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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도생은 그만. 이제 서로가 연결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그 인정속에서 서로의 질서를 존중해야한다.
(『대담』, 2005)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주장은 단순히 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땅의 많은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고 터져나오는 굉음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ㅇ지금우리는 각자도생의 시대에 살고있다. 그래서 이 책은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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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 어떤 대상들을 향해 이토록 열렬하고 따뜻한 애정을 보낼 수 있음과 그걸 글로 풀어 들려줌에 감사해요. 자꾸만 잊고 사는, 지구는 인간의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 따뜻하고 유쾌하게 이야기 하는 책입니다. 책을 읽고 침팬치와 고릴라, 그들의 삶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면 믿을까요. 식물들도 그렇고... 세상에 정말 수많은 생명들이 사는데 그걸 왜 좀 더 따뜻하게 보지 못할까 싶더라고요. 즐겁게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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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책에서 배워왔다. 그 중 삶의 '멘토'라고 불리울 만한 위대한 분들 중 한 분은 '최재천' 교수님이시다. 최재천 선생님은 과학자이시지만, 나는, 이분께 삶을 배웠다. 학급 경영을 배웠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모습을 배웠다. 알면 사랑한다, 는 그분의 말을 늘 마음에 새기고, 아이들을 알기 위해, 학교를 알기 위해, 교육을 알기 위해 애썼다. 같으면, 멸종한다는 그분의 문장을 몇 번이나 곱씹으며 완전히 다른, 그래서 교실 속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아이들을 '다른 그대로' 성장시키기 위해 애썼다. 가끔 흔들릴 때가 참 많다. 예를 들면, 우리 교실에 항상 시끄럽게 떠들고 쓸데 없는 말이 많은 아이가 있다고 해보자. 보통 '교실'이라는 공간 '수업'이라는 시간 속에서 그 아이는 천덕꾸러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수업의 흐름을 끊고, 옆의 아이들을 방해하곤 한다. 그래서 우리는 교실 속에서 모든 아이들이 규칙을 지키도록 하고 있으며, 그 규칙은 조용히하자. 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교육을 받으며 자라왔다. 그러나, 최재천 교수님을 만난 후의 나는, 그러질 못 했다. 시끄럽게 떠들고 쓸게 없는 말이 많은 아이는 그 아이 그대로의 특성을 가진 채로 커야 한다. 그저 조용히 좀해! 라는 말은 그 아이의 개성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그럼 그대로 떠들도록 놔둬야 하나? 그렇지 않다. 그것은 함께 살아가는 공간의 '배려'의 문제이고, 다른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에 대한 문제이다. 그러니, 그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바르게, 배려하며 행동하는 방법이고, 나머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그 아이가 혼이 나거나 잔소리를 듣는 이유는 이 곳이 수업 시간인 교실이라 그런 것이지 이 아이 자체가 나빠서가 아니라는 것이고 모두를 충분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설명해주어야 한다. 최재천 교수님을 만나 나의 학급경영은 매우 고달파졌다. 너무 힘이 들었다. 그냥 '조용히 해!' 소리 지르면 끝날 일이고, 편할 일인데, 안 그래도 부족한 수업 시수에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인데, 전혀 다른 30여명의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그래도, 그것이 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했다. 최재천 교수님 자체가 증거였다. 바나나를 보자. 맛있는 유전자만 남기다 보면, 결국 병에 걸리면 모두 사라진다. 결국 다름이 생존의 방법이다. 힘들 때마다 최재천 교수님의 글을 읽는다. 그리고 위로를 받고 에너지를 얻는다. 그 분의 글은 자연에 대한 글이 아니다. 삶에 대한 글이고, 사람에 대한 글이다. 육아서이자 자기계발서이고 교육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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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면 다를수록. 최재천 ☆☆☆☆☆ 다르면 다를수록 세상은 아름답고, 특별하고 재미있다. 잎사귀가 나오기도 전에 꽃을 피우는 개나리, 벚꽃, 목련. 생물과 생물간의 관계를 서로가 얻는 손익에 따라 4가지로 구분하는 이야기. "자연 앞에 겸허한"이 아닌 "자연속에 겸허한" 자세 생물학자가 이야기하는 다이어트. 재미있고 깨달음이 많은 이야기로 꽉꽉 채워져있네요! #다르면다를수록 #성격급한봄꽃들 #경쟁아닌공생 #자연속에겸헌한 #알뜰유전자 . 시기적으로 보면 목련보다 늦게 피지만 워낙 온 사방에 피는 바람에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개나리도 역시 꽃이 먼저 피는 식물이다. 모든 생물에게 번식이 궁극적인 목표라면 식물도 한철 열심히 벌어 에너지를 충분히 축적한 다음 꽃을 피워야 순서일 것 같은데 개나리, 목련, 벚나무 들은 무엇이 그리 급해 번식부터 하고 보는 것일까? 필경 지난해에 미리 에너지를 아껴 두었다가 새 봄이 오기 무섭게 목표를 달성하느라 온 힘을 다하는 것이리라. . 생물과 생물 간의 관계는 서로가 얻는 손익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개미와 진딧물, 그리고 꽃과 벌 사이처럼 양측이 모두 이득을 얻는 관계를 공생이라 부른다. 공생을 좀 더 세분하면 한쪽은 이득을 보지만 다른 쪽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관계를 편리공생이라하며, 양측이 공히 이득을 취하는 관계는 상리공생이라고 한다. 한쪽은 손해를 보는 대신 다른 쪽에는 이익이되는 관계로는 포식과 기생이 있다. 남을 잡아먹고 사는 동물이나 남에게 빌붙어 사는 생물들이 만드는 관계들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호랑이와 모기는 비슷한 존재들이다. 그리고 양측이 모두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관계는 말할나위 없이 경쟁이다. 그런가 하면 나도 손해를 보지만 남의 손해가 내 것보다 크기만 할 때 성립하는 관계는 악의(spite)에 의한 관계인데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자연계에서는 마땅한 예를 찾기 어렵다. 생태학자들은 오랫동안 이 네 관계들 중 경쟁과 포식 그리고 기생이 가장 흔하며 '성공적인' 관계들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지난 수십여 년간의 연구로 이들 관계에 못지않게 수많은 생물들이 공생의 지혜를 터득하여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악의에 의한 관계는 자연계의 그 어느 곳에도 발을 붙이지 못했다. 인간 사회를 제외하고, . 다윈을 아직도 자연선택론으로 진화적 현상을 설명하려 했던 영국의 한 생물학자로만 알고 있는 이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가 사상가로서 우리 현대인들의 의식구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그의 자연선택론의 의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간을 모든 다른 생물체들로부터 분리시키는 이른바 이원론(dualism)에 바탕을 둔 인본주의의 허구와 오만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었다는 점이다. 인간과 원숭이가 그 옛날 공동 조상을 지녔다는 사실 만큼 우리를 겸허하게 만드는 일은 또 없을 것 같다. 인간이 참으로 특별난 중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인간도 엄연히 이 자연계의 한 구성원이며 진화의 역사를 가진 한 종의 동물에 불과하다는 사실 역시 틀림이 없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 글의 제목을 “자연 앞에 겸허한 자세로”라고 붙였었다. 그러다가 글을 써 나가던 도중에 “자연 속에 겸허한 자세로" 라고 바꿨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감히 자연 앞에 건방지게 설 수 있겠는가? . 다이어트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영양 섭취를 줄이는 것과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영양 섭취를 줄이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 살을 빼기위해 굶기 시작하면 그 옛날 석기시대에 먹이 섭취량의 감소를 신호로 하여 소비보다는 저축을 하는 방향으로 우리 몸을 준비시키도록 진화한 이른바 '알뜰 유전자' 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우리 몸이 일단 알뜰 태세에 돌입한 후 참다 못해 음식이 쏟아져 들어오면 모두 살이 되고만다. 우리 몸으로 하여금 궁상을 떨게 하면 안 된다. 적당히 먹고 운동을 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 진화생물학자의 눈에는 너무도 뚜렷하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