살의 또래 남녀가 만나 가족이 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나는 그걸 몰랐다. p. 106 글쓰기에 대한 열정과 조언도 도움이 되었다. 아이한테 과하게 매몰되는 기분과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일로 저자는 글쓰기를 추천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은 자신의 생각들을 고민하며 적어나가는 일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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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고민하고 있던 중 발견해서 읽게 된 책입니다 일하면서 임신 육아를 병행할 엄두가 나지않고 내가 아이를 키울수 있을까 고민이 계속되는데 이 책의 내용이 현실적이고 솔직해서 더 공감이되고 나도 그렇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해보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주변에 임신을 고민하는 친구, 임신중이지만 아기를 어떻게 키워야할까 고민이 많은 친구, 육아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친구에게 위로와 응원의 마음으로 선물하게 되는 책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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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성들의 에세이가 많은 사랑들을 받고 있다. 태동은 너무나 명백히 ' 다른 '존재가 나를 건드리는 느낌이다.
아이는 내가 무엇을 한다고 더 빨리 자라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하지 않는다고 더 천천히 자라는 것도 아니었다.
sns에서 이런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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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는 중인데 이 책은 계속 갖고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출산이나 육아에 대한 두려움같은 것들이 느껴질 때가 있어서 구매했는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되겠구나, 이런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구나하며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되는 책입니다. 요즘 이런 책들에 관심을 갖게되는데, 공통적으로 다들 느끼는 두려움, 기쁨, 즐거움.. 등 삶의 희노애락같은 것들을 미리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게되어 좋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책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