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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타자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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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덮으며 괜히 울컥했다. 다행이고 또 다행이다 싶어서. 이미 알고 있던 결말인데도.. 설이가, 세주가, 진오가 위험에 빠질 때마다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게 되고 자꾸 걱정이 되어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분명히 알고 있는 내용인데.. 그 내용 그대로 전개가 되는데도 심하게 조마조마하는 내 심장 때문에 자꾸 책을 덮어야만 했다. 그리고 마지막회에서는.. 드라마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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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덮으며 괜히 울컥했다. 다행이고 또 다행이다 싶어서. 이미 알고 있던 결말인데도.. 설이가, 세주가, 진오가 위험에 빠질 때마다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게 되고 자꾸 걱정이 되어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분명히 알고 있는 내용인데.. 그 내용 그대로 전개가 되는데도 심하게 조마조마하는 내 심장 때문에 자꾸 책을 덮어야만 했다. 그리고 마지막회에서는.. 드라마 OST 중에서 SG워너비가 불렀던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가 귀에 맴돌았다. 안그래도 드라마와 너무 딱 맞는 OST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한동안은 이 노래를 틀어놓고 잠이 들었었는데.. 앞으로 한동안 또 내 자장가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여기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 그대 가끔씩 먼지를 털어 읽어주오' 이 부분이 계속 반복해서 귀에 맴돌고 있으니..^;;;

감사하다, 하필(?!) 해방된 조국에서 태어나 나라와 민족을 잃은 슬픔과 걱정 없이, 오로지 나와 내 주변 사람들만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그리고 미안하고 또 죄송하다. 내가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하고 누린 이 일상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였던 것을 자꾸 까먹어서.. 바칠 게 청춘밖에 없어서 자신들의 목숨을 바춰 이뤄낸 이 결과들을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 미안하고, 그들을 잊어가는 역사를 알면서도 그 누군가는 기억하겠지.. 또 그렇게 뒷짐만 지고 있어서 죄송하고 또 죄송했다. 

지난해 서대문형무소에서 가슴이 먹먹해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았었는데.. 지금 내가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게, 내 역사를 제대로 알아 기억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내 조카들에게도 알려주고 제대로 된 역사관을 심어주는 것밖에 없는 것 같아 참으로 송구하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당신들의 바친 청춘 덕분에 오늘날 제가 이렇게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
그대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이 벅차고 영광이였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부디 그대들도 해방된 조선에 다시 태어나 행복해하길.. 마음 깊이 간절히 바랍니다.

 

 

p.12

다신 안 오는 줄 알았거든요.

...

내가 무서워졌겠지... 제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겠지...

그러니까 다시 못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

혹시라도 그 사람이 보고 싶으면 한 번쯤 찾아오겠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 내가.

...

오늘도 류수현이랑 같이 왔어요? 지금도 세 명이에요?

...

지금 누구 봐요? 그 사람 봐요?

 

 

 

 

p.42

저만치 조선총독부가 있었던 자리를 바라보며 서있는 진오

 

진오

정말로 없어졌네요.

...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바칠 게 청춘밖에 없어서... 수많은 젊음이 별처럼 사라졌는데...

해냈네요. 우리가.

...

저도... 2017년에 살고 싶습니다.

살고 싶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p.93

미안하지만 난, 엄마가 한 말 안 믿어.

난 엄마처럼 전생에 발목 잡혀서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지 않아. 난 하나도 안 무서워. 하나도 안 두려워. 왜냐면 혼자가 아니라, 같이 극복할 거니까.

...

내가 정말 용서 안 되는 건, 엄만 나와 함께 극복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거야. 지금도 봐. 열심히 도망치고 있잖아.

 

p.111

진오

잔재를 남긴 과거는 극복된 과거가 아닙니다.

...

청산되지 않은 과거는 부패되고, 치죄되지 앟은 잘못은 반복됩니다.

남의 것을  뺏고도 빼앗긴 자에게 잘못을 떠넘기는 논리를, 저는 똑똑히 경험했습니다. 뼈에 사무치도록.

 

p.135

왕방울

넌 사람이 아니라 귀신이야!

사람도 아닌 게 자꾸 사람 행세를 하다 보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자꾸 삶에 집착이 생겨. 그 집착이 강해지다 보면, 자꾸 자기 처지를 비관하게 되고, 그러다 세상에 대한 원념이 생기는 거야.

...

귀신은 귀신 살길이 있고, 사람은 사람 살길이 있어. 사람인 척, 사람 마음 홀리지 마. 사람한테 헛된 마음도 품지 마. 너야 실컷 정 주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남은 사람은 어떡할 거야.

...

양심이 있는 령이라면, 욕심을 버려. 악령으로 떠돌기 전에 조용히 떠나. 무슨 말인지 알아들어?

 

p.219

진오

전... 지금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합니다.

...

네, 지금이요. 우리 세 사람이 다시 함께 있는 이 순간이,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 걱정 없이, 조국의 독립이니 해방이니 어깨에 짊어지지 않아도 되는 깃털처럼 가벼운 이 시간이, 아무 죄의식 없이 라면 한 그릇에도 맘껏 행복해할 수 있는.... 바로 지금이 말입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리운 얼굴들이 하나둘 또렷하게 떠오릅니다. 두렵고 불안한 감정을 숨긴 채, 서로를 위해 웃을 꺼내 보이던 동지들의 얼굴이...

 

p.223

수현

아, 됐어요. 이제 피하지 않아도 돼. 나 완전히 마음 접었거든.

명월관 일품 기생 매향이라면 내가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조국을 상대로 투기를 할 수는 없잖아?

...

대신 다음 생에.... 해방된 조선에서 다시 태어나면,

그때는.... 나 여자로 봐주는 거예요.

괜히 망설이지 말고, 철벽 치지도 말고, 거짓말하지도 말고, 혼자 아프지도 말고, 나한테 솔직하게 다 표현해달라고요. 이번 생에 못 한 거 다 해 준다고 약속해.

 

p.279

어린 수현

아니. 얼른 먹고 밥값 하려고.

...

밥값하란 말 들을 때까지 빈둥거리면 그게 사람이야?

 

 

YES마니아 : 로얄 j*******7 2019.05.20.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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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타자기 2
"시카고 타자기 2" 내용보기
시카고 타자기 2 대본집은 1에 이은 전개보다 빨라 더 흥미진진하다. 물론 플롯의 전개도 1편에 이어 돋보인다.마지막의 반전은 슬픔과 허무감으로 많이 아픈 내용이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아픈 시절의 상황을 애틋하게 그려내어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한다. 진수완 작가 특유의 서정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어 여러 작가들의 대본집 중 읽고 또 읽고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 대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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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타자기 2 대본집은 1에 이은
전개보다 빨라 더 흥미진진하다.
물론 플롯의 전개도 1편에 이어 돋보인다.
마지막의 반전은 슬픔과 허무감으로
많이 아픈 내용이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아픈 시절의 상황을 애틋하게
그려내어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한다.
진수완 작가 특유의 서정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어 여러 작가들의 대본집 중
읽고 또 읽고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
대본집

YES마니아 : 로얄 h***u 2022.06.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