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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탐정 이상)로 처음 만난 김재희 작가의 신작이다. 실존인물의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잘 엮어서 추리라는 새로운 옷을 잘입히는 디자이너 같은 작가이다. 퇴폐적이고 웬지 우울함으로만 보였던 이상은 (경성 탐정)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엉뚱하고 유쾌함으로 다가왔다 .
학자, 수원성, 거중기등으로 유명한 정약용은 실학자이면서 문학자,과학자 등등 다양한 방면에 능통하신 분이다. 근엄함과 학자로만 여겼던 딱딱한 정약용에게 어떤 옷을 입힐까?
실존인물 정약용 옆에 새로운 실존 인물 이가환이 등장한다. 실제로는 나이차가 20년이상 나지만 소설에서는 7살로 줄여서 어릴적부터 친한 벗으로 나온다. 이가환은 실제 천문학과 수학에 뛰어났고 일식과 월식의 교차각도를 계산했다고 전해지며 실학파의 중심으로 정약용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정조 때로 15살의 정약용과 22살의 이가환은 한양에서 마재( 남양주)로 가던길에 예봉산 정상을 헤매다 만난 기이한 남자. 그남자를 통해 마셨던 복숭차의 향내 그리고 외국의 기이한 풍습에 관한 이야기 . 깊이있는 눈매, 서늘한 콧날, 짙은 눈썹과 호리호리한 체구의 잘생긴 남자 진이라는 한글자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 남자 곁에 내장을 다드러낸 시체들 곁에 정신을 잃고 발견된 정약용과 이가환. 그들에게 아픈 상처를 남긴 최초의 사건이었다.
정조 즉위 15년 정약용 서른하나가 되던해 아버지의 상을 당하여 여막살이하고 있던 중 바깥쪽에서 들린 여성의 비명소리 ,그리고 연이어 들려오는 또다시 들려오는 비명소리 여막 밖를 살핀 정약용은 아무런것도 보이지 않고 다시 조용한 정적이 흘러 잘못들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참 수원성 축조에 쓰일 거중기 초안에 집중하고 있던 때라 ...
그다음날 여자의 시체 발견되고 강가에 발견되었지만 익사가 아닌 타살로 온몸에 상처가 보여진다. 지난밤에 여인의 비명소리를 무시했던 정약용은 자책을 하고 친구 이가환가 조사를 시작한다. 죽은 여인이 발견된 강가에 무엇인가를 증명하는 또다른 실마리를 찾으러 강으로 들어간 정약용은 발끝에 줄이 걸려 익사직전에 놓이고 .. 그때 채련이라는 무녀가 들어와서 익사진적의 정약용을 구한다 . 그리고 강안에서 살인의 범행도구와 또 다른 시신을 발견하게 된다. 마재의 수사관 임포교와 정약용과 이가환의 활약으로 범인을 밝혀내고...
세월이 흘러 33세살을 맞이한 정약용은 홍문관 자리에서 사직을 당하고 정조로부터 내발이 되어 백성을 살펴보아달라는 어명을 받고 어사가 된다. 약용이 돌아본 세상은 수령이 배만 불리고 과다한 세금과 균역 때문에 백성들은 굶어주어가고 있다. 연천지방의 초입에 들어선 그곳에는 죽어가는 백성들과 부패한 어린아이의 시신을 보게 된다. 장례에 드는 비용때문에 아이가 죽어도 그 처리를 못하는 것이다. 아이의 시신을 직접 처리한 정약용은 백성들의 팍팍한 삶에 아픔을 느낀다. 그곳마을에서 몇년전 자신을 구해준 채련의 굿을 통해서 내장이 없는 아이의 시체를 발견되고 연이어 며칠뒤 거중기에 매달린 남자의 사체가 발견된다. 그남자 또한 배를 가르고 장기를 드러내고 다시 수술한 자국을 발견하다. 15살 마재 예봉산에서 만났던 그남자와 그때의 사건들이 이번 사건들과 연관이 있을 것같음을 직감하면서 친구 이가환합류하여 사건을 풀어가기 시작한다.
유교적 사상에서 짖눌린 조선, 정조는 많은 개혁을 단행하지만 사사건건 노론과 소론의 힘겨루에 밀려 제도개혁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하여 백성들은 날이 갈수록 살기가 어렵고 이때 천주교라는 새로운 사상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이책에 나오는 남자 진이라고도 불리고 이기명이라고 불리는 그는 단군신화사상을 받들어 모든 인간은 평등하며, 임금이 있는 군주제로는 세상의 평등을 실천하지 못한다고 여긴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약용을 포섭하려고 하고 서양의학을 배워와 백성들중 병자를 치료하기도 한다. 정약용이 꿈꾸던 세상과 이기명이 꿈꾸는 세상은 닮아있지만 그곳으로 가는 방법의 선택에서 차이가 나면서 둘은 적으로 돌아서게 된다.
정약용의 15살에서 강진유배를 간 세월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사랑하는 여인 채련과의 슬픈 연애사, 친구 이가환과 우정 , 백성들의 곤궁한 삶, 조선의 현실등을 정약용의 실제 책의 기록을 통해 허구와 사실을 잘 역었다. 정조갑작스러운 죽음이후 갈수록 쇠락해가는 조선의 현실, 그리고 유배라는 참혹한 현실속에서 조선의 미래를 걱정하는 정약용의 이야기가 가슴아프다.
세상의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나라도 과거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 정의 대신 그릇된 법이 공공연하게 집행된다. 삶의 구조적인 모순 속에서 사람들이 신음을 한다. 백성들은 피가 마르며 죽어 나가고 양반들을 노동하지 않고 피둥피둥 살이 오른다. 왜? 대대수의 사람들이 소수를 위하여 희생해야 하는가?
페이지 107 실존인물 정약용의 삶속에서 그가 느낀 백성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가 펴낸 책들의 다양함이 소설속에 그대로 재현해 냈다. 소설에서 백성들이 병에 결려 앓고 있는 것을 보고 약초 처방전을 지어주는 묘사는 실제로 그가 낸 책이야기 이다.
백성들이 돈이 없어서 약조차 못지어먹고 시름하는 것을 보고 , 그들이 쉽게 구할수 있는 약초들로 묶은 (촌병흑치) 의학서에서 천연두만를 추려 내 만득 (마과 화통),
또한 간간히 보여지는 정약용의 무술, 이기명과 관아의 포졸을 데리고 마지막 결정적 대치장면에서 사용된 총기이야기 는 148종의 국내외 무예서를 참고해 편집한 (무예도보통지)에서 얻은 아이디어 같다.
정약용이라는 실존인물을 그려내기 위해 작가는 관련책과 조사를 많이한 흔적들이 글속에 녹아져 있다. 실학자 정약용의 생생함과 함꼐 고뇌하는 지식인, 그리고 사랑에 가슴아파하는 남자로 족자속에서 존경하는 인물로 보여지던 그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정약용으로 그려낸것 같다.
정조의 갑작스런 죽음이 없었다면, 그의 사상과 실학이 제대로 실천되었다면 조선의 멸망, 한국의 역사는 조금 더 달라졌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슬픔이 남는다. 그러나 책속의 몽상가 이기명이 말한것 처럼 자네의 사상과 경험을 체계화하여 책으로 남긴다면 훗날 세인들이 그 사상을 응용하여 진정한 목민관이 나오고, 공정한 재판관이 나오고, 안정적인 새법이 만들어질 걸세.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나라 경제가 안정되고 백성들이 너 나 할것 없이 행복하게 사는 대동의 세상이 오겠지 정약용 많은 지식들이 책으로 남아서 그것을 읽는 지금의 우리들이 있다는 것,그리고 그책을 읽고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이들 있을것이라는 희망을 가진다.
내가 좋아하는 책 정약용 관련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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