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5)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0.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가 있다] 결국 고요를 채워주는 건 사랑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가 있다] 결국 고요를 채워주는 건 사랑" 내용보기
시는 참으로 신기한 문학의 종류같다. 분명 짧은데, 읽으며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길고 딱딱한 문장을 읽다보면 금세 피로해지곤 한다. 기분 전환을 할 때 시를 읽으면 딱 좋다. 황청원 시인의 <칡꽃향기 너에게 주리라>를 인상 깊게 본 기억이 있어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가 있다>는 시집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상하게 이 시집의 시들에는 외로움이 많이 묻어 있다는 느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가 있다] 결국 고요를 채워주는 건 사랑" 내용보기

시는 참으로 신기한 문학의 종류같다. 분명 짧은데, 읽으며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길고 딱딱한 문장을 읽다보면 금세 피로해지곤 한다. 기분 전환을 할 때 시를 읽으면 딱 좋다. 황청원 시인의 <칡꽃향기 너에게 주리라>를 인상 깊게 본 기억이 있어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가 있다>는 시집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상하게 이 시집의 시들에는 외로움이 많이 묻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인의 말부터 그러하다. 그의 10년이 힘들고 외로웠음을 짐작케 해준다. 그의 은둔에도 그를 생각해 준 인연들에 대한 답신 겸 이 시를 썼음을 밝히는 말로 시작한다.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시인이라 그런지 자연과 어우러지는 시가 많다. 재미있던 시는 <이름>이라는 시다. 노루궁뎅이 버섯이 노루궁뎅이를 닮아 노루궁뎅이버섯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을 시작으로 자신에 대한 성찰까지 도달한 시다. 자신은 자신의 이름을 다른 이가 불러주었을 때 얼마나 떳떳할 수 있을 지로 끝나는데, 노루궁뎅이버섯에서 그 지점까지 사고를 하게 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가 있다>를 읽으며 가장 마음에 드는 시는 ‘빈 의자’ 라는 제목이 붙은, 제목부터 외로움이 묻어나는 시다. 마지막의 문장이 마음에 콕콕 와닿았다.

“누군가에게 단 한 번 빈 의자 되어준 적 없어서입니다.”

과연 난 누군가에게 쉴 곳이 되어준 적이 있었던가 돌이켜보게 하는 그런 문장이었다. 나 역시 마음의 평온을 찾지 못하고, 쉼 없이 달려가고 있는데 그러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에 잠기게 하는 그런 시다.

  

  

‘세상 끝 우체국’에서 역시 기다림, 외로움이 느껴진다. 세상 밖으로 먼저 떠난 이들의 엽서를 기다리고 있는 시인의 애처로움이 느껴지는 듯하다. '시월애'라는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듯 하여 마음에 들었던 시다. 먼저 떠난 이들을 다시는 볼 수 없음을 세상 끝과 세상 밖으로 구분지으며 담담하게 표현하여 더 마음에 큰 파장을 주었다.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가 있다>라는 시집을 쭈욱 읽으며 자연 속에서의 생활을 엿 볼 수 있었고, 지나간 시간에 대한, 또한 현재에 느끼는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끼는 시인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이러한 고요함이 필요한 이유는 이런 고요를 사랑이 채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에 시인은 사랑의 소중함, 사랑을 해야 함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었을까 싶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곳곳에 보이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 아닐까.

YES마니아 : 로얄 w*******e 2018.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다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다" 내용보기
별을 보다가종일 걸어온 길가에 물풍선 핀 줄도 몰랐다그저 밤별이 뿌려놓은 말들인 줄만 알았다/하기야 그림자 놓치고 헤맬 때도 많았다기다릴 줄도 몰라서 왔던 길 금세 돌아가고 말았다오래오래 가슴속 대못 같던 그리운 얼굴도 잊었다. 당연히 먼저 사라지는 시간의 뒷모습도 눈치채지 못했다사는 것 훌쩍 접히면 눈물 난다는 일다 그런 것들 때문일까하늘로 돌아가 별이 된 이들의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다" 내용보기

별을 보다가

종일 걸어온 길가에 물풍선 핀 줄도 몰랐다
그저 밤별이 뿌려놓은 말들인 줄만 알았다/

하기야 그림자 놓치고 헤맬 때도 많았다
기다릴 줄도 몰라서 왔던 길 금세 돌아가고 말았다
오래오래 가슴속 대못 같던 그리운 얼굴도 잊었다. 
당연히 먼저 사라지는 시간의 뒷모습도 눈치채지 못했다

사는 것 훌쩍 접히면 눈물 난다는 일
다 그런 것들 때문일까

하늘로 돌아가 별이 된 이들의 안부가 궁금하다
아는 이들의 별들이 있는지 눈여겨 바라본다
저기 은하수 뒤로 보이는 어느 별이 말한다

한밤 중 익숙한 별빛이 불러 잠 깨거든
오늘은 잊지 말고 무디 잊지 말고
그 옛날처럼 나의 이름 한번 불러다오 (p31)

한 순간 툭 질 수 있겠나

누가 말했다 연꽃은
하 순간 툭 지나니까 아름답다고
그래서 자기도 한 순간 툭 지겠다고

한 순간 툭 지는 법 알고 싶어
바람 부는 날 연꽃밭에 갔다가
고추잠자리 사랑에 한눈팔려
어라 툭 지는 한 순간을 놓쳤다

놓친 순간은 싹 잊어버려라
마지막 갖는 미련은 티끌이다
아까 툭툭 떨어진 꽃잎들인가
물 속에 내려가 가만가만 잠든다

단 한 순간 툭 질 수 있겠나
다 잊고 가만가막 잠들 수 있겠나
그게 말처럼 어디 쉬운 일이겠나 (p56)


나의 10대엔 시를 왜 읽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짧은 글귀 하나 하나에 응축되어 있는 문장 하나 하나 그대로 옮길 수 있을 것 같았고, 그것은 나의 오만함 그 저체였다. 시라는 건 시간과 연결지어지며, 함께 시간의 흐름 속에서 따라가게 된다. 시간의 연속성 속에서 시는 그 의미와 다양한 채색을 더해간다. 시는 나에게 기다림이었고, 그리움이었다. 자연 속에서 시는 자신의 빛을 드러내고 있으며, 은유적인 자연으로 인간의 삶을 들여다 보고 있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게 부질 없다는 걸 알면도 자꾸 기다리는 인간의 마음 ,  그 안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이 숨쉬고 있었다. 평소처럼 가볍게 한 말 한마디가, 생체기가 되어서 나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그 사람을 다시 볼 수 없는 그 시간의 틈새에 끼여 있으면, 그렇게 나는 애달프고 슬퍼진다. 외로움에, 쓸쓸함에 나 자신을 내몰아 버리고, 나는 그렇게 혼자가 된다. 인간은 시간 속에 자신의 것을 채우려 한다. 채우고 또 채우지만 그 안의 공허험이 남는 그 순간이 어느 순간 찾아오게 된다. 상념이란 그런 것이다. 부질 없음을 느끼는 그 순간이 나에게 남아있는 상념의 실체였다. 그 안에서 나는 혼자서 울부짖게 된다. 삶의 여백을,삶을 비워 나가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나의 기억은 망각되어진 상황에 놓여지게 되고, 그렇게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삶에 대한 이야기,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자연 속에 투영되어지고, 인간의 삶은 그렇게 자연과 겹쳐지게 된다. 나보다 먼저 별이 되어 버린 그들에게 빨간 우체통에, 편지를 하나 띄우고 싶어졌다. 잘 지내냐고, 건강하냐고,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게 된다. 기약없는 답장을 기다리더라도, 그 안에서 나는 그 안에서 나 자신은 살아갈 이유를 찾게 되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 겸손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나간다. 살아있다는 그 단 한가지 이유로 우리는 감사해야 하고,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을..

k*******2 2018.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다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다" 내용보기
제목부터가 짱짱 마음에 들었던,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다!황청원님의 시집이에요.황청원 시인님은 시집, 산문집 등을 많이 발표하셨었는데 그 중 음악 쪽에서도 교과서에 실릴 만큼의 엄청난 능력자이셔서책을 읽기 전부터 엄청 기대를 했었어요!책에 실린 여러편의 시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빈 의자'라는 시!이 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첫 구절을 읽었을 때부터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다" 내용보기

제목부터가 짱짱 마음에 들었던,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다!

황청원님의 시집이에요.

황청원 시인님은 시집, 산문집 등을 많이 발표하셨었는데 그 중 음악 쪽에서도 교과서에 실릴 만큼의 엄청난 능력자이셔서

책을 읽기 전부터 엄청 기대를 했었어요!

책에 실린 여러편의 시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빈 의자'라는 시!

이 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첫 구절을 읽었을 때부터 시인님과 내가 보는 시선이 다르다는 것에 있었다.

시인님이 보신 빈 의자는
새들이 잠깐 쉬어가기도하고, 꽃잎들이 쉬어가기도, 눈썹달도 쉬어가는 장소였지만

내가 보는 빈 의자는 아무도 앉지않아
쓰임없이 쓸쓸히 남겨진 의자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감성적인 글들을 읽어내려가다보면
황청원시인님만의 독특한 감성을 옅볼 수 있는데,

'나는 물끄러미 바라보면서도 잠시 쉬어가지 못합니다. 누군가에게 단 한 번 빈 의자 되어준적 없어서 입니다' 라는 구절에서 볼 수 있는 것 처럼 나는 다른사람에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해 준 적이 있었던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 들어 남자친구랑 자주 다투는데, 상대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기 전에 나는 그사람에게 무언가를 요구할 수 있을 만한 '빈 의자' 같은 존재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고

이 책을 통해, 나보다 다른사람을 더 먼저 생각하게 되는 시간을 가진것 같아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n*****0 2018.01.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다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다" 내용보기
황청원 시인의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다>를 만났다.추운 겨울, 왠지 서정적인 시 한 소절 읊고 싶다며 분위기 잡으며 꺼내든 시집이다. 시집의 특성상 앉은 자리에서 정독을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고, 휘리릭 하다가 마음에 드는 한 구절, 문장의 나열이 독특한 시들, 제목이 마음에 와닿는 시들을 위주로 랜덤하게 띄엄띄엄 읽었다.잠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꺼내 보고,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다" 내용보기

황청원 시인의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다>를 만났다.
추운 겨울, 왠지 서정적인 시 한 소절 읊고 싶다며 분위기 잡으며 꺼내든 시집이다. 시집의 특성상 앉은 자리에서 정독을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고, 휘리릭 하다가 마음에 드는 한 구절, 문장의 나열이 독특한 시들, 제목이 마음에 와닿는 시들을 위주로 랜덤하게 띄엄띄엄 읽었다.

잠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꺼내 보고, 설거지를 다 하고 잠시 쉬면서 또 휘리릭 시집을 넘겼다. 이 책을 들었다 놨다는 반복하며, 읽었던 시도 한두 번 더 읽게 되는데 처음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고, 다시 읽어도 작가의 의도나 의미가 뭔지 모르는 시들도 있다. 그저 생소한 단어들의 나열을 한 듯한 시들도 많다. 뭔가 아픔이 묻어나고 아린 마음과 애잔한 마음을 갖게 하는 시도 있다. 황청원 시인의 시들은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고요함을 나에게 선물하는 것 같다.

시인의 건강이 좋지 않아 다소 은둔생활을 하며 마음이 까칠해져서일까, 시에도 그 까칠함이 담겨있는것 같다고 황청원 시인은 말한다. 문태준 시인의 발문을 읽으며 황청원 시인의 시들을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었다. 그의 해석이 정말 황청원 시인의 시를 더 빛나게 하는 것같다.

YES마니아 : 로얄 f********r 2018.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다 -황청원-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다 -황청원-" 내용보기
시인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보자‘소금장수’로 유명한 황청원 시인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다’ 시집은 아름 다운 시구로 가득한 책이다 이 책에서 자연과 벗삼아 살고 있는 시인의 모습과 그리고 투병을 통해서 더욱더 인연에 대한 생각과 삶에 대한 고찰이 묻어 나오는 듯 하다 각종 다양한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소재들이 시에 등장 하여 마음에 잔잔한 물결을 불러 일으키기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다 -황청원-" 내용보기

 


시인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보자


‘소금장수’로 유명한 황청원 시인 ‘사랑도 고요가 필요할 때 있다’ 시집은 아름 다운 시구로 가득한 책이다 이 책에서 자연과 벗삼아 살고 있는 시인의 모습과 그리고 투병을 통해서 더욱더 인연에 대한 생각과 삶에 대한 고찰이 묻어 나오는 듯 하다 각종 다양한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소재들이 시에 등장 하여 마음에 잔잔한 물결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반전과 미처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통해서 깊은 사유를 하게끔 만든다 마치 12월도 겨울이고 1월도 겨울이지만 느낌은 사뭇 다르다 12월의 겨울은 한 해의 마지막처럼 느껴져서 마무리를 하고 결실을 내야 하는 느낌을 받지만 실상은 온도는 그리 춥지 않다 반면 1월의 겨울은 한 해의 시작으로써 각종 결심과 도전을 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지만 실상은 매혹한 추위만 있을 뿐이다 


12월 31일과 1월 1일은 하루 차이지만 느낌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투병을 했다고 밝히고 시집에서도 ‘투병 일기’라는 제목의 시를 실었다 투병을 해본 사람은 누구나 다 알게 된다 건강의 중요성을 그리고 자신의 살아온 삶과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의 이러한 경험이 여러 시에서 묻어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장작이 말하기를’ 이라는 시에서 장작이 말을 건넨다 도끼날 앞에서 소리를 친다 이 순간을 기다렸다고 불꽃이 되고 싶었다고 숯이 되고 싶었다고 장작이 누굴 의미하는지 이 시 통해서 시인이 무엇을 말하는지 까지는 온전히 이해 할 수는 없지만 시를 통해 느껴지는 감정은 단순히 장작으로써 생을 마감하지 않고 불꽃이나 숯으로써 마감 할 수 있어서 고마워하고 감사해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태어나서 살아가는 모습은 전부 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은 전부 다 같을 것이다 그때 무슨 모습으로 생을 마감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시간, 자신, 사랑, 자연, 일상등을 노래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느낌도 받고 혹은 내가 어떻게 남은 삶을 마감하는게 좋을까라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 이유’라는 시는 사랑 시처럼 보이지만 말미에 ‘그것이 그것이 내가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 이유랍니다’라고 마친다 마치 장편 소설을 읽고 결말 부분에서 큰 반전을 경험 한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 이유가 아니라 내가 타인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이유 혹은 내가 나를 사랑 할 수 없는 이유로 들린다 산길도 강바닥도 나무도 하늘도 이름도 빈틈없이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사랑 할 수 없다는 이유가 어느덧 나를 향한 소리로 들린다 사랑을 받으려고만 한다 사랑을 받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렇담 누가 나에게 사랑을 주고 누가 사랑을 주려고만 태어났을까? 이러한 의구심이 이 시를 읽으면서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이 책에 처음에 등장하는 ‘붉은 모란’은 짧지만 강력한 시인 것 같다 두 줄의 시를 읽고 나서 한참을 멍 하니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좋은 것 예쁜 것 아름다운 것을 함께 볼 사람이 점차 줄어 들고 있는 현실을 경험하게 된다 추운 겨울이 되면 부고 소식이 연이어 들려온다 뉴스에서는 각종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보도가 된다 오늘 하루 살아 있음에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누군가는 떠나 보낸 이를 그리워 하면서 슬퍼하고 있을 것이다 신파적 요소가 강한 ‘신과 함께’라는 영화가 현재 큰 인기를 누리는 것은 기성 세대들 뿐만 아니라 10대 세대들도 이러한 영화를 통해서 가족을 비롯한 가까운 이들의 죽음에 대해서 같은 생각을 하고 슬픔을 느끼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깊어지는 겨울 곁에 두고 계속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붉은 모란>


이제 막 붉디붉은 모란이 피었습니다

그대 있었을 때 피었으면 좋았을 텐데



c*********g 2018.01.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