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렉스 맥킨타이어의 경량ㆍ속공등반의 탄생 "모든 자연경관의 시작과 끝은 산이다" -영국의 풍경화가 존 러스킨(John Ruskin)- 영국의 위대한 풍경화가 존 러스킨의 명언을 항상 마음속에 품고 살아왔다고 고백하는 이 책의 저자 존 포터(John Porter) 가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인사말' 에 들어있는 글귀이다. 책의 제목 『하루를 살아도 호랑이처럼 (ONE DAY AS A TIGER)』 을 보고 내가 받은 첫 느낌은, 주인공의 생애가 짧을 것이라는 추측을 했는데 이렇게 짧을 줄은 몰랐다. 알렉스 맥킨타이어(Alex MacIntire)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 채, 이 책을 읽었다. 알렉스는 영국인이고 리즈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였고 산악부 출신이며, 1970년대부터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하였다. 맨먼저 궁금한 점, 리즈대학교는 영국의 어디쯤에 있을까? 동아세계대백과사전에서 리즈(Leeds)에 대해서 찾아보았다. 리즈(Leeds)는 영국 잉글랜드 중북부 웨스트요크셔 지방의 에어강(江) 연안에 있는 도시로서 교통의 요지이고 섬유 등 양모공업과 철강업이 발달한 도시이다. 리즈대학교는 1904년에 창립된 시민대학으로 자연과학과 공학분야에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알렉스 맥킨타이이(Alex MacIntire)는 암벽등반가이며, 법률가, 산악행정가, 저술가, 등산장비 개발자이다. 또한, 그는 히말라야 등에서의 고산거벽등반을 경량 속전속결의 알파인스타일로 오르기를 좋아하였다. 알렉스 맥킨타이이(Alex MacIntire)는 1954년 영국 동남부 지역 허트포드셔주(州) (Hertfordshire)의 러치모어 히스(Letchmore Heath) 에서 출생하여, 1982년 네팔 안나푸르나 남벽 등반 중 낙석사고로 사망하였다. 책의 1장부터 29장까지의 제목을 당시에 유행했던 노래의 제목을 적절하게 붙였다. 이는 음악을 사랑했던 알렉스를 기리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책의 첫 장인 1장의 제목 「Stairway to Heaven (천국으로 가는 계단)」 은 알렉스가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했을 무렵인 1971년에 영국에서 발표된 곡이다. 알렉스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간 중에 산악회에 가입하였다. 리즈대학교에는 1964년에 세워진 세계 최초의 실내 인공암장인 '리즈클라이밍월 (Leeds Climbing Wall)이 있었다. 스쿼시 코트의 바깥쪽 두 벽에 다양한 크기의 자연석을 시멘트로 붙여 만든 높이 5미터 정도의 원시적인 암장이었다. 산악회 활동을 통해 알렉스는 학교에 흥미를 느꼈다. 1972년 말쯤 지리학과에서 법학과로 전과를 하였다. 1973년 3월초, 알렉스는 리즈대학교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센트럴 하이랜즈(Central Highlands)에서 처음으로 빙벽등반을 경험하였다. 알렉스 맥킨타이어는 1976년에 리즈대학교(Leeds University)를 졸업했다. 그가 활발하게 등반하던 시기인 1977년부터 그가 사망한 1982년까지 짧은 기간 동안 히말라야에서 이룬 업적은 다음과 같다. 1977년 코 에 반다카(6,850m) 북동벽 1978년 창가방(6,864m) 남쪽 버트레스 1980년 다울라기리(8,167m) 동벽 1982년 팡마 리(7,486m) 동릉 1982년 시샤팡마(8,027m) 남서벽 1982년 타르케 캉(7,193m) 동쪽 버트레스 *1981년 마카루 서벽은 두 번 실패함. 같은 시기에 성취한 알렉스의 모든 등정은 경량 속공의 알파인 스타일 이었는데, 이는 일찌감치 알프스에서 해낸 놀라운 등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영국에서의 아마추어 등산가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단계의 공식을 따랐다. 1.산과 계곡을 걷다가 바위를 오르는 사람을 본다. 2.등반에 대한 책을 읽고 감명을 받는다. 3.자신도 함께 바위를 오를 사람을 찾는다. 4.겨울에는 빙벽을 오르고, 등산에 깊이 빠져든다. 5.여름에 알프스에 간다. 희박한 공기 속에서 활동하며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터득한다. 6.겨울에 알프스에 간다. 처절하게 힘든 경험을 하고 어렵게 싸워 얻은 성공을 맛본다. 첫 겨울 알프스를 가기 전에, 알렉스는 저자 존 포터와 함께 겨울에 스코틀랜드의 산에서 눈폭풍과 맞서며 튼튼한 등산 기초를 닦았다. 알렉스는 자신의 파트너들 중 폴란드 클라이머 보이텍 쿠르티카로부터 깊은 영감을 받았다. 알렉스는 1976년 폴란드 산악인들과 교환등반을 하며, 바르샤바에서 보이텍 쿠르티카를 처음 만났다. 그 후 히말라야 등반에서도 보이텍 쿠르티카와 함께 하여 등정에 성공한 경우가 1977년부터 세 번이나 있었다. 보이텍은 알렉스가 새로운 추세의 고소 등반 스타일을 발전시키고 실현할 수 있게 하는 좋은 파트너였다. 클라이머들은 대개 고산에서의 무산소 경량등반을 더 높게 평가한다. 경량 알파인 스타일은 다른 사람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자기 의존에 의한다. 알파인 스타일은 등반과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큰 배낭 하나에 다 집어넣어야 한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 '모든 것'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는 있다.(책 73쪽) 1786년 8월 8일 알프스의 초고봉 몽블랑 (4,808m)이 초등됐다. 몽블랑이 초등된 지 230년이 지난 지금, 등산은 알프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취미활동으로 자리 잡았고, 전 세계로 확산됐다. 1857년 런던에서 창립된 영국산악회(The Alpine Club)의 회원들은 「알피니즘」 이란 말을 만들어, 등산 자체를 위해 산을 오르는 사람들과 정신적인 수양이나 과학적인 연구 또는 발마처럼 수정이나 금을 채취하기 위해 산에 가는 사람들을 구분했다. (책 188쪽) 훗날에는 「등산(mountaineering)」 이라는 말이 훨씬 더 폭넓게 쓰이지만, 몽블랑 초등의 정신은 「알파인 스타일」, 즉 생존에 꼭 필요한 것만 갖고 밑에서부터 한 번에 밀어붙여 정상에 오른 다음 내려오는 미지의 도전이라는 개념으로 계승되어 왔다. 저자는, 이제 산은 개인적인 기록을 세우고, 명성을 얻는 장소가 되었다고 말한다. 1960년에는 몽블랑 정상에 비행기가 착륙했고, 2005년에는 에베레스트 정상에 헬기가 내렸다고 했다.(책 189쪽) 보통의 시즌이라면 매년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몽블랑 정상에 오르는데, 몽블랑에서 등반 중 발생하는 사망자의 숫자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않는다고 걱정한다. 실제로 그 숫자가 2007년 7월의 경우, 한 달에 30명을 넘은 적도 있다. 만약 스키나 패러글라이딩, 베이스 점프, 윙수트 비행 등을 모두 합하면 샤모니 계곡에서 매년 사망하는 사람이 100명이 넘는다. 산은 여전히 위험한 놀이터이기는 하나, 산은 개인적인 흥분과 모험, 자아발전의 터전이기도 했다. 1982년 10월, 알렉스와 르네(이탈리아)는 안나푸르나 남벽의 오른쪽에서 대각선으로 올라 중앙봉에 이르는 신루트에 도전하고 있었다. 만일 성공한다면, 남벽의 네 번째 루트가 될 터였다. 안나푸르나는 히말라야의 8천 미터급 고봉 중에서 등반 시도에 비하여 가장 많은 산악인의 목숨을 앗아간 곳이다. 책에 있는 알렉스 맥킨타이어의 사고 당시의 상황이다. '내가 앉아서 지켜보고 있는 그 아래쪽에서는 그들이 마치 눈과 바위의 바다에 있는 2개의 작은 점 같았다. 바로 그 순간, 주먹만 한 운명의 돌멩이 하나가 800미터 위에서 떨어져 알렉스를 덮쳤다. 그것은 마치 저격수의 총알처럼 정확히 그의 헬멧을 강타했다. 힘없이 고꾸라진 그는 400미터의 쿨르와르 아래쪽으로 떨어졌다.(책 36~38쪽)' 현재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는 알렉스 맥킨타이어(Alex MacIntire)의 추모비가 있다. 알렉스의 어머니가 그다음 시즌에 와서 아들의 비석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몇 년 후 그 비석은 눈사태로 유실됐다. 2013년에 이 책의 저자인 존 포터와 지인들이 다시 비석을 세웠다. 알렉스 맥킨타이어를 추모하는 비석의 비문이다. "양으로 천 년을 사는 것보다 호랑이로 하루를 사는 것이 더 낫다" 책의 마지막 장인 29장에 있는 글이다. '더그 스콧에 의하면 사람이 산에서 죽는 이유는 두 가지다. 야망이 앞서거나 운이 없거나. 그는 조 태스커와 피터 보드맨을 야망이 앞선 사람으로 생각했고, 알렉스는 운이 없는 사람으로 여겼다. 더그의 관점도 일리가 있지만, 나는 히말라야의 고봉에서 초등을 노리는 사람에게는 비범한 야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등반은 일반적인 직업이 아니며, 평균적인 스포츠는 더더욱 아니다. 알렉스는 운이 나빴다. 하지만 그의 야망은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넣었다.' (책 579쪽) '전투에서와 마찬가지로 등산에서도 행운이 주된 요소다. 고산의 고난이도 루트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첫 번째 자질은 개인적 행운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것이다. 가스통 레뷔파(Gaston Rebuffat)는 일찍이 클라이머들에게 이렇게 경고했었다. "기억하라. 산은 네가 전문가인지 알지 못한다." 따라서 산이 전문가에게 무릎을 꿇게 될 것이라고 자신의 마음을 속이는 것이 필요하다.' (책 583쪽) '인생에서 균형을 찾으려면, 우리 모두는 어떤 상황에서도 입구와 출구 양쪽을 모두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어느 쪽으로든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책 585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