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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윌버는 트럼프시대의 "탈 진실"의 모습은 20세기 후반기의 인간의식의 높은 영역인 "녹색"수준에 도달한 인류의 타락상의 반영이며, 녹색 의식에서 더높은 의식의 통합적 "2층"으로 발전하는 대신, 니힐리즘과 나르시시즘으로의 퇴락 (regression) 의 반영이라고 진단한다. 사실, 그는 전후 베이붐 세대의 녹색 의식에 대하여 신랄히 비판하고 이를 거의 병리학적인 수준에서 그의 2002년 저작인 Boomeritis (한국어로 <모든것의 목격자>로 번역, 2016년 출간) 에서 다루고 있다.
포스스모더니즘과 인류의 녹색의식 사이의 유사성, 즉 모든것은 상대주의적이며, 진실은 없다라는 명제 혹은 새로운 믿음에 대한 반성은 이미 많이 지적되어 온바다. 캔 윌버의 진단이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다. 다만, 트럼프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워진 오늘의 세계 질서에 대한 고찰은 필요했던 바이나, 캔 윌버에 의하면, 녹색인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식의 변환으로 통합적인 인식의 발전으로 진화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이미 이러한 진화의 최고수준에 가까히 도달한 인류는 약 5%에 달한 다고 하며, 앞으로 10 - 20년안에 그 숫자는 10%를 상회하게 되며, 이것은 실로 tipping point를 이루어 인류의 진화가 아주 빠르게 진행될것 이라고 본다. 나아가, 그는 이러한 진화는 우리가 기술적 특이점 (singularity) 에 도달하는 시점과 거의 같은 시기에 도달할 것이라한다 (246 페이지 참조).
나는 이러한 진단은 그야말로 픽션에 가깝다고 본다. 첫째, 캔 윌버의 2000년 저작인 A Theory of Everything에서 그는 통합적의식에 도달한 인류는 불과 1%정도라고 진단했는데, 그후 불과 이책이 쓰여진 2017년에 이르르면 5%로 확산되었다고 하는데, 그 근거가 무엇인지 그는 이책에서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트럼트의 등장이 녹색의식 수준의 실패에 가까운 현상이라는 이 책에서의 진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십수년간 인류의 의식이 수준높이 진화하였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않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빠른 시점에 또다른 의식의 고원으로 - 10%의 달성으로 - 간다는 것은 허구이다. 그는 래이 커즈와일의 "과학적"인 주장의 특이점과는 다른 인류의 의식의 신장으로 AI시대의 예측될수 있는 인류의 distopia를 피할수 있다는 낙관주의에 입각하여 전망하고 있으나, 현실의 세계는 사실은 반드시 그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라는 데 있다.
둘째, 그가 그래도 인류가 (최소한도 미국인들이) 트럼프적 현상에도 불구하고, 그가 전망하듯 그동안 인류는 진화해 왔었다고 말하고 싶으면, 트럼트에 맞섰던 힐라리 클린턴의 수준과 비교만을 해서는 않되고, 보다 근본적인 미국내의 정치적 의식의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세대와 버니 샌더스의 수준을 논했어야 한다. 비록 정치공학적 이유로 그들의 정치운동은 실패했어도, 시대의 타락이 지속되는 한 새로운 미래의 희망을 볼것이다라고 캔 윌버는 논술했어야 했다.
전세계적으로 "2층"의 통합적 사고를 하는 인류가 늘어나고 있다는 그의 주장은 정녕 사실인가? 2011년에 발발한 시리아 사태를 예로 들어보면, 그 이후 인류는 엄청난 퇴화를 거듭하고 있다. 시리아의 내전 양상을 넘어서 국제전적인 성격를 띈 것은 국제 정치세력간의 새롭지도 않은 헤게모니 싸움인것 이지만, 시리아 난민의 유럽에의 유입으로 유럽의 정치지형이 변했다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되어야 할까? 유럽의 각국은 국경을 닫고, 난민들이 죽도록 놔두었으며, 극우를 지향하는 유럽의 정당들은 약진을 거듭했다. 미국도 시리아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크게 한일이 없다. 이러한 사태는 캔 윌버가 주장하는 통합적, 우주적 사고를 지향하는 인류의 숫자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벌어졌다. 그의 주장은 믿을 만한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인류의 진화는 지난 수십만년 간의 오랜 시간의 흐름을 통하여 현재에 이르렀고, 앞으로 인류의 의식이 빠르게 진화 할수도 있다. 그러나, 캔 윌버가 주장하는 의식의 변화는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진화와 퇴화를 거듭하면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앞으로 천천히 진행될 것이다. 그는 AI시대의 전망에 성급하게 인류의 진화를 주창하고 있으나, 아직 AI가 인류의 구원이 될것 이라는 전망보다 그 반대의 전망이 우세하고, 실제로 인류가 이미 나쁜 영향을 받고 있는 부분도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캔 윌버의 다음저작에서 내가 지적한 이 문제점들에 대한 해명과 새로운 전망을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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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버는 현대 사회가 어떻게 진실과 객관성의 개념을 상대화하고, 때로는 완전히 거부하게 되었는지 설명합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개인과 집단의 의식 발달 단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주장하며, 특히 포스트모더니즘과 그 이후의 사상이 어떻게 진실의 상대화에 기여했는지 탐구합니다. 윌버는 이 책에서 트럼프 현상을 단순히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 현재의 위기가 어떻게 더 깊은 수준의 변화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그는 사회와 문화, 정치적 분열을 넘어서는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관점을 제안하며, 이러한 시기를 인간 의식의 진화와 성장의 기회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