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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나 결과 모두 평등하지 못한 사회, 그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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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나 결과 모두 평등하지 못한 사회, 그 내면[리뷰] 『모두의 내력』(오선영, 호밀밭, 2017.12.20) 오선영의 소설책이 나왔다. 201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등단에 소개된 단편소설 『해바라기 벽』을 포함한 총 8편의 단편 묶음 집 『모두의 내력』(오선영, 호밀밭, 2017.12.20)이다. 인물들은 대체로 현실에서 만날 법한 존재들이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개인적인 경험들이 이야기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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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나 결과 모두 평등하지 못한 사회, 그 내면

[리뷰] 『모두의 내력』(오선영, 호밀밭, 2017.12.20)

 

오선영의 소설책이 나왔다. 201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등단에 소개된 단편소설 『해바라기 벽』을 포함한 총 8편의 단편 묶음 집 『모두의 내력』(오선영, 호밀밭, 2017.12.20)이다. 인물들은 대체로 현실에서 만날 법한 존재들이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개인적인 경험들이 이야기로서 전개되었다.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이야기가 전혀 낯설지 않고 금세 그 인생들에 수긍하게 될 정도다.

 

오선영은 글쓰기와 관련된 학과를 졸업하지는 않았다. 대학교 3학년 때 소설을 한 편 써 어머니께 드리고 “잘 썼다”는 말을 듣게 된 것이 소설쓰기의 출발이라고 작가는 말했다. “내 소설의 출발은 어머니로부터다.” 어머니의 용기어린 말 한마디가 오선영 작가의 삶을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가 지은 소설 세계들에는 ‘사람’이 있었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다양한 사회조직 안에서 매일 매일을 사는 주인공들이 주요 주제로서 나온다.

 

작품들 가운데 『백과사전 만들기』는 군인인 아버지가 나온다. 자신의 딸이 계급이 높은 동료의 아들에게 백과사전을 빌리는 조건으로 코가 벌게지도록 대가를 치러야 했던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아버지는 36개월 할부로 백과사전 전집을 즉시 주문하고는 자존심을 회복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백과사전을 버리지 못하고, 이후로도 자존감을 찾기 위해 백과사전에서 삶의 답을 찾으려 자주 책장을 넘기고는 한다. 주인공은 신조어가 없는 백과사전에서 아버지가 찾으려는 ‘테블릿 pc’에 대한 단어와 뜻 등을 끼워가며 부재하는 제도에서 아버지가 찾고자 했던 모든 내용을 담은 백과사전을 만들어 나간다.

 



사람들과 사회조직 안에서 관계 맺기

 

『밤의 행진 속』 작품은 결혼을 위해 저렴한 전셋집을 구하려 밤늦게까지 발품 파는 신혼부부의 이야기이다. 신부는 고급 아파트에 앉아 쉬다가 주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쫓겨난 경험이 있다. 신랑은 그런 신부에게 보잘 것 없는 프로포즈를 한다.

 

신부는 전세 집을 찾으러 다니며 자신이 경험한 취업 준비 시절과 단칸방 시절을 떠올렸고, 결혼 후에도 이어질 지긋한 생활을 떠올리며 결혼에 대한 회의감을 가진다. 그러다 늦은 밤 달동네의 허름한 전셋집에서 도시의 야경을 보게 된다. 그리고는 그곳을 신혼집으로 선택하기로 신랑과 서로 동의한다.

 

작가는 이야기를 쓰는 내내 지나다니는 주변의 사람들 역시 자신의 이야기 속 인물이 될 수 있음을 여러 번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기회도 결과도 평등하지 못한 사회의 내면을 이야기로 담으려 애를 썼다. 또 다른 작품 『로드킬』은 잊혀져가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존재가 한줌의 명함으로써 소리 없이 파도에 쓸려가는 모습을 보인다.

 

책의 제목과도 같은 단편 『모두의 내력』에서는 ‘나’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나는, 성균 선배가 나를 좋아하고 있다고 믿는 학생이며, 존경하는 인디아나 존스를 유물파괴범이라 칭하는 고고학계의 바이블 정 교수를 이해 못하는 주인공이었다.

 

또한 나는 주변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며 엄마를 싫어하는 아빠를 이해 못하고 있었다. 이에 엄마에게 이혼을 말했지만 엄마는 “아버지가 말하기 전까진 함부로 추측하면 안 돼”라고 오히려 나를 나무랐다. 이에 엄마마저 이해를 못하게 된다.

 

중간에 교수는 이런 말을 한다. “기와와 처마도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보이는 것만 가지고 추측하지 말고, 각 사물들의 내력을 생각해 봅시다.” 뒤에 가서 이야기는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나를 각별히 대해주던 성균 선배가 민주라는 아이와 이미 사귀고 있었고, 교수가 발굴을 하는 모습이 마치 다른 시공간에 있다는 느낌을 어느 날 받게 된다. 또한 그토록 증오해온 아빠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엄마는 왜 아빠를 참고 기다렸는지, 그 모든 것의 내력에 의문을 갖는다. 마치 자신이 오해하고 있는 타인의 대한 부분 역시 ‘내력’에 불과하듯이 말이다.

 

내가 오해하는 타인의 내력들

 

작품들 가운데 가장 먼저 실렸고 또 등단작품으로 유명한 『해바라기 벽』은 유난히 뇌리에 남는다. 벽화마을로 유명해진 주인공의 집 앞 부근에서 한 남자가 사진을 찍는데 우연히 주인공이 찍히게 된다. 휴지를 들고 공중 화장실로 급히 뛰어가는 모습이었다.

 

화려한 벽화와 달리 주인공의 삶은 보잘 것 없었다. 주인공은 SNS 상에서 부유한 집에 사는 척 남들의 환심을 살며 만족을 하던 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중 화장실로 뛰어가는 모습이 실시간 검색 1위로 오르면서 ‘화장실 없는 소녀를 돕자’는 운동이 시민들 사이에서 일게 된다.

 

작품에서 주인공의 현재 상황은 여러 모습과 대조되어 나타났다. 허름한 집안과 화려한 벽화, 화려한 SNS 상과 가난한 실제. “벽과 담에 노란 해바라기가 수십 송이 피었다. 나는 해바라기 감옥에 갇혀버렸다. ....동물원의 원숭이를 보듯 사람들은 할머니와 나를 구경했다. 장식된 벽화에 관심을 가질 뿐, 감옥 같은 우리 집에 사는 할머니와 나에게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점점 사람들의 관심이 SNS 상 자신이 아닌 실제 자신에게 쏠리면서 주인공은 으쓱해하기 시작한다. 또한 사람들의 말처럼 진짜로 자신에게 화장실 달린 집이 생길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거짓으로 운영해온 주인공의 블로그가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후원금을 보내지 말자는 쪽으로 입을 맞추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과 가족들이 쇼를 했다며 욕을 한다. 주인공은 갈등을 하다가 좌절을 한다. 여전히 집 앞은 사진 찍는 사람들이 가득한데, 그 앞에서 주인공은 해바라기 벽화에 똥물을 퍼부어버린다. 작가는 『해바라기 벽』을 쓴 후기에 “벽화에 보이는 이면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에 누군가가 카메라를 들이밀고 사진을 찍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를 소설의 출발점으로 삼은 것이다.

 

한편으로 오선영의 단편 묶음 집의 몇몇 부분들은 이야기 전개를 위해 어느 정도 설정이 되어 있었다. 하대 받는 주인공 옆으로 우연히 벤츠 차량이 지나가는 부분 등이 그랬다. 이야기 구성을 위해 작위적인 듯 끼워 넣어진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작품들에는 대조되는 상황이 이야기를 극적으로 묘사하는데 알맞게 이용되었고 인물들도 모두 독특한 과거로써 묘사되었다. 왠지 오선영의 단편들은 재미있지만 다 읽고 나서 그리 개운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희화화된 작품 내에 우리가 모르는 사회의 불협화음이 담겨있어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k******l 2018.01.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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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 모두의 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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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내력   이 책은    소설집이다. 작가 오선영의 단편 소설 8편을 묶어 펴낸 소설집이다.작가로선 이 책이 처음 펴내는 책이라 한다.   작가의 소설 8편과 함께, 문학 평론가 김필남의 <소설가와 만나는 시간>이란 글도 읽을만하다. 소설가가 어떤 사람인지를, 그리고 이 책의 작가인 오선영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데 아주 좋은 글이다.   이 책의 내용은    단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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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내력

 

이 책은 

 

소설집이다. 작가 오선영의 단편 소설 8편을 묶어 펴낸 소설집이다.

작가로선 이 책이 처음 펴내는 책이라 한다.

 

작가의 소설 8편과 함께, 문학 평론가 김필남의 소설가와 만나는 시간이란 글도 읽을만하다. 소설가가 어떤 사람인지를, 그리고 이 책의 작가인 오선영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데 아주 좋은 글이다.

 

이 책의 내용은 

 

단편소설 8편이 수록되어 있다.

 

해바라기 벽

로드 킬

모두의 내력

백과사전 만들기

밤의 행진

부고들

상자

 

해바라기 벽은 요즘 한창 떠오르고 있는 벽화마을 전국곳곳에 우후죽순처럼 퍼지는 을 배경으로 하여, 그 안에 사는 사람들- 특히 이 소설의 주인공 ’- 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마치 동물원 우리에 구경온 사람들처럼, 외부 사람들은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침범한다. 이 소설의 화자인 도 그런 피해를 당하는 사람이다. 열일곱 살 여학생인 그녀는 그래서 처참하게 일상이 까발려지고, 결국은 .....

 

로드 킬은 어느 청년 인턴 K의 이야기다. 주인공 K가 회사에서 겪어내야 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그런데 그것과 로드킬과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출근 길 차를 몰고 가다가 D 대교에서 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와 부딪힌다. 로드 킬이다. 그러나 그 로드 킬은 단순히 교통사고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의 인생으로 번져온다. 사무실에서 그의 자리, 위치한 곳, ‘정수기 옆에 위치한 K의 자리는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곳’(45)이었다. 다른 직원들의 자리는 파티션으로 막아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데 반해 그의 영역 안으로는 누구나 들어 올 수 있다는 것. D 대교에서는 잘 못 들어선 짐승들이 로드 킬을 당하고 사무실에서는 그가 킬을 당한다.

 

모두의 내력에서는 각자의 주파수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쏟아내었다. 이제껏 아무도 묻지 않은 자신들의 사연을’(88)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각자는 그런 사연을, 내력을 가지고 있지만 또한 모두는 이 글의 화자인 의 아버지가 엄마의 내력이나 사연 따위에는 조금도 귀 기울이지 않았‘(82)던 것처럼 다른 사람의 내력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사람 보는 눈 하나는 정확하다고 자부하지만, ’만 모르고 있었다. 선배 성균과 민주와의 관계를. 그들의 내력을.

 

은 두려움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데, 칼을 가졌다가 잊어버린 사내가 주인공이다. 시대는 석기 시대, 돌칼이 주도적인 시대, 그래서 철칼은 귀한 시대다. 그런 시대에 철칼을 가진 주인공 남자는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다 그를 두려워한다. 그러나 그 칼을 잊어버리자, 이제 그는 두려움을 느낀다. 그 두려움은 칼이 없어졌기 때문에 두려운 것보다는 칼이 어디에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116) 느끼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을 모두 다 읽고 떠오르는 감정들을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잠시 먹먹한 상태로 있었다. 대체 작가는 왜 이렇게 가슴 아픈 이야기를 쓰는 것일까 

 

그런 감정을 표현하려 애쓰다가, 책의 뒷부분에 문학평론가 김필남의 소설가와 만나는 시간>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만났다.

 

그녀의 소설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함부로 말할 수 없는, 누구나 쓸 수 있지만 누구도 잘 쓸수 없는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240)

 

바로 그거였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입에 올리지 않은 것,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아무도 말하려 하지 않는 것을 작가가 쓰고 말하기에 그게 아픈 것이었다. 말해야 하고, 써야할 것들인데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말해지지 않기에, 작가의 마음이 먼저 아픈 것인지도 모른다. 그 아픔을 작가는 그대로 글로 옮겨 말할 뿐, 그래서 작가, 특히 이런 것을 쓰는 작가가 귀하게 생각되는 것이다.

이달의 사락 s***h 2018.01.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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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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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영의 소설 '모두의 내력'의 뒷맛은 이상하다.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싶은건데?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든 생각이다. 대학의 선배를 둘러싼 삼각관계와 부모님의 갈등, 그리고 정교수와의 갈등이 꼬리를 물고 전개되다가 뜬금없는 초현실적인 결말로 끝나버린다. 이것이 문학일까? 나름대로 재미있던 내용도 있다. 예를 들면 주인공이 공무원시험 보기 좋은 행정학과가 아니라 멋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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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선영의 소설 '모두의 내력'의 뒷맛은 이상하다.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싶은건데?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든 생각이다. 대학의 선배를 둘러싼 삼각관계와 부모님의 갈등, 그리고 정교수와의 갈등이 꼬리를 물고 전개되다가 뜬금없는 초현실적인 결말로 끝나버린다.

 이것이 문학일까?

 나름대로 재미있던 내용도 있다. 예를 들면 주인공이 공무원시험 보기 좋은 행정학과가 아니라 멋진 탐험가를 꿈꾸며 고고학과에 진학하는 모습. 그리고 학생들의 발굴 실습과정에 대한 묘사 등이 그렇다.

 먼저 읽은 '백과사전 만들기'도 표제작만큼은 아니지만 여운이 짙다.
 
 이 이야기도 과거 백과사전을 둘러싼 갈등과 현재의 갈등이 뒤얽힌다. 여기까진 좋은데, 과거 갈등의 한 요소였던 '그'가 현재에 갑자기(우연히?) 등장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그 목적도 잘 모르겠다. 당연히 결말도 뭔가 애매하다.

 물론 백과사전 작업이라는 주제는 흥미로웠다. 미우라 시온의 '배를 엮다'처럼 흥미진진한 세계는 아니고 뭔가 콜센터느낌이긴했지만. 그리고 예전과 과거 백과사전의 위상변화를 소가족의 스토리를 통해서 풀어낸 점도 재미있었다. 물론 많이 나온 관점이 이색적이라는 표현은 못쓰겠지만

이것이 문학일까?

꼭 쉽게 읽히는 이야기를 쓸 필요는 없다. 어렵게 읽어야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을테니까. 어쨌거나 이 책은 깔끔한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아닐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l 2018.01.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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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모두의 내력(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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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간단하다.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고, 미처 생각못했던 중간고사가 눈앞으로 다가왔기에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소설책을 선택했다. 결과는 아주 만족.  처음에 '모두의 내력' 책 자체가 하나의 소설인 줄 알았는데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이것은 오선영 작가님의 '소설집'이다. 제목이 왜 모두의 내력인지는 책의 챕터 중 하나인 '소설가와 만나는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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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간단하다.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고, 미처 생각못했던 중간고사가 눈앞으로 다가왔기에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소설책을 선택했다. 결과는 아주 만족.  처음에 '모두의 내력' 책 자체가 하나의 소설인 줄 알았는데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이것은 오선영 작가님의 '소설집'이다. 제목이 왜 모두의 내력인지는 책의 챕터 중 하나인 '소설가와 만나는 시간'을 통해 알 수 있다. "모두의 내력은 작품집에 수록된 소설 제목이면서도, 이번 소설집을 관통하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내력이란 단어에는 '역사'가 주는 무거움과는 다른, 개인의 사소하고도 은밀한 삶이 들어 있는 것 같아요.(page.261)" 즉, 작가님이 말하셨듯 이 책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는 과정-이 담겨있는 책이다.

 책에는 작가님의 등단작인 '해바라기 벽'부터 시작해서, 상자까지 총 8개의 작품이 수록 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소설가와 만나는 시간'이란 챕터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인데, 사람에 따라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나, 주제를 파악하기 힘든 작품들을 풀어 설명해주는 코너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소설을 다 읽고 소설가와 만나는 시간을 가지는 구성자체도 참신하지만 무엇보다 독자의 이해를 더 높일 수 있는 장치가 소설 안에 포함되어 있어서 연령대에 상관 없이 편한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서평을 썼던 시네페미니즘은 고등학생인 동생에게 추천하기에 살짝 무리가 있었다면, 이 책은 동생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극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부산에서 자라 부산에 거주하시는 작가님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책에서는 익숙한 공간들이 많이 등장한다. 해바라기 벽은 감천문화마을과 같은 공간을 연상케 하고, 로드킬은 광안대교를 생각나게 만든다. 밤의 행진에서는 노량진이 아닌 서면에서 고시 공부를 하고, 그 근방에서 집을 구하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부산에 사는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안겨준다. 개인적으로 '부산'의 곳곳이 이렇게나 익숙하게 표현된 소설을 본 적이 없다. 대부분의 소설은 그 배경이 서울, 경기도 그 근방을 이루거나 아예 허구의 장소로 표현되기도 하고, 외국을 배경으로 쓰여진 작품을 많이 접할 수 있는데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이기도한 부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은 김정한 작가님의 「모래톱 이야기」 등을 제외하곤 거의 보지 못했다.그렇기에 장소가 부산이라는 것은 이 책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그동안 접할 수 없었던 현대의 지역 소설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작가의 소설에는 대부분의 주인공이 '여성'이다. 단순히 여성 작가여서가 아니라 책에서 다루고 있는 소시민들의 삶 - 비춰지지 않았던 삶에 여성이 대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오직 「로드킬」의 K만 남성 주인공인데, 며칠전 다녀온 광안대교의 여파 때문인지 이 소설이 제일 인상 깊었다. 주인공인 K는 기업의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어떻게든 회사에 오래 살아남길 원한다. 그가 하는 일은 '명함 정리'. 회사에 중요한 도움이 되는 인물들의 등급을 나눠 알맞은 문자를 보내고, 선물을 하는 등의 일을 하는데 그가 출근하는 다리 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소설이 진행된다. 그는 그 사건으로 인해 결국 큰 실수를 하고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마는데, 그가 다시 찾아간 다리 밑 바다에는 수많은 명함들이 떠다니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명함들은 그곳에서 자살한 사람들이나, 마찬가지로 오갈데 없는 청춘들을 표현하는 수단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어찌보면 가장 가까운 내 미래의 모습이 K일수도 있기 때문에(취업난을 거쳐 간신히 취업하는 그 모습이) 더 안쓰럽고 공감되었다.

 

 앞서 서론에서 애기했듯이 이 책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 삶중엔 나도 있고, 당신도 있다. 가장 가까운 곳의 사람들의 삶을 훔쳐봤단 느낌이 들 정도로 지극히 현실적이라 마음이 쓰리다. 그러나 「모두의 내력」은 마냥 쓰리기만 한 소설은 아니다. 분명히 아픈데, 그만큼 따뜻하다. 마냥 소시민의 삶을 '동정과 연민'이란 키워드로 이끌어나가는 것이 아닌 그저 삶 자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도 살고, 저렇게도 산다. 각자의 삶에 행복과 불행의 척도는 다른 누군가가 정의내릴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모두의 내력」은 현실이라 쓰라리지만 힘든 현실 속에서도 살아가는 수많은 삶이 아직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따뜻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w********7 2018.04.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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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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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집에는 우리 나라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사회 문제들을 단편 소설 안에 하나씩 담아 놓았다. 단편 소설들 하나하나가 제각각의 흥미로움과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다. 현실감 있고 몰입감 있게 빠져들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흥미로웠지만,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면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겪을 수 밖에 없는 문제들을 서술한 면에서는 안타까웠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겪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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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집에는 우리 나라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사회 문제들을 단편 소설 안에 하나씩 담아 놓았다. 단편 소설들 하나하나가 제각각의 흥미로움과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다. 현실감 있고 몰입감 있게 빠져들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흥미로웠지만,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면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겪을 수 밖에 없는 문제들을 서술한 면에서는 안타까웠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내가 겪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일진 몰라도 소설 속 인물들에게 감정 이입을 많이 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이 소설집에 실린 소설 작품들 모두 나에게 인상 깊었고, 깊은 여운을 남기게 해주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와닿았던 소설은 해바라기 벽이었다. 그 이유는 내가 어렸을 때,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았을 때 살았던 동네도 벽화로 채워진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나의 옛 처지와 같았기 때문에 공감도가 더욱 높았고, 주인공이 처한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았을 때의 감정 또한 이해가 더 잘 되었다. 자신의 가난한 집에 대한 억울함과 슬픔, 잘 사는 아이들에 대한 부러움, 자신의 벽화 마을을 찾아오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 등등의 감정들말이다. 그런 것들을 상상하며 되게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특히 나는 이 책만의 특별한 차례인 '소설가와 만나는 시간'이 굉장히 좋았다. 왜냐하면 이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에 대한 배경과 작가의 생각이 다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상상했던 결말, 내가 이해한 내용에 더하여 새로운 것들을 더 많이 알게 되어서 작가의 깊은 생각 대한 존경심과 대단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만약 다른 소설을 또 쓰시게 되면 이 코너는 꼭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단편 소설이기 때문에 분량이 제한적이고 짧다. 모든 소설이 다 흥미있어서 이 뒷내용은 어떻게 이어질까 생각 하는 순간 끝나버릴 때 너무 아쉬웠었다. 어쨋든 결론은 너무 재미있어서 술술 읽혔던 소설이었다!

s*****d 2018.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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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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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모두의 내력>이란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책 읽기를 시작했다. 한국 작가의 책을, 해외 번역된 소설도 아니고, 베스트셀러도 아닌, 순수 우리나라 작가의 소설에 목말라하던 차였다.그러던 중 오선영 작가의 <모두의 내력>이란 단편소설 묶음집을 만났다. 총 8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어 순서대로 읽을까, 중간중간 끌리는 제목부터 읽을까를 고민하다가,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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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모두의 내력>이란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책 읽기를 시작했다. 한국 작가의 책을, 해외 번역된 소설도 아니고, 베스트셀러도 아닌, 순수 우리나라 작가의 소설에 목말라하던 차였다.

그러던 중 오선영 작가의 <모두의 내력>이란 단편소설 묶음집을 만났다. 총 8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어 순서대로 읽을까, 중간중간 끌리는 제목부터 읽을까를 고민하다가, 그냥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첫 작품인 <해바라기 벽>은 짧지만 엄청 충격을 주는 이야기였다. 첫 작품을 읽고, 작가의 소개를 읽었다. 오선영 작가의 소개 글은 매우 짧다. 81년생,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으며, 첫 작품인 <해바라기 벽>으로 등단했고 수상을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나니, 왜 이 작품이 제일 첫 작품으로 수록이 되었는지, 그리고 왜 이 단편소설이 상을 받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해바라기 벽>을 읽으며 우리나라 현시점이 이런 상황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씁쓸했다. 정말 그런 집이 여전히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집에 화장실이 없어 공중 화장실을 사용해야만 하는 소녀의 사연이 담긴다. 소녀가 처한 어처구니없는 상황, 잠깐 비추어지는 학교의 실태, 파워블로거, 남의 말과 인생을 너무 쉽게 함부로 드는 인터넷 에티켓, 우리나라의 현 상황. 난 특별하게 크게 잘못한 것이 없는데 남의 입에 오르고 내리며, 심지어 욕까지 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일 때 얼마나 황당할까란 생각을 하니 소름마저 끼쳤다. 벗어날 수 없는 굴레, 어린 소녀가 여기서 뭘 더 어쩔 수 있을까. 나 같아도 그 해바라기를 다 없애버리고 싶었을 것 같다. 세상에 분풀이를 하고 싶은 생각들도 꽉 찼을 것 같다.

이어지는 단편 소설 <로드킬> 역시 눈을 뗄 수가 없는 흡수력으로 빠져든다. K가 처한 상황, 인턴으로 생활하며 겪는 고초 등을 적나라하게 짧고 굵게 표현된다. 요즘 젊은 인제들이 일자리 잡는 것이 어렵다고 기사로만 읽는데, 이 소설을 읽으니 한층 피부로 다가왔다.

곧 있으면 업무평간데, 좀만 신경 써. 이번에는 정규직 돼야지." '정규직'이라는 단어를 내뱉으며 대못을 가슴에 내려쳤다. 마무리는 언제나 같았다. 팀장은 자신이 들고 있는 무기의 종류와 용도를 정확히 꿰고 있는 사람이었다. 총알 하나 허투루 쓰는 법이 없었다. 언제든 적진에 나갈 준비가 돼 있는 최정예 군인처럼 매일 훈련을 하고 작전을 짰다. 자비나 양보는 없다. 전장에서는 누구든 적이 될 수 있다. 인턴, 신입사원이라는 이름의 가장 어린 신참병에게도 이는 예외 없이 적용되었다. pg47

사실 <로드킬>에서는 인턴이 살아가는 괴로운 직장생활, 휴가 계획을 세우며 스스로를 달래는 K를 생각하며, 사실 인턴뿐 아니라 현재 직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정신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하며 전장에서 백조처럼 싸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로드킬>을 읽으며, <미생>을 떠올리기도 했다. K는 '글로벌 네트워크 매니지먼트'를 나온 것이 K에게 행운이었을까? 불운이었을까?

<모두의 내력>은 다른 작품들보다 다소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왜 제목이 모두의 내력이었을까?를 세 번째 단편소설을 읽고 한참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력이란 단어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나 싶어 사전을 찾아보았다.

내력(來歷) : 1) 지금까지 지내온 경로나 경력. 2) 일정한 과정을 거치면서 이루어진 까닭.
내력(耐力) : 견디어 내는 힘

국어사전을 찾고 보니 더 미궁 속에 빠진듯하다. 성균 선배, 민주, 정교수님, 나와 나의 엄마, 나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교통사고 발생 시 옆좌석에 탄 문방구 아줌마, 그들의 심리묘사를 보며 어떤 의미에서 단편소설 제목이 <모두의 내력>이며, 이 책의 중심임을 암시하듯 책 제목으로 꼽은 것일까? 어머니가 아버지의 바람피우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며 부인하는 것처럼, 혹 어머니의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집안 내력처럼 등장인물인 '나' 역시 나 혼자 성균 선배와의 미래를 생각하고 배우자로 생각하고 있다가, 성균 선배와 민주가 썸다는 것을 목격하고 그저 현실을 회피하려고 행동하는 것일까. <모두의 내력>은 내가 충분히 이해하고 설득하기엔 어려웠다.

오선영 작가의 <모두의 내력>에 수록된 단편소설들은 그리 밝지는 않지만 소설을 읽으며 뭔가 우리가 사는 현실세계에 받는 고통과 슬픔을 막연히 위로받는 기분도 들었다. 오선영 작가는 아직 크게 알려진 대작가는 아닐지라도 이 작품들을 통해 머릿속에 꼭 남을 작가임은 틀림없다. 오랜만에 한국작가가 집필한 소설을 읽으니 더 흐뭇하고 기분이 좋다. 필력도, 가독성도, 흡수력도 매우 좋았다.

YES마니아 : 로얄 f********r 2018.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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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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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는 모두 각자만의 내력이 존재한다. 누구의 삶이든 그 속에 담고 있는 내력들이어쩌면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 온 이유이자 원인이 되었음은 말해 무엇할까만은 그래도각각의 삶에 살포시 녹아있는 내력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특별하지 않은 특별함을담고 있는 우리 삶의 직,간접적인 경험이다.소설가에게도 그러한 내력은 분명 존재하고 나름의 삶에서 그런 내력들을 확인 할수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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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는 모두 각자만의 내력이 존재한다. 누구의 삶이든 그 속에 담고 있는 내력들이
어쩌면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 온 이유이자 원인이 되었음은 말해 무엇할까만은 그래도
각각의 삶에 살포시 녹아있는 내력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특별하지 않은 특별함을
담고 있는 우리 삶의 직,간접적인 경험이다.
소설가에게도 그러한 내력은 분명 존재하고 나름의 삶에서 그런 내력들을 확인 할수
있지만 소설속의 인물들에게 독특한 내력들을 부려하는것은 소설가 자신의 대단한
노력의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이 책 오선영의 단편소설집은 8편의 소설들로 이루어진 소설집이지만 각기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내력들은 흔히 우리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들이 품어온 내력들은 작가의 인물에 대한 애정이 깊고 진하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런 인물들의 삶에 연연하는 모습들에서 슬쩍 웃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 역시 간과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희노애락의 진탕들을 마주하는 우리에겐 그 속에서 느껴질 즐거움과 행복함도 있지만
울분과 비분강개, 그리고 외로움에 대한 짖은 향수 역시 그려지고 있어 누구 하나의
삶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일임을 우리 모두는 익히 알고 있다.


알면서도 끌리게 되는 삶의 내력들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그러한 전철을 밟고 또
밟으며 사는 사람들인가보다.
삶에서 드러나는 상징성이나, 자기 자신의 자화상이나, 무관심에 대한 이야기들을
우리는 이 책 말고도 무수히 많은 책과 매체들을 통해 나날이 듣고 보고 느끼며
살지만 정작 우리 마음에 어우러져 우리를 변하게 하는 행동으로 연결짖는 시도에는
미치지 못한다.


다양한 삶들이 내포하고 있는 내력들이 때로는 우리의 삶과 행동, 사상을 변화시키는
가르침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식상한 수준이라면 그렇게 받아들일리 만무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의 삶속에 놓여 있는 내력들을 들춰내는 소설집이지만 그들의 내력들이 그저
그런 삶의 한 자락으로만 비춰지지 않는 고민하고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삶의 이유로
거듭나는 기회를 제공하는 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달의 사락 n********1 2018.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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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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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단편 소설이 등장하고 있다. <해바라기벽> , <로드킬>, 모두의 내력>, <칼>,<백과사전 만들기>,<밤의 행진>,<부고들>,<상자> 이렇게 여덟편이다. 그중 눈에 들어왔던 이야기는 <해바라기 벽>,< 백과사전 만들기>,< 부고들> 이다.첫번째 <해바라기 벽>은 우리 사회의 가난에 대한 정의, 우리가 가난을 마주하는 시선들이 나온다. 매일 어떤 남자가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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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단편 소설이 등장하고 있다. <해바라기벽> , <로드킬>, 모두의 내력>, <칼>,<백과사전 만들기>,<밤의 행진>,<부고들>,<상자> 이렇게 여덟편이다. 그중 눈에 들어왔던 이야기는 <해바라기 벽>,< 백과사전 만들기>,< 부고들> 이다.


첫번째 <해바라기 벽>은 우리 사회의 가난에 대한 정의, 우리가 가난을 마주하는 시선들이 나온다. 매일 어떤 남자가 자신의 집을 찍고 있다. 그 사람은 나쁜 의도는 아니지만, 불편한 존재이다. sns에 올리기 위해서, 벽화마을을 찍고 있으며, 그곳의 자화상을 담아낸다. 하지만 그 공간은 사람들이 머무는 곳이다. 가난을 페인트로 칠한다 해서 그 가난이 사라지지 않는다. 페인트로 칠해졌다 해서 희망이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그렇지 않다. 벽화 마을은 우리 안에 갇힌 원숭이였다. 그들의 개인적이 사생활은 생각하지 않고 그들의 삶을 드러내면서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화장실이 없는 벽화마을과 소녀를 담아내면서, 그 소녀에게 안타까운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문제는 그 이후이다. 그들의 가난함에 대해 또다른 해석을 만들어 내는 건 대중매체이며, 그걸 바라보는 수많은 익명의 존재이다. 중요한 것은 그 소녀의 생각과 가치관에 대해서 그 누구도 관심 가지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의 무언의 폭력, 그 것은 가난함을 채색하여 감추려 드는 것보다 더 잔인하다.


<백과사전 만들기>. 이 책이 눈에 들어왔던 건 저자의 프로필 나이와 나와 비슷해서이다. 인터넷으로 책을 사지 못했던 과거엔 백과사전을 파는 방문판매원이 있었다. 집집마다 백과 사전 한질을 팔기 위해 이곳 저곳 드나들었던 그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시대적 배경으로 백과 사전은 부모님의 욕구와 아이의 욕망이 교차되는 하나의 상징적 존재이다. 내 아이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부모는 그렇게 돈을 절약하면서 공부 시키고자 하였다. 돌이켜 보면 부모 세대는 공부하지 못한 한이 존재한다. 학교 다닐 때 육성회비를 내지 못해서 선생님의 눈총을 받아야 했던 그 시절,그것이 백과 사전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직업 군인이었던 아버지로 인해 이사를 다닐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은, 공부 잘 하는 딸을 위해서 군인이 아닌 새로운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 소설 속에서 눈여겨 볼 것은 이사를 다니면서도 백과 사전은 버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백과 사전은 우리 사회의 희망이며, 욕망이다. 세월이 바뀌면서 백과사전의 가치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지만, 그것을 버리지 못하는 부모님과 학교 석차가 점점 더 떨어지는 주인공의 모습이 교차되고 있다.


<부고들>. 니 책은 우리 사회의 또다른 자화상이다. 우리 사회에서 부동산이 가지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으며, 아파트 한채가 또다른 권력의 상징이 되고 있다. 자신이 머무는 낡은 아파트의 보증금을 올리려 하는 집주인의 행태와 거부할 수 없는 세입자 간의 관계, 세입자에게 찾아온 또다른 불행의 그림자, 어머니의 죽음이 같이 등장하고 있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전화를 걸어서 , 집에 손님이 찾아올 거라고 채근하는 집주인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또다른 권력의 상징이다. 그러한 불합리한 상황을 견뎌야 하는 주인공은 누군가 걸려온 전화 하나로 분위기가 바뀌게 된다. 어머니께서 남겨놓은 부동산은 주인공과 오빠와 시누이 사이의 갈등의 씨앗이 되고 말았다.


이 소설은 우리 사회의 민낯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어서 단편 소설이지만 쉽게 읽혀졌다. 왜 우리 사회는 이런 모습일까 금수저와 흙수저가 존재하고, 흙수저에 대한 불편한 모습을 그대로 노출하려고 하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흙수저에게 노란색을 입힌다 해서 그것이 금수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노란 색을 입히면 금수저가 될 거라는 착각 속에서 살아간다.

이달의 사락 k*******2 2018.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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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맹랑한 낙관론 보다는 처절한 현실직시를..
"허무맹랑한 낙관론 보다는 처절한 현실직시를.." 내용보기
호밀밭 출판오선영 지음<<모두의 내력>> - 소설/ 한국단편소설자신이 만든 세계 속 인물들에게 좀 더 희망찬 이야기를 만들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해야할까.. 라고 말하는 저자소설 속 인물을 연민,동정하지 않고 미화하지 않기 위해 한 문장도 허투루 쓸 수 없었다고 하는 저자하지만 현실을 외면하지 않은 채 담담한 투로 써내려간 그녀의 단편 8작은 참으로 매력적이다과한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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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 출판

오선영 지음

<<모두의 내력>> - 소설/ 한국단편소설


자신이 만든 세계 속 인물들에게 좀 더 희망찬 이야기를 만들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해야할까.. 라고 말하는 저자

소설 속 인물을 연민,동정하지 않고 미화하지 않기 위해
한 문장도 허투루 쓸 수 없었다고 하는 저자

하지만 현실을 외면하지 않은 채
담담한 투로 써내려간 그녀의 단편 8작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과한 미사어구가 없어도,
크게 감정을 후벼파지 않아도
우리 삶을 깊숙이 생각해보게끔 하는
멋드러진 소설을 만들어 낼 수 있구나 ... 싶다 

 


8개 단편 중 하나를 소개한다

그녀의 신춘문예당선작 <<해바라기 벽>>

벽화마을에 살고있는 가난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소녀의 일상을 그려낸 이야기다

여러집이 산중턱 공동화장실을 써야하는 산동네 소녀

사춘기 고등학교 소녀에겐 이 삶이 너무나도 가혹하다

그녀의 최대 낙은 피씨방에서 블로그에 가짜 삶을 적어내고, 나의 이웃블로거들이 단 댓글을 보고 위안과 행복을 얻는 것이다.  

이웃블로그를 방문하던 어느 날, 자신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을 발견한다

며칠안 이 사진은 파워블로그가 되어 인터넷 메인창을 메우게 되고 "여학생에게 화장실을 만들어 주자"라는 게시판까지 생긴다

세상사람들은 이 소녀에게 큰 관심을 쏟으며 국가의 보조를 들먹이기도 한다

여론이 드세지자 지역 구청장은 선수치기를 하는 행태(집을 찾아와 이 사진속 주인공이 맞느냐 하며)를 보이기도 한다

그녀의 마음은 좋기도 나쁘기도 한다

그러던 중 벽화마을 소녀 블로그가 실시간 검색1위로 오른다

내용인 즉 우리가 불쌍히 여기고 연민해왔던 소녀가 여태 거짓말을 일삼으며 거짓삶을 블로그에 꾸며오고 있었던 것이고 부잣집 딸 행세를 하고 있었다는 내용

하루아침에 소녀는 인신공격을 받는 피해자의 입장이 되어간다

그녀는 화장실을 만들어달라지도 않았으며 우리집 사진을 찍어달란 적도 없다. 블로그를 발견한 사람때문인가? 구청장 때문인가? 블로그를 운영한 내가 가장 큰 잘못인가?

소녀는 부끄럽기도, 화가나기도, 현실이 가혹하기도, 참기 힘들기도 하다

그녀는 산중턱 화장실의 똥물을 퍼담는다

우리집 해바라기벽에 똥을 들이붓는다

노란 해바라기 잎들이 싱싱하던 꽃들이 하나둘 시든다

계속해서 누런 똥물을 붓고 또 붓는다


화가 나지만 억누를 수 밖에 없는 우리 현대인, 피해자, 기득권이 되지 못한 자들의 마음을 바라본다

사건, 사고에서 희생당하는 이들의 개인 사사롭고도 은밀한 삶을 들여다본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표현해낸 소설


그들이 결코 밝은 미래,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며 마무리 짓는 내용이 아니였더라도

(저자는 그런 부분에 있어 미안하기도 했다 한다. 그래서 더더욱 허투루 그들의 삶을 이야기 할 수 없었다고, 조심스러웠다고) 충분한 이야기인듯 하다

오히려 독자가 생각할 거리를 참으로 잘 안겨줬다는 생각이 든다

허무맹랑한 낙관론 보다는 처절한 현실 직시를 할 수 있는 소설이 아니였나 싶다

YES마니아 : 골드 n*****e 2018.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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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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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우리 모두 [모두의 내력]에서 느낀 첫인상은 찜찜함이다. 제목부터 누군가의 은밀한 사생활을 몰래 엿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제목이 나에게 찝찝함을 주지만 그만큼 뇌리에 강한 이름이다. 이 책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책을 떠올리면 제목이 선명하게 기억났다. 앞서 말했듯이 ‘내력’이 주는 의미는 강렬하다. 내력이라는 단어를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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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우리 모두

 

[모두의 내력]에서 느낀 첫인상은 찜찜함이다. 제목부터 누군가의 은밀한 사생활을 몰래 엿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제목이 나에게 찝찝함을 주지만 그만큼 뇌리에 강한 이름이다. 이 책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책을 떠올리면 제목이 선명하게 기억났다. 앞서 말했듯이 내력이 주는 의미는 강렬하다. 내력이라는 단어를 사전에 찾아보니 지금까지 지내온 경로나 경력’, ‘일정한 과정을 거치면서 이루어진 까닭’, ‘부모나 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유전적인 특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타인의 인생에 관심이 있지 않다. 오히려 무관심하다. 아주 유명하거나 특별한 사람이 아닌 이상 우리는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 , 자기 자신만을 생각할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은 독특하게도 모두의 내력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누군가의 내력이 아닌 우리 모두의 내력을 작가는 소설로 만들었다. 줄거리를 보면 각 단편 소설의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의 내력까지 짤막하게 다루고 있다. 다른 소설은 주인공을 부각한다는 느낌을 주지만 이 소설은 주인공과 주변 인물 그 누구 하나 부각하지 않는다. 그저 담담하게 사실을 말하듯 서술할 뿐이다. 문체가 담담해서 건조하고 냉정한 느낌이 있다. 작가에게 주인공은 부각해야 할 특별한 대상이 아니고 아무도 궁금하지 않은 사람을 선택한 것에서 내력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닐까. 그들을 담담한 시선으로 작가가 바라보는 것 같다.

 

믿음, 나를 잡아줄 공간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오선영이라는 작가에 관해 알고 있는 사실이 전혀 없었다. 물론 지금도 그 작가에 관한 것은 잘 모른다. 그야말로 전혀 모르는 낯선 책과 마주한 것이다. 이 책은 총 8편의 단편 소설집으로 구성되어있다. 8편의 소설 모두 다른 이야기지만 소설에서 다루어지는 주인공들은 어떻게 보면 사회에서 외면받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이 있을 곳을 찾아 헤매고 있다. 저 자신의 존재에 안정감을 느껴야 할 장소가 없는 그들은 부랑자이다. 단편 소설집이지만 읽고 나면 비슷한 이야기들이 있다. [해바라기 벽][밤의 행진] 그리고 [부고들]은 비슷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마치 시리즈 소설처럼 줄거리가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세 편은 공통으로 이라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노려서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이라는 요소가 자주 등장한다. 그 의문을 소설가와 만나는 시간이라는 장에서 작가가 해소해주었다. 처음부터 의도를 가지고 에 대한 이야기를 쓴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마음이 끌리는 주제를 택해서 소설을 지었다고 한다. 작품집을 본 후에야 집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이 책 곳곳에서 작가의 사상과 정서를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이란 소재는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다. 우리나라, 좁게는 부산이라는 이 좁은 땅에서 소설 속 인물들은 자신을 필요로 해줄 장소를 찾아 헤매고 있다. 이들 모두가 있을 곳을 찾고 있지만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다. [해바라기 벽][밤의 행진], [부고들]의 각 주인공은 가난에서 벗어나 자신이 온전하게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 [로드킬]에서는 정규직이 될 수 있을 확실한 미래라는 공간을 그리고 [백과사전 만들기]는 앞의 소설들과 비슷하게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사회 속의 계급을 뛰어넘어 한 개인의 자존심과 인격을 뭉개지 않는 곳을 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상자]는 앞의 단편 소설과는 다른 양상과 분위기를 보인다. 자신을 사랑하고 지탱해줄 가족이라는 공간을 찾아 헤맨다. 앞의 소설들은 주로 돈과 생계에 관련된 것이지만 냉정할 정도로 가족에 대한 언급이 없거나 부정적이다. 반면에 [상자]는 이 단편 소설집에서 유일하게 가족의 사랑과 애정을 무의식적으로 갈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현실 상황 때문에 좌절감을 느끼는 인물들이었다면 [상자]는 앞 소설들보다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갈등을 다룬다. 그리고 모든 소설이 예민하고 힘든 주제지만 마지막 소설인 [상자]에서 갑자기 분위기와 주제가 무거워진다.

 

 

 

 

 

오선영 작가의 소설은 여성이 강인한 인물로 나온다면 남성(아버지)은 무기력하거나 존재가 부재해있다. 유일한 남성 화자인 [로드킬]K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는 소심한 남성으로 등장한다. 그 외의 소설에서도 아버지의 자리는 지워져 있거나 무기력하게 그려진다. 그와 반면에 여성 화자들은 갈등에 놓인 상황 속에서 감정을 표출하거나 스스로가 생각하는 최선의 돌파구를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대담함을 보인다. 남성의 무능함과 여성의 강인함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도가 절로 연상된다. 하지만 단편 소설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해바라기 벽][] 그리고 [상자]를 제외하고 주인공을 여자로 할지 남자로 할지 성별을 정하는 것은 의미 없다고 본다. , 어떤 성별이든 그 상황에 부닥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앞서 작가의 문체에 대해 짤막하게 말했는데 이 단편 소설집은 가독성이 좋아 문장이 빨리 읽힌다. 하지만 [로드킬][]은 난해함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로드킬]K가 인턴에서 정규직이 되려는 노력이 한순간 무너지는 소설이다. 몇 번 읽으면 줄거리가 보이지만, []은 그중에서 어디까지 난해함이 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지금 서평을 쓰고 있는 나도 여전히 []이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무엇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다. 뒤에 작가의 작품에 관한 생각이 적혀 있는데 []에 관한 언급이 없다. 이 소설집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작품이다.

 

 

 

변두리 속 그들

 

오선영 작가의 문체는 담담하고 냉정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인물들은 메마르고 무언가 결핍이 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작가도 그에 맞춰 최대한 누구 하나 동정심을 보이지 않는다. 이 책에서 나오는 상황들은 실제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함부로 도촬 당하는 십대 여성, 전세도 얻기 힘들어 월세를 내며 살아가는 사람과 함부로 사람을 오해하고 상처받는 사람에 관한 주제 등을 다룬 작품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지금도 무수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지만 쉽게 외면받고 잊힐 수 있는 현실을 소설로 끄집어낸 점에서 앞으로의 작가 행보가 기대된다. 몇몇 작품이 난해하고 이해가 안 되는 점이 분명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변두리에서 외면받는 이들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 될 것 같다.

h*********3 2018.05.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