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 전쟁에 관한 2차 세계대전 대중 개설서는 국내에 전무하다시피 한다. 대한민국에서 접하는 2차 세계대전은 지극히 서양(유럽) 중심에서 일어난 전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태평양 전쟁은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와도 큰 연관이 있기 때문에 누차 피하는 것일까? 비교적으로 신사적인 유럽 전선과는 달리 동부/태평양 전선은 양자가 비참하고 악에 받쳐 싸웠기 때문에 전쟁의 화려함과 멋있는 측면보다 외면하고 우울한 측면이 많아서 대중적으로 많이 보급되진 않은 것 같다.(이래서 밀리터리 전쟁광이라는 이상한 인간들이 생겨난 것이 아닐까?)
어쨌거나 책의 본론으로 들어가면 본토(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출판되었지만 이제야 국내에 선보인 책이 있다. 아르고 태평양전쟁 시리즈로 총 5권이지만 국내에 변역 및 편역을 통해 3권으로 구성하고 그 1권이 전쟁 발발 전부터 중일전쟁을 다룬다. 2권은 리뷰를 쓰는 현재 시점에도 아직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 ![]() 사실 기대를 하고 읽었으나 편찬한 사람들이 일본 진보사학자이다 보니 책의 흐름과 주장이 사회주의 사상에서 모든 사건을 보고 있고, 전쟁을 보기보다 일본의 국내외 노동 쟁의 및 경제상황에 초점이 맞춰있다. 서점에서 시간을 조금 가지고 미리 읽어보고 구입했더라면 사지 않았을 책이다. 이렇게 편협하고 재미없는 책이지만, 일본 군국주의와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새로운 관점 즉, 반성적 의미에서 태평양 전쟁을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의의가 있는 책이다.
전쟁의 수행을 보기보다 왜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었는지, 경제상황(군비, 군수산업 등)을 볼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미처 알지 못했던 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역의 주축이 된 일본의 상황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자본주의에 기초한 열강들, 자본주의자에 대해 적대 관점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해서 책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