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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마음을 담아 쓰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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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홍 시인의 시는 참 쉽게 읽힌다. 어떤 작품들은 동요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 순수한 내용을 통해서 인간 사회의 부조리한 면모를 적절히 지적하는 작품들도 적지 않다. 몇 차례 만난 시인은 실제의 생각과 삶의 모습도 그만큼 순수하다고 생각되었다. 경상도 합천의 산골에 자리를 잡고 농사를 지면서, 주위 사람들과 공동체를 꾸려가는 모습이 너무도 여유롭게 느껴졌다. 농사를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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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홍 시인의 시는 참 쉽게 읽힌다어떤 작품들은 동요처럼 보이기도 하고그 순수한 내용을 통해서 인간 사회의 부조리한 면모를 적절히 지적하는 작품들도 적지 않다몇 차례 만난 시인은 실제의 생각과 삶의 모습도 그만큼 순수하다고 생각되었다경상도 합천의 산골에 자리를 잡고 농사를 지면서주위 사람들과 공동체를 꾸려가는 모습이 너무도 여유롭게 느껴졌다농사를 짓는 바쁜 일과 속에서도 시와 산문을 지속적으로 집필하는 그 모습이 나로서는 따라갈 수 없는 경지라고만 생각되기도 한다.

   

교단에서 퇴직해 농사를 짓고 있는 주중식 선생은 시집에 수록한 추천사에서 다시 아이가 되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시집에 나오는 이들을 보면첫 장에 할머니아버지누나우리 엄마와 나몇 장 넘기면 형과 동생유치원 선생님이 나오고수녀님이모삼촌 .... 돌아가신 할아버지도사람하고 어울려 사는 개와 염소에다 달팽이 지렁이까지 나와요아 참앞으로 함께 살아가게 될 거라는 로봇도 나오네요.’ 추천사에 나오는 구절이다어쩌면 이 내용이 그대로 시집의 성격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하루 내내

동생들 데리고 논다고 애썼구나.“

   

이모한테 이 말을 듣고

얼른 말했습니다.

   

아닌데요,

저도 동생들과 잘 놀았는데요.”

(‘쑥스럽게’ 전문)

   

아마도 이모가 바쁜 일이 있어 아이들을 화자에게 같이 놀라고 부탁했던 모양이다일을 마친 이모가 돌아와 조카와 하는 대화가 그대로 시가 된다. ‘애썼다라고 칭찬하는 이모에게, ‘저도 재미있게 놀았어요.’라고 대답하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잘 드러난다짧지만 서정홍 시인의 시 세계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라 하겠다환갑이 지난 나이에도 이러한 마음을 지닌 시인이 나는 항상 부럽게 느껴진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2020.03.10. 신고 공감 8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