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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쓴다. 칼럼에 연재한 글이라 길지 않은 호흡의 여러 글이 이어지는데, 나는 조금 읽다가 다시 놓고 언제든지 다시 시작해도 되는 이런 글이 좋았다. 20대때까지 고기를 먹지 않았던 작가의 뒤늦은(?) 회심(?)으로 이렇게 좋은 음식에 관한 글을 읽을 수 있다니 작가에게 감사한 생각이 들었고, 중국을 비롯해서 유럽 곳곳을 여행하면서 먹은 음식들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는 작가와 함께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내는 내가 먹어온 모든 것의 결과물이다"라는 작가의 인용이 마음에 들었고, 내가 먹는 것의 본질이 나의 본질을 결정한다는 생각으로 나의 식생활도 좀 더 풍요롭고 정갈하게 가꾸어 나가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책에서 읽은, 지금 딱 맞는 시 하나 옮겨 적어본다. 봄 청어 한 마리가 지하철을 타고 식탁으로 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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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성석제 작가의 소설을 몇 권 읽은 적이 있는데 대표적인 소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을 읽으면서 그야말로 깔깔댔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유쾌함과 짜릿함만큼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도 작가의 그런 글빨(?)은 여전하다. 하지만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일종의 '음식기행문'같은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작가가 접했던 음식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들이라 이런저런 정보를 알게 되는 쏠쏠한 재미 또한 있다. 콩나물국밥집에서 두어번 마셔본 적 있는 '모주'의 어원이 인목대비 어머니와 관련되어 있다라든가, 우리가 자주 먹는 '김'의 어원이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맨 처음 양식했기 때문이라든가... (작가의 조상이 바쳤으면 '성'이 되었을 거라는 깨알같은 유머도 빠지지 않는다.ㅋ)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맛 지도'라고 하여 작가가 언급한 장소들을 별도로 정리해 놓은 것이 있는데 맛집에 관심 많은 혹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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